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코리아는 할로윈데이 시즌을 맞아 10월 29일 홍대 클럽 벨벳 바나나에서 ‘2009 EA 호러&할로윈 파티’를 개최했다.
이번 파티는 티저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응모에서 선착순으로 선발된 유저들만이 참여할 수 있었으며, ‘단테스 인페르노’를 비롯한 3종의 신작 타이틀에 대한 체험이 가능했다. 단, 파티를 통해 공개된 타이틀의 특성상 만 19세 미만의 유저는 참가가 제한되었다.
▲ `레프트 4 데드 2`와 `단테스 인페르노`로 장식된 벨벳 바나나의 입구
▲ 시연장 곳곳마다 호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소품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 시연은 PC와 Xbox360 위주로 진행되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단테스 인페르노`,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레프트 4 데드 2`
단테스 인페르노, 애인을 구하기 위해 지옥으로 떨어지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국내에 과연 발매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연출들이 일품인 ‘단테스 인페르노’ 였다. EA 할로윈 파티에서 시연용으로 제공된 것은 Xbox360 영문판 타이틀로, 게임의 최초 도입부인 ‘변옥(Limbo)’부터 플레이가 가능했다.
‘단테스 인페르노’는 그 제목이 의미하는 대로, 소설 ‘단테의 신곡’ 속 지옥에 대한 다양한 묘사들이 게임 초반부터 확연하게 드러나 있었다. 흉측하게 생긴 망령들의 얼굴이 튀어나온 벽을 타고 올라가거나 핏빛 바닥에서 일어난 망자들을 거대한 낫으로 베어가며, 사랑하는 여인 ‘베아트리체’가 잡혀간 지옥의 심층부를 향한 여정이 생생하게 묘사되었다.
▲ `단테스 인페르노` 시연플레이 영상
주인공의 전투스타일은 ‘죽음의 낫’을 통한 물리 공격과 ‘성스러운 십자가’를 사용한 마법 공격으로 크게 나눠져 있었다. 게임 플레이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무기는 ‘낫’으로, 약공격과 강공격을 조합하여 다양한 콤보기술을 이어주는 재미가 일품이었다. 주인공의 또 다른 무기인 ‘성스러운 십자가’는 마법을 통한 단체공격이나 필살기의 용도로는 유효했으나, 마법 사용시 소모되는 마나의 양이 한정되어 있어 무턱대고 남용하기엔 적절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술 사이에 적절히 가미된 슬로우 효과와 아낌없이 사용된 진동은 게임패드로 즐기는 액션게임 특유의 ‘손맛’을 더욱 배가시켜 주었다.
그러나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 무작정 공격만 누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었다. 주인공의 공격에도 경직 없이 반격해오는 적들도 있기에 패드의 LB버튼을 눌러 중간중간 이를 방어해주는 센스도 필요했다.
▲ 게임 초반부라 중간중간 던전 진행에 관련된 팁이 제공되었다.
몬스터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머리 위에 피니시 버튼(RB)이 뜨는데, 해당 버튼을 누른 순간 피니시 기술이 시작된다. 화면에 표시되는 버튼들을 차례대로 입력하면 특수한 모션으로 적을 박살내며, 더욱 많은 ‘영혼(Soul)’과 ‘체력회복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몬스터를 죽이고 얻은 ‘영혼’들은 플레이어의 콤보기술을 개방하는데 사용된다.
이번에 공개된 ‘변옥’은 앞으로 묘사될 9층 지옥 중 가장 처음에 지나지 않는다. ‘갓 오브 워’ 스타일의 액션 게임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잔혹하지만 사실적인 묘사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눈여겨볼 타이틀이다.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세상은 넓고 영어는 쏟아지더라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는 플레이 시간이 긴 RPG의 특성상 가장 많은 시연대가 제공되었다. 이번 체험판에 지원된 플랫폼은 PC와 Xbox360 두 종류로, PS3는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의 PC판 시연에 무려 `에일리언 웨어` 노트북이 두대나 사용되었다.
풀옵션에도 부드럽게 구동되는 게임을 보니, 새삼 그 위력이 실감되더라.
플레이를 시작하자 마자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바로 ‘방대한 세계관’이었다. 캐릭터 생성시 고민하게 되는 직업에 관련된 설정부터, NPC와의 퀘스트 관련 회화 이벤트까지 엄청난 양의 영문 텍스트가 쏟아졌다. 특히 회화 이벤트의 경우, 고를 수 있는 답변이 워낙 다양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스러울 정도였다.
만약 NPC의 끊임없는 질문이 귀찮아 졌을 땐 ESC를 눌러 이를 스킵(Skip)하는 것도 가능했다. 옵션의 자막설정을 조절해두면 강제로 이벤트를 건너뛰더라도 화면 상단에 NPC의 질문에 대한 설명이 자막으로 뿌려져 답변을 선택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 영어 사전이라도 가져올걸 그랬나?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의 전투는 적과의 조우시 별도의 로딩이 필요치 않는 실시간 형태로 진행되었다. 타격감이 뛰어나다 할 수는 없는 수준이었지만, 인터페이스의 단축바에 등록해둔 일반공격과 스킬들을 적절히 혼용하는 무난한 방식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토리 진행시 주인공과 동행하며 전투를 도와주는 동료 NPC의 AI도 썩 나쁘지 않았다.
▲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시연플레이 영상 (Xbox360)
전투가 진행되는 던전 역시 "`발더스 게이트`와 `매스 이펙트`를 개발한 전력이 있는 바이오웨어 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넓었다. 몬스터와 나의 사이에 달려있던 거미줄을 무시하고 지나가려다 거미줄에 꽁꽁 묶여버리는 등, 굳이 몬스터와 싸우지 않고 있어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다양한 장치들이 눈에 띄었다.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는 분명 RPG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에게 환영 받을만한 멋진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 속에 스며들어 있는 방대한 양의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정수준 이상의 영어 능력이 요구되었다. 국내는 매뉴얼 한글화 및 메인루트에 대한 공략집이 첨부될 것으로 이미 공식 발표된 상태지만, 그래도 완벽 한글화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레프트 4 데드 2, 좀비들의 세상이 돌아왔다!
▲ `레프트 4 데드 2` 시연플레이 영상.
EA 할로윈 파티에서 공개된 ‘레프트 4 데드 2’ 시연버전은 게임의 초반부를 간단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시연하고 있는 게임 중 유일하게 한글화 된 게임으로 할로윈 파티에 참가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체험할 수 있었던 부분은 게임의 시작부터 초반 진행으로 처음 무기를 찾아가 사용법을 익히고 허약한 좀비를 잡으며 기본 조작을 익히는 부분이었다. 게임 자체의 분위기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등장인물의 변경과 좀비의 움직임이 더욱 역동적으로 펼쳐져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레프트 4 데드’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협동 모드(Co-Op)는 체험해볼 수 없었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료의 인공지능이 높아진 느낌이 들어 게임 진행이 크게 답답하지 않았다.
이번 작품에서 대량 추가된 근접 무기와 액션의 경우는 확실히 전작보다 좀비를 시원하게 죽일 수 있었다. 전기톱과 같은 그로테스크한 무기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충분히 본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전작과 비교하더라도 재미면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평소 온라인 좀비모드를 좋아하던 사람이나 ‘레프트 4 데드’를 즐긴 사람이라면 후회 없는 게임이라 말할 수 있다. 어쨌든 한글화 됐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 `레프트 4 데드 2` 속 한글이 오늘따라 유난히 반갑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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