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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들 수 밖에 없는 극강의 몰입감 ‘삼성전자 커브드 모니터 C27F59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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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업계에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커다란 모니터가 우리 눈 앞을 가득 채우더니 어느새 ‘UHD’로 초고해상도를 실현했고, 지금은 ‘커브드(curved)’가 더욱 사실과 같은 화면을 만들어낸다.

 

스마트폰을 통해 먼저 익숙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일정한 곡률로 구부러진 형태의 디스플레이, 즉 곡면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기존 모니터는 시청자의 눈으로부터 모니터 화면 중앙 사이의 거리, 그리고 눈과 화면 주변부 사이의 거리가 다르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구부려 화면 중앙 및 주변부까지 시청 거리가 동일하다. 따라서 눈의 피로를 덜 수 있고, 동시에 화면에 대한 몰입감과 임장감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아이맥스 영화관 같은 곳에서는 커브드 스크린을 사용한다. 특히 화면이 크면 클수록 주변부에 대한 왜곡이 심해지기 때문에 모니터가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TV에 이어 커브드 패널이 적용된 모니터까지 섭렵하기 시작했다. 지난 해 출시된 삼성전자 커브드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에 비해 주변부 화질의 왜곡과 디테일의 손실이 적어 큰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기존 제품 대비 곡률을 더 높여 세계 최대 수준인 1800R을 구현한 27인치 풀HD 모니터 ‘C27F591F’를 최근 새롭게 출시했다.

 

27인치 화면 크기에 맞게 화면을 더욱 구부려 시각적 편안함을 극대화함은 물론이고 파노라믹 효과와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HDMI와 DP, 그리고 D-Sub까지 갖춰 기기 연결성을 높였으며, ‘프리싱크’ 기능을 넣어 화면 흐름이 매우 빠른 게임에서도 잘림 현상 없는 매끈한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모니터 깜박임을 줄여주는 ‘플리커-프리’ 기술과 블루라이트를 감소시키는 ‘눈 보호 모드’도 넣어 눈 건강까지 배려했다. 우수한 화질을 바탕으로 한 커브드 모니터 ‘C27F591F’는 ‘커브드’의 가치를 제대로 살린 모니터로, 게임, 영화 등 어떤 콘텐츠도 기존 모니터와는 다른 차원의 경험을 안겨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봐야 곡면이 느껴지는 기존 커브드 제품과는 달리 ‘C27F591F’는 세계 최고의 곡률을 구현해 한눈에 봐도 휘어짐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아이맥스 스크린을 그대로 27인치 모니터에 옮겨다 놓은 느낌이다. 모니터 위에서 내려다보면 휘어진 화면이 바로 드러난다.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으면 시선이 화면 중앙부터 가장자리까지 동일한 거리로 자연스럽게 일치되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현장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영화나 게임을 즐길 때 화면의 감동이 더해진다.

 

  

 

  

 

곡률은 화면이 휘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단위는 R 또는 mm로 표기한다. 1800R은 반지름이 1800mm인 원의 휜 정도를 의미한다. 곡률이 낮을수록 화면은 더욱 휜 형태를 하고 있다. 지난 해에 출시된 커브드 모니터가 4000R이었으니 1800R 곡률을 지닌 ‘C27F591F’가 전보다 훨씬 더 화면이 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 출처 : 삼성전자

 

커브드 디스플레이라고 해서 LCD의 구동 원리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TFT와 컬러 필터 등 유리 기판을 일정한 곡률로 유지되도록 구부리고 각 기판 사이의 간격을 유지하려면 정밀한 곡면 설계 기술과 액정 및 픽셀이 곡면에서 제대로 구동되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TFT와 컬러 필터 사이가 정확하게 배치되지 않고 엇갈림이 일어나면 화면에서 빛샘 혹은 혼색이 발생된다. 휘어진 화면에 골고루 광원이 도달할 수 있도록 곡면을 고려한 광원 설계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삼성은 다양한 곡률의 커브드 LCD에 최적화된 픽셀 설계 기술을 확보하여 적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대형TV와는 달리 바로 눈 앞에서 혼자 사용하는 모니터는 곡률이 낮을수록 몰입감 등 효과가 더욱 높다. 특히 1800R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용자와 모니터 사이의 거리를 고려한 최적의 곡률로 화면 중앙부와 주변부가 모두 시각적으로 동일하게 느껴질 뿐 아니라 보는 위치에 따라 눈의 초점도 변하지 않아 편안하다. 또한 평면 대비 좌우 끝부분 반사율이 낮아 인지할 수 있는 화각이 증가하는 효과도 있다.

