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벤디코리아는 오늘(16일) 블리자드가 제작한 온라인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한글판을 공개하고 국내 서비스 방향에 대해 공식 발표했다.
비벤디코리아의 깜짝선언 이후 WOW의 서비스방식이 가시화되자 게임업계와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은 엔씨소프트의 야심작인 리니지 2와의 피할 수 없는 정면대결이다. 10월 1일자로 유료화를 선언한 리니지 2는 현재 동시접속자 9만명을 상회하는 유저들의 높은 충성도를 이끌어내며 순항을 하고 있는 상황. 리니지 2의 오픈 베타 테스트가 시작된 이후 국내 수많은 게임업계는 자사가 제작/유통 중인 온라인게임의 동시접속자가 급감하는 심한 후유증을 앓으며 WOW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WOW가 리니지 2와의 대결에서 큰 메리트를 가지게 되는 부분은 ▶블리자드라는 높은 인지도와 ▶낮은 사양 ▶국내외 언론매체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높은 게임성에 있다.
블리자드는 1998년 스타크래프트를 국내 출시한 이후 ‘PC방 붐’을 일으키며 한국 인터넷시장의 급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까지도 게임방송의 시청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후 2000년에 출시한 디아블로 2가 국내시장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블리자드’라는 브랜드 인지도는 왠만한 중견기업에 버금갈 정도의 위력을 갖추게 됐다.
WOW가 낮은 PC사양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 역시 게임의 성공가능성에 더욱 큰 무게중심을 실리게 하는 요소다. 2003년 5월 내한한 WOW의 수석개발자 마크컨은 “펜티엄3 800Mhz, 지포스2 정도의 요구사항이라면 WOW를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 내용은 배틀넷 사이트의 커뮤니티 매니저를 맡고 있는 지프레이저 역시 동의한 내용이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2의 서비스와 함께 PC방과 개인유저들에게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바람을 불고온 부분도 이른바 ‘돗자리를 깔아주는’ 식으로 WOW의 국내시장 안착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WOW의 게임성은 세계에서도 높은 권위를 자랑하고 있는 컴퓨터게이밍월드(CGW)를 비롯한 수많은 게임언론매체에서 인정하고 있는 부분. CGW는 블리자드 내부에서 WOW를 직접 체험하고 게재한 2003년 9월호 기사를 통해 “누가 붙들고 우리를 떼어놓기 전에 컴퓨터에서 일어설 수도 없을 정도로 강력한 중독성을 지닌 게임”이라고 평한 바 있다.
반면 WOW의 성공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대체로 접근하기 어려운 해외온라인게임의 특성 ▶현재까지 국내에서 성과를 거둔 작품이 전무하다는 점 ▶디아블로 2의 불안정한 배틀넷 운영시스템처럼 WOW 역시 게이머의 요구에 따라 즉각적인 반응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이에 대해 비벤디코리아는 “현재까지 제작된 블리자드의 게임이 그랬던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들까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시스템을 WOW는 갖추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또한 “블리자드 내부에 한국서비스를 전담하는 부서를 두고 게이머들의 모든 요구에 기민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원활한 한국서비스 방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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