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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가 디스코드에서 1800년 이후 출생한 역사적 인물 사진의 프로필 설정을 금지했다. 튀르키예 건국자 아타튀르크의 사진 사용을 제재한 사건이 리뷰 폭탄과 거센 반발로 이어졌다. 운영진은 사과하고 주관적 판단의 모호성을 없애기 위한 전면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사진출처: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하츠 오브 아이언'과 '크루세이더 킹즈',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빅토리아' 등 역사 기반 게임을 만들어온 패러독스 인터랙티브가 공식 디스코드 서버에서 1800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역사적 인물의 사진을 프로필 이미지로 설정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사건은 튀르키예 공화국의 건국자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실제 사진을 프로필로 사용한 이용자를, 공식 디스코드 관리자가 차단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아타튀르크는 튀르키예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인물로, 터키의 모든 리라 지폐 전면에는 아타튀르크의 초상화가 사용됐다. 특히 튀르키예에서는 아타튀르크 모독죄가 있을 정도로 신성시되고 있다.
해당 디스코드 관리자는 아타튀르크를 '논쟁적 인물'로 규정하고, 해당 사진을 프로필로 사용한 특정 이용자를 제재했다. 이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자, 관리자는 서버 규칙 2조 '논쟁적 주제 회피'를 들며, 아타튀르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논쟁적인 면모가 있어 규칙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설명은 튀르키예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튀르키예 유저들은 스팀 플랫폼에서 패러독스 게임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내는 이른바 리뷰 폭탄을 가했다. 디스코드 관리자에 대한 신상 공격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패러독스 측은 극렬 항의자들의 디스코드 접근을 제한하고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 모든 터키 리라화 전면에 있는 아타튀르크 초상화 (사진출처: 위키디피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계속해서 확산되자, '하츠 오브 아이언 4' 게임 디렉터 라즐로 피에퍼는 디스코드를 통해 운영상의 미숙함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패러독스가 역사적 인물에 대해 어떠한 평가나 입장을 표명할 의도가 없었으며, 기존 프로필 규칙의 집행 과정에서 일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됐음을 인정했다. 또한 논란이 된 지침은 본래 특정 역사 인물의 허용 여부를 두고 자의적인 해석을 유도하려던 것이 아니었으며, 사전 예방 실패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에 패러독스는 관리자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모호성을 없애기 위해 1800년 이후 출생한 정치 및 군사 인물의 실물 사진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하츠 오브 아이언 4의 공식 인게임 초상화는 나치 독일의 주요 지도자를 제외하고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지침은 정식 도입 후 7일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피에퍼 디렉터는 이번 일로 개발진과 관리자에게 가해진 폭언과 협박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가해 이용자들의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