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카트리그
최초 5회 우승자, 그 이름은 문호준!
※ 넥슨 카트라이더 13차 리그 본선일정 3월 10일 - 1라운드 A, B조 1차 예선 각 예선은 5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4월 7일 - 2라운드 패자전 7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7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4월 21일 - 패자부활전 7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4월 28일 - 결승전 8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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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크 통산 5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문호준
카트 황제가 돌아왔다! 넥슨 13차 카트리그에서 문호준이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지난 시즌에서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딛고 당당히 부활을 알렸다.
4월 28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 넥슨배 카트라이더 13차 리그 결승에서 문호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전반 7세트 동안 착실히 점수를 모으며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한 문호준은 후반 라운드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강력한 경쟁자 유영혁, 전대웅과 접전을 벌였다. 그가 승부수를 던진 시점은 마지막 16세트다. 당시 총점 77점으로 동률을 이룬 유영혁을 확실하게 누르기 위해 그는 안전한 `플라즈마` 카트 대신 `헬로 키티` 바이크를 타는 결단을 내렸다. 고지를 점하기 위한 카트황제의 특단이었다.
마지막 세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우승의 주인공이 된 문호준은 "지난 시즌에는 트로피가 작고 가벼워서 실망스러웠는데, 이번에는 트로피가 아주 크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며 독특한 우승 소감으로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9살 때부터 게임을 시작해 어느덧 6년차 베테랑 선수에 접어든 문호준, 실력은 물론 인터뷰 멘트에서도 특유의 노련함을 읽을 수 있었다.
과감한 노림수도 승리를 위해서라면! 문호준의 우승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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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 중인 문호준
12차 리그에서 유영혁, 전대웅에게 우승과 준우승을 빼앗기며 왕좌에서 내려온 문호준, 13차 리그에서 그는 더욱 단단해진 경기력을 갖추고 나타났다. 대회 초반인 예선 1,2차에서 이요한 등의 신진 세력에 밀려 주춤한 모습을 보인 문호준은 승자전에서부터 진가를 드러내며 우승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13차 리그 왕좌에 앉으며 `카트황제`가 다시 돌아왔음을 알렸다. 우승컵을 받아든 문호준의 얼굴은 승리의 기쁨에 가득 물들어 있었다. 오랜만에 안아든 우승컵의 `묵직한` 느낌이 그를 기분 좋게 만든 것이다.
이번 결승전에서 문호준의 승리 전략은 철저한 물밑 작업과 확실한 노림수였다.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으며 노림수를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기반을 닦아놓은 문호준은 마지막 16세트에서 도박 빌드를 사용했다. 당시 사용된 경기 트랙, `빌리지 운명의 다리`에서 통상 사용하는 `플라즈마` 카트 대신 `헬로 키티` 바이크를 선택한 것이다. 카트보다 비교적 사고에 휘말릴 위험이 큰 `바이크`는 속도를 빠르지만 자칫 실수하면 대형 충돌이 발생해 하위권으로 처질 수밖에 없는, 말 그대로 `양날의 검`과 같은 탑승 장비이다.
문호준 본인 조차 `꼴등 아니면 1등`이라고 평가한 `헬로 키티 바이크` 전략은 보기 좋게 먹혀 들었다. `바이크` 특유의 빠른 속도로 출발이 다소 느리다는 단점을 극복한 문호준은 조기에 다른 선수들을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안정권에 접어든 문호준은 점점 격차를 벌이며 여유롭게 16세트를 1위로 마감했다. 인터뷰를 통해 그는 "어차피 마지막 세트에서 1위를 하지 못하면 우승컵을 내주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전략을 걸어야할 타이밍을 날카롭게 잡아내는 노련함이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사실 문호준에게 전략에 대한 단서를 던진 인물은 전대웅이다. 단 5점 차로 3위에 물러나 있던 전대웅은 `실수를 범하지 않는` 자신의 완벽한 주행 실력을 믿고 `바이크`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문호준은 "전대웅 선수가 1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바이크를 타는 것을 보고, 나도 즉시 `플라즈마`에서 `헬로 키티`로 카트를 바꾸어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승부를 위해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치밀함이 돋보였다.
앞서 밝혔듯이 문호준은 출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다. 언제나 중후반 순위에서 시작해 조금씩 다른 선수를 제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것이 문호준의 스타일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추진력을 얻는 그의 경기 방식은 결승전에서도 빛이 났다. 카트리그 사상 최초로 발생한 `공중 추돌` 사고에 휘말려 최하위로 밀리는 등 문호준인 이변 경기에서도 수많은 `몸싸움`에 떠밀렸으나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상위권으로 진출하는 빠른 회복력을 자랑했다.
