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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노트북 찾기. HP 노트북 3종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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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데스크탑보다 고르기 까다로운 건, 따져볼 것이 더 많아서다. 우선 노트북은 화면이 달려 있다. 이것만 해도 모니터가 딸린 데스크탑 한 대를 알아보는 것과 똑같은 수고가 들어간다. 노트북을 한 자리에 두고 쓴다면 이걸로 끝이지만, 밖으로 들고 나간다면 더욱 복잡해진다. 배터리는 몇 시간이 가는지도 따져봐야 하고, 이동이나 운송 수단에 따라 감당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도 달라진다. 크기와 무게를 주이면 들고 다니긴 편해도 성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높은 성능을 추구하면 크고 무거우며 배터리 사용 시간도 줄어들게 된다.

 

이처럼 노트북은 변수가 많고 사용자의 요구도 제각각이기에 그만큼 다양한 제품이 나올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노트북 제조사인 HP만 봐도 현재 시장에 풀린 모델의 수가 몇 십이 아닌 백 단위를 넘어설 정도다. 그래서 여기에선 노트북 선택의 번거로움을 줄여 보고자, HP의 수많은 노트북 중 각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모델을 세 개 골라 테스트했다. 이들 제품의 성능과 특징을 살펴보면 무엇이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노트북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게이밍 데스크탑을 대체한다. HP 파빌리온 15-AK013TX  

HP 파빌리온 15-AK013TX

디스플레이/해상도

15FHD LED / 1920 x 1080, 광시야각, 눈부심 방지

CPU

인텔 코어 i5-6300HQ 프로세서 (쿼드코어, 2.3GHz / 6MB 캐시 / 45W TDP)

GPU

내장 그래픽 (인텔 HD 그래픽스 530)외장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GTX 950M)

RAM

1,600MHz DDR3L 4GB

저장장치

SATA 6Gbps 1TB 5,400rpm HDD

운영체제

운영체제 미포함

유무선 네트워크

기가비트 이더넷802.11 b/g/n/ac블루투스 4.0

배터리

48WHr(3030mAh) 4셀 리튬이온 배터리

확장장치

USB 3.0 x 2

USB 2.0 x 1SD카드 리더기RJ-45

3.5mm 이어폰

영상출력

HDMI

크기 / 무게

384.5 x 265.1 x 28.8mm / 2.32kg

기타

DVD 레코더뱅앤올룹슨 스피커HD 웹캠

WiDi 무선 출력

문의

한국 HP (www8.hp.com)

 

HP 파빌리온 15-AK013TX15.6인치 화면을 채택한 노트북이다. 무게는 2.32kg고 두께가 28.8mm니 요즘 대세인 슬림형 바디를 따라가라면 혹독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 품은 것이 코어 i5-6300HQ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950M 그래픽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다이어트가 필요한 게 아니라 꽤 괜찮은 근육질 몸매를 지닌 노트북이라고 다시 평가하게 될 거다. 물론, 노트북 무게만 2.32kg고 여기에 어댑터까지 같이 들고 다니라면 사용자 역시 나름대로 근육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파빌리온 15-AK013TX은 이동성보다는 한 자리에 두고 쓰는 데스크노트라 할 수 있겠다.

 

  

우레탄으로 코팅한 플라스틱 바디는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함께 느껴진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검은색 바탕 위에 녹색으로 멋을 냈는데, 노트북 안에 지포스 GTX 950M이 들었다고 뽐내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 꽤나 괜찮은 센스라고 칭찬해 줄 만하다.

 

 

입출력 단자와 무선 기능은 매우 준수하다. 3개의 USB 포트 중 2개가 USB .0을 지원하고 기가비트 이더넷은 물론 고속 무선 랜인 802.11n ac까지 커버한다. 여기에 풀 사이즈 HDMI 포트로 모니터나 TV에 연결하기 수월하고, 노트북의 활용처를 더욱 넓힐 DVD레코더 드라이브까지 달았다.

 

 

주황색 충전 LED는 충전 단자 바로 옆에 자리 잡아 확인이 편하고, 전원 버튼 일체형 LED와는 별개로 측면에 상태 표시 LED가 따로 달려 있다. 블루투스나 SD카드 리더기야 기본이다.

