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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 스토리 리뷰 `진서연, 넌 내가 꼭 죽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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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앤소울’의 시연 버전이 마침내 공개됐습니다. 기자는 운 좋게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해 플레이를 좀 해봤는데요, 확실히 전반적인 ‘느낌’ 자체는 새로웠습니다. 왠지 다행이란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꽤 여러 가지 시스템과 콘텐츠를 맛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스토리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미지 첨부가 많아 갈 길이 멉니다. 바로 시작해보도록 하죠.

에필로그 - 홍문파의 마지막 제자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바닷가. 정체불명의 한 노인이 나룻배 한 척을 끌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이 단번에 핵심인물 중 하나라는 걸 알려주죠.

그는 폭풍우를 빨리 피하고 싶은 눈치였지만, 저 멀리 불타오르는 한 거처를 보게 됩니다. 분명 본인도 잘 알고 있는 곳이라는 듯, 빠르게 노를 저어 그쪽으로 향하죠. 거기서 노인은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한 여인을 발견합니다. 바로 플레이어죠. 노인은 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는 여인을 배로 끌어올리기 위해 손을 내밉니다. 그러면서 화면이 바뀌죠.

▲ 우잉, 저게 웬 불이지?

▲ 어랍쇼? 저 곳은?

▲ 아니 저건? 부풀어 오른 것을 보니 여성이군...

▲ 이보게, 정신 차리게

이제 잠깐 과거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웬 아리따운 여인이 해가 중천에 떴다며 빨리 일어나라며 다그치죠. 이 여인은 플레이어의 셋째 사형인 ‘진영’입니다. 그녀는 서둘러 도복을 입고 잠자고 있는 다른 사형을 깨우라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죠. 그렇습니다. 플레이어는 어떤 문파의 갓 입문한 막내라는 것이죠.

▲ 뭐하는거야! 어서 일어나라구

▲ 이곳은 무일봉이야, 딴청 피우지 말고 설명을 잘 들으면 말야

▲ 영차, 영차

▲ 투정부리지 말라구

플레이어는 넷째 사형인 ‘길홍’과 다섯째 사형인 ‘화중’을 깨우고 약간의 잡일을 한 뒤, 둘째 사형인 ‘무성’을 만나러 갑니다. ‘무성’은 밝게 웃으며 둘을 반기죠.

바로 이때 작은 사건 하나가 발생합니다. ‘진영’이 저 멀리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우리를 보고 있다며 설레발을 친 거죠. 모두가 돌아봤을 때 이미 그 여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무성’은 “아직 잠이 덜 깬 모양”이라며 그녀를 비웃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죠.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을 암시해줍니다.

▲ 무성 사형, 안녕하세요

▲ 어엇 저기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 진짜, 이상하다...

▲ 잠이 덜 깼구나...

▲ 몰래 지켜보는 하얀옷의 그녀, 정체는?

이제 플레이어는 사부님으로 보이는 한 귀여운 노인과 만납니다. 그 노인은 본인의 이름이 ‘홍석근’이며 홍문파의 문주라고 밝힙니다. ‘홍석근’은 플레이어에게 홍문파는 한때 강호를 대표하는 사대문파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작고 초라하게 변했다고 말해줍니다. 그러면서 문파 대대로 내려오는 무공비급은 ‘홍문신공’에 대해 언급하죠. ‘홍문신공’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 험험, 내가 바로 홍문파의 문주 홍석근이라네

▲ 홍석근의 제자들

사부님과 만남을 마친 플레이어는 대사형인 ‘영묵’을 만납니다. ‘영묵’은 플레이어에게 전투의 기본 초식을 가르치죠. 그래도 기본이라는데 쉽지 않겠습니까? 이를 무난하게 잘 해내자 ‘영묵’은 잘 했다며 ‘시험의 동굴’로 가 최종 시험을 보고 오라고 합니다.

‘시험의 동굴’에는 복면 괴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를 화려한 기술로 때려잡고 싶지만 애초에 이길 수 없는 상대입니다. 너무 강하죠. 결국 붙자마자 떡실신이 돼 빈사 상태가 되고 맙니다. 플레이어는 질질 기어가 복면 괴한이 있는 위치를 벗어나고, 거기서 운기조식을 통해 다시 부활합니다. 그렇습니다. ‘영묵’은 그에게 살아남는 법을 가르친 거죠. “이 뒤질 것”이라며 한소리 하고 싶지만 상대는 대사형입니다. 서둘러 이동해 배운 걸 보고해야겠죠.

▲ 초식을 알려줄테니 잘 배우도록!

▲ 목각인형 주제에 제법 쎈 걸?

▲ 시험의 동굴로 이동 중... 랄랄라

▲ 복면 괴한! 너무 쎄잖아 이거...

