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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사업감각으로 온라인게임 ‘뮤’를 성공시켜 국내게임의 중국시장진출 도화선을 지폈던 이수영 전 웹젠사장이 극비리에 게임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게임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수영 씨는 웹젠의 코스닥등록 이후 시가총액 500여억원을 소유, 국내에서 9번째 부유한 여성이자 자수성가한 여성 1위로 꼽힌 인물. 지난해 9월 13일자로 웹젠을 퇴사하고 마이클럽의 CEO를 역임하다 8월 7일 다시 자유인의 몸으로 돌아온 이수영 씨는 신사업의 구상 차 최근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휴식과 일을 병행하고 있다. |
한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한 채 지내고 있는 이수영 씨에게 게임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현재 구상 중인 유력한 사업아이템이 `게임`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컨설팅업계에서 근무하던 탁월한 능력을 활용, 미국자본을 끌어들여 거대 디지털포털을 구성해 그 유력컨텐츠로 이용한다는 것이 소문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강남구 역삼동에서 만난 이수영 씨는 이와 같은 소문을 들려주며 대화의 서두를 열자 “어떤 소식이든 현재 시점에서 밝히기는 시기상조”라는 말과 함께 웃는 얼굴로 기자를 맞았다. 일단 미국의 거대자본을 영입한다는 사실은 미국의 한 금융회사가 국내 온라인게임회사에 자본을 투자하기 위해 자신에게 자문을 구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라는 것이 이수영 씨의 말이다.
“마이클럽을 사임하면서 ‘웹젠 대표이사직 사임과 마이클럽 대표이사의 취임 및 사임은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말과 함께 12월 초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수영 씨는 본인 역시 일련의 사건과 새롭게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정보를 속 시원하게 밝히고 싶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녀는 “웹젠을 설립했을 때도 그랬듯 향후 새롭게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완벽하게 구상됐을 때가 되어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계획대로 일이 진행됐다면 12월 즈음하여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나 여러 문제가 얽혀 발표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양해를 부탁했다.
이어서 이수영 씨는 1996년 미리내의 해외마케팅을 시작으로 게임사업에 뛰어들 때를 회상하며 단순히 ‘돈 되는 사업이다’라는 생각으로 불나방처럼 게임사업에 뛰어드는 국내게임업체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게임에 대한 열정도 중요하지만 경영을 간과해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비즈니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물론 게임의 완성도가 뒷받침된 상태에서만 사업의 성공을 점칠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게임엔지니어 마인드 중심으로만 회사가 경영될 경우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제작과 경영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벤처기업과 컨설팅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 게임업체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협상능력의 부재를 보이는 부분 역시 지적했다. 그녀는 “중국과 같은 경우는 온라인게임으로 소위 ‘대박’을 터뜨린 선례가 많은 만큼 진출자체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지만 미국시장은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미 투자자들이 온라인게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업체들이 진출할 땐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시행착오를 겪다가 별다른 이득 없이 도리어 휘둘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어쨌든 게임사업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신 듯 싶네요”
그녀는 웃으며 인터넷 사업에서 사실 가장 흥미를 끄는건 여전히 게임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문화라는 큰 테두리로 볼 때 영화와 음반 역시 비슷한 사업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역시 IT산업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나갈 수 있는 아이템은 게임이라고 말했다.
또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12월 말경에나 돌아온다는 그녀는 “2004년 1월쯤이면 대략적인 사실을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아마도 새롭게 설립된 회사에서 익숙한 인물을 여럿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기자와의 만남을 뒤로 한 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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