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각 종족 문제점 새 유닛으로 보완!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12.06.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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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2: 군단의 심장` 로고 (사진 제공: 블리자드)

블리자드는 6월 8일(미국 현지기준),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군단의 심장’의 추후 개발 방향을 발표하고, 이를 받쳐줄 신규 유닛을 소개했다. 블리자드의 데이비드 김 ‘스타2’ 밸런스 디자이너는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일부 유닛을 소개했다. 그는 “이번에 소개되는 신규 유닛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최종적으로 공개되었을 때 일부 수정될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라고 당부했다.

신규 유닛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데이비드 김 밸런스 디자이너는 ‘스타2’의 전체적인 제작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e스포츠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타2’의 경우, 프로 선수 및 아마추어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보다 신속하게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데이비드 김 역시 “스타2의 경우 현재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그것을 고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군단의 심장’을 통해 추가되는 신규 유닛 역시 세 종족의 문제를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 데이비드 김 `스타2` 밸런스 디자이너

‘스타2’의 신규 확장팩 ‘군단의 심장’은 자신의 힘을 되찾고 다시 ‘군단’을 차지하려는 ‘캐리건’을 주인공으로 삼으며 약 20개의 새로운 캠페인 미션을 통해 저그 부대의 진화 과정을 반영한 게임플레이가 펼쳐진다. 또한 새로운 배틀넷 기능과 유닛, 맵 등 신규 멀티플레이 요소가 ‘군단의 심장’을 통해 추가된다. 블리자드는 북미 최대 e스포츠 대회 MLG 현장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신규 유닛이 포함된 시연 버전을 공개할 것이라 전했다.

▲`스타2: 군단의 심장` 멀티플레이 신규 소개 영상 (영상 제공: 블리자드)

저그 - 운영의 허리를 받쳐줄 주역들 등장!

‘군단의 심장’의 주인공, ‘저그’는 최종 유닛이라 할 수 있는 ‘무리군주’와 ‘울트라리스크’를 확보하지 않으면 승리하기 어려우며, ‘무리군주’ 이외의 마땅한 원거리 공격 유닛이 없다는 점이 화두로 떠올랐다. 데이비드 김 밸런스 디자이너는 “저그의 콘셉에 걸맞게 대규모 물량전을 펼치기 적합한 유닛을 이번에 추가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저그’의 신규 유닛 ‘군단숙주’는 자체 공격력은 없으나, 땅 속으로 잠복하면 그 이후부터 이동속도가 느린 공격 유닛 ‘식충’을 45초당 2마리씩 별도의 자원 소모 없이 소환할 수 있다. 따라서 대규모 포위 작전을 펼치거나 상대의 두터운 공격 라인을 뚫는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비드 김은 “거신이나 공성전차와 같이 한 방에 강력한 화력을 발휘하는 유닛과 달리, 지속적으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닛이라 평가된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 저그 신규 유닛 `군단숙주` 원화 (사진 제공: 블리자드)

▲`저그` 신규 유닛 `군단숙주`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두 번째로 소개할 유닛은 상대의 강력한 유닛을 우선적으로 지목해 제거하는데 초점을 둔 ‘살모사’다. 이 ‘살모사’는 ‘납치’라는 기술을 사용해 특정 유닛 하나를 자신의 아래로 끌어오는 능력을 발휘한다. 또한 ‘스타1’ 저그의 ‘디파일러’와 같이 ‘해병’, ‘불곰’, ‘히드라’와 같은 생체 유닛의 사거리를 1로 줄이는 기술 ‘흑구름’을 사용할 수 있다. 데이비드 김은 “이 기술을 사용하면 현재 단계에서는 불가능한 저글링으로 해병을 상대하는 것이 현실화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 `저그` 신규 유닛 `살모사` 원화 (사진 제공: 블리자드)

