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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정액제 시대 이미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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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액제를 유지 중인 온라인게임 3종
왼쪽부터 '블레이드앤소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뮤 온라인'

2015년 여름, 온라인게임 신작 홍수가 예고되어 있다. ‘메이플스토리 2’를 시작으로 ‘문명 온라인’, ‘파이널 판타지 14’, ‘애스커’ 등 온라인 신작 등장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 온라인게임 서비스는 크게 정액제와 부분유료화 2가지로 나뉜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게임 중 정액제 서비스를 확정한 것은 ‘파이널 판타지 14’ 하나에 불과하다. ‘메이플스토리 2’’는 부분유료화로 서비스되며, ‘애스커’와 ‘문명 온라인’은 둘 중 무엇을 고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신작 출시를 앞둔 업체 입장에서 서비스 방식을 고를 때 시장에 정액제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현재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중 정액제는 극히 드물다.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엔씨소프트의 MMORPG나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정액제와 부분유료화를 병행 중인 ‘뮤 온라인’, ‘R2’, ‘라그하임’이 있다. 이 중 ‘블레이드앤소울’을 제외한 다른 게임은 모두 2010년 전에 출시된 소위 ‘노장’들이다.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된 게임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중 유일한 정액제 게임이었던 ‘마비노기’는 지난 2008년 챕터 3 업데이트와 함께 부분유료화로 전환됐다. 그 이전에도 ‘그라나도 에스파다’나 ‘RF 온라인’, ‘카발 온라인’ 등이 2006년에 부분유료화로 돌아서며 급격한 전환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 적도 있다.

이후에도 부분유료화로의 이동은 활발하게 일어났다. ‘라그나로크’부터 ‘다크에덴’, ‘로한’ 등이 무료로 전환됐다. 2010년 이후 출시된 신작도 예외가 없었다. MMORPG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테라’나 ‘아키에이지’는 정액제로 출발했다가 결국 부분유료화로 선회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액제가 예상되었던 ‘검은사막’ 역시 부분유료화를 선택하며 업계 트렌드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정액제 온라인게임이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플레이 자체는 무료’인 게임에 유저들이 익숙해진 탓이다. 무료로 게임을 해온 사람에게 플레이를 돈을 주고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납득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국내 온라인 시장의 경우 ‘리그 오브 레전드’나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 3’ 등 특정 게임에 이용자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된 후 신작은 유저 유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 명이라도 더 모집하는 것이 절실한 업체 입장에서 정액제라는 생소한 서비스 방식은 의도치 않은 진입장벽이 된다. 부분유료화처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매달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정액제를 업체 스스로 고사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실제로 정액제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중에도 ‘순수 정액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시 말해 월 이용금에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며 추가수익을 노리는 방식이 업계에 자리를 잡고 있다. 무기 강화나 추가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소모성 아이템을 팔거나 ‘블레이드앤소울’처럼 유료 한정 패키지를 시즌 별로 판매하는 방식도 있다. 정액제 온라인게임에 도입되는 추가 과금 요소는 순수 정액제만으로는 기존 매출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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