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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워 2, 우연 같지만 잘 짜여진 MM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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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최근 AOS게임의 강세에 힘입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지만, 매 경기가 1회성으로 끝나는 데에서 느껴지는 허탈함은 어쩔 수 없었다. 오래 즐기는 게임을 하길 원했지만, 흥미 있는 MMORPG를 발견할 수도 없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 ’길드워 2‘의 사전접속서비스와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되었다.

지난 25일, 엔씨소프트의 ‘길드워 2’는 28일 북미유럽 지역 정식출시를 앞두고 사전접속서비스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정식서비스에 앞서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3일 일찍 시작됐지만, 그 열기만큼은 정식오픈 못지않았다. 기자는 이 리뷰를 통해 총 3일간의 게임 진행에서 느낀 것을 담아보고자 한다.


완전한 주인공을 만들어내다

최초 캐릭터를 만들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이후 여러 가지 선택지를 만나게 되는데, 단순히 형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코 아니었다. 외형만 선택했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캐릭터의 배경을 만들어내는 ‘백그라운드’ 설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를 통해 성격이나 성장배경 등 자신의 분신을 만드는데 더 많이 개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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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족을 선택과 외형을 결정한다는 것은 여타 MMORPG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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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성격을 결정함으로써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게 됐다

가령 ‘어떠한 특성을 사용해 문제들을 풀어갈 것인가’ 라는 선택지의 경우, 매혹과 자신감, 혹은 흉포함 중 하나를 선택해 기본적인 성격을 구성할 수 있다. 성격은 게임 내에서 그래프로 표시되며, 메인 시나리오나 일반 이벤트에서 제시되는 선택지를 통해서도 자신의 성향에 맞춰가며 고를 수 있다.

성격 말고도 외형을 결정하게 만들 수 있는데, 각 직업별로 선택지가 존재해 얼굴에 어떤 아이템을 착용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다. 각 직업별로 사용되는 아이템들이 제시되며, 각 아이템이 고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기자가 선택한 엘리멘탈리스트의 경우 자신이 선호하는 원소와 관련된 보석을 선택할 수 있는데, 공기를 선택할 경우 ‘공기는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 보이지 않지만, 마을 하나를 파괴할 수도 있다’라는 멋들어진 배경을 설정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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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가 걸어온 길을 기록하는 '나의 이야기', 말 그대로 유저의 분신이다

이런 배경은 사소한 것 같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자신의 캐릭터를 위한 중요한 장치들이다. 어떠한 임무를 명예롭게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보상을 바라며 행동하기도 하는 등 설정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캐릭터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몇 번의 클릭을 통해 만들어지는 캐릭터지만, 플레이어의 성향을 반영한 좀 더 ‘나’다운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흥미로운 요소였다. ‘길드워 2’의 메뉴 중 하나에서 살펴볼 수도 있듯이,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자신의 캐릭터가 경험한 ‘나의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으니 말이다.


나를 돋보이게 하는 전투스타일을 찾아라

캐릭터 설정과 더불어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는 ‘웨폰 스킬’로, 같은 직업이라도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다른 공격을 구사하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가령 기자가 플레이하고 있는 직업인 엘리멘탈리스트는 주무기로 단검과 셉터, 스테프를 사용할 수 있는데, 무기에 따라 주요 공격수단인 1~5번까지의 스킬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무기를 처음 사용하게 되면 처음부터 모든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순수하게 몬스터를 처치해 얻는 경험치로 기술이 자동 개방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무기에도 경험치가 필요한 샘이다. 또한, 한번 숙달된 무기는 교체해도 익힌 기술들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단검의 경우 근접전을 중시한 공격마법 위주며, 스테프는 원거리와 광역에 특화된 주문들을 사용한다. 수중전에서도 물에서 사용하는 전용 무기가 따로 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스킬을 쓴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여기에 포인트를 투자해야 얻을 수 있는 슬롯스킬, 10레벨부터 투자할 수 있는 특성이 더해지면 독특한 전투방식도 만들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기자는 번개 망치를 소환하는 스킬을 익혔지만, 마법사 특유의 낮은 방어력으로 인해 근접전을 피하던 상황에선 쓸모없는 기술이었다. 그러나 대지 계열의 마법으로 방어력을 강화하고 전투해보니 문제점이 해결됐고, 기존에 해왔던 사냥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직업들 사이에 각자가 담당한 고유의 영역은 있겠지만, 반복적인 사냥에 지쳤다면 전혀 다른 스타일로 기분전환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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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에 따라 다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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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 계열 마법의 효과가 마음에 들어 자주 사용했다