 

 

딸깍거리는 소리로 키를 눌렀다는 티를 팍팍 내는 기계식 키보드는 아니지만, 펜타그래프 방식 중에선 충분히 괜찮은 축에 들며, 녹색으로 빛나는 LED 백라이트와 키보드의 각인까지 게이밍 모델이란 정체성을 잘 따른다. 상하 화살표 키의 크기가 작아 게임할 때는 키패드를 쓰는 게 낫고, 터치패드의 사용 자체는 편하나 본격적인 게임을 하겠다면 아무래도 마우스를 하나 장만하는 게 좋을 것이다.

 

 

1920x1080 해상도의 15형 화면은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부터 게임까지 부족하지 않는 스펙이다. 또 눈부심 방지 처리가 된 패널을 쓰기에 주변의 조명이나 물체가 화면에 비춰 거슬릴 일이 없다. 시야각은 넓은 편이며 색 반전 현상도 없으나, 일정 각도 이상에서 봤을 경우 화면이 어둡게 보인다는 건 다소 아쉽다.

 

 

배터리는 분리형이다. 3030mAh4셀 리튬 이온을 사용했는데, 이거라면 몇 시간동안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을 하기엔 충분하다. 다만 게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CPUGPU를 동시에 높은 클럭으로 사용하기에 전력 사용량이 더 늘어나며, 사용 시간 또한 크게 줄어든다.

 

 

큰 스피커를 쓸수록 소리의 품질은 좋아질 수 있다. 사람들이 노트북 스피커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이유다. 물론 스피커가 그리 크지 않아도 뱅앤올룹슨 같은 회사의 노하우와 기술이 들어갔다면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 이 노트북이 어지간한 컴퓨터 스피커 못지않은 소리를 들려주는 이유다. 처음 들었을 땐 이게 노트북 맞아?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소리가 괜찮았다.

 

 

HD 해상도의 웹캠은 간단한 화상 채팅을 하는 용도로 쓰기에 충분하다. 뽀샤시한 얼굴을 찍기 위해서 굳이 다른 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

 

 

 ▲ 시네벤치 R15

 

 

▲ 프리츠 체스 벤치마크

 

 

 ▲ wPrime

 

CPU의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를 몇 개 돌려보았다. 4개의 물리 코어가 최고 2.3GHz로 작동하는 코어 i5-6300HQ 프로세서 덕분에 CPU 성능은 꽤 준수한 편이다. 노트북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고급형에 들어간다고 해줄만하며, 어지간한 데스크탑 PC와 견줘도 결코 꿀리지 않는다.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스토리지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은 1T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달아 용량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이 정도면 굳이 클라우드나 USB 드라이브에 의존할 필요 없이 필요한 데이터를 전부 넣어 다니기 충분하다. 나쁜 소식은 회전 속도 5400rpm의 하드디스크라서 성능은 많이 뒤쳐진다는 것. CPU 성능은 우수하지만 여기에서 처리할 데이터를 불러오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밖에 없다. SSD와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하면 성능은 비약적으로 상승하겠으나, 뒷판 나사를 풀고 부품을 갈아 끼우기가 그리 쉽진 않다.

 

PC마크 8 Home

 

 ▲ PC마크 8 Creative

 

▲ PC마크 8 Work

 

PC마크 8Home, Creative, Work 테스트로 HP 파빌리온 15-AK013TX의 종합 성능을 테스트했다. 코어 i5-6300HQ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 지포스 GTX 950M으로 무장했으니 성능 자체는 꿀릴 게 없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고성능 스토리지가 없어서 테스트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뿐이다.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 3D마크 스카이 드라이버

 

▲ 3D마크 클라우드 게이트

 

3D 성능 테스트는 PC마크 8에도 포함됐지만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3D마크를 실행했다. 요새 유행하는 VR 디바이스인 오큘러스 리프트의 권장 스펙까진 아니지만 3D 게임 플레이에는 무리 없을 성능이 나왔다.

 

 

한국에서 게임의 기준은 리그 오브 레전드, 롤이다. 다만 이 노트북에서 롤 잘 되냐고 묻는 건 지포스 GTX 950M을 너무 얕잡아본 질문이다. 1920x1080 해상도에 모든 옵션을 가장 높게 설정해도 최저 107프레임, 최고 167프레임, 평균 133프레임이 나왔으니 말이다. 이 정도면 온갖 토스와 CC기와 캐리가 난무하는 한타에서도 전혀 버벅거림 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물론 쾌적한 네트워크 환경과 피지컬이 뛰어난 손이 있어야 한다는 건 별개의 문제다.

