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New Project` 업데이트로 재도약 나선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올해로 7살이 됐다.

‘리니지2’는 지난 03년 탄생해 한국 풀 3D 온라인 게임 시대의 시작을 연 ‘개척자’로 기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많은 신작이 ‘리니지2’를 모방해 제작돼 왔고, 해외에서도 전체적인 시스템을 차용해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7년 동안 꾸준히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현재 ‘리니지2’는 국내는 물론 대만,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정식 서비스되고 있으며, 형제인 ‘리니지’와 함께 해외에서 국산 MMORPG의 색깔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의 7년 장수게임 `리니지2`

‘리니지2’의 장수 비결은 유저 니즈에 맞춘 서비스

‘리니지2’는 형제인 ‘리니지’, ‘아이온’과 함께 엔씨소프트 총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2’는 03년 출시 당시 2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04년부터 약 5배 이상 치솟아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왔다. 현재까지 누적된 총 매출은 8,500억 원에 육박하며,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약 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와 같은 ‘리니지2’의 힘은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진화하는 생명체’라고 표현하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그 힘이 실려 있다. 실제로 ‘리니지2’는 03년부터 지금까지 매 년 평균 2~3회 이상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해왔다. 이러한 꾸준한 업데이트와 유저들의 만족스런 플레이가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준다는 이야기다.

결과적으로 ‘리니지2’는 유저 니즈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가 인기비결이 됐고, 유저들의 만족스런 플레이는 충성도로 직결돼 장수비결로 작용한 셈이다.

▲ `리니지2`의 공성전

더 도약할 가능성 충분하다 ‘리니지2: New Project’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서비스 7주년을 맞이해 더 새로운 모습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지스타에서 공개되는 ‘New Project(부제)’가 바로 그것이다.

‘New Project’는 ‘리니지2’의 혁신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게임의 근간이 되는 핵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그래픽 비주얼의 진화나 전투 시스템 개편으로 액션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기존 유저들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7년의 익숙함이 한순간 변화를 겪게 되면 큰 혼란과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기존 리니지2의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내고 최신 트랜드에 맞는 형태로 개선해 유저들에게 더 나은 만족감을 주기 위해 선택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 `리니지2: New Project` 초보마을 전경

전체적인 게임 틀의 변화에 대해서도 짚어볼 만하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최근 한 강연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쉽게 만들겠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그의 발언은 실제로도 행해져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이 자동 타겟팅으로 바뀔 만큼 큰 변화를 겪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리니지2’는 게임의 난이도 때문에 신규 유저 유입률이 낮은 편이고, 기존 유저들 사이에서도 ‘밀대(보조 힐링 캐릭터)’를 육성에 필수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New Project’는 기존의 하드코어한 부분을 말끔히 씻어내고 신규 유저를 배려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설계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New Project 업데이트로 인해 유저들은 리니지2의 새로운 미래를 보게될 것이니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New Project’는 이제 2주 앞으로 다가 온 지스타2010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2010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리니지2’가 주목받는 이유는 7년간의 긴 시간을 뒤로 한 채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리니지2: New Project` 오르비스 전당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