그 결과 문호준은 이번 결승전에서 단 2번 밖에 1위를 차지하지 못했음에도 7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80점을 돌파했다. 강력한 돌파력으로 거의 대부분의 라운드에서 4위 안에 들며 안전하게 모아놓은 포인트가 문호준에게 우승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문호준의 아버지, 문성민 감독의 코치 역시 유효하게 작용했다. 전반전이 종료된 후, 문호준에게 다가선 문성민 감독은 충돌사고가 두려워 몸을 사리고 있던 문호준을 질책하며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아버지의 충고를 받아들인 문호준은 후반전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눈에 뜨이게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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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후, 대화를 나누고 있는 문성민 감독(좌)와 문호준(우)
올해 15살, 중학교 2학년인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문호준 역시 `셧다운제`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국회 본회의에 올라가 있는 `셧다운제`에 대해 문호준은 유감을 표했다. 인터뷰를 통해 그는 "솔직히 말해서 나는 12시 넘어서 거의 게임을 하지 않지만 이를 법을 통해 강제로 막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대회에 출전 중일 때 다른 선수들은 연습하는데 나만 (나이 제한에 걸려) 안 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라고 셧다운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다크호스가 뭔가요? 파란을 허용하지 않는 `카트` BIG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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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리그에서 나란히 순위권에 오른 `카트리그` 빅 3
왼쪽부터 유영혁, 문호준,
전대웅
이번 결승전은 기존 강자들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카트리그의 빅3, 문호준, 유영혁, 전대웅이 나란히 1,2,3위를 차지한 점이 증거로 작용한다.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중대/이중선 쌍둥이 형제와 막강한 뒷심을 자랑하는 노진철, 박현호 등이 위 3선수에게 거침 없이 도전장을 냈으나 경기 초반부터 약간 벌어진 격차는 중후반으로 넘어가도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간격이 더욱 벌어져 8세트부터는 문호준과 유영혁, 전대웅의 순위 싸움으로 경기 양상이 굳어지고 말았다.
12차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조연에서 주연으로 급부상한 유영혁은 이번 시즌에서 준우승에 그치며 관계자 및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15세트에서 문호준과 동점을 이루며 호각을 다투었던 유영혁은 마지막 세트에서 문호준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으나,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경기 직후 유영혁은 "최선을 다했으므로 후회는 없다. 더욱 열심히 연습해 다음 시즌에는 꼭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며 씁쓸한 속을 달랬다.
3위를 차지한 전대웅은 이번 시즌에서 가장 아쉽게 우승을 놓친 선수로 기억되었다. 그는 잔실수 없는 매끄러운 주행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결승에 출전한 선수 중 1위 자리를 가장 많이 차지했다. 고질적인 단점인 `몸싸움` 역시 많이 극복해낸 모습을 선보여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1위에 올랐던 7세트에서 박현호의 장비 문제로 재경기가 선언되며 힘들게 얻은 10점을 아깝게 잃어버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카트리그`에는 시즌 성적에 관계 없이 팬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핫 라이더`, 일명 `인기상` 부문이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마술` 세리모니를 선보이며 활기차게 경기 시작을 알린 김택환이 지난 시즌에 이어 `핫 라이더` 자리에 앉았다. 인터넷 TV 사이트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며 `카트리그`계의 대표적인 인기 스타로 자리한 김택환은 "나를 뽑아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더욱 열심히 경기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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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리그 `핫 라이더`로 선정된 김택환
많은 인기에 비해 성적이 다소 초라하다는 것이 약점인 김택환, 그가 차기 시즌에는 스스로 공헌한 `순위권` 안에 들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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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준 |
이중선 |
유영혁 |
전대웅 |
이중대 |
노진철 |
박현호 |
김택환 |
1세트 |
5 |
-1 |
7 |
10 |
1 |
2 |
3 |
0 |
2세트 |
5 |
3 |
2 |
1 |
10 |
7 |
0 |
-1 |
3세트 |
3 |
0 |
5 |
-1 |
2 |
10 |
7 |
1 |
4세트 |
10 |
3 |
7 |
5 |
-1 |
0 |
2 |
1 |
5세트 |
7 |
1 |
5 |
10 |
3 |
0 |
-1 |
2 |
6세트 |
1 |
0 |
7 |
2 |
5 |
-1 |
10 |
3 |
7세트 |
2 |
-1 |
7 |
10 |
3 |
1 |
5 |
0 |
8세트 |
3 |
10 |
0 |
1 |
7 |
5 |
-1 |
2 |
9세트 |
5 |
-1 |
7 |
3 |
1 |
10 |
0 |
2 |
10세트 |
7 |
0 |
2 |
5 |
3 |
-1 |
1 |
10 |
11세트 |
3 |
0 |
7 |
10 |
1 |
-1 |
5 |
2 |
12세트 |
7 |
2 |
5 |
-1 |
10 |
0 |
1 |
3 |
13세트 |
7 |
-1 |
3 |
5 |
2 |
1 |
0 |
10 |
14세트 |
5 |
2 |
3 |
7 |
-1 |
10 |
1 |
0 |
15세트 |
7 |
2 |
10 |
5 |
3 |
-1 |
0 |
1 |
16세트 |
10 |
0 |
5 |
7 |
1 |
3 |
2 |
-1 |
최종 순위 및 총점
1위 문호준 87 PT
2위 유영혁 82 PT
3위
전대웅 79 PT
4위 노진철 45 PT
4위 이중대 45 PT
6위
박현호 35 PT
6위 김택환 35 PT
8위 이중선 24 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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