 

  

수준을 좀 더 올려서 배틀필드 4를 실행했다. 1920x1080 해상도에 높음 옵션으로 자동 인식하긴 한데 이 때 평균 프레임은 33.3정도 나온다.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원한다면 화질을 조금 타협하면 된다. 1360x768 해상도에 중간 옵션으로 낮추자 평균 프레임은 67까지 올랐다.

 

  

파 크라이 4의 결과도 비슷하다. 1920x1080 해상도에 하이 옵션에선 25프레임이었으나 1600x900 해상도에 미디엄 옵션으로 화질을 낮추자 평균 43프레임까지 올라갔다. 이 정도면 게이밍 노트북이라 부를만한 자격은 충분하다.

 

 

 

높은 성능을 내기 위해 노트북 안에 각종 부품을 무작정 쑤셔 넣으면 온도가 높아진다. 이걸 잡으려면 쿨링을 강화해야 하는데 그러면 소음이 난다. 노트북 제조사의 설계와 노하우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HP 파빌리온 15-AK013TXCPU 온도는 최고 72도까지 올라가지만 단순 CPU 테스트만으론 소음이 크게 올라가진 않았다. 다만 게임할 때는 45dBA로 약간 귀에 거슬린다. 노트북의 다른 부분은 아무리 높아도 35도였으나 열기가 바로 빠져나오는 측면 통풍구는 47도까지 올라가니 사용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PC마크 8Home 테스트를 사용한 배터리 사용 시간 측정에선 3시간 1분이 나왔다. Home 테스트가 문서 편집부터 동영상과 캐주얼 게임까지 모두 포함된 테스트란 점을 감안하면, 단순 웹서핑은 이보다 더 오래 사용이 가능하나 3D 게임에선 사용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 성능과 이동성의 균형을 잡다. HP 엔비 13-D061TU

HP 엔비 13-D061TU

디스플레이/해상도

13.3FHD LED / 1920 x 1080, 광시야각

CPU

인텔 코어 i3-6100U 프로세서 (듀얼코어, 4스레드, 2.3GHz / 3MB 캐시 / 15W TDP)

GPU

내장 그래픽 (인텔 HD 그래픽스 520)

RAM

1,600MHz DDR3L 4GB

저장장치

M.2 SSD 256GB

운영체제

윈도우 10 64비트

유무선 네트워크

기가비트 이더넷(USB 젠더 제공)802.11 b/g/n/ac블루투스 4.0

배터리

3셀 리튬이온 배터리

확장장치

USB 3.0 x 3SD카드 리더기

3.5mm 이어폰

영상출력

HDMI

크기 / 무게

326.5 x 266 x 12.9mm / 1.27kg

기타

뱅앤올룹슨 스피커HD 웹캠

WiDi 무선 출력

지문 인식

문의

한국 HP (www8.hp.com)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가공한 알루미늄 바디를 만져보면 그 단단함에 놀라고, 들어보면 1.27kg의 가벼운 무게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13.3형의 결코 작지 않은 화면을 넣었으면서도 두께는 12.9mm에 불과해 휴대하기 편리하다. 그렇다고 이동성을 위해 성능을 희생한 것도 아니다. 네 개의 스레드가 2.3GHz로 작동하는 코어 i3-6100U와 인텔 HD 그래픽스 520으로 간단한 게임 정도는 너끈히 해낼 수 있고 256GB M.2 SSD로 스토리지의 성능과 용량을 모두 확보했다. 여기에 USB 3.0 포트가 3개가 풀 사이즈 HDMI 포트까지 있으니 여러 주변기기를 이것저것 연결하기도 수월하다. 종합하면 예쁜 디자인,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 괜찮은 성능, 좋은 확장성까지. 한 분야의 최고는 아니어도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춘 노트북이다.

 

 확장 포트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USB 3.0이 세 개 있으며, SD 메모리카드를 바로 꽂거나 3.5mm 이어폰 잭, HDMI 1.4 출력까지 가능하다. 다만 얇은 두께를 뽑아내기 위해 부피가 큰 RJ-45 유선 이더넷 단자는 제외됐다. 유선 네트워크에 연결하길 원한다면 번들된 USB 젠더를 사용해야 한다.

