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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화완전개방, 게임계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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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이 우리나라와 국민, 축구역사에 남긴 수많은 기록과 감동은 더 이상 거론할 필요도 없을 지경이다. 그리고 일본과의 공동 개최와 공동 응원에 따른 화해 분위기도 조성되었다. 우리가 일본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이런 분위기에 한 몫 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정부는 이런 시기에 발맞추어 일본문화 완전개방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보도되었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파장이 매우 적다. 사실 일본문화 완전 개방은 이미 작년에 실행되었어야 했으나 교과서 파동 등의 일련의 사태로 계속 연기되었던 부분이다. 또한 일본 문화가 완전 개방되지 못함에 따라 비디오 게임물의 원칙적인 수입 불가 방침이 현재 상황에 편법으로 통과되고 있다는 것도 모두 알려진 사실이다.

플레이스테이션 2의 경우는 기기 자체가 수입 불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며 수입 불가는 비디오 게임기물에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제조국에 따라 일본이 아닌 경우는 허용되었으며 일본음성과 일본어가 등장하지 않는 경우에도 심의는 통과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경우는 비디오 게임물이라는 원칙적인 심의가 아닌, PC게임 분야에서 통과된 케이스다. 즉, 원칙적으로는 불가지만 사실상 수입은 허용되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런 편법의 경우 일본음성과 일본어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유통사는 영어버전을 수입하거나 완전 한글화를 하는 2가지 경우만 선택이 가능했다. 또한 이렇게 되면 많은 게이머들이 염원하는 일본과의 동시 발매는 완전히 불가능한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에 유통사의 힘겨운 싸움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일본문화가 완전 개방된다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비디오 게임물에서 일본음성과 일본어가 원칙적으로 합법이며 심의에서도 어떤 걸림돌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PC게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영문판처럼 비디오 게임에서는 일본판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과의 동시 발매는 물론이며 용산 등지에서 불법 밀수품을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한글화는 여전히 유통사와 제작사의 큰 몫이지만 일본음성과 일본어의 제재가 사라진다면 한글화도 빠르고 쉽게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SCEK의 플레이스테이션 2의 보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비디오 게이머의 입장에서 본다면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경계할 것은 여전히 남는다. 일본문화완전개방은 일본 성인물의 수입도 허가되는 사항이다. 특히 일본 성인 게임의 수위는 PC와 콘솔게임을 막론하고 변태적인 요소가 많은,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서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단순히 18세 이상 심의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중히 선택되어야한다.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더욱 그래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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