여러 종류의 무기를 사용하면서 마법들의 효과를 감상하는 것은 게임 초기 즐거움을 얻었던 중요한 요소였는데, 전체적으로 살펴본 결과 타격감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좋은 인상을 받았다. 타격시 이펙트는 물론 플레이어캐릭터의 동작으로 생동감 넘치는 전투를 구현 한 것이다. 그 예로, 엘리멘탈리스트의 파이어볼은 손을 떠나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고, 적에게 닿았을 때 서서히 퍼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이라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했다. 또한, 전격 마법을 사용하면 캐스팅 동안 충전한 뒤, 주문을 방출하며 몸이 뒤로 밀려나는 등 짜릿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어쩌다 마주친 ‘이벤트’

‘길드워 2’의 퀘스트는 ‘다이나믹 이벤트’라 불리며, 기존 익숙한 형태의 퀘스트와 그 방식을 달리한다. 예를 들면 어떤 지역을 지나가다 근처에 이벤트가 있다는 메시지가 출력됐을 때, 그 지역으로 이동하면 자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별도로 말을 걸지 않아도 이벤트를 수행할 수 있으며, 보상도 이벤트 종료에 맞춰 저절로 얻을 수 있어 귀찮게 이동할 필요도 없어졌다. 이런 방식은 ‘워해머 온라인’이나 ‘리프트’ 등에서도 사용된 바 있는데, 어쩌면 앞으로 MMORPG에서 지향할 퀘스트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다이나믹 이벤트’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퀘스트를 따라가며 동선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선에 맞춰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 MMORPG는 퀘스트에 맞춰 자신이 이동할 방향을 선택하는데, ‘길드워 2’에서는 이동 중에 만나게 된 퀘스트를 골라서 수행하기 때문에 유저 별로 다른 동선을 가지는 된 것이다. 이벤트를 수행하면서 느낀 감상을 말하자면, ‘길 가던 중 힘든 사람이 있어서 좀 도와줬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다만 이벤트가 존재하더라도 그 근처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고, 시간이 맞지 않다면 그 존재여부 조차도 알지 못한다는 문제점도 있다. 운 좋게 이벤트를 경험했던 사람은 해당 위치에서 이벤트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보상을 더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을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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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 우연히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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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접한 이벤트들은 이런 식으로 표시되는데,

아래 큰 원의 경우 기사를 작성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이런 부분은 단점이라기보다는 장점이라고 언급하고 싶다. 최근 편의성을 지향하면서 자동이동이 시스템을 사용한 게임들이 등장했는데, 편리함을 얻었을지는 몰라도 게임적인 재미는 반감시켜 버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길드워 2’에서는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이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게 만드는 ‘귀찮음’을 부여하면서, 좀 더 집중하게 만듬과 동시에 재미를 부여한 것이다. 기자의 경우에도 초반에 즐길 수 있는 필드를 레벨이 오른 뒤에 우연히 지나게 됐는데, 그 필드에서 사냥하던 당시 볼 수 없었던 이벤트를 처음 겪어보곤 불만보다는 발견의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


유저를 집착하게 만드는 필드의 재미

‘길드워 2’는 방대한 필드가 버려지지 않도록 ‘달성과제’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다. 각 필드마다 일정한 위치에 특별한 포인트가 지정되어 있는데, ‘경치’나 ‘스킬챌린저’, ‘과제’, ‘웨이포인트’, ‘흥미로은 지역’ 등 총 5종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것들은 맵에 고루 분포되어 있어 유저들의 방문을 유도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보상 부여라는 두 가지 역할을 한다. 가령 맵에 표시된 ‘경치’라는 아이콘은 각 지역의 좋은 경치를 감상하게 만든다는 취지와 함께, 지도의 달성도를 올리는데 꼭 필요한 요소다.