 

 

하얀색 백라이트가 빛나는 키보드는 노트북 몸체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지녔다. 키보드와 터치패드의 조작성 역시 우수하다. 한 몸을 이룬 상/하 키와 F1~F12의 펑션 키를 누를 때 Fn을 함께 눌러야 한다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사용에 있어 문제될 건 없다. 방향키 아래쪽엔 지문 인식 센서가 있어 복잡한 비밀번호를 외울 필요 없이 어느 손가락의 지문을 등록했는지만 기억하면 된다.

 

 

화면을 열면 힌지 부분이 위로 들리면서 키보드 뒤쪽이 비스듬하게 올라간다. 덕분에 노트북 스탠드를 쓰지 않아도 편안한 각도로 키보드를 칠 수 있다.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여기에서도 볼 수 있다. 노트북 양쪽에 스피커가 달려 있어 좌우 분리도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으나, 전체적인 음질은 앞서 본 HP 파빌리온 15-AK013TX보다는 못하다. 사실 15인치 데스크노트와 13인치 슬림형 노트북에 들어간 스피커를 똑같은 기준으로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HD해상도의 웹캠은 화질이나 해상도 모두 기본은 된다.

 

 

▲ 시네벤치 R15

 

 

▲ 프리츠 체스 벤치마크

 

 

▲ wPrime

 

코어 i3-6100U는 두 개의 코어가 네 개의 스레드를 최고 2.3GHz로 처리하는 프로세서다. 본격적인 멀티 스레드 작업을 처리하긴 버겁지만 일반적인 작업은 거뜬히 해낼 수 있으며 싱글 스레드 성능은 준수한 편이다. TDP15W라 전력 사용량도 부담이 덜하다.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스토리지는 M.2 규격의 SATA 6Gbps SSD를 사용한다. 성능이 아주 빠른 건 아니어도 코어 i3-6100U를 뒷받침하기엔 큰 무리가 없다. 또 용량도 256GB라 프로그램 설치와 기본적인 자료 저장까진 무난하게 해낼 수 있다.

 

▲ PC마크 8 Home

 

▲ PC마크 8 Creative

 

▲ PC마크 8 Work

 

종합 벤치마크인 PC 마크 8의 성능도 준수하다. 얇은 두께와 예쁜 디자인만 보고 성능이 떨어지진 않을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위에서 테스트한 HP 파빌리온 15-AK013TX와 비교하면 외장 그래픽은 없지만 스토리지 성능은 더 우수하기에 벤치마크 결과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 3D마크 스카이 드라이버

 

▲ 3D마크 클라우드 게이트

 

허나 고성능 그래픽의 부재로 3D마크에선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 스트레스를 풀어 줄 최신 3D 게임을 즐길 생각이라면 HP 엔비 13-D061TU 대신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 낫다. 여기서 3D 게임을 고집했다간 스트레스가 더 쌓일지도 모른다. 이 노트북은 어디까지나 우수한 이동성을 기본 전제로 깔고 그 위에 쓸 만한 성능을 더한 제품임을 잊지 말자.

 

 

실제 3D 게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배틀필드 4에서 화면 해상도를 1366x768, 화질을 낮음으로 설정해도 평균 27.8프레임에 그쳤으니 쾌적한 게임 플레이는 영 무리다. 그렇다고 게임을 아예 포기하란 소린 아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1920x1080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을 가장 높게 설정해도 평균 68프레임이 나왔다. 다른 건 하지 않고 롤만 한다면 굳이 덩치 큰 노트북을 쓸 필요 없이 이거면 충분하다.

