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우승을 차지한 락스 타이거즈
8월 20일 진행되었던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이하 롤챔스 서머)’, 5세트까지 진행되는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컵을 집어든 것은 ‘만년 2등’ 락스 타이거즈였다. 시상식 자리에서 눈물까지 보였을 정도로 ‘우승’에 대한 갈망으로 똘똘 뭉친 그들을 만나봤다.
‘롤챔스 서머’에서 우승했다, 소감은?
송경호(스멥): 어렵게 우승했다. 정말 기쁘다.
한왕호(피넛): 프로게이머 하면서 처음으로 우승을 했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가장 하고 싶던 것이 우승인데, 생각보다 빨리 이룬 것 같아 기쁘다.
이서형(쿠로): 준우승 3번 한 뒤 처음으로 우승했다. 그런데 3 대 2로 이겨서 그런 걸지 모르겠지만 매우 기쁘다.
해성민(크라이): 경기에 잘 나오지 못했는데, 팀원들이랑 같이 결승에 올라 우승했는데 기쁘다.
김종인(프레이): 경기가 팽팽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가 힘들었는데 하늘이 도와서 우승한 것 같다.
강범현(고릴라): 2014년 이후로 '롤챔스'는 세 번 떨어지고 처음으로 우승했다. 다음에도 좋은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게끔 지치지 않고 노력하겠다.
정노철 감독: 팀원들과 같이 우승해서 기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롤드컵’ 준비도 열심히 해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
결정적인 ‘갱플랭크’ 바론스틸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송경호: 성공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진을 죽이려고 했는데 바론을 먹어서 허탈한 웃음을 짓게 됐다. '피넛' 선수가 하이파이브를 해줬다. 가면서 하이파이브를 친 것이 기억난다.
세트에서 패배한 팀이 진영을 골랐는데, 다 블루 진영으로 골랐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정노철: 1경기에서 블루팀을 했는데, 밴픽에서 이점을 많이 봤다. 2경기에는 KT가 블루 진영에서 승리를 했다. 그래서 이후에는 양팀 다 블루를 선택하려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 같다
시상식에서 펑펑 울었다. 인생에 그만큼 중요한 순간이었나?
이서형: 제 커리어에 우승이라는 단어가 있다는 게 중요하니까 눈물이 났다. 오늘 이길 걸 미리 예상하긴 했지만, 접전 끝에 승리할 수 있어서 더욱 북받쳤던 것 같다.
마지막 5세트에 서로 정글러를 밴했다. 락스가 먼저 시도한 것인가?
정노철: 우리 쪽에서 정글 밴 유도를 한 것은 맞다.
왜 그렇게 했나?
정노철: KT는 ‘스코어’ 선수가 앞장 서서 탱킹하고 리드하는 역할을 할 때 안정적이다. 그래서 이를 막아줘야 한왕호 선수가 힘을 받을 것 같았다. 다른 라인을 풀어주더라도 ‘헤카림’이나 ‘킨드레드’ 등 피지컬 싸움을 할 만한 정글러 픽을 유도했다.
마지막 세트에 헤카림을 꺼냈다. ‘스멥’ 선수는 이를 예상치 못한 것 같은데?
한왕호: 적이 헤카림을 가져가면 불리해질 것 같아서 일부러 헤카림을 빨리 뽑으려 했다.
상대가 기세가 오른 '스코어'였는데 특별히 긴장되거나 준비한 상대법이 있나?
한왕호: 우리 팀원이 상대보다 잘하니 반만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바텀 듀오는 이번 경기에서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 어떤 전략을 택했나?
김종인: '진'을 한 팀이 전부 졌다. 마지막 경기에는 라인을 빨리 밀고 게임을 빨리 푸는게 유리할 거라 생각했다.
강범현: 초반에 상대는 생존기가 있는 '이즈리얼', 우리는 생존기가 없는 챔피언을 했다. 그러다보니 갱킹을 의식해서 유리를 살리지 못했다. 그래서 라인을 빨리 미는데 집중하자고 마음 먹었다.
앞으로 있을 ‘롤드컵’에 대한 각오는?
송경호: 일단 저희가 연습할 때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이번 결승도 kt가 굉장히 잘하는게 아니라면 쉽게 우승할 수 있을거라 생각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 하지만 결승 부담감이 크다고 느꼈다. 이번 우승이 만족스럽지 않아 좋은 경기력 보이겠다.
한왕호: 우리가 준비했던 것보다 너무 못 했고, 지는 세트에는 옛날처럼 급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단점을 고치고 '롤드컵' 꼭 좋은 모습 보이겠다
이서형: '롤챔스'도 우승을 했다. 그래서 '롤드컵'도 우승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실수가 많이 보였지만, 그걸 고치면 상위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
해성민: '롤드컵' 목표는 우승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김종인: 일찍 떨어지면 귀국이 빨라지는 걸로 알고 있다. 최대한 늦게 귀국하겠다.
강범현: 지금까지 가장 긴장한 결승전이었다. 컨디션관리도 좀 안좋았고, 실수도 많았다. 우리 팀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 몸을 가다듬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정노철: 2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준 이세진 매니저에게 감사한다. 이외에도 회사에서 열심히 지원해줘 우승한 것 같다. 롤드컵에서도 반드시 우승하겠다.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겐 입이 닳도록 말해도 의미가 없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선물도 주셔서 선수들에게 원동력이 된다. 앞으로의 관심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 많이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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