▲`저그` 신규 유닛 `살모사`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기존 유닛에 대한 일부 업그레이드 내용 역시 공개되었다. ‘저그’의 최종 유닛 ‘울트라리스크’에 일정 시간 잠복 후, 원하는 지점에 바로 소환되는 ‘잠복 돌진’ 기술과 많은 저그 게이머들이 바라왔던 ‘히드라리스크’의 이동속도 업그레이드가 추가된다. 이 중 ‘울트라리스크’의 ‘잠복 돌진’에 대해 데이비드 김은 “울트라리스크의 경우, 장애물에 막혀 효율적인 전진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었는데 이 ‘잠복 돌진’을 통해 그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리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프로토스 - 상대를 혼란스럽게 할 강력한 견제 유닛 추가

‘프로토스’의 경우, 강력한 견제 유닛이 추가되며 보다 다양한 양상으로 게임을 진행할 여지가 생겼다. 데이비드 김은 “프로토스의 경우 초반에 관문 위주의 유닛으로 부대를 구성하는데, 타 종족에 비해 이동속도가 느려서 공격적인 활용이 어렵다”라며 “일꾼 테러는 물론 보다 지속적인 견제를 펼칠 수 있는 유닛을 추가하여 병력을 보다 유연하게 운용할 길을 열었다”라고 밝혔다.

체력이 낮고, 자체 공격력은 없으나 전 프로토스 유닛 중 가장 이동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견제 기술을 보유한 신규 유닛 ‘예언자’가 ‘프로토스’의 향후 방향성을 대변한다. 상대의 광물 지대에 일종의 ‘방어막’을 생성하여 이를 제거하기 전까지 자원을 채취하지 못하도록 막는 ‘봉쇄’나 원하는 건물이 생산하는 유닛, 개발 중인 기술 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 ‘천리안’, 주위에 있는 유닛을 일시적으로 ‘은폐’하는 ‘은폐장’ 등의 능력이 ‘예언자’에게 부여된다.

▲ `프로토스` 신규 유닛 `예언자` 원화 (사진 제공: 블리자드)

▲`프로토스` 신규 유닛 `예언자`의 기술 중 하나인 `봉쇄` 사용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스타2’의 크리스 시거티 개발 총괄은 인터뷰를 통해 “신규 유닛 추가에 있어서 서로 겹치는 부분 없이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방향성에 따라 현 프로토스에도 도입되어 있는 ‘은폐장’은 ‘군단의 심장’을 통해 사용 유닛이 ‘모선’에서 ‘예언자로 바뀔 예정이다. 지난 블리즈컨 2011에서 소개된 바 있는 프로토스 신규 유닛 ‘복제자’는 이후 피드백에서 평가가 좋지 않았던 관계로 삭제되었다.

이 외에도 ‘모선’에 대한 추가 변동 사항이 현장에서 소개되었다. 대규모의 유닛의 발을 묶을 수 있는 ‘소용돌이’ 기술은 지상 유닛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수정되었으며, 그 대신 주위의 모든 공중 유닛을 20초 동안 정지시킬 수 있는 ‘정지장’ 능력이 새로 추가되었다. 또한 ‘모선’의 생산 과정이 ‘함대 신호소’ 건설 후 제작할 수 있는 ‘모선 제어소’를 업그레이드하여 획득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신규 유닛인 ‘모선 제어소’는 본진 및 멀티 방어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 유닛은 자체 이동이 불가능하며 프로토스의 본진 기지 ‘연결체’에 귀속되는데, 데이비드 김은 “순간이동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면 연결체 간의 이동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 ‘모선 제어소’는 ‘대규모 리콜’을 사용하여 기지가 위험할 때, 유닛을 신속하게 소환해 방어가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20초 간 강력한 원거리 공격력을 발휘하는 ‘정화’ 기술을 통해 정말 다급한 공격을 차단하여 기지를 보호하거나, 특정 유닛과 구조물의 소모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 충전’을 통해 보다 여유 있는 운영을 꾀할 수 있다.

