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최용석] PC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은 CPU나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못지 않게 파워 선택에서 신중을 기하는 편이다. 돈 좀 아끼려고 싼 가격만 보고 샀다가는 과거 ‘묻지마 파워’ ‘뻥 파워’의 경우처럼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저가형 제품이라고 다 그런 저질 제품이란 말은 아니다. 고사양 게임이나 전문 작업용 고성능 PC가 아니라면 300~400W급의 적당한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만으로도 충분하다. 최근에는 보급형 중에도 ‘KC자율안전인증’이라는 최소한의 안전인증을 획득해 어느 정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들도 많이 늘었다.
▲ 엠제이테크놀로지 에너지옵티머스 퀀텀 600FC 80PLUS 브론즈
이러한 보급형 브랜드의 대표주자 중 하나로 엠제이테크놀로지의 ‘에너지옵티머스’가 있다. 주로 보급형 제품을 선보여온 엠제이테크놀로지가 자사 제품 중 처음으로 80PLUS 인증을 획득한 고출력/고효율 파워 제품을 선보였다. ‘에너지옵티머스 퀀텀 600FC 80PLUS 브론즈(QUANTUM 600FC 80PLUS Bronze)’가 그 주인공이다.
▲ 기존 에너지옵티머스 제품과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외관을 자랑한다.
기존의 에너지옵티머스 브랜드의 파워 제품들은 대부분 보급형 모델이라 패키지 구성 또한 원가절감 목적으로 단순하게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번 퀀텀 600FC 80PLUS 브론즈는 에너지옵티머스 파워 중 가장 상위 제품답게 포장부터 화려하고 고급스럽다. 제품 보호를 위한 2중 구조 칸막이와 파워 본체에 밀봉 패키징을 적용하는 등 포장부터 신경을 썼다.
제품 외관도 에너지옵티머스 제품답지 않게 고급스럽다. 저가제품 느낌이 물씬 풍기는 회색의 미도장 케이스가 아닌 약간의 반짝거리는 펄 효과가 적용된 검정색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도장된 케이스를 채택했다.
▲ 정격의 87.5%의 12V 가용력으로 안정적인 출력을 제공한다.
외관이 고급스러워진 만큼 제품의 기본 스펙을 표기한 라벨 역시 고급스러워졌다. 라벨에 표기된 스펙에 따르면 파워서플라이에서 중요한 12V 출력은 총 525W로 87.5%의 가용력을 제공함을 알 수 있다. 이정도 출력이면 평균 이상의 사양에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게임용 PC에서도 충분한 출력이다.
▲ 하단 팬 그릴도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하단에는 파워 자체의 냉각을 위한 120mm 팬이 장착되어 있다. 최근 보급형 파워 제품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일체형 그릴을 적용한 것과 달리 일반적인 원형 철제 그릴을 채택했으며, 중앙에는 양각 처리된 로고 엠블렘이 붙어있어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 시원스럽게 구성된 뒷면 공기배출구. 전원은 220V 전용이다.
뒷면은 내부 공기 배출이 잘 되도록 통기 효율이 좋은 육각형 벌집구조 배출구가 적용됐다. 3핀 전원 입력단자와 전원 차단 스위치 밑에는 220V 전용임을 알리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프리볼트 제품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원가절감과 220V를 주로 쓰는 국내 상황에 맞춰 220V 전용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엠제이테크놀로지 측의 설명이다.
▲ 출력과 효율에 어울리게 충실하게 내부 구성도 충실하게 꾸며졌다.
정격 600W 출력의 고효율 제품답게 퀀텀 600FC 80PLUS 브론즈는 내부 구성도 충실하다. 2중으로 설계된 EMI 필터를 적용하고 콘덴서(커패시터) 등에 어느 정도 업계에서 지명도를 갖춘 제조사의 부품을 쓰는 등 확실히 신경을 쓴 모습이다. 출력단 설계는 12V 싱글레일 방식으로 되어있어 고사양 PC 구성에도 넉넉한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 PCIe 보조전원은 8핀과 6핀의 적절한 구성을 갖췄으며, SATA 전원도 6개로 넉넉하다.
메인보드를 비롯해 그래픽카드와 HDD, SSD, ODD등의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케이블도 넉넉하게 제공한다. 특히 저장장치를 위한 SATA 전원 커넥터는 6개나 제공해 다수의 SSD나 HDD, ODD 등을 넉넉하게 장착 및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픽카드의 보조전원으로 주로 쓰이는 PCI익스프레스 전원 커넥터는 8핀(6+2핀) 1개와 6핀 1개를 제공한다. 비슷한 용량의 제품들이 8핀(6+2핀) 커넥터를 2개 제공하는 것에 비해 조금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8핀 보조전원을 2개나 쓰는 하이엔드급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정격 600W급 파워로도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즉 퀀텀 600FC 80PLUS 브론즈는 욕심내지 않고 파워 자신의 출력에 맞춘 적절한 구성으로 실속을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엠제이테크놀로지 에너지옵티머스 퀀텀 600FC 80PLUS 브론즈는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0플러스 브론즈 인증 제품 중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파격적인 5년 무상 AS를 지원하는 퀀텀 600FC 80PLUS 브론즈는 현재 에너지옵티머스 파워 제품 중 가장 인기있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평균 85%에 가까운 괜찮은 효율과 1W 미만의 낮은 대기전력은 가뜩이나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 전기요금 절감에 보탬이 된다. 충실한 기본 성능에 뛰어난 가성비까지 모두 갖춘 퀀텀 600FC 80PLUS 브론즈는 앞으로도 중급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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