이런 미션은 유저들이 맵을 탐험한다는 목적을 제공해 주고, 동시에 위에서 언급했던 이벤트를 만나게 될 확률도 동시에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각 필드가 보유한 여러 가지 포인트들을 탐험하기 위해 움직인다면, 그만큼 동선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벤트를 만날 확률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이다. 가령 ‘흥미로운 지역’의 경우 처음엔 어떤 역할을 하는 포인트인지 알 수 없었는데, 반복적으로 게임을 한 결과 그 근처에서 이벤트들을 접하기 쉽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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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딩화면에서도 더 열심히 하라고 수치를 통해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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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복했을 때의 성취감은 잊을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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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화려한 보상도 제공한다

또한, 로딩화면이나 지도를 펼쳐보면 자신이 어떤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포인트들을 공략했는지, 몇 개나 남았는지 어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메인 시나리오만 따라서 진행한다면 들리지 않아도 될 지역들은 많다. 하지만 지도를 열거나 로딩화면을 통해서 유저의 진행상황을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고, 뭔가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를 끊임없이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모든 포인트를 공략하게 되면 장비나 소량의 돈 같은 보상을 주기도 하지만, 지도를 채워나가는 행위는 위에서 언급한 ‘다이나믹 이벤트’를 만나지 못 할 확률을 감소시키는 공생관계라고 생각한다.


할 것이 많은 월드전

‘길드워 2’의 월드전은 다른 서버 유저들과 대결하는 PvP로, 별도의 인스턴트공간에서 진행되는 전투다. 하지만 단순히 PvP만을 따로 분류해놓은 것이 아닌, 다른 콘텐츠를 적절하게 융합시킨 독특한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는 처음 월드전에 참여했을 당시 10레벨도 채 되지 않았는데, 낮은 레벨에도 불구하고 전투를 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것은 신기했다. 물론 오픈 초기인데다 전장에 진입하면 80레벨로 일괄 조정되긴 했지만, 더 좋은 장비를 가진 유저들과의 갭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밸런스가 잘 맞춰진 듯 했다. 문제가 됐던 것은 자금적인 부분이었는데, 적들의 요새를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공성병기가 필수로 요구된다. 하지만 초기엔 자금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라 몸으로 때울 수밖에 없었고, 단순한 집단 싸움에만 참여하는 형태가 됐다. 이후 레벨을 올리면서 게임 파악이 대략 끝난 뒤 다시 전장을 찾았을 때, 이전엔 보이지 않았던 요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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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간 전장이지만, 재미는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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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몰이도 경험해 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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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적의 손에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먼저 공성전이 아닌 호위가 눈에 띄었는데, 새로 정복한 요새를 강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다. 보급품을 운반하는 소 근처에 가면 이벤트가 발생하고, 일반 필드에서처럼 퀘스트를 수행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벤트를 완료하면 경험치와 보상을 받으며, 보상 자체도 결코 적지 않아 캐릭터 육성을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상대방 진영 사람들은 캐릭터 이름이 보이는 것이 아닌, 서버명만 노출되며 NPC처럼 같은 복장을 입고 있어 난이도 높은 퀘스트를 수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PvP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월드전에 주요 포인트를 탐험하기 위해 참여할 수 있다. 일반 필드와 마찬가지로 ‘경치’나 ‘스킬챌린저’, ‘과제’, ‘웨이포인트’, ‘흥미로은 지역’이 모두 존재하는데, 모든 포인트를 공략하고자 하는 사람은 다른 진영의 적들을 물리치며 탐험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세계에 반영하는 특별한 체험

캐릭터 생성부터 2개의 지역을 정복하기까지 3일 동안의 짧은 체험이었다. 원래 이런 스타일의 게임이 잘 맞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해볼 수 있었던 MMORPG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오랜만인 것 같다. 특히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 캐릭터가 걸어왔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는 부분은, 단순히 캐릭터에서 끝나지 않고 더 애착이 들도록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전접속 서비스 첫 날 서버문제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도 발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속한 유저들이 채팅창을 통해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현재는 북미에서만 서비스 중이지만, 한글화를 통해 국내에서도 서비스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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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정식서비스를 기원한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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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워 2 2012. 08. 28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아레나넷
게임소개
'길드워 2'는 '길드워'의 정식 후속작이자 전작의 250년 후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MMORPG다. 전작에서 등장했던 5개 종족(차르, 노른, 아수라, 실바리, 인간)이 연합하여 티리아 대륙(월드)을 위협하는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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