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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디지털 오디오, MP3 플레이어는 디지털 세대의 입맛에 잘 맞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신학기를 맞이한 청소년에게 선물로도 그만이다. 크기는 더 작게, 용량과 기능은 더 많이 넣는 게 요즘 MP3
플레이어의 기본이다. 어떤 제품이 신학기에 잘 어울릴지 꼼꼼히 살펴본다.
MP3 플레이어를 고를 때에는 플래시 메모리 용량과 값을 따져보는 게 기본이다. 지금은 64MB가 기본 용량이지만 올해에는 128MB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값은 보통 64MB 제품이 16∼20만 원대. 다음으로 충전지 이용시간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예전에는 AA나 AAA 건전지 2개를 끼우고 6시간 가량 이용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요즘에는 목에 걸 수 있을 만큼 크기는 더욱 작게 줄이고, 건전지 1개로 10시간 가량 재생하는 제품도 곧잘 볼 수 있다. 재생 시간은 유지비와 직결되는 만큼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용량과 이용 시간 등을 확인했다면 부가 기능을 살펴볼 차례다. 그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액정 화면이다. 액정 화면은 MP3 플레이어의 모든 재생 관련 정보를 나타내는 창이다. 요즘에는 영어 뿐 아니라 한글과 일본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는 모델도 많다. 모든 기능을 충실하게 잘 나타내는지 확인하고 혹시 MP3 플레이어 덩치가 크다면 리모컨에 액정을 달았는지 살펴본다. MP3 플레이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음질이다. MP3 플레이어도 결국 음악을 듣기 위한 도구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음질은 개인마다 느끼는 차이가 다르다. 매장에서 제품을 고를 때 2개 이상 직접 들어보고 고르는 게 좋다. 휴대성도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제 아무리 좋은 기능을 갖췄더라도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다면 아무 소용없다. MP3 플레이어를 고를 때 확장 슬롯이 있는지 따져보는 사람도 있는데, 솔직히 주위를 둘러봐도 한 번 제품을 사면 따로 메모리 카드를 추가하는 일은 거의 없다. 메모리 확장 슬롯이 있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앞서 설명한 조건을 먼저 만족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FM 라디오 수신이나 음성 녹음 등 부가 기능에 집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의 기본 기능을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런 부가 기능도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 요즘 나온 MP3 플레이어는 거의 모두 USB 방식이어서 초기에 선보인 패러럴 모델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전용 프로그램의 편의성도 중요하다. 쓸데없는 기능을 너무 많이 넣어서 오히려 초보자가 다루기 어렵거나 직관적이지 못한 인터페이스를 지닌 프로그램은 MP3 플레이어에게 큰짐이다. 물론 이런 모든 조건을 따져 만족한다면 애프터서비스가 제대로 되는 지 확인해야 한다. 애프터서비스는 PC 관련 제품을 살 때 꼭 챙겨야 하는 기본이다. 10만 원 이하 제품은 덤핑이나 아예 애프터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많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이 있다. 애프터서비스 확인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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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002년형 MP3 플레이어. 그동안 쌓아온 가전 분야에서의 노하우 덕분인지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슈퍼 MP3라는 기능을 지원한다. MP3 파일의 비트레이트(압축률)를 1Kbit 단위로 조절하는 것으로 파일 용량을 원하는 대로
줄일 수 있다.
엠피맨닷컴에는 늘 '세계 최초로 MP3 플레이어를 만든 곳'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만큼 이 회사가 새로 내놓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MP-M700은 마치 핸드폰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을 채택한 2002년형 MP3 플레이어다. 이 제품은 MP3뿐 아니라 파일 압축률이 훨씬 높은 WMA 파일도 재생할 수 있는 멀티 코덱 플레이어다. MP3 재생 기능 뿐 아니라 FM 라디오 기능을 자체 내장했고 요즘 나온 목걸이형 제품보다 덩치가 큰 점을 감안해 액정 리모컨을 달았다. 삼성 제품과 마찬가지로 일반 건전지가 아니라 Ni-MH 충전지를 이용하고 스마트미디어 슬롯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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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MPIO-DMG 시리즈로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한 디지털웨이의 2002년형 제품. MPIO-DMK는 마치 열쇠 고리를 연상케 하는 깜찍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크기는 작고 성능은 뛰어난 휴대용 제품을 선호하는 청소년 취향에 딱 맞는다. 무게가 30g에 불과하다. 용량도 32, 64, 128MB의 3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영어 뿐 아니라 한국어와 일본어 등 다국어를 지원한다. 그밖에 이퀄라이저와 3D 사운드 효과를 지원하고 빠른 USB 전송 속도를 지녔다는 것도 장점이다.
