영상물등급위원회가 리니지 2 등급심의 결과에 관한 기사를 특정매체에게 상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10일 오전 온라인게임 소위원 중 한명인 D신문 기자를 통해 리니지 2의 심의결과가 단독으로 보도됐기 때문.
게임업계에 따르면 영등위는 당초 리니지 2의 심의결과를 9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10일 오전 10시로 공개를 미뤘고 기자들과 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10일 아침 D신문에 `리니지 2 18세 이용가 판정`이라는 단독보도가 나오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D신문은 당시 다른 게임관련 기자들과 증권 애널리스트들이 리니지 2의 등급이 `15세냐 18세냐`를 가지고 의견이 분분할 무렵 보란듯이 `리니지 2가 캐릭터의 선정성과 PK에 따른 아이템 드롭으로 인해 18세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를 오전 8시 26분께 자사의 인터넷사이트에 입력했고 영등위의 공식발표 이전에 보도했다.
여기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은 기사를 작성한 D신문 기자가 영등위 온라인게임분과 소위원으로 리니지 2의 심의판정 결과를 다른 매체보다 먼저 기사화할 수 있도록 영등위와 사전협의 했는지의 여부다.
이에 대해 모 일간지 기자는 "지난 9일 리니지 2의 등급을 모두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10일에 발표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10일 엔씨소프트의 주식이 190만주 이상 거래되는 등 엄청간 거래량을 보였고 한때 8% 가까이 주가가 곤두박질칠 정도로 리니지 2의 심의결과는 중요한 정보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매체가 미리 보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10일 아침 D신문 인터넷판에 리니지 2 심의결과 기사가 나간 후에도 다른 인터넷매체에는 `엔씨, 리니지2 등급 오늘 발표`, `엔씨소프트, 영등위 심사 15세 유지될 듯` 등의 `뒷북성 기사`가 본의아니게 실렸다.
또 이날 아침 미처 D신문의 기사를 확인하지 못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리니지 2가 업데이트 이후 게임등급에 영향을 줄만한 내용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픈 베타 때와 같이 15세 등급을 유지할 것"이라는 엄청난 오보를 날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게임의 당사자인 엔씨소프트 한 관계자는 "9일 저녁 리니지 2의 심의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10일 오전에 정식으로 발표한다는 말만 전해들었다"며 "하지만 특정매체에서 단독으로 보도할 것이라는 것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관련 매체 기자들은 이번 `D신문 단독보도건`과 `일관성 없는 게임심의`에 대해 공식해명할 것을 영등위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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