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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적 우수 게임사보니, 정석은 역시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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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과 글로벌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2015년 2분기 괄목할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 업체는 모두 자사의 주력 모바일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들인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2015년 2분기에 두각을 드러낸 업체는 4곳이다. ▲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모바일게임 매출을 기록한 넷마블게임즈 ▲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넥슨 ▲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올린 컴투스 ▲ ‘뮤 오리진’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뤄낸 웹젠이 그 주인공이다.

위에 언급된 업체 4곳의 공통점은 바로 모바일게임으로 괄목할 글로벌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4월 30일 글로벌 출시된 ‘마블 퓨처파이트’를 기반으로 해외 모바일게임 매출 264억 원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이 107억 원에 불과했던 2014년 2분기와 비교하면 146.7%, 다시 말해 2배 이상 뛴 것이다.

이어서 컴투스는 전체 매출 82%인 883억 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2014년 2분기와 비교하면 컴투스 해외 매출은 203% 증가했다. 해외 실적을 견인한 타이틀은 ‘서머너즈 워’로 애플 앱스토어 85개국, 구글 플레이 94개국 RPG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신작이 아닌 기존작으로 견고한 해외 성과를 달성했다는 것이 컴투스의 또 다른 특징이다.




▲ '마블 퓨처파이트'(상)과 '서머너즈 워'(하)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넥슨 역시 지난 4월 서양권 시장에 출시된 모바일 신작 ‘도미네이션즈’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북미는 149%, 유럽은 88% 증가한 매출을 달성했다. 넥슨의 2015년 2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601억 원(한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수치다. 일본 모바일게임 매출이 32% 감소했음에도, 북미와 유럽 실적을 기반으로 전체 해외 모바일게임 매출 증가세를 이뤄냈다는 것이 넥슨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웹젠의 경우 ‘뮤 오리진’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5년 상반기 웹젠 국내 총 매출은 6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0% 늘었으며 해외 매출 역시 315억 원으로 전 반기보다 57% 증가했다. 웹젠이 실적개선 주 요인으로 ‘뮤 오리진’과 ‘전민기적’을 앞세운 것을 토대로 하면 한국과 중국에서 발생한 ‘뮤’ 모바일 돌풍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 '도미네이션즈'(상)과 '뮤 오리진'(하)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웹젠)

반면 게임빌은 2분기에만 ‘드래곤 블레이즈’, ‘던전링크’, ‘MLB 퍼펙트 이닝’ 등 게임 3종을 글로벌 론칭했으나 해외 마케팅 비용이 늘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되는 결과를 받아 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9.3% 감소한 게임빌은 2015년 2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371억 원을 영업비용으로 지출했으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17.8% 증가한 추세다.

비록 글로벌은 아니지만 모바일게임에서 대박을 이루며 실적개선에 성공한 중견업체도 눈에 뜨인다. ‘갓오브하이스쿨’을 바탕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와이디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신 성장동력 찾지 못했다, 정체 및 부진을 면치 못한 게임사

반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업체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4년 2분기에서 잘해야 제자리걸음에 머물렀으며, 신작 라인업 부재로 매출 및 영업이익 급감을 면치 못한 업체도 속속들이 등장했다.

우선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정체기를 맞이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기반으로 매출 2,175억 원, 영업이익 671억 원을 달성했으나 증가율은 각각 2%, 3%에 불과하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2014년 2분기보다 매출은 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 뒷걸음질쳤다. 온라인게임 매출 감소를 모바일 웹보드게임과 자회사 게임온스튜디오 ‘검은사막’ 일본 서비스 성과로 만회했으나, 현상유지 이상을 넘어서지 못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위메이드, 조이맥스, 엠게임은 게임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모두 기존작 실적이 감소하는 와중 이를 뒷받침할 신작이 부재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2분기 대비 온라인게임 매출이 30.4% 감소했으며, 모바일게임 매출 역시 2.5% 내려앉았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 ‘미르의 전설 2’ 등 주요 온라인게임 서비스가 이관됨과 동시에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들며 영업손실폭이 46% 올라 적자폭이 커졌다.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 두 모바일게임 상장사 역시 ‘애니팡’과 ‘쿠키런’ 등 기존 게임 매출이 하락한 가운데 마케팅 및 개발 인력 충원으로 인해 영업비용은 늘어나며 2015년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리 수 퍼센트 감소했다. 특히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이번 분기에 적자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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