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안살림은 엔씨에게 바깥살림은 넥슨에게 물어라”
우스갯소리가 아닙니다. 이제는 무엇보다 확실한 진실이죠. 국내 NO.1 개발사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형제와 아이온을 필두로 신작 ‘블레이드앤소울’까지 히트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시장의 확실한 지존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넥슨은 부분유료화 모델로 글로벌시장 요금제를 개척하면서 1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죠. 특히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이 60% 이상 차지하는 넥슨은 이제 국내 게임시장에서 바깥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입지는 물론 게임 비즈니스 모델에서 만큼은 세계시장의 흐름을 쥐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런 부러움과 시기를 담은 `애증의 넥슨`이라는 표현이 요즘 게임업계에 떠도는 유행어 중 하나인데요. 소문이 아닌 진짜 넥슨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한 길이 얼마전 열렸습니다.
넥슨은 지난 9월 1일부터 하반기 신입/경력 사원 공채를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래밍, 아트, 게임 기획, 사업, 해외사업, 기술지원, 기업 디자인, 경영지원 등 전분야에 걸쳐 총 120명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게임업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새내기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을 듯 싶습니다. 게임메카는 역삼동 본사를 방문해 인사팀장들의 원하는 넥슨의 인재상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왼쪽부터
넥슨모바일 강기문, 네오플 태준영, 넥슨 임형준, 게임하이 옥정우 인사팀장
넥슨은 의미있는 `열정`을 가진 인재를 원한다!
첫 질문은 회사별 원하는 인재상으로 시작했습니다. 선호하는 인재에 말해 달라는 질문에 인사팀장들은 공통적으로 ‘열정’을 언급했는데요. 하지만 그저 패기만 넘치는 열정이 아닌 의미있는 열정을 원한다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 넥슨 입사 지원자들이라면 여기서 말하는 ‘의미있는 열정’의 뜻을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먼저 넥슨모바일 강기문 인사팀장은 선호하는 인재상으로 열정은 물론 ‘변화’를 즐길 수 있는 인재를 찾았습니다. 급변하는 모바일시장의 트랜드를 염두해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변화’라는 것은 익숙함과 안정보다는 새로움과 도전을 요구하는 단어이기 때문이죠. 또한, 단순히 넥슨 모바일의 직원이 아니라 한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우대감을 중요시하는 직원을 원했습니다. 넥슨 모바일에 지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을 꼭 챙겨야할 것 같네요.
네오플 태준영 인사팀장은 3가지 단어로 압축했습니다. 바로 ‘열정’, ‘팀웍’, 그리고 ‘똑똑함’ 인데요. 다소 상투적인 답변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이보다 확실한 인재상도 없죠. 또, 태 팀장은 결과보다는 문제해결 과정이나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가진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네오플 입사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리포트나 논문, 학부에서 연구했던 자료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넥슨 임형준 인사팀장은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뻔한 스펙보다는 자신이 어떤 직무를 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고 그것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넥슨의 인재 채용 공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잘 알 수 있는데요. 공채를 통해 인재를 뽑고 직무를 배분하는 대기업 인사채용과 달리 넥슨은 각 파트별로 원하는 인재를 뽑고 있기 때문에 지원서나 면접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죠. 임형준 팀장은 덧붙여 넥슨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점을 더욱 어필하면 좋다고 말했습니다.
게임하이 옥정우 인사팀장은 도전과 열정, 그리고 창의성이 있는 인재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원한다는 말했는데요.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게임을 좋아하는 것과 그것을 직업으로 가진다는 의미는 많이 다른 것이니 지원자분들은 유의하셔야 할 것 같네요.
철야, 야근없는 회사를 꿈꾼다
유망한 젊은 인재들이 게임업계를 기피하는 요인 중 하나는 철야, 야근 등 말 그대로 ‘빡센’ 업무 스케줄입니다.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요즘 새내기 들에게는 특히 걸리는 부분 중 하나죠. 넥슨 인사팀장들도 어느 정도 야근은 인정했습니다. 특히 방학시즌마다 챙겨야하는 대규모 업데이트 때는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느 회사나 비슷한 상황으로 그 동안 개발 프로세스가 안정화 되면서 이런 특정 시즌을 제외하면 절대 의미없는 야근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오히려 넥슨의 실무 팀장들은 저녁 7~8시가 되서 퇴근하지 않는 직원들을 일부로 쫓아내는 것이 일이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실제로 넥슨은 야근이나 철야 등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위해 동계와 하계 걸쳐 인턴사원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인턴들을 직접 실무에 투입해서 어떤 일을 하는지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인데요. 사실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체험 학습 이벤트’와 같은 인턴은 오히려 업무에 도움이 안된다고 느끼지만 게임업계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으로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고다이 천재보다는 함께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팀원을 `선호`
이쯤에서 게임메카는 인사팀장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조금 독특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천재적인 업무스킬을 가지고 있지만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인성을 가진 독불장군 스타일과 업무 스킬은 평범하지만 팀원들과 함께라면 약간의 시너지를 일의킬 수 있는 사람 중 단 한명만 골라야 한다면 어떤 사람을 뽑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우문이었을지 모르지만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처럼 한 명의 스타 플레이어로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는 IT업종에서 `천재`의 중요성을 염두해둔 질문이었습니다. 과거 닌텐도 부흥기를 이끌었던 야마우치 히로시도 "백명의 보통사람보다 한사람의 천재가 필요하다"고 말해 `천재론`을 강조한 바 있죠. 창의력을 중시하는 소프트회사에서 더욱 갈등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회사마다 답변이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만장일치의 답변은 바로 `팀웍`이었습니다. 단, 어떤 포지션이냐에 따라 다르다는 조건부 답변이었는데요. 특정 영역에서는 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무에서 직접 체험한 인사팀장들은 저마다 웬만큼 특출난 인재가 아니고서는 팀웍을 해치는 직원은 자연스럽게 도태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특히 게임은 개발, 사업, 마케팅, 운영 등 타 분야와 긴밀히 협조되어야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 업종이기 때문에 `인사팀장`의 입장에서는 팀웍을 더 요구하리라 판단됩니다. 스스로 천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점 역시 염두해야 할 것 같네요.
압박면접은 없다... 면접관이 오히려 부드러운 분위기 유도
마지막으로 넥슨 입사 지원자 분들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이 딱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겁먹지 말라`는 것인데요. `압박 면접`이라고 불리는 취조식 면접을 하는 게임업체도 종종 있지만 넥슨은 면접자가 자기의 역량을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부드러운 면접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최초 10분 동안은 딱딱한 면접 질문 보다는 이력서에 적힌 취미나 특기 등을 언급하면서 긴장감을 풀어준다고 하네요.
넥슨 임형준 인사팀장은 면접때 가장 당황스러운 경우는 "질문에 답을 못해 울어버리는 친구들이다"라고 말했는데요. 넥슨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직업관`이며 당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또 60세가 되어서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충분하다고 말했으니 어떤 질문이 나올까 긴장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점 유념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넥슨 하반기 신입/경력 사원 공채는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신입사원은 2012년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할 예정이거나 이미 졸업한 사람 모두 지원할 수 있으며, 경력사원은 유관 경력 1년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고 하네요. 참고로 작년 넥슨 공채 경쟁률은 1/100이었습니다. 넥슨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생들이라면 인사팀장들이 말하는 사항을 꼼꼼히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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