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음카카오 출범식 현장, 최세훈 대표(좌)와 이석우 대표(우)
다음카카오가 출범했다. 아직 어떠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카카오는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며 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모바일로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포부가 어떻게 사업화될지 지켜볼 부분이다.
다음카카오는 10월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현재 다음 시총 2조 2000억 원에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합쳐 10조 원대로 추산된다. 네이버에 이은 IT 공룡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 다음카카오는 자회사를 포함해 전 직원 3,200명의 거대기업으로 자리하며, 최세훈 대표와 이석우 대표가 공동으로 경영을 책임진다. 다음카카오 최대주주, 김범수 의장은 이사회의 의장으로서 주요 의사결정과 회사의 장기적인 전략구상에 집중한다.
전체 조직은 프로젝트 별로 나누어 팀 단위로 구축되며, 필요할 경우 팀 밑에 셀이나 파트를 하부조직으로 둔다. 프로젝트에 따라 새 팀을 꾸리고, 과제가 완료되면 해체해 다른 곳에 투입하는 유연한 조직을 구성한다는 것이 다음카카오의 설명이다. 현재 다음카카오에는 총 10개 팀이 존재한다.

▲ 다음카카오의 내부조직, 프로젝트 별로 크고 작은 팀이 구성되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모바일로 모든 것을 연결한다. 다음카카오의 ‘4가지 연결’
다음카카오의 비전은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이다. 이석우 대표는 그 비전을 ‘4가지 연결’로 압축해 설명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메신저를 넘어, 사람과 정보, 사람과 오프라인, 나아가 사람과 사물까지 새로운 연결 방식을 찾아내고, 여기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 새로운 연결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다음카카오의 비전

▲ 모바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촘촘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석우 대표는 “인터넷과 모바일 영역에서는 이전에 없던 연결이 생기며, 여기에서 새로운 서비스니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어왔다. PC와 모바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범위를 넘어 현재 논의단계에 있는 IOT(사물인터넷, 생활 속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포함해, 4가지를 주요 전략 방향으로 정하고, 이를 포괄적으로 고민해보자고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
다음카카오가 공개한 영상에는 외국어로 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즉시 한글로 번역하거나, 강아지 사진을 찍으면 이미지를 인식해, 견종에 대한 정보가 자동으로 검색되는 것, 악기연주가 취미인 사람이 거리를 돌아다니면, 근처에 있는 악기판매점 위치와 정보가 바로 휴대폰에 표시되는 등의 서비스가 소개됐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면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바로 볼 수 있고, 나아가 TV나 선풍기, 세탁기 등을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 다음카카오의 비전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카카오 최세훈 대표는 “합병을 준비하면서도 양사에서는 지속적으로 신규 서비스가 출시됐다. 지금 발표한 4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더욱 더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현재 내부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으나, 무엇을 먼저 공개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그리 머지않은 시간에 하나하나 순서대로 공개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라고 밝혔다.

▲ 다음카카오 최세훈 대표
카카오 측은 “카카오 게임하기를 비롯한 다음과 카카오의 기존 사업은 통합법인이 출범된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기존 사업에 반영되는 방식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카카오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기존 사업에 붙는 형태가 될지, 아니면 기존과 신규 사업을 융합하는 형태가 될지도 미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음카카오가 ‘새로운 연결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비전을 어떻게 구체화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한다. 새 출발을 알린 다음카카오가 신 사업에 대한 어떠한 청사진을 제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직개편과 검찰의 카카오톡 검열 이슈 – Q&A 주요 내용

▲ 간담회 후 진행된 Q&A 시간
Q&A에서 비전 및 신 사업 다음으로 화제로 떠오른 것은 다음카카오의 조직개편 현황과 최근 불거진 검찰의 카카오톡 메시지 검열 우려다. 우선 다음카카오의 조직개편의 경우, 합병 과정에서 다음이 카카오에 일방적으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냐는 내용이 지속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최세훈 대표는 이에 대해 “조직을 개편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했으며, 다음과 카카오로 구분하지 않고 ‘수평 커뮤니케이션’에 맞는 조직을 꾸리는 것에만 집중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신 사옥 위치를 판교로 잡거나, 카카오의 문화였던 영어 호칭 사용 등 외연적인 부분이 강조되며 ‘다음이 카카오에 흡수된다’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검찰의 카카오 검열에 대해서 이석우 대표는 “카카오 역시 국내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검찰의 요청에 협조해야 하는 상황인 것은 맞다. 다만 카카오톡 메시지가 서버에 보관되는 기간은 통상 5일에서 7일 사이로 매우 짧으며, 검찰이 요청한 내용을 못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또한 검찰이 직접 서버를 들고 가서 조사할 수도 없다. ‘내 메시지가 검열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초심을 잃지 말자. 하나하나 꼼꼼하게.risell@gamemeca.com
- 개발자 실수로, ‘피코 파크 클래식’ 영구 무료 배포
- [겜ㅊㅊ] 한국어 패치로 더욱 '갓겜' 된 스팀 명작 9선
- [순정남] 대놓고 결말 스포일러 하는 게임 TOP 5
- 프메 개발 중단에 이어, 디자드 '아수라장' 서비스 종료
- [오늘의 스팀] 둠 이터널 등, 가을 할인 90% 게임들 주목
- MS 게임패스 가격 인상은 '콜 오브 듀티' 손실 때문?
- 클레르 옵스퀴르 작가 “두 가지 결말 중 정사는 없다”
- "에너지가 없다" 페이블 개발자 피터 몰리뉴 은퇴 시사
- 33 원정대 최다,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5 후보 공개
- Xbox 게임패스 가격 25~52% 인상, 이용자 반발 극심
게임일정
2025년
10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