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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게이머 중 70%가 결제, 독일에 게임사를 차려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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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인터내셔널 게임스 위크 미하엘 리베 조직위원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연방주가 올해로 3번째 지스타 현장에 방문했다. 한국의 게임회사를 베를린에 유치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다면 독일에서 게임사를 차리면 어떠한 점이 좋을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21일, 지스타 2014가 열리고 있는 벡스코 제1전시장 지하 1층 파티앤플레이에서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연방주가 한국 게임업체를 상대로 한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독일 시장에 대한 개요를 들어볼 수 있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뉴주의 발표에 따르면 독일에는 2013년 기준 4,000만 명의 게이머가 자리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37억 달러, 한화로 약 4조 원 정도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타 시장보다 결제율이 높다는 것이다. 현지에서 게임과 같은 창조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베를린 인터내셔널 게임스 위크 미하엘 리베 조직위원은 "전체 게이머 중 약 70%가 유료 결제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라며 "이 부분은 현지에 위치한 게임업체들이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다.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 유저는 많은데 유료 전환률이 적다. 반면 독일은 결제율이 높아서 좀 더 쉽게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2013년 독일 게임시장 현황

여기에 콘솔 비중이 줄어들고, 부분 유료화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시장 추세는 국내 개발사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이 외에도 유럽의 다른 도시는 물론 다른 대륙으로도 빠르게 넘어갈 수 있는 편리한 교통환경과 게임사 및 관련 업체, 그리고 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관계기관이 모여 있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미하엘 리베 조직위원은 "음향 회사나 결제 회사, 마케팅 회사 등이 베를린에 있어서 유기적으로 도우며 활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콘솔 비중이 줄고, PC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비중이 늘고 있다

정책적인 지원도 뒤따른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는 게임을 비롯한 스타트업 업체에게 인건비와 설비는 물론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민자합자 프로젝트나 전시회 참가의 경우 40%까지를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리베 조직위원은 "이주하는 회사를 위해 마련한 전용 서포트 패키지가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단계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며 "여기에 비자나 회사 설립에 필요한 허가, 신고 등 행정문제를 지원해주는 조직위도 별도로 활동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같은 독일 안에 있는 뮌헨보다 생활비가 2배 이상 저렴할 정도로 물가가 싸고 젊은이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유능한 인재를 고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구인은 물론 사업 비용 절감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여기에 게임 디자인이나 개발, 관리, 애니메이션 등을 가르치는 30여 곳의 전문학교와 대학도 베를린에 자리하고 있다. 즉, 게임 관련 교육 인프라도 탄탄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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