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북,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가격 나와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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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으로 노트북 시장이 시끄럽다.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 스마트폰에서나 볼 법한 빠른 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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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으로 노트북 시장이 시끄럽다.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 스마트폰에서나 볼 법한 빠른 부팅속도를 지닌 울트라북이 이슈라 칭할 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동성을 강조하면 성능이 떨어지고, 성능을 강화하면 이동성이 떨어지는 기존 노트북들과 다르게 울트라북은 성능과 이동성 모두를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매력적인 성능과 디자인에 비해 시장 분위기는 다소 싸늘하다. 가격 때문이다.
애초 인텔은 울트라북을 선보이며 1000달러 미만이라는 가격 조건을 내걸었다. 노트북 제조사에게 권장한 1000달러 미만의 가격은 999달러의 맥북에어를 겨냥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 큰 이슈가 되었던 맥북에어를 이기려면 1000달러 정도는 되어야 울트라북이 승산 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14일 인텔 이희성 대표도 ‘소비자들이 접하기 쉽도록 1000달러 미만의 가격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출시된 울트라북은 1000달러를 넘어선 1200달러(140만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2000달러(240만원)가 넘는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가격에 대해 노트북 제조사들은 “애플의 맥북에어와 운영체제가 다르고 제품의 라인업이 다양해 소비자들이 선택의 폭이 넓다”라며 “울트라북이 특수하다”고 말한다. 이어 “노트북 가격이 너무 하향화 되어 있어 노트북 시장이 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울트라북을 새로운 라인업으로, 시장을 재편하려는 목적으로 내놓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비자는 이미 넷북으로 저렴한 노트북을 만져 봤고, 1000달러 미만의 성능 좋은 맥북에어를 접했다. 또 이동성에서 최고로 꼽히는 태블릿PC도 이용해봤다. 성능이나 디자인이 최고라 하더라도 가격적인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손이 가지 않는 게 지금의 노트북 소비자다. 한달 전부터 이슈가 되었던 울트라북이 아직까지 ‘흥(興)’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노트북 제조사들에게도 사정은 있다. HDD가 들어가는 보통의 노트북과 다르게 울트라북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에 인텔의 2세대 칩 셋이 들어간다. 또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구현해내려면 1000달러 미만이라는 가격을 맞추기 어려워진다. 제조사들이 가격적인 부담을 모두 끌어안고 가기 너무 버겁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그래도 울트라북이 시장의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이 나와줘야 한다. 단 노트북 제조사만이 아닌 칩셋을 제공하고, 울트라북란 이름을 지은 인텔도 오래도록 노트북 제조사들과 상생하기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외면하는 가격은 합리적인 가격이라 말할 수 없다.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상품지식 전문 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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