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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부족, 지스타 부스 규모 늘었지만 내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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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2014 기자간담회 현장

지스타 2014 개막이 2달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한 지스타 2013의 경우, 규모는 늘었으나 볼거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이러한 흐름이 올해 지스타에도 이어질 우려가 높다. 무엇보다 게임쇼 흥행을 책임질 주요 업체 및 대형 온라인게임 신작이 부족하다는 것이 우려사항으로 손꼽힌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는 4일, 오전 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에서 '지스타 2014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K-IDEA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지스타 2014의 현재 준비 상황과 주요 이슈, 차별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참가업체다. 협회 설명에 따르면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참가업체가 28.6% 증가한 상황이다.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B2C는 1,196부스, B2B는 875부스로, 모두 합하면 2.071부스다. 참가업체 수는 423개사이며, 참가국가는 25개국이다.


▲ 지스타 2014 B2C 및 B2B 참가업체 및 부스규모 현황


▲ 지스타 2014 목표

특히 행사를 주최하는 K-IDEA와 협약을 통해 참가가 확정된 중소기업 및 취약플랫폼 공동관을 합치면 올해 목표인 2,400부스는 넘길 것이라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올해 지스타에는 1인 개발사와 스타트업, 인디 개발사를 지원하는 공동관과 보드, 아케이드 등 비인기 플랫폼을 위한 별도 공동관, 그리고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모아놓은 '가족게임 공동관'을 운영한다.

그러나 게이머들의 주 관심사인 대형 게임사의 B2C 참가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최 측 공식 발표에 따르면 B2C관에는 엔씨소프트,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엔트리브소프트, 네오플, 넥슨지티 등이 자리한다.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인 엔씨소프트와 엔트리브소프트, 그리고 넥슨과 네오플, 넥슨지티를 하나로 묶으면, 국내 업체 중 참가를 확정한 곳은 4곳으로 압축된다.


▲ 지스타 2014 B2C 부스배치도

해외 업체 B2C 참여도 저조하다. 현재 참가를 확정한 업체는 소니엔터테인먼트재팬아시아와 유니티 코리아 2곳이며, 지스타에 꾸준히 참가해온 블리자드와 워게이밍은 내부 사정으로 참가를 고사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B2C보다는 B2B에 참가업체가 몰린 상황이다. B2B에는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네이버, 쿤룬코리아, 다음게임, 세가퍼블리싱코리아, 텐센트코리아, 넥슨, 컴투스, 게임빌, 골프존 엔터테인먼트 등이 참가한다. 앞서 언급한 B2B 참가업체는 B2B관 최다 부스 규모인 20부스 이상으로 참가하는 곳이다.

즉, 게임쇼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B2C에 국내와 해외 주요 업체들이 아직까지 참가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비록 엔씨소프트와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신작 공개를 예고한 업체들이 있지만 이들만으로는 지스타 전체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즉, 지스타를 책임질 흥행보증수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 지스타 2013 당시 현장

이에 대해 지스타공동집행위원회 최관호 공동위원장은 "그간 지스타는 PC온라인게임을 위주로 성장해왔고, 지금도 온라인이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온라인게임을 만드는 기업도, 지스타에서 보여줄 신작도 많지 않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내년부터는 어떻게 지스타를 이끌어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지스타공동집행위원회 최관호 공동위원장

과거 '손인춘 게임규제법'을 발의했던 서병수 시장이 부산시장에 당선되며 여론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 역시 주최 측 입장에서 부담이다. 지스타공동집행위원회 서태건 공동위원장은 "서병수 시장은 지난 몇 차례에 이어 게임산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게임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는 반대하며, 게임 편에 서겠다는 것이 서 시장의 입장이다"라며 "게임과 e스포츠는 물론 지스타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태건 위원장은 부산시는 올해 지스타에 작년보다 많은 1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내년에는 지스타 자체는 물론 부대행사에 투자하는 예산을 더 늘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지스타공동집행위원회 서태건 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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