▲`프로토스` 신규 유닛 `모선 제어소`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효용성 문제로 ‘군단의 심장’에서 삭제될 예정인 프로토스의 최종 공중유닛 ‘우주모함’을 대신할 신규 유닛 ‘폭풍함’은 대공과 대지를 모두 공격할 수 있으며, 프로토스 유닛 중 가장 긴 사정거리를 자랑한다. 데이비드 김은 “현재 사거리가 가장 긴 ‘거신’보다 약 2배 정도 사정거리가 더 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 사거리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사정거리를 늘일 수 있다.

▲ `프로토스` 신규 유닛 `폭풍함` 원화 (사진 제공: 블리자드)

▲`프로토스` 신규 유닛 `폭풍함`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테란 - 지루해지는 전투 양상을 타파할 신규 화력 도입

마지막으로 테란의 경우, 대 프로토스 전 후반부에서 ‘돌진’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광전사’ 부대를 상대할 방법이 없다는 부분과 ‘공성전차’가 다수 등장할 경우 전투 양상이 지루해진다는 점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진다. 크리스 시거티 ‘스타2’ 개발 총괄은 “메카닉 테란의 재미를 강화하는데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화염차’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전투 화염차’는 기존 유닛에 비해 이동속도가 느리고 사거리가 짧지만, 체력이 높고 ‘광전사’와 같은 다수의 경장갑 유닛에게 강하다. 데이비드 김 밸런스 디자이너는 “따라서 광전사를 상대하기 더욱 용이해질 것이며, 프로 선수들은 물론 일반 게이머들에게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운용이 쉽다”라고 전했다.

▲ `테란` 신규 유닛 `전투 화염차` 원화 (사진 제공: 블리자드)

▲`테란` 신규 유닛 `전투 화염차`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신규 지상 유닛인 ‘투견’은 ‘토르’보다 몸집이 작고 빠르며 기본적인 지상 공격 무기를 갖추고 있다. ‘투견’의 진면목 중 하나인 ‘미사일’은 특히 기계형 유닛에게 강한데, 이를 통해 적의 포위망을 무너뜨리거나 다수의 프로토스 공격 유닛을 상대하기 용이하다. ‘광전사’를 제외한 프로토스의 모든 기계형이기 때문에 ‘미사일’의 효율이 극대화되기 적합한 상대라 할 수 있다.

▲ `테란` 신규 유닛 `투견` 원화 (사진 제공: 블리자드)

▲`테란` 신규 유닛 `투견`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마지막으로 ‘스타1’의 ‘벌처’가 사용했던 ‘스파이더 마인’과 유사한 ‘거머리 지뢰’가 소개되었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거머리 지뢰’의 경우, 발동 즉시 폭파하며 광역 대미지를 주었던 ‘스파이더 마인’과 달리 실제 발동까지 10초 간의 대기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김 밸런스 디자이너는 “따라서 발동 후, 10초 이내로 지뢰가 붙은 유닛을 제거하면 광역 공격 효과를 보기 힘들다”라며 공격 유닛과의 직접적인 조합보다는 견제 혹은 진입로 차단을 통한 방어에 특화된 유닛이라 밝혔다.

▲`테란` 신규 유닛 `거머리 지뢰`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타 종족과 마찬가지로 ‘테란’ 역시 기존 유닛에 대한 수정사항이 존재한다. 우선 초반 정찰 및 견제 유닛으로 활용되는 바이오닉 유닛 ‘사신’은 전투를 하지 않고 일정 시간 동안 휴식하면 체력이 천천히 회복된다. 너무 느린 이동속도가 단점으로 손꼽혀 잘 사용되지 않던 ‘전투순양함’의 경우, 일정 시간 동안 속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 ‘한계 반응로’ 기술이 추가된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김 밸런스 디자이너는 “따라서 ‘전투 순양함’을 통한 치고 빠지기 전술이나, 위급 상황 발생 시 후퇴가 보다 용이해지리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보다 신속한 운영이 가능해진 `테란`의 `전투순양함` (사진 제공: 블리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