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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 제 2개발본부 부장 카와무라 준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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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국제 기술 세미나에서 강연을 가졌던 남코의 카와무라 준이치. 이 기회를 놓칠 새라 잽싸게 약속을 잡고 기나긴 인터뷰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카와무라 부장은 모두들 궁금해 할 사실인 철권의 후속작에 관해서는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코멘트 외에는 전혀 언급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등장하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여기서 한국의 네트워크 시장이 부럽다는 그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자. Q : 한국 게임시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 한국은 지금의 PC방으로 네트워크게임이 번창하지 않습니까. 올해 저는 3월인가 2월에 처음으로 한국에 왔었습니다. 그때 지금 이쪽의 지원센터의 소장님이 이야기했었지요. 제 기억으로는 PC방이 한국 6천개 정도, 지금은 2만개 정도라고 얘기를 들어서 굉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에 비해 일본에서는 네트워크 게임의 인프라가 적어서 말이죠. 그 수요가 늘어나지 않고 있어요. 말하자면 네트워크 게임으로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우리 메이커들에게는 부럽다고 말할 수 있지요. 우리에겐 인프라도 장소도 없으니까. Q : 일본도 네트웍 게임이 인기라고 들었는데요? A : 인기가 있긴 하지만 이쪽처럼 게임을 즐길만한 장소가 없지요? 모두 자신들의 집에서 하니까요. PC방처럼 모두가 모여서 함께 게임을 할 장소. 역시 저는 굉장히 부럽습니다. 예를 들면 하룻밤 게임을 해도 7천원 정도, 할만하지 않습니까? 일본이라면 7백엔이죠, 싸죠. 하룻밤을 새면서 게임 실컷하고 7백엔, 게다가 라면도 먹으면서 말이죠. 내가 학생이라고 생각한다면 확실히 즐거운 일일 것 같아요. Q : 철권의 후속작은 전혀 다른 새로운 철권이 되리라는 것이군요. A : 그렇지요. 그런 신선미라는 것은, 새 부대에는 새 술을 넣는다는 것…. 그런 새로운 느낌은 누구라도 원하는 거겠죠. 지금까지처럼. Q : 그래도 철권의 경우는 철권1부터 3까지 멋진 CG무비였는데 말이죠, 철권TT쪽은 좀…. A : 역시 풀 렌더링 된 무비엔딩을 기대하셨던 모양이네요. 하지만 철권을 개발하던 사람들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지요. 오프닝 등에서도 CG무비로 제작하고 싶어했던 사람들도 있는 반면, 기체의 성능을 활용하여 직접 움직여보길 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역시 이런 엔딩을 만든 것은 그만큼 성능이 높은 게임기인 만큼 모델링된 캐릭터라도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죠. 굳이 이 엔딩을 넣은 이유는 CG무비보다는 우리가 만들어낸 캐릭터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죠. 그렇게 나온 것이 유감인 면은 있었지만, 스탭중에서는 괜찮다는 사람도 있고, 그 나름대로 좋지 않을까요. 그 대신 하나의 엔딩에서는 온 힘을 쏟아부었죠. 그리고 역시 시간이 없었다는 것도 문제였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남은 개발시간을 충분히 여유있게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Q : 모두들 철권 4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의 개발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A : 여러분의 기대에 응할 수 있는 게임을 내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Q : 역시 가정용으로 이식된다면 PS2쪽이겠지요? A : 지금 상황을 보면 그렇겠죠.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닙니다. Q : 세가와 남코가 제휴를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세가, 남코는 좋은 라이벌인데, 둘이 합치면 좋지 않을까요? 세가가 지금 약해져있는데, 둘이 경쟁하는 것보다는 힘을 합쳐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망하면 좋지만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라이벌이 존재해야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요즘처럼 곤란한 시기에는 둘이 힘을 합쳐 해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저는 그 문제에 찬성하는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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