플레이어가 막 동굴을 벗어나자 수상한 기운이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맑은 날씨는 어느 샌가 어두워졌죠. 무언가 어둠에 휩싸인 거 같은 느낌입니다. 문파 정면에 들어서자 검디검은 소환귀가 플레이어를 막아섭니다. 이 놈은 다행히 무척 약합니다. 쉽게 이들을 물리치지만 무언가 큰 일이 벌어졌을 거 같은 기분은 가시질 않죠.

▲ 뭐야, 네 놈들의 정체는 뭐야?

▲ 무슨 일이지... 어서 가보자

이럴 수가! 우려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문파에 들어서자 키우던 개들과 넷째 사형 ‘길홍’이 한쪽에 쓰러져 있는 거죠. 무슨 일인가 알아볼 시간도 없이 플레이어는 바로 ‘진영’과 어떤 악녀로 보이는 여자와의 전투를 목격합니다.

플레이어를 걱정하는 ‘진영’에게 여자는 “지금 남 걱정할 때가 아닐 텐데”라며 치명적인 한 방을 가격합니다. 그리고 ‘진영’은 바로 사망하죠. 다른 곳에선 어떤 몸집이 큰 남자와 대사형인 ‘영묵’이 겨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묵’ 역시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거대한 도끼 한방에 저 멀리 날아가 버리죠. ‘영묵’은 죽기 전 플레이어에게 겨우 한 마디를 해줍니다.

“막내야... 피해라, 어서...”

▲ 어머나 길홍 사형!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 진영 사형과 어떤 여자와의 전투

▲ 으P! 치명타 맞은 진영

▲ 스르르...

▲ 호호호 가소로운 것

▲ 그래 어디 한번 덤벼보시지?

▲ 으악!

▲ 대사형마저.... 안돼!

바로 이때 사부님인 ‘홍석근’이 등장합니다. 분노한 그는 “진서연, 네가 살아있을 줄이야...”라며 누군가를 가리킵니다. 그렇습니다. 마침내 악녀 중에 악녀 ‘진서연’의 등장이죠.

‘진서연’의 등장과 함께 두 사제를 죽인 의문의 남자와 여자가 ‘홍석근’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합니다. 과연 사부님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홍석근’은 쉽게 쓰러져 버리죠. 그러면서 악당들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우두머리는 ‘진서연’, 의문의 여자는 ‘유란’, 그리고 남자는 ‘거거붕’이죠. ‘진서연’은 쓰러진 ‘홍석근’에게 귀천검의 행방을 묻습니다. 귀천검은 무엇일까요?

▲ 사부님 저들은 누구입니까?

▲ 악당의 우두머리, 차갑고 아름다운 매력 '진서연'의 등장

▲ 일단 노인이니, 가벼운 공격에 실신

▲ 거거붕, 진서연, 유란

간신히 몸을 일으킨 ‘홍석근’은 누군가를 바라보며 “설마 네가...”라는 말을 힘겹게 토해냅니다. 내부의 배신자가 있음을 암시하죠. 배신자의 정체는 바로 밝혀집니다. 바로 둘째 사제 ‘무성’이죠. ‘무성’은 홍문파가 겨우 이 정도밖에 안 되냐면서 “사부님의 탕약엔 제가 약간의 수를 부렸지 말입니다.”라며 군대식 꼬장을 부립니다.

▲ 배신자가 있다?

▲ 이놈이 배신자! 이 죽일 녀석!

모든 제자가 죽고 배신을 알아챈 ‘홍석근’은 분노합니다. 엄청나게 분노하죠. 곧이어 ‘홍석근’의 몸 주위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자살이 아니었습니다. 각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거죠. 각성한 ‘홍석근’의 강력함을 상상을 초월합니다. ‘유란’과 ‘거거붕’의 공격을 가볍게 물리쳐 버리죠. 악당 삼인방은 “놀랍다”며 감탄합니다.

▲ 분노하는 홍석근! 장난 아니에요 사부니임...

▲ 각성한 홍석근! 사부님..으읔 아파 사부님...

▲ 오오...

▲ 전부 다 죽여 없애주마!

바로 이때, 사부님 곁으로 슬슬 기어가던 플레이어가 그만 악당 삼인방에게 인질로 잡힙니다. ‘진서연’은 귀천검을 내놓지 않으면 플레이어를 죽이겠다며 ‘홍석근’을 협박하죠. 각성한 그였지만 이제 갓 입문한 막내의 목숨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할 수없이 귀천검을 뽑아 ‘진서연’에게 던지죠. 그러면서 “우리 막내의 목숨만큼은 꼭 살려달라”고 부탁합니다.

귀천검을 뽑자마자 ‘홍석근’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 귀천검은 신체를 각성해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특별한 무기라는 것.