제트오디오로 유명한 거원시스템이 만든 신형 MP3 플레이어. 디지털웨이 제품과 마찬가지로 깜찍한 열쇠고리 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용량에 따라서 64MB와 128MB 제품으로 나뉘지만 국내 최대 용량인 256MB 메모리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액정 화면도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고 FM 라디오 기능과 음성 녹음 등 부가 기능에도 신경을 썼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 제품답게 전용 프로그램이 뛰어나다는 것. 거원 제트 오디오는 물론 MP3 파일 내려 받기 프로그램인 거원 제트쉘을 이용하면 MP3 인코딩 등도 손쉽게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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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텍전자의 줄리Ⅱ UP-323은 10만 원 이하인 보급형 MP3 플레이어다. 다른 제품과 부가 기능이나 기타 옵션을 따질
게 아니라 ‘경제성’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옳을 듯. 일단 크기가 작은 것이 장점이다. 열쇠 고리형보다는 조금 크지만 목에
걸고 다니기 충분한 수준이다.
사운드블라스터 시리즈로 명성이 높은 크리에이티브의 제품. 내장 메모리 64MB에 USB 방식을 이용한다. 전원은 AAA 건전지 2개를 이용하지만 옵션인 도킹스테이션을 사면 Ni-MH 충전지도 쓸 수 있다. 이 제품은 MP3 외에 WMA 방식을 지원하지만 펌웨어 업그레이드 기능을 이용해 앞으로 나올 디지털 오디오 방식도 쓸 수 있다. FM 라디오와 음성 녹음 등 부가 기능도 충실하고 스마트미디어 슬롯도 달아놓았다. 기본 패키지에는 없지만 앞서 설명한 도킹스테이션이나 유선 리모컨 등 풍부한 옵션도 이 제품의 활용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 물론 그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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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온 제품은 모두 USB 방식을 이용해 PC에서 MP3 파일을 내려 받는다. 인터페이스가 같은 만큼 실험한 제품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속도를 나타내지만 차이는 있다. 전송 속도 실험은 MP3 파일 8곡으로 이뤄진 31.4MB를 기준으로 삼았다.
실험에 쓰인 제품의 전용 프로그램을 PC에 깐 뒤 하나씩 전송 속도를 초시계로 재보았다.
디지털웨이의 MPIO-DMK와 삼성전자의 YEPP YP-700이 가장 인상적인 성능을 나타낸다. 실험 제품 모두 USB 인터페이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속도는 비슷하지만 메모리 등 부품과 전용 프로그램이 다른 데에서 오는 차이가 날 뿐이다. 실제로 제품을 쓸 때에는 전용 프로그램에서 MP3 파일을 복사하는 절차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MP3 플레이어를 쓸 때 중요한 건 이용 시간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연속 재생할 수 있는지가 곧 제품의 유지비용이기 때문이다. 실험에 쓰인 제품은 건전지 1개와 2개, Ni-MH 충전지 등 각자 다른 방식으로 전원을 받는다. 기계적인 면만 고려한다면 실제 성능을 따져보는 건 어렵기 마련이다. 따라서 실험은 MP3 플레이어에서 지원하는 기본 방식에 충실하게 설정한 뒤 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충전지보다는 건전지를 기본으로 한다. 제이씨현시스템의 노마드Ⅱ MG는 도킹스테이션에서 Ni-MH 전지를 충전한 뒤 쓸 수 있지만 건전지를 이용한다. 하지만 엠피맨닷컴의 MP-M700이나 삼성전자의 YEPP YP-700처럼 아예 충전지 전용 방식은 당연히 충전 방식으로 실험했다는 얘기다. 실험은 앞서 테스트한 31.4MB를 MP3 플레이어에 모두 옮긴 뒤 반복 재생 기능을 켠 뒤 시작했다. 볼륨 설정은 제품마다 낼 수 있는 최대 출력으로 놓았다. 볼륨에 따라서 재생 시간에 차이가 생길 수 있지만 어차피 제품마다 낼 수 있는 출력이 다른 만큼 제품 성능에 맞춰서 설정한 것이다. 실험에 쓰인 제품은 모두 건전지를 새로 끼운 뒤 1분에 한 대씩 재생해 멈추면 1분씩 빼는 방식을 택했다. 6∼7개에 이르는 제품을 동시에 재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Ni-MH 충전지를 이용한 제품의 재생 시간이 길다. 삼성전자의 YEPP YP-700은 기본 충전지만으로 10시간을 넘어섰지만 기본 채택한 보조 건전지 케이스까지 끼웠다면 실제 재생 시간은 더 길었을 것이다. 재생 시간에서 단연 돋보이는 제품은 역시 디지털웨이의 MPIO-DMK다. AAA 건전지 1개만 이용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충전지용 제품에 버금가는 시간을 나타낸 것이다. 유지비용을 따져보면 가장 경제적인 제품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 유니텍전자의 줄리Ⅱ UP-323과 제이씨현시스템 노마드Ⅱ MG는 4시간 가량에 불과한 재생 시간을 나타냈다. 다른 실험 제품보다 훨씬 먼저 나온 제품이라는 걸 감안해야 할 듯싶다. 이번 실험에서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실제 상황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볼륨을 최대로 설정해놓았는데, 실제 듣는 수준이나 백 라이트 등 다른 기능까지 이용하는 걸 고려한다면 시간에 차이가 날 것이다. 실험 제품의 상대적인 차이를 알아보는 자료로 활용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건 건전지 잔량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보통 건전지 게이지는 3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게이지가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지지 않는 제품이 많았다. 일종의 눈속임인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제이씨현시스템의 노마드Ⅱ MG. 전원을 멈추기 전에 친절하게(?) 경고 메시지를 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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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성능과는 무관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제품의 가치를 높여줄 뿐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가장 큰 요소
가운데 하나다. 디자인을 평가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선택 대상은 달라질 수 있는 탓이다.