 

 
▲ 출처 : 삼성전자

 

커브드 패널을 쓴 프리미엄 제품답게 디자인도 뛰어나다. 수퍼 슬림 디자인을 곳곳에 적용해 더욱 세련된 느낌이 든다. PC용 모니터이지만 공부방이나 거실, 서재 등 어느 곳에 두더라도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인다.

 

  

 

무겁고 어두운 블랙이 아닌 실버와 화이트 등 밝은 색으로 옷을 입어 전반적으로 시원하다. 27인치라는 비교적 큰 화면이 넓게 느껴진다. 특히 베젤과 패널 사이의 경계가 거의 없는 풀스크린 형태의 ‘바운드리스(BOUNDLESS)’ 디자인을 적용해 답답함이 없다. 베젤은 시선을 빼앗는 요소가 없어 부드럽게 휜 디스플레이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베젤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이러한 디자인은 멀티 디스플레이를 구성할 때 위력을 발휘한다. 두개 또는 세 개의 모니터를 좌우로 나란히 놓아도 모니터 사이의 간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마치 하나의 모니터를 쓰는 느낌이다. 게다가 1800R의 곡률이 여러 대의 모니터로 연결해도 그대로 적용되므로, 뛰어난 파노라믹 뷰를 경험할 수 있다. 시야에 가득 들어오는 좌우로 펼쳐진 화면은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해 마치 현실 속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안겨준다.

 


▲ 출처 : 삼성전자   

 

옆에서 본 모니터 두께도 매우 얇다. 약 9mm에 불과하며, 덩치 큰 모니터이지만 좁은 책상 위에 올려놔도 갑갑한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오히려 실버와 화이트 컬러의 조합으로 시원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스탠드 또한 커브드 패널에 맞춰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커브드의 멋스러움이 더해질 뿐만 아니라 곡면 디스플레이의 특징이 더욱 살아난다. 원형으로 되어 있어 27인치라는 커다란 패널을 잘 받쳐주며, 앞뒤 또는 옆으로 모니터가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준다.

 

  

 

테이블 높이, 의자와 사용자의 키에 따라 모니터를 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틸트(tilt) 기능을 제공한다. 앞쪽으로 약 20도, 뒤쪽으로 약 2도의 범위 내에서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의 자세와 책상 및 의자 높이에 따라 모니터를 조절함으로써 더욱 편하게 게임, 영상을 즐기거나 PC작업을 할 수 있다.

 

  

 

한편 스탠드 후면에는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고리(홀더)를 뒀다. 전원케이블, HDMI, DP 등 영상케이블을 고리에 고정시키면 깔끔하다.

 

  

 

PC용 모니터이지만 보다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입력 포트를 장착한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HDMI를 비롯해 DP도 달아 PC 모니터로서 뿐만 아니라 IPTV 셋톱박스나 콘솔게임기와도 연결이 쉽도록 했다. 기존 PC 장치와 연결하기 위한 D-Sub도 빼놓지 않았다.

 

  

 

모니터 뒤편으로는 기존 삼성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볼 수 있는 전원 버튼 역할을 겸하는 4방향 스틱 버튼이 제공된다. 한번 누르면 메뉴가 호출되고, 스틱을 4방향으로 밀고, 당김에 따라 해당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5~6개의 버튼을 쭉 늘어놔 디자인을 해치는 일반 모니터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요소이다. 화면에 보이는 메뉴에 따라 버튼을 움직이면 되기 때문에 조작법은 매우 쉽다.

 

  

 

광시야각 패널로 또렷한 화면
모니터가 크면 그만큼 시청 범위도 넓어진다. 이때 TN패널과 같이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리 보이면 모니터를 들여다 볼 맛이 뚝 떨어진다. 또한 모니터가 클수록 가족이나 동료가 함께 모니터를 보며 영화나 사진 등을 감상하는 일이 많아 광시야각 특성은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이다.

 

이 제품은 광시야각 특성을 지닌 VA패널이 적용되었다. 따라서 어느 방향에서 봐도 색의 왜곡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밝기가 우수하고, 색 재현력도 뛰어나다. 한편 이 제품은 IPS가 아닌 VA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또한 곡면 디스플레이 구조에서는 장점으로 작용된다. IPS는 수평으로 정렬된 액정이 회전하면서 빛을 통과시키는 반면 VA는 기판에 액정을 수직으로 정렬하고, 전압을 가해 액정이 눕거나 각도를 조절하여 빛을 통과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커브드 LCD에서는 인접 픽셀로 빛이 새어나가는 빛샘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VA 패널은 이와 같은 동작 특성으로 인해 화면이 휘어져도 액정의 수직 방향이 잘 유지된다. 그만큼 곡면 구조에 유리하다는 것. 하지만 IPS는 액정이 수평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휘어질수록 빛샘이 심해져 대형 커브드 LCD를 만드는데 곡률의 한계를 가져다 준다.

