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 포터블(Saki Portable), 본격 미소녀 대전 마작게임

원작의 인기를 업고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된 마작 만화 ‘사키’가 PSP용 게임으로 일본에서 3월 25일에 발매된다. ‘사키 포터블’은 마작이라는 다소 딱딱한 장르에 원작의 여고생 캐릭터들을 결합시킨 본격 미소녀 대전 마작게임이다. 마작 매니아들에게는 더없이 기쁜 소식이고, 마작을 모르는 사람도 왠지 배워보고 싶게 만드는 ‘사키 포터블’은 어떤 모습일까?

애니메이션이 그대로 게임에, 스토리 모드

‘사키 포터블’은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와 작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사키’의 배경은 마작이 보편화되어 있는 세계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띄고 있는 마작을 밝고 활기찬 게임으로 묘사하였다.

▲원작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듯 하다

'사키 포터블’에는 총 5가지 모드가 등장한다. 그 중 중심이 되는 스토리 모드는 총 9장으로 구성되어, 각 장의 전반, 후반에서 마작을 즐길 수 있다. 스토리 모드에서의 마작은 원작에 등장하는 ?이벤트와 같이 특정 조건을 달성하는 미션이 주어진다. 원화는 애니메이션 제작팀인 GONZO 제5스튜디오가 담당하였고, 여성 캐릭터의 대사는 풀 보이스 처리가 되어,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과 동일한 감각으로 스토리를 진행해갈 수 있다. 또한 게임에는 애니메이션에서 오프닝 곡을 맡았던 Little Non이 부른 오프닝과 엔딩 곡도 수록되어 있다.

▲5가지 모드가 있다

마작 매니아들을 만족시킬 프리, 통신 대국모드

‘사키 포터블’이 단순한 미소녀 게임물이 아니라는 것은 프리 대국모드와 통신 대국모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와 개인전, 단체전을 벌일 수 있는 프리 대국 모드는 ‘사키 포터블’이 본격 마작 게임임을 입증한다. 개인전의 경우 20여명의 캐릭터 중 한 캐릭터를 선택하여 플레이하는 모드이고, 단체전은 본편에 등장하는 네 학교 중 하나를 선택하여 대회를 벌이는 룰의 대국이다. 마작의 다양한 룰과 캐릭터 능력의 사용 여부도 플레이에 맞추어 설정이 가능하다.

▲혼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이 가능하다

▲사람과 마작 하기 힘들었던 사람에게는 희소식인 멀티모드

PSP게임 답게 통신 대국도 지원한다. 애드훅 통신을 사용해 최대 4명까지의 대전을 치룰 수 있다. 사람이 부족할 경우에는 CPU가 빈 자리를 메우기 때문에 2명만 모여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에선 마장(마작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려워서 게임에 목말라했던 마작 매니아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딱히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4인 멀티 대전이 지원된다는 사실만으로 플레이 할 가치가 있다.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을 만족시킬 챌린지, 갤러리 모드

또다른 마작 게임인 챌린지 모드는 스토리 모드에서와 같은 각종 다양한 미션들이 주어진다. 목표치를 달성할 때마다 각종 보상이 주어지는데, ‘사키’ 애니메이션 매니아라면 두 눈 부릅뜨고 모을 만한 캐릭터 페어 이미지, 코스튬 의상, 숨겨진 캐릭터 등이다. 랜덤으로 패가 돌아가는 마작 게임 특성상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 점수를 내는 것은 꽤나 어렵기 때문에 도전욕이 생긴다.

▲CG와 보이스 등도 감상가능

갤러리 모드에서는 스토리 모드에서 모은 이미지나 음성, 마작 게임 중 등장하는 컷 신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일반 마작 게임이었다면 필요 없는 모드였겠지만, 게임 특성 상 이런 수집, 감상모드도 잘 어울린다. 한국의 마작 게임들은 대부분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지만, ‘사키 포터블’은 CERO C등급(15세 이상가)으로, 청소년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아쉽게도 아직 정발 소식은 없다.

▲좀 야시시하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