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3년 만에 광안리 왕좌를 되찾았다. 지난 2006년 전기리그 우승을 끝으로 광안리와 인연이 없었던 SK텔레콤 T1은 최초 연간단일리그로 개편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광안리 결승에 직행한 데 이어, 결승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최초 광안리 3번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국본’ 정명훈은 2차전 에이스 결정전을 포함 이틀간 3승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만장일치로 결승전 MVP로 선정되었다.
1차전이 4대 0으로 다소 싱거운 승부가 펼쳐진 데 반해 8일(토) 펼쳐진 결승 2차전은 결승전에 걸맞게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풀 세트 접전이 펼쳐지며 장장 4시간 30분에 걸쳐 광안리 해수욕장을 뜨거운 열기로 뒤덮었다. 결국 SK텔레콤 T1이 2차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1,2차전을 모두 승리해 최초 연간 단일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편, 화승 OZ는 에이스 이제동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손찬웅, 박준오, 손주흥이 선전하며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갔으나 이제동의 또 한번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SK텔레콤, 감격적인 ‘왕의 귀환’ 성공
연속해서 4회 우승을 차지하며 전무후무한 ‘오버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던 강호 SK텔레콤 T1이 3년 만에 광안리 왕좌를 되찾으며 화려한 귀환을 신고했다. 2006년 전기리그 우승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하는 등의 부진을 맛봤던 SK텔레콤 T1은 일명 ‘도택명 트리오’라고 하는 도재욱, 김택용, 정명훈의 활약을 앞세워 최초 연간 단일리그로 개편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에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광안리 왕좌까지 탈환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SK텔레콤의 김성철 단장은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시작해 계속 치고 올라가 정규시즌 1위도 차지하고 결승전에서의 우승도 차지했다”며 “열심히 노력해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팀이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는데 앞으로도 보다 강한 팀이 되고 e스포츠 역사상 불멸의 강팀이자 많은 명승부를 만들어내는 팀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본 정명훈, 결승전 MVP 수상
SK텔레콤 ‘테란 한시’라고 불리 울 만큼 전통적으로 테란이 강했던 SK텔레콤 테란 라인의 후계자로 손꼽히는 정명훈이 황태자로서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명훈은 7일(금) 펼쳐진 결승 1차전에서 이제동을 상대로 화려한 역전승을 보이며 기선제압을 이끌어 낸 데 이어, 8일(토) 2차전에서도 2대 2상황에서 구성훈을 상대로 불리한 상황에서 또 한번 역전승을 거두었다. 게다가 이어진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제동을 상대로 과감한 올인 공격을 통해 항복을 받아내며 더할 나위 없을 만큼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우승의 주역인 정명훈은 이로써 기자단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결승전 MVP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결승전 MVP를 차지한 정명훈은 “고향인 부산에서 가족, 친척, 친구들 앞에서 우승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살면서 오늘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화승 OZ, 광안리 연패 저주 끊어냈으나 2차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배
화승 OZ는 결승 2차전에서도 김태균과 이제동이 무너지며 광안리 전패의 저주를 이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믿었던 에이스 이제동이 2세트에서 박재혁에게 무너지며 도합 광안리 10연패를 기록하며 암운을 드리웠다. 그러나 3세트에서 손찬웅이 고인규를 상대로 전진 게이트와 전진 로보틱스를 활용하여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어 승리를 얻어내는 데 성공하며 지긋지긋한 광안리 연패를 마감했다. 또한, 이어진 4세트에서도 신예 저그 박준오가 정영철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남은 선수들이 1승만 추가해주면 이제동이 에이스결정전을 통해 다시 한번 출격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구성훈은 정명훈에게 역전패를 허용했으나 마지막 주자가 될 수 있었던 손주흥이 도재욱을 무너뜨리며 결국 이제동에게 다시 한번 자존심 회복의 기회를 주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믿었던 에이스 이제동이 정명훈에게 다시 한번 무너지며 모기업의 연고지인 부산에서 쓰라린 패배의 기억을 추가하게 되었다.
이제동, 광안리와의 악연
08-09 정규시즌 MVP이자 다승왕 이제동은 광안리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3패를 기록하며 광안리와의 악연을 이어갔다. 2007년 삼성전자 KHAN과의 결승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5세트에 예정되어 있다가 출전도 하지 못했던 이제동은 이번 광안리 결승전을 앞두고 그 누구보다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선봉으로 출전한 1차전에서 정명훈에게 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박재혁에게 그리고 마지막 2차전 에이스결정전에서 다시 한번 정명훈에게 무릎을 꿇으며 이름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에이스 이제동이 3패로 무너지면서 화승 OZ도 광안리 우승의 꿈은 차기 시즌으로 미루게 되었다.
3일간 펼쳐진 e스포츠 축제, 총 7만여 명 현장 관람
8일(토)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결승전의 마지막 2차전은 경찰 집계 결과 총4만 여명이 현장에서 관람하며 뜨거운 e스포츠 열기를 이어갔다. 최초로 시도된 3일간의 e스포츠 축제는 6일(목) 펼쳐진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결승전’에 15,000명, 7일(금)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결승 1차전 15,000명 그리고 8일(토) 2차전 4만 명을 포함하여 3일간 총7만여 e스포츠 팬이 광안리 e스포츠 축제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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