 

  

 

곡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패널 특성은 기존 제품과 차이가 거의 없다. 응답속도는 4ms(GtG)로 우수한 편이다. 따라서 화면 전환이 많고, 다이내믹한 게임이나 영화에서 잔상이 없는 깨끗한 화면을 전달한다. 또한 3000:1의 명암비(동적 명암비의 경우 무한대), 그리고 250cd/m2의 화면 밝기는 어둡고 음침한 장면에서의 움직임을 잘 표현하고, 사진과 같은 또렷하면서도 선명한 화질을 만들어낸다.

 

  

 

이 제품은 sRGB 색공간에 대해 119% 범위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기본 모니터보다 풍부하며 깊이 있는 컬러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레드와 그린에 대한 표현력이 뛰어나며, 원본 색상을 충실히 재현하므로 사진 편집과 같은 전문적인 분야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교정 도구인 스파이더4 엘리트로 직접 측정한 결과 측정 최대치인 sRGB 100%가 나타났으며, AdobeRGB에 대해서도 83%라는 우수한 결과가 측정되었다.

 

  

 

해상도는 풀HD를 지원한다.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영화를 보기에 적당한 해상도이다. 또한 인터넷 창을 동시에 두 개 띄울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갖고 있다.

 

   

 

더욱 실감나게 영상을 즐기기 위한 부가 기능도 돋보여
콘텐츠에 따라 최적의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부가 기능도 돋보인다. 탑재된 게임모드는 게임에 최적화된 밝기와 명암비로 간편하게 바꿔주며, 게임에서 어두운 장면을 더욱 선명하고 밝게 표현해주기 때문에 음침한 분위기에서도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어 게임을 더욱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다.

 

  

 

한번 앉으면 장시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모니터의 특성을 반영하여 눈 건강을 고려한 특별한 기능 두 가지도 눈에 띈다. 육안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LCD 모니터라도 미세한 깜박임이 나타나며, 장시간 보게 되면 눈의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 제품은 깜박임이 없는 플리커-프리 기술을 써 업무는 물론이고 게임이나 영화 등 오랜 시간 모니터를 바라봐도 상대적으로 눈이 편안함을 느낀다.

 

또한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눈의 황반 변셩의 원인이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눈 보호 모드’를 추가했다. 이 기능을 켜면 파장이 400nm 정도인 청색광 레벨이 감소하여 눈에 피로가 덜한 최적의 화질로 바뀐다.

 

  

 

PC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 그래픽카드에서 내보내는 비디오신호와 모니터가 처리할 수 있는 타이밍이 서로 맞지 않아 흔히 발생되는 화면 깨짐 현상(Screen tearing)을 해결하기 위해 프리싱크(FreeSync)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를 지원하는 AMD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경우 프리싱크를 활성화하면 게임이 실행되는 동안 화면 끊김이나 지연 문제가 개선된다. 프리싱크는 기본엔진과 얼티밋엔진 등 두 가지 모드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며, 얼티밋엔진에서는 화면 프레임 속도 및 화면 깨짐 현상이 좀 더 개선된 프리싱크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설정 정도에 따라 모니터 패널의 전류를 조정하여 최대 50%까지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는 ‘에코 세이빙 플러스’도 눈에 띄는 기능이다.

 

  

 

볼수록 빠져드는 몰입감 ‘커브드 모니터’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바로 커브드 모니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아직은 우리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커브드 디스플레이지만 실제 눈 앞에서 경험하게 되면 기존 디스플레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편안함과 몰입감으로 인해 커브드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효과는 화면이 커질수록 더욱 높아 향후 커브드에 대한 기대치와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커브드 모니터 C27F591F’는 27인치라는 커다란 화면에 가장 최적화된 곡률인 1800R을 적용시킨 제품으로, 기존 커브드보다 한 단계 더 뛰어난 몰입감을 준다. 선명하고 생생한 광시야각 패널을 바탕으로 게임과 동영상에 최적화된 화면 모드, 그리고 프리싱크와 같은 특별한 기능은 단지 웹서핑만 하던 PC의 일반적인 경험에서 벗어나 마치 극장에서 PC를 즐기는 듯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화면 속에 더욱 빠져들고 싶은 색다른 스크린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모니터이다.

 

테크니컬라이터 이준문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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