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 등급분류 공개토론회, “서로의 불신만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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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물 등급분류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개토론회가 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되었다. 그러나 영등위와 게임업계간의 여전한 의견차를 두고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그동안 쌓여온 감정을 그대로 폭발시키는 등 서로의 불신과 감정을 확인하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

온라인게임계의 등급분류 논란이 아케이드 업계로 넘어갔다.

게임물 등급분류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4일 개최된 공개토론회는 어수선한 가운데 결말없이 끝났다.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공개토론회는 김민석 한국컴퓨터게임산업연합회 회장 등 6명의 지정토론자와 일반인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게임물의 등급분류 개선`이라는 주제발표와 함께 토론의 장을 마련했으나 영등위와 게임업계간의 여전한 의견차를 두고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

게임업체들은 영등위의 불투명한 심의기준과 영등위의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공격에 나서자 영등위는 열악한 환경에서 민간봉사단체인 자신들이 하는 일은 잘 모르는데서 오는 오해라며 반박하고 나서는 등 그동안 쌓여온 감정을 그대로 폭발시키며 서로의 불신과 감정을 확인하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

◆온라인에서 아케이드로 넘어간 불씨
이날 토론의 주요쟁점은 그동안 논란이 된 온라인게임의 사전심의가 가장 큰 사안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토론이 시작되자 온라인이 아닌 아케이드 게임업계의 성토장으로 변했다.

아케이드업계가 영등위의 심의를 문제 삼으면서 조명현 현 영등위 온라인게임 분과 위원장이 아케이드 분과 위원장에 있을 당시부터의 심의 문제를 들고 나서면서 영등위의 심의 덕분에 아케이드 게임계가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다미로의 진웅 이사는 "아케이드업계를 대표해 이후 영등위의 압력을 감안하고 총대를 매고 참석했다“며 아케이드 업계로부터 받은 질문서를 장은숙 영등위 아케이드 분과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은숙 위원은 “지금 오고가는 주장에 대해서 영등위의 권한을 넘어서는 내용이 많아 답답하다”며 “이 질문에 대해 혼자 답변할 사항이 아니므로 영등위 내부 토론회를 거처 이후 영등위가 마련한 공청회자리를 빌어 답변하겠다”고 직접적인 발언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등위와 업계의 끝없는 불신 재확인
이날 조명현 영등위 온라인게임 위원장은 영등위의 고압적 자세로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에대해서 “심의 도중에 난입하는 업계관계자들 및 자해하는 일부 관계자를 보면서 두렵기까지 하다”며 “일부 업체만 만날 경우 청탁을 받는다는 소문이 날까봐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한국 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회장은 “그동안 조명현 위원장과 여러번 식사도 하고 개고기도 같이 먹었는데 청탁받은 일이 있었냐”며 “조명현 위원장이 아케이드 업계 전체를 폭력배로 몰아가는 발언은 어이없다”고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같은 분위기는 토론회 마지막에 토론 참가자와 아케이드 관련 업계측 참가자들의 욕설이 오고가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토론의 성과는 과연 무엇인가?
이날 토론 결과 나온 성과에 대해서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지난 공청회와 다를바 없는 소모전이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이날 토론에서 거둔 성과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먼저 가장 큰 성과는 영등위가 개선방향을 모색하고있다고 밝힌 부분이다.

영등위 조명현 위원장은 “내년부터 영등위 주최로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영등위 홍보예산을 편성해 관련자료 배포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다미로 진웅 이사가 질문한 예심의견서 공개건에 대해서도 조명헌 위원장은 “이후 예심 의견서는 공개가 가능해질 듯 하다”며 “소위원회 단위로 업계 토론회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1월부터는 영등위 심의 기준을 개선해 새로운 기준을 적용시킬 예정으로 이는 업계와의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자리를 주관한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는 “비록 어수선한 토론회로 마무리 되었지만 소정의 성과는 거둔 것으로 생각된다”며 “게임업계의 문제점이 오늘 전부 쏟아지면서 양측의 대화가 부족했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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