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에 열린 4대중독법 반대 대토론회 현장
신의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4대중독법에 대한 업계의 반대가 거세다. 그러나 한편으로 4대중독법에 대한 저항은 온라인에 국한된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해 반대의견을 내거나, 관련 뉴스에 덧글로 4대중독법에 반대한다는 말을 전하거나,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정도다.
그러나 온라인, 그것도 게임을 옹호하는 사람들만 모인 커뮤니티 내에서의 비판은 매우 닫히고 편향적인 저항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에 열린 4대중독법 반대 대토론회는 이러한 폐쇄된 활동을 오프라인으로 이끌어내어 게임을 싫어하고, 화를 내는 사람도 설득해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졌다.
12월 5일 청년층 창업지원센터 디캠프(D.CAMP)에서 '게임은 문화다!'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4대중독법 반대에 대한 업계와 학계, 유저와 학부모, 의학계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 좀 더 좋은 대응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열렸다. 대로론회는 크게 컨퍼런스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패널토론에는 시사 논객으로 유명한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컨퍼런스는 업계와 학생, 유저와 현업 개발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4대중독법에 왜 반대하며, 법안의 어떠한 점에 모순점이 있는가를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는 강연이 진행됐다. 또한, 학습이나 의학, 공공 서비스 등에 게임적인 요소를 첨가해 효율을 높이는 '게임화'를 중심으로 게임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부분을 짚어보는 부분도 있었다.
참가자들의 가장 큰 공감을 산 강연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김광삼 교수의 강연이다. 그는 4대중독법은 논리 싸움이 아니라 감정싸움이며, 4대중독법에 찬성하는 쪽은 대부분 게임에 대해 화가 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화가 난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너는 이런 점이 잘못됐다'고 지적해봤자 먹히지 않는다. 따라서 실제 사람과 싸웠을 때 사용하는 화해의 기술이 필요하다"라며 "화가 좀 식은 후 그들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이야기할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 게임 개발자도 밖으로 나올 필요가 있다 (사진출처: PC게임 '스탠리 패러블' 공식 홈페이지)
이어서 대토론회에는 각계를 대표하는 패널 6명이 자리했다. 동양대학교의 진중권 교수와 이화여대의 이인화 교수, 게임개발자연대 김종득 대표와 법무법인 정진 이병찬 변호사, 그리고 학부모와 의학계를 대표해 강용현 한의사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소속이 다른 만큼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것이다. 게임업계 및 현업 개발자들이 본인들만의 저항을 멈추고 밖으로 나와 4대중독법을 찬성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본인과 정반대의 사람도 설득하고, 이해시켜 우리 편으로 이끄는 '협상의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공통적인 시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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