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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앱순위] 못 먹어도 고! 도전 성공한 ‘앵그리 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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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IP를 활용해 새롭게 태어난 게임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주다.

‘앵그리 버드 고!’가 새로운 장르라는 점을 앞세워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순위 1위를 유지했다. <카카오> 매출순위에는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가 처음으로 진입했다.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순위에서의 꾸준한 선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티스토어>는 무료 인기순위 대부분이 RPG에 편중되며 게임 간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애플 앱스토어>- ‘앵그리 버드 고!’는 화난 새의 새로운 도전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게임 순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앵그리 버드 고!’다. 13일부터 1위로 오른 뒤 자리를 유지했다.

로비오는 지금까지 자체제작 타이틀로 ‘앵그리 버드’ 시리즈와 ‘배드 피기즈’등을 출시한 바 있지만, 모두 물리퍼즐이라는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앵그리 버드 고!’는 물리퍼즐을 고수했던 ‘앵그리 버드’시리즈의 이미지를 벗어나 레이싱 게임으로 출시됐다.


▲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앵그리 버드 고!'의 선전


▲ 좋은 출발을 시작한 '앵그리 버드 고!' (사진출처: 로비오 공식 홈페이지)

출시 이틀 만에 1위에 오를 정도로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앵그리 버드 스타워즈’ 시리즈와 같이 게임의 고유한 형식을 유지했던 신작과는 방향이 달랐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앵그리 버드’라는 IP의 힘과 더불어 내리막길 경주를 고유의 스타일로 풀어내며 흥행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게임을 전면 무료화하며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도 인기에 밑거름이 됐다.

다만 매출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힘들다는 것은 약점이다. 차량 구입 등 인앱 결제 요소는 있으나 일회성에 불과하고, 게임에서 얻는 장비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면 2014년 봄에 업데이트 예정인 멀티플레이모드다. 싱글 플레이와는 달리 경쟁이라는 장점을 가진 오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기도 하지만, 지속해서 소비 가능한 매출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구글 플레이>- 수익에서도 성공한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순위 1위를 3주간 지키던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가 이번 주 집계에서 처음으로 <카카오> 매출순위에도 진입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는 그동안 ‘액션퍼즐패밀리’ 시리즈를 출시해오며 엄선된 퍼즐들을 선보인 점, 그리고 학교 대항전 시스템을 추가해 <카카오> 게임들의 경쟁요소를 심화한 점에 힘입어 4일 만에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순위에 올랐다.




▲ <구글 플레이>의 인기를 발판삼아 <카카오> 매출순위에 진입한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

3주간 인기순위에 올랐다는 것은 신규 유저의 유입이 계속 있었다는 지표로, 바탕에는 6일 시작된 이벤트가 있다. 이 이벤트는 참여자가 많을수록 보상을 많이 주는 방식으로 기획해 유저 유입이 계속 되도록 만들었고, 출시 초기 영향력이 사라질 수 있는 시기에 순위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유저 풀이 늘어나자 동반상승 효과로 매출 그래프도 상승했으며, 이벤트가 종료되는 시점인 18일 까지 상승세를 그렸다.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의 매출순위 진입은 컴투스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였지만 <카카오> 매출순위에서 눈에 띄는 게임을 내놓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의 진입은 전문 개발사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물론, 앞으로 <카카오>에 출시될 게임들의 교두보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티스토어>- RPG 홍수 속 생존전략 필요하다

<티스토어>무료 인기순위의 약 70%를 RPG가 차지하며 미들코어 게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RPG가 다수인 점 때문에 같은 장르 간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주 순위에서는 MORPG나 MMORPG 등 온라인 플레이를 강조한 게임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1위 ‘워밸리 온라인’과 2위 ‘레전드 오브 갓’을 필두로 ‘데문’과 ‘레전드오브마스터 온라인’ 등 순위에 새로 진입한 게임까지 총 11종의 게임 중 RPG만 8종이다.


▲ 순위 대부분을 RPG가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게임과 신작 ‘데문’ 외에는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게임이 없다. ‘레전드오브마스터 온라인’이 테스트를 위해 마켓에 잠깐 올랐던 것을 제외해도 ‘델피니아 크로니클’, ‘왕국사명’, ‘마스터탱커’, ‘드래곤 베인’ 등 4개 게임이 순위에서 사라지거나 하락세를 탔다. RPG가 많아지자 <티스토어> 이용자들이 분산되면서 순위가 오를 만큼의 유저 유입이 생기지 않은 것이다. 또한, 상위권을 위협하는 게임의 부재로 ‘워밸리 온라인’과 ‘레전드 오브 갓’은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포화상태에 있는 RPG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출시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미들코어 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티스토어>지만, 같은 장르로 승부를 보기에는 늘어난 게임의 수에 따른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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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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