 

 

 

CPU 온도는 37도에서 시작해 최고 74도까지 올라갔다. 노트북 전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CPU를 비롯한 주요 부품이 모두 몰려 있는 키보드와 스크린 사이의 공간으로 최고 44도가 나왔다. 노트북 바닥에서 가장 온도가 높은 곳은 39도니 무릎 위에 두고 쓰는 건 겨울로 미루자. 소음의 경우 단순 작업에선 전혀 들리지 않았다. 게임을 하면 40dBA까지 올라가지만 도서관에서 몰래 게임을 할 게 아닌 이상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최대 밝기에 인터넷 연결을 유지한 상태에서 PC마크 Home 테스트를 이용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측정했다. 캐주얼 게임과 동영상 등을 포함한 사용 시간은 3시간 25분이었으니 평균은 가는 셈이다. 물론 사용 환경과 조합에 따라서 사용 가능한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 최고의 자유로움을 위해. HP 스펙터 12-A015TU

HP 스펙터 12-A015TU

디스플레이/해상도

12FHD LED / 1920 x 1280, 광시야각, 터치스크린

CPU

인텔 코어 M m3-6Y30 프로세서 (듀얼코어, 4스레드, 900MHz~2.2GHz / 4MB 캐시 / 4.5W TDP)

GPU

내장 그래픽 (인텔 HD 그래픽스 520)

RAM

1,600MHz DDR3L 4GB

저장장치

M.2 SSD 128GB

운영체제

윈도우 10

유무선 네트워크

802.11 b/g/n/ac블루투스 4.0

배터리

3셀 리튬이온 배터리

확장장치

USB 3.0 Type C x 2마이크로 SD 카드 리더기

3.5mm 이어폰

크기 / 무게

300.3 x 209.9 x 8mm / 850g (키보드 포함)

300.3 x 209.9 x 13.1mm / 1.22kg (키보드 포함)

기타

뱅앤올룹슨 스피커전면 5백만 화소, 후면 8백만 화소 인텔 리얼센스 카메라

WiDi 무선 출력

문의

한국 HP (www8.hp.com)

 

노트북을 항상 가방 속에 넣고 다니는 사람들은 무게 1g, 두께 1mm이 아쉽다. 그래서 노트북 제조사들은 얇고 가벼운 제품을 위해 노력하지만 기술 혁신에도 한계가 있는 법. 보다 슬림한 노트북을 만들기 위해선 과감하게 쳐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처음엔 ODD가 빠졌고 나중엔 유선 랜 포트가 사라졌으며, 2-in-1이란 장르를 개척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시리즈에 이르러선 키보드까지 떼고 붙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젠 더 쳐낼 것도 없어 보이지만 HP는 스펙터 12-A015TU에서 USB 타입 A 포트 대신 USB 타입 C를 사용함으로서 태블릿 부분의 두께를 8mm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새로운 형태의 포트는 아직까진 조금 낯설지만, 이게 바로 2-in-1 PC의 미래이기도 하다.

 

 

첫 인상은 이게 정말 컴퓨터인가 싶을 정도로 얇다. 거기에 잘 빠진 알루미늄 바디를 사용해 예쁘기까지 하다. 지금껏 나온 노트북들은 말이 노트북이지 공책 사이에 끼워두면 티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으나, 이건 정말 책 사이에 끼워두면 알아채기 힘들 정도다.

 

 

스펙터 12-A015TU 12인치 맥북이나 크롬북 픽셀 사용자들과 친해질 기회를 제공한다. 3.5mm 이어폰 잭과 키보드 도크를 제외하고, 충전부터 데이터 입출력까지 모든 것을 USB 타입 C 포트로 해결하기 때문이다12인치 맥북과 비교해서 좋은 점도 있다. USB 타입 C 포트가 두 개라 충전을 하면서 동시에 주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물론 지금 당장 USB 타입 C를 쓰기엔 불편한 점이 많다. USB 메모리 하나를 끼워 쓰려 해도 젠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USB 타입 C는 앞으로 노트북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에도 널리 보급될 것으로 촉망받는 규격이니, 지금 당장은 번거롭겠지만 두고두고 오래 쓸 거라면 오히려 괜찮은 선택이 되겠다. 그리고 젠더도 기본 제공하니 조금 번거롭긴 해도 아예 못 쓸 것 또 아니다.

 

 

키보드를 뗐을 땐 태블릿 취급을 받는 제품이다 보니 앞뒤에 모두 카메라가 달려있다. 카메라의 스펙도 일반 노트북보다 준수하다. 앞쪽엔 5백만 화소의 풀 HD 카메라가 달려 있고, 뒤쪽엔 8백만 화소에 인텔 리얼센스 3D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를 장착해, 일반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물론이고 3D 이미지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옆에 달린 레버를 밀면 스테인리스 스틸 스탠드가 튀어나온다. 덕분에 태블릿을 항상 내려놓거나 손에 들고 쓸 필요가 없다. 또 스탠드의 조절 각도도 꽤 넓어 원하는 대로 놓고 쓸 수 있다.

