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영등위, 리니지 2 주먹구구식 심의 드러나</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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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의 허술한 심의관행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영등위는 17일 배포한 ‘리니지 2 게임등급과 관련한 설명자료’를 통해 2003년 1월 30일 리니지 2에 대한 심의 당시 휴먼 캐릭터 한가지만이 제공됐으며 다크엘프와 엘프라는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아서 선정성 부분을 논외로 했다고 말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허술한 심의관행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영등위는 17일 배포한 ‘리니지 2 게임등급과 관련한 설명자료’를 통해 2003년 1월 30일 리니지 2에 대한 심의 당시 휴먼 캐릭터 한가지만이 제공됐으며 다크엘프와 엘프라는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아서 선정성 부분을 논외로 했다고 말했다. 또 엔씨소프트에서 제공한 게임에서는 PVP나 PK의 카오시스템을 점검할 수 없어서 상용화 시점에 맞춰 다시 등급을 조정하기로 결정하고 오픈 베타 버전에 대해선 15세 이용가 등급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영등위가 주장하고 있는 시점인 1월 30일 이전에도 다크엘프와 엘프 캐릭터가 게임내에 구현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난 2002년 클로즈 베타 테스트 기간에도 이미 다크엘프, 엘프가 있었지만 영등위가 휴먼 캐릭터만을 심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영등위가 말한 ‘PK의 카오시스템을 점검할 수 없어 상용화 시점에서 재심의하기로 했다’는 대목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엔씨소프트가 제공한 클라이언트에는 이미 PK와 카오시스템이 모두 적용된 버전이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게임심의 시점인 1월 30일에 충분히 카오시스템에 대한 부분을 점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은 사후패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적용될 패치를 통해 새로운 등급을 부여한다’는 애매한 해명만 늘어놓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온라인게임업체들이 레벨이 높은 캐릭터 하나만을 영등위에 제공하면서 이와 같은 문제가 불거진 것 같다”며 “영등위가 엄연한 사전심의기관이면서도 앞으로 있을 패치 등을 운운하며 심의를 게을리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등위는 리니지 2의 캐릭터가 지나치게 선정성이고 PK에 따른 아이템드롭과 경험치 손실기능 등 청소년이 이용하기에 적절치 않은 요소가 있어서 리니지 2에 18세 이용가 등급을 부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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