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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학회 '게임포럼'으로 게임에 대한 '소통의 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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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게임학회 이재홍 학회장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게임에도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술연구기관이 있다. 한국게임학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간 두드러지는 활동이 없었던 이 한국게임학회가 올해부터 눈에 보이는 움직임을 펼치려 한다. 올해 6월 개최를 목표로 한 게임포럼이 본격적인 출발점이다.

 

한국게임학회 이재홍 학회장은 24일,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게임포럼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홍 학회장은 현재 3가지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 규제 일변도인 게임정책에 대한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과 새로운 분야인 기능성게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 마지막으로 게임산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피부에 가장 와 닿는 부분은 게임에 대한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게임이 정말로 각종 사회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인지, 아니면 국가의 복지정책이 실패한 결과에 의해서 나온 것인지를 분석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재홍 학회장은 "게임이 원인이라 이야기되는 청소년 문제의 원인이 정말 '게임'에 있는지, 아니면 국가적인 복지 차원에서 풀어야 하는가를 직시한다면 좀 더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구체화된 부분은 기능성게임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게임학회에 마련된 15개 분과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곳이 바로 '기능성게임분과'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게임학회는 오는 5월에 열리는 굿게임쇼 2014에서 기능성게임 국제컨퍼런스를 담당한다. 이재홍 학회장은 "기능성게임은 재미를 낮추고 학습성은 높였지만, 일반 게임은 학습성은 낮추고 재미는 높은 경향을 보인다"며 "두 게임 모두 재미와 학습, 2가지 부분에 대한 균형을 맞췄을 때 진정한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게임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부분은 클라우드 게이밍에 연관되어 있다. 이재홍 학회장은 한국 게임산업의 1기가 온라인게임, 2기가 스마트폰 게임이었다면 3기는 클라우드 게이밍 기술과 결합한 태블릿 PC, 스마트 TV의 시대가 오리라 전망하고 있다. 이 학회장은 "스마트TV나 태블릿PC의 시대가 오면 콘솔이나 PC, 아케이드가 모두 호환되고, 연동되는 (클라우드) 시스템 내에서 발전하리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게임업계 역시 클라우드 게이밍 기반의 스마트TV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정리하자면 단기적으로는 업계의 현안인 게임규제에 대해 학술적인 입장의 대안을 제시하고, 장기적으로는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한 국내 게임산업이 스마트폰 게임 이후에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재홍 학회장은 "좋은 게임을 선도하는 기업과 이에 대한 학술적인 논의, 게임의 순기능을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풍토와 이를 과감하게 장려하는 정치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게임은 인류의 고귀한 문화이며, 이를 고급화된 문화로 이끌고 가야 할 때다. 전 세계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해야 하는 이 시점에 정부가 발목을 잡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이 학회장이 올해 주요 활동으로 게임포럼을 선택한 이유는 국민들에게 게임에 대한 색다른 화두를 제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게임포럼은 단기적인 행사가 아니다. 봄, 가을에 한 번씩 큰 포럼을 열고, 한 달에 한 번씩 각 분과에서 연구한 것을 발표한다면 국민들도 이를 관심 있게 보리라 생각한다. 이 자체가 게임에 대한 소통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재홍 학회장은 게임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게임정책 혹은 앞으로 게임산업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가 제시되기 위해서는 게임업계 역시 학술적인 부분을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이 학회장은 "클라우드, 빅데이터와 같은 분야는 업계가 먼저 문을 열어야 한다. 실제로 게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며 "같이 노력한다면 좋은 이론과 질 높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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