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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과 바이오하자드의 결합, 데드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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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스페이스’는 EA 산하의 레드우드 쇼어 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호러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 게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둠(Doom)’과 ‘바이오하자드’가 결합한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주의 외딴 혹성에 버려진 도시에서 괴생명체들과의 사투, 어둠에 의해 가려진 시야, 갑자기 무언가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등은 ‘둠’ 특유의 압박감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이 게임은 ‘둠’처럼 마구 총을 쏴대는 FPS게임이 아니다. 주인공은 적들을 해치우기 위해 지형지물을 이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도망쳐야 하며, 퍼즐을 풀기도 해야 한다. 마치 ‘바이오하자드’처럼 말이다.

거두절미하고 본격적으로 ‘데드 스페이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괴생명체들에게 도륙 당한 도시

‘데드 스페이스’는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후의 먼 미래가 배경이다. 주인공은 아이작 클라크로 USG 이시무라에 속해있는 기술자. 어느 날 갑자기 해성 크래커에 위치한 도시와 통신이 두절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아이작은 조사팀과 함께 행성 크래커로 향하게 되는데…

이 이후는 여러분들의 예상대로다. 그곳은 이미 쑥대밭이 되어 있었고 도시에는 기괴한 괴물들이 설치고 있다. 주인공은 무사히 행성을 탈출할 수 있을까?

꽤나 식상한 설정이다. 하지만 ‘데드 스페이스’의 진면목은 이런 부실한 설정이 아닌 호러 액션 어드벤처다운 게임 시스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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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고 싶다면 주변의 모든 것을 이용하라!

서두에서 ‘데드 스페이스’를 ‘둠’의 분위기에 ‘바이오 하자드’의 액션이 혼합된 게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멋진 게임을 짬뽕한다고 해서 무조건 멋진 게임이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예쁜 여자 연애인들 눈, 코, 입을 비율과 균형을 고려하지 않고 합성하면 대부분 괴상망측하기 짝이 없는 얼굴이 탄생하는 것처럼 말이다. 즉, 두 게임(‘둠’과 ‘바이오하자드’)의 재미난 시스템을 적당하게 버무려 줄 수 있는 ‘데드 스페이스’만의 시스템이 필요한 것.

바로 그 시스템이 ‘상태이상’과 ‘전략적 사물이용’ 시스템이다. ‘데드 스페이스’의 액션은 ‘바이오하자드’와 비슷한 형태를 띤다. 보통 이동 때는 ‘백뷰(back view: 캐릭터 뒤에서 바라보는 시점)’지만 총기류 사용 시에는 ‘바이오 하자드4’처럼 어깨 너머로 적을 바라보는 ‘숄더뷰(Shoulder view)’로 바뀐다. 여기에 북미 개발사 특유의 자유도가 더해진 시스템이 ‘상태이상’과 ‘전략적 사물이용’이다.

우선 ‘상태이상’ 시스템은 말 그대로 적을 상태이상으로 만들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적의 다리를 맞춰서 속도를 느리게 만들거나, 팔을 날려 물건을 집어들 수 없도록 만들 수도 있다. 또 다리를 완전히 날려버려 이동불가 상태로 만들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점들은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속단은 금물! ‘상태이상’ 시스템은 ‘전략적 사물이용’ 시스템과 결합해야 비로소 진면목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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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물이용’ 시스템은 주변의 모든 사물을 게이머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당신에게 다가오는 적은 상당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탄환 3~4발로는 어림도 없다. 그렇다면 우선 적의 다리를 2~3발 쏴서 잠깐이라도 넘어뜨려라. 그 다음 주변에 위치한 화기엄금(폭발하는) 드럼통을 적 주변으로 굴려라. 드럼통이 적 근처로 굴러갔을 때 총으로 드럼통을 폭발시키면 적을 해치울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 거대한 환풍구 근처에서 적과 마주쳤다. 위의 경우처럼 탄환이 부족한 상황. 적의 눈을 향해 총을 발사한 후, 앞이 보이지 않아 허둥대는 적을 육탄공격으로 환풍구로 밀어 넣어 버릴 수도 있다.

이렇듯 ‘데드 스페이스’는 게이머에게 순간적인 센스, 즉 임기응변을 요구한다. 게이머는 그만큼 긴박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전투 액션은 전략이라고 해 봤자 적의 종류에 따라 총기를 바꾸는 정도에 그쳤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보다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다.

또 총 자체로 적의 머리를 박살내버리거나 떨어진 적의 사지(四肢 날카로운 발톱, 단단한 팔, 다리 등), 근접무기 등을 사용해 도그파이팅(접근전)을 펼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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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에도 변화를 주다

‘데드 스페이스’의 인터페이스는 최대한 인공적인 느낌을 없앤 기발한 형태를 띠고 있다. 게이머가 게임에 몰두할 수 있도록 화면상에 캐릭터 체력상태, 무기상태 등을 따로 보여주지 않는다.

캐릭터 체력은 척추 부근에 붙어있는 불빛의 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총기의 탄환 상태는 총을 저에게 겨눴을 때, 총기 자체에 표시된다. 스토리 진행 역시 일반적인 게임들처럼 컷신이 등장하지 않고 주인공이 직접 눈으로 보튼 형태로 표현된다. 이런 인터페이스는 인공적인 느낌을 최대한 배제해 게이머에게 몰입감을 주기 위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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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바이오하자드'가 될 수 있을까?

아직 게임이 출시되지 않아 당장 게임의 재미여부를 따지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하지만 ‘데드 스페이스’는 기대를 가져봐도 좋을 만한 독특한 시스템들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를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게이머들이라면 기대작 순위에 올려 놓아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데드 스페이스’는 올해 내에 Xbox360과 PS3로 발매될 예정이다. 한 가지 희소식은 개발사인 EA가 PC버전 출시도 긍정적으로 고려중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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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FPS
제작사
비서럴게임즈
게임소개
'데드 스페이스: 익스트랙션'은 '데드 스페이스'의 며칠 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Wii의 조작법을 잘 살린 용접기의 사용과 액션 구현이 이루어졌다. 전작과 달리 캐릭터의 움직임을 플레이어가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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