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까지 해놓고! DK온라인 요금제에 유저들 반발

▲ 23일 Pre-OBT를 시작한 `DK온라인`

알피지팩토리가 개발하고 에스지인터넷이 서비스하는 `DK온라인` 이 유료화 전환을 앞두고 발표한 과금 방식이 유저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DK온라인` 은 파이널 테스트를 마무리한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유저들을 대상으로 정액요금제와 부분유료화를 두고 어떤 과금 방식이 적합한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운영진은 이벤트 페이지에 ‘정액제vs부분유료화, 회원님의 소중한 의견을 귀기울여 듣는 DK온라인이 되겠습니다. 신중한 선택 부탁합니다’ 라며 유저들의 의견을 수집했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은 ‘현금 결제 유도하는 부분유료화 모델보다는 게임 이용료 내고 마음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정액제가 좋을 것 같다’, ‘현금결제를 해야만 하는 시스템이 싫기 때문에 정액제를 원한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정액제 편의 손을 들어 주었고, 최종 투표 결과 2/3가 넘는 67%의 유저들이 정액요금제에 찬성하며 `DK온라인` 은 정액제로 서비스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다.

그러나 `DK온라인` 이 26일 발표한 유료화 상품 안내는 앞서 투표로 수집한 유저들의 의견과는 다소 달랐다. 유저들의 의견인 정액요금제와 더불어 부분유료화 방식의 아이템을 따로 판매하는 이중 과금 제도가 발표된 것이다.

`DK온라인` 은 향후 유료로 운영 예정인 프리미엄 서버와 무료로 입장 가능한 오픈 서버로 나뉘어지는데, 이 중 프리미엄 서버의 경우 던전 입장 무료, 강화 확률 2배, 인벤토리와 창고, 개인상점이 확장되는 혜택이 제공되는 대신 30일 19,800원(300시간), 90일 47,500원(900시간)의 입장권을 구매해야 입장이 가능한, 사실상 정액요금제를 적용했다.

그러나 게임 내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이동 팔찌와 변신 팔찌(30일 9,900원), 봉제 마법 인형과 사자 마법 인형(30일 14,300원) 등은 프리미엄 서버를 이용하더라도 따로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정액제 서버 이용자에게도 기간제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는 부분유료화를 적용한다는 정책에 대해 많은 유저들은 공식 사이트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이중 과금 요금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한 유저는 "캐쉬템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게임만 하고 싶어서 정액요금제에 투표했는데,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결국 캐쉬템을 만들었다. 지금은 팔찌와 인형만 판매하지만, 앞으로 수많은 캐쉬템들이 나올 테니 미련없이 게임을 접겠다." 라며 `DK온라인` 의 이중 과금 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 `DK온라인` 공식 사이트 자유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는 유저들의 항의글

이번에 발표된 캐쉬 아이템은 게임을 더욱 편리하게 즐기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동 팔찌는 원하는 게임 내 지역으로 순간이동을 시켜주며, 변신 팔찌는 캐릭터를 특정 몬스터로 변신시켜 선공 몹으로부터의 공격을 방지함과 동시에 PvP시 상대방이 나 자신의 정보를 볼 수 없게 만들어준다. 봉제 마법 인형과 사자 마법 인형은 각각 마법력과 공격력 관련 버프를 부여한다.

`DK온라인` 관계자는 이같은 유저들의 논란에 대해 "다른 게임의 캐쉬 아이템과는 달리, DK온라인의 캐쉬 아이템은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몇몇 유저들의 주장과는 달리 마법 인형들에는 힐링 기능이 없으며, 캐릭터 성장에 도움이 되는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기능적 아이템일 뿐이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할 필요는 없다. 유저의 취향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면 된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월 말 실시한 정액제와 부분유료화 관련 투표에 대해서는 "해당 투표는 FGT때 코어 유저들을 상대로 진행한 것으로, DK온라인을 즐기는 모든 유저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참고 자료로만 활용했다. DK온라인은 코어 유저들을 위한 정액제 서버와 라이트 유저들을 위한 오픈 서버를 동시에 운영 중이니 이용 정도에 맞는 서버를 선택해서 즐겨 주시길 바란다." 라고 답변했다.

`DK온라인` 은 지난 23일 Pre-OBT를 실시했으며, 이른 시일 내 OBT와 정식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