 

 

키보드의 크기와 디자인은 바로 위에서 봤던 HP 엔비 13-D061TU를 떠오르게 한다. 키를 눌렀을 때의 느낌이나 구성은 물론이고 화이트 LED 백라이트를 넣었다는 것까지 전부 같다. 사실 두께가 5mm밖에 안 되는 2-in-1의 키보드를 노트북에 들어가는 것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찬사다.

 

 

태블릿과 키보드 모두 뱅앤올룹슨 기술을 적용한 스피커가 들어가지만, 소리를 굳이 비교해 보지만 키보드 쪽이 훨씬 낫다. 이는 스피커의 물리적인 크기에서 비롯된 차이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태블릿과 키보드의 결합은 간단하다. 그냥 가까이 갖다 대기만 하면 끝이다. 도크 부분에 자석이 있어 대충 대기만 해도 알아서 제 위치를 찾아 착 하고 달라붙는다. 뗄 때는 그냥 양쪽을 잡고 당기면 끝이다.

 

 

키보드의 반대편은 직물 재질로 만들었다. 덕분에 태블릿의 화면을 보호하는 커버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또 키보드 커버 안에 따로 센서를 달아, 키보드 커버를 덮으면 자동으로 대기 상태로 전환한다.

 

 

키보드를 붙이면 두께는 13.1mm, 무게는 1.22kg로 늘어나지만, 여전히 슬림형 노트북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얇고 가볍다. 또 사용 방식도 노트북과 완전히 같아진다.

 

 

요새 노트북은 16:9 비율의 화면을 쓰지만 스펙터 12-A015TU4:3 비율의 1920x1280 해상도를 지닌 12형 화면을 달았다. 덕분에 4:3 비율의 문서를 보기엔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다. 강화 보호유리를 장착해 화면 반사는 다소 있는 편이나 이는 내구성을 확보해야 하는 태블릿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 시네벤치 R15

 

▲ 프리츠 체스 벤치마크

 

 

▲ wPrime

 

코어 M은 철저하게 모바일에 맞춘 프로세서다. TDP4.5W까지 낮춰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렸고 쿨링팬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발열도 낮다. 물론 여기에는 대가가 있다. 작동 클럭이 대체적으로 낮아 스카이레이크 기반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아주 높진 않다는 거다. 그래도 저가형 윈도우 태블릿이나 스틱 PC에 흔히 들어가는 아톰 프로세서보다는 훨씬 낫다.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SSD 역시 M.2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것 치고는 성능이 아주 좋은 편이라곤 할 수 없다. 고성능 SSD의 출시로 한참 눈이 높아진 사람들에겐 영 성에 차지 않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래도 SSDSSD. 하드디스크나 eMMC와 비교하면 천상계와 심해 수준으로 부팅이나 프로그램 로딩에서 쾌적함이 다르다.

 

▲ PC마크 8 Home

 

▲ PC마크 8 Creative

 

▲ PC마크 8 Work

 

전반적인 성능은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 등에선 전혀 문제를 느낄 수 없을 정도다. 그리 무거운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이걸로 데스크탑 PC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 3D마크 스카이 드라이버

 

▲ 3D마크 클라우드 게이트

 

인텔 HD 그래픽스 515로 본격적인 게임을 즐기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라면 문제가 없다. 최고 옵션에 1920x1280 해상도로 설정해도 평균 47프레임, 최소 프레임도 29였으니 게임 플레이엔 지장이 없을 성능이다.

 

 

온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CPU 최고 온도는 77도고 케이스 표면에서 가장 뜨거운 곳도 36도 남짓이니 무릎 위에 두고 써도 뜨겁지 않다. 소음은 전혀 나지 않았다. 소음을 낼 쿨링팬이 달려있지 않으니 당연한 일이다.

 

 

키보드를 장착한 후 WiFi에 연결하고 화면 밝기는 최대로 한 상태에서 배터리 테스트를 측정했다. 단순 작업부터 3D 테스트까지 모두 포함된 PC마크 8Home 테스트를 3시간 46분 돌릴 수 있었으니,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최적화는 나름 잘 된 편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테크니컬라이터 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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