결과를 살펴보면 디지털웨이의 MPIO-DMK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거원시스템의 CW200과 삼성전자의 YEPP YP-700이 엇비슷한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디자인을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실험 제품을 접한 <아하!PC> 기자들의 반응은 비슷했고 평가도 마찬가지다. 요즘 추세에 맞게 깜찍한 크기를 선호했고, 다음으로 가전 제품처럼 세련된 디자인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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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관련된 제품이라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따로 나눈다는 게 의미가 없다. MP3 플레이어 역시 결국 PC와 연결해 얼마나
손쉽게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실제로 소비자가 제품을 쓸 때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YEPP YP-700 ★★★ YEPP 익스플로러. 탐색기의 기본 형태를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불편한 점이 눈에 거슬린다. 일단 파일을 옮기려면 메뉴에서 관련 버튼을 눌러야 한다. 노턴 커맨더처럼 양쪽으로 나눠놓는 게 가장 직관적일 듯. 파일을 전송할 때에는 아래쪽에 ?
엠피맨닷컴 MP-M700 ★★★ MP-M700의 오디오 매니저. 예전에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의 리오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하드디스크에 있는 MP3 파일을 데이터베이스로 한데 묶어서 관리할 수 있어서 좋지만 'MP3 옮기기'만 따져보면 조금 불편하다. 전문가에게는 좋지?
디지털웨이 MPIO-DMK ★★★ MPIO-DMK의 MPIO 매니저. 전형적인 윈도우 탐색기 스타일이다. 위는 PC의 하드디스크를, 아래쪽은 MPIO-DMK의 플래시메모리를 나타낸다. 가장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여서 초보자에게 부담스럽지 않다.
거원시스템 i오디오 CW200 ★★★★★ MPIO-DMK와 마찬가지로 위쪽은 하드디스크, 아래쪽은 i오디오 CW200의 플래시메모리다.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갖췄다. 윈앰프처럼 MP3 재생 기능을 갖췄고 웨이브의 MP3 변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아래 창 왼쪽을 보면 전송
유니텍전자 줄리Ⅱ UP-323 ★★★ 줄리Ⅱ UP-323의 줄리Ⅱ 매니저. 위쪽 창은 PC의 하드디스크, 아래 창은 줄리Ⅱ의 플래시메모리를 나타낸다. 거원 제품과 마찬가지로 MP3 재생 기능을 채택했고 아이콘만 누르면 내장 메모리와 확장 메모리를 손쉽게 오갈 수 있다.
제이씨현시스템 노마드Ⅱ MG ★★★ 노마드Ⅱ MG는 크리에이티브의 통합형 소프트웨어인 플레이센터를 이용한다. 물론 버전 2.5 이상이므로 업그레이드 파일을 내려 받아야 한다. 여러 프로그램을 한데 묶어서 관리한다는 점에서 효율적이지만 초보자가 처음 접하면 조금 복?
음질 역시 앞서 설명한 디자인처럼 주관적인 의견으로 끝날 수 있다. 흔히 좋은 음질이라면 고음과 중음, 저음이 잘 어우러진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MP3 플레이어의 스피커 격인 이어폰의 역할도 크다. 본체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막상 싸구려 이어폰 탓에 좋은 음질을 망치는 제품도 흔하다. 여기에서는 3가지 기본 설정만 놓고 앞선 디자인 실험과 마찬가지로 <아하!PC> 취재부 기자의 의견을 별 5개를 기준으로 평균을 내기로 한다. 3가지 기본 설정이란 첫째, MP3 플레이어에 있는 이퀄라이저나 3D 효과는 모두 끈 상태에서 실험한다는 것이다. 둘째, 패키지 안에 들어 있는 이어폰을 끼운 상태에서 실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험 제품 모두에 똑같은 노래를 틀어놓는 것이다. 상대적인 비교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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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플레이어 6종 실험은 나름대로 국산 제품의 가능성이나 성장세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성능이나 디자인, 편의성 등이 모두 한 걸음 나아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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