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메이플2 현재 개발중, 메이플스토리는 계속된다

넥슨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09’에서 메이플스토리의 신규 영웅직업 ‘드래곤 마스터 에반’을 공개했다.

‘에반’은 다른 직업들과 달리 ‘파티 버프용 스킬’을 다수 보유했다는 점과 ‘전직 퀘스트가 없이 드래곤과 함께 성장’해나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솔로잉에 특화된 ‘아란’과는 여러모로 반대되는 느낌의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게임메카는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한 위젯스튜디오의 채은도 본부장과 지난 여름 추가된 영웅직업 ‘아란’부터 이번 12월 업데이트될 ‘에반’까지 개발총괄을 맡은 콘텐츠 개발팀의 강원기 팀장을 만나 신규 직업과 지난 6년간 달려온 ‘메이플스토리’ 시리즈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2번째 영웅직업이자 4번째 신규직업 ‘에반’에 대하여

‘드래곤 마스터 에반’은 어떠한 직업인가?

강원기 팀장 신규 직업 에반의 배경시나리오는 평범한 아이가 우연히 드래곤의 알과 접촉하여 그 알을 깨운 뒤, 그 드래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에반’과 ‘드래곤’의 관계는 다른 게임들의 ‘소환수’같은 보조적 개념과는 다르게 보아야 한다.

‘에반’은 실제로 전투에 거의 참가하지 않으며, 전투에 관련된 대부분의 축은 ‘드래곤’이 담당하고 있다. 다양한 속성을 활용하여 몬스터의 약점을 공략하고, 파티 사냥에 최적화된 스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전직 시나리오를 없애 스토리 진행이 끊기는 느낌을 없애 빠른 성장이 가능토록 했다.

에반의 ‘빠른 성장’ 때문에 스토리와 선택의 재미를 놓치게 될 것 같다

강원기 팀장 영웅직업 같은 경우에는 기존 직업들과는 성장곡선이 다르다. ‘아란’이나 ‘에반’ 같은 경우 초반 성장은 느린 편이지만, 중레벨대 부터는 레벨업 속도를 앞질러서 후반대에 가장 강한 캐릭터로 변모하게 된다. 그 때문에 ‘스토리’와 해당 캐릭터에 대한 ‘의미 부여’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택의 부분 또한 마찬가지다. 시그너스때와 같이 5개의 직업을 선택하게 하는 것 보다, 하나의 직업군에 개발력을 집중하여 좀 더 캐릭터성을 명확히 살리려 했다. 이는 한 직업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함도 있다.

에반의 원소스 멀티유즈에 대한 계획은?

강원기 팀장 예전에 카툰 메이플스토리를 통해 아란까지 계속 나왔고, 장기적으로 봤을때 계속 추가될 것 같다. 넥슨 자체 공략집도 내년 1월즘 출간 예정이고 `빅토리 메이플 스타` 시리즈에서도 아란에서 에반까지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각 직업에도 전투에 도움을 주는 유형의 펫이 추가될 예정은 없나

강원기 팀장 기존 직업에 전투에 도움되는 펫의 추가는 계획에 없다. 그리고 에반이 기존의 다른 직업들이 다룰 수 있었떤 ‘펫’을 따로 소유하는 것은 가능하다. 드래곤은 펫이 아니라 실제 전투를 담당하는 메인역할이기 때문이다.

메이플스토리 2는 현재 준비중

메이플스토리 2 팀이 구성된 것은 언제인가?

채은도 본부장 기존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하던 사람들끼리 여러가지 제안과 아이디어를 모아 준비해온 과정은 몇 년 전부터 지속되어왔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2 팀’이라고 공식적으로 구성이 된 것은 작년부터다.

6살배기 메이플스토리, 아직 더 크고 싶다

신규직업 추가로 늘어난 캐릭터수에 의한 서버 과부화 문제는 없는가?

채은도 본부장 하드웨어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DB튜닝도 안정화되었고, 결과적으로 기존보다 한 월드당 받을 수 있는 유저수가 늘어났다. 지금까지 두번에 걸쳐 휴면유저들의 캐릭터를 삭제조치한 적은 있는데, 만약 서버 과부하가 예상된다면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하여 안정적인 서비스 지속할 것이다

콘텐츠가 고렙을 위한 콘텐츠 보다는 직업추가의 콘텐츠만 집중되어 있다

강원기 팀장 고레벨 콘텐츠는 계속 준비해오고 있다. 올해 초부터 15~100레벨대의 저레벨 던전부터 네오시티까지 지속적으로 콘텐츠 보강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외의 콘텐츠도 계속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직업 외에 스토리나 추가 콘텐츠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는 예정이 없는가

강원기 팀장 해적은 기존 직업들과 같은 계열이라 할 수 있지만, 시그너스 부터는 해당 직업에 대한 스토리적인 면이 많이 가미되었다고 본다. 아란이나 에반은 아예 독자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신규 직업 추가를 통해 지속적인 스토리+콘텐츠를 복합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채은도 본부장 신규 직업 추가에 대해 유저들의 반응이 좋았고, 이를 위해 신규직업을 많이 추가해왔다. 하지만 이것이 계속되면 유저들의 재미가 반감이 될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규직업 외에 다른 대규모 업데이트를 추가로 준비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고레벨 콘텐츠는 대규모 업데이트보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겠다.

대규모 업데이트의 주기가 점차 빨라지는 느낌이다

채은도 본부장 원래는 유저들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1달 단위로 패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유저들이 원하는 것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즐거움’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었고, 그 일환으로 신규 직업들이 추가되어온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개발팀 내부의 조직개편도 많이 있었는데, 초기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개발하려 하다 보니 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상당했다. 그러나 노하우가 쌓이면서 점점 개발속도가 빨라져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주기가 짧아졌다.

현재는 일단 내년 여름방학에 신규직업에 대한 안과 신규직업이 아닌 안에 대한 것 두 가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그리고 내년 겨울방학 부터는 적어도 신규직업 하나에 굉장히 큰 대규모업데이트 하나가 동시다발적으로 소개될 수 있도록 팀 운영과 능률을 더 높여나갈 것이다.

기존의 콘텐츠를 재정비하거나 개편하는 방향의 패치는 어떠한가

강원기 팀장 기존 콘텐츠에 대한 신경을 많이 못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신규유저들이 계속 유입되어 기존 콘텐츠가 아직도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태고, 신규 직업 역시 기존콘텐츠 재활용의 일환이라 보고있다.

넥슨 내부의 경쟁작 `에버플래닛`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채은도 본부장 ‘에버플래닛’에 대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박세희 사장님도 잘 아는 후배고 똑똑한 친구라 두렵다. 그러나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6년간 신작들의 위협 속에서도 잘 이어져왔다.

…에버플래닛이 잘 될것 같다(웃음). 잘 되더라도 메이플스토리가 큰 영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6년간의 메이플스토리를 정리한다면?

채은도 본부장 지스타의 많은 신작에도 불구하고 메이플스토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약 6년 반정도 서비스를 진행하며 추구했던 것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게임을 만들어보자”였다. 그리고 그 바램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더 많이 개발해서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유저들의 기대를 받는 게임이 되겠다.

강원기 팀장 지난 여름 아란 업데이트부터 이번 겨울의 에반까지 총괄을 맡았다. 해적부터 계속되온 ‘직업시리즈 업데이트’지만, 기존과 마찬가지거나 그 이상의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