▲ 크흑... 결국 이 검은 진서연에게 넘길 수밖에 없단 말인가

▲ 에잇, 받아라

▲ 하하하,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구나

귀천검을 손에 쥔 ‘진서연’은 매우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면서 ‘홍석근’에게 최후의 공격을 날리죠. 엄청난 공격을 받으며 죽어가는 ‘홍석근’은 플레이어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깁니다. “사...살아라. 꼭...”이라고 말이죠. 흐흑, 사부님~ 사부니이이임 흐흑

이 광경을 보면서도 ‘진서연’의 차가운 눈빛은 변하지 않습니다. 분노한 플레이어는 ‘진서연’에게 겁 없이 들이댑니다. ‘진서연’은 하찮다는 듯 매서운 공격을 가해 플레이어를 벼랑 끝으로 떨어뜨려 버리죠. 이와 함께 “홍석근, 약속은 지켰다”며 깔깔댑니다.

▲ 끄흑흘흙끅끄윽끅...

▲ 흑흑 사부님.. 사부니임..

▲ 그녀의 차가운 눈빛

▲ 반드시 죽이겠어!

벼랑 끝으로 추락하는 플레이어는 아주 잠시 홍문파에서 사제들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그러면서 바다에 빠져버리죠. 이대로 죽는 건가 싶었을 때 ‘천사’로 보이는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나타납니다. 앞서 ‘진영’이 봤던 그 여자죠. 이 여자는 플레이어에게 “진서연을 막아주세요. 이제 남은 건 당신밖에 없답니다”라며 호소합니다.

여자의 말에 정신을 번뜩 차린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정신차리라며 소리지르는 한 노인을 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처음에 등장했던 바로 그 노인이 플레이어를 살려주는 광경이죠. 이와 함께 프롤로그가 끝납니다.

김택진 대표의 이름이 바로 여기서 등장하는데요, 정말 잘 만든 영화의 시작 부분을 보는 거 같습니다. 살짝 소름 돋았어요.

▲ 추락하는 플레이어

▲ 아아 보고싶다 우리 귀여운 또치...

▲ 흐흑 귀여운 우리 화중 사형

▲ 나는 이대로 정녕 죽고마는가

▲ 내려가서 확실하게 처리하고 올까요?

▲ 묵화의 상처...

▲ 의문의 흰 옷을 입은 여자가 등장해 플레이어를 깨웁니다

▲ 이보게 정신차리게!

▲ 극적인 화면에서 김택진 대표의 등장


제 1장, 도천풍과의 만남

플레이어는 다시 눈을 뜹니다. 어느 집안이죠. 굉장히 예쁜 미녀가 플레이어에게 “이제 깨어났어요?”라며 챙겨줍니다. 너무 아파서 죽을 것 같다고 징징대고 싶은 마음도 잠시, 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남소유’이며 플레이어를 구해준 노인의 딸이라고 밝히죠.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마을 자경단장인 노인을 만나보라고 합니다. 이곳은 대나무마을인데 현재 해적단의 습격 때문에 골치가 아픈 상황이라고 하네요.

플레이어는 노인을 찾아 마을 밖으로 나갑니다. 거기서 위력적인 모습으로 전투를 벌이는 노인을 발견하죠. 그리고 이 노인의 이름이 ‘도천풍’이며 한때 ‘홍석근’의 수제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토리는 끝이 나죠.

▲ 흐아아, 아름다운 그녀. 형태느님..

▲ 죽어버렷!

▲ 도천풍의 화려한 등장

▲ 홍석근의 수제자라고 밝히는데


사실 스토리는 끝난 게 아닙니다. 이제 시작이죠. 다만 플레이 타임이 짧아 여기까지밖에 경험을 못해본 것뿐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쉽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기자는 바로 이 스토리가 너무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캐릭터, 즉 인물을 잘 살려낸 부분이 너무 괜찮더군요. ‘와우’에는 일리단이나 아서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렇게 잘 알려진 캐릭터가 없죠. 물론 고전 패키지 명작에는 ‘흑태자’나 ‘살라딘’ 같은 캐릭터가 있긴 했지만 온라인 게임에서는 거의 전멸이었습니다. 캐릭터가 뜬 경우는 거의 없었죠. 참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그 캐릭터가 ‘블소’에 등장했습니다. 이번 체험을 통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죠. 게임성이 훌륭하느냐, 혹은 액션성이 뛰어나느냐 뭐 이런 걸 다 제쳐두고 기자는 ‘블소’의 등장하는 ‘진서연’이나 ‘도천풍’같은 캐릭터들이 뜨길 조심스레 바라봅니다. 기자가 전달받은 느낌대로라면 뜰 가능성은 충분할 거 같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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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블레이드앤소울'은 '아이온'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로,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녹여낸 무협 게임이다. 질주와 경공, 활강, 강화 등으로 극대화된 액션과 아트 디렉터 김형태가 창조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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