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박스의 가격인하 선언 직후, 게임메카에서 세중게임박스의 김학선 대표이사를 만나 보았다. X 박스의 가격인하는 분위기를 활발하게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인지 궁금증을 풀어 보았다. 김학선 대표이사는 X 박스의 장점을 강조했고 앞으로 X 박스 라이브는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메카: 이번 X 박스 가격인하의 배경은
무엇인가?
김학선: 쉽게 말해서 가격의 현실화다. 아시아 지역의 모든
X 박스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소니의 PS2가 팩 형태로 실질적인 가격인하를 점차
진행한 것에 관련해서 X 박스도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고 보면 된다. 아시아
지역에서 X 박스가 상대적으로 맥을 못 추고 있으니까 시장 개척을 하는 의미도 있다.
저변 확대와 시장 개척. 이렇게 본다.
게임메카: 가격 인하 후 앞으로 정책은
어떻게 달라지나?
김학선: 이번 가격 인하는 X 박스의 분위기를 ‘업’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한다. 가격도 인하되었고, 기존 유통망도 강화할 것이다. 용산
등지의 외벽 광고도 할 참이다. 할인점의 경우에도 고객에게 돌리는 전단지에 꾸준하게
X 박스 가격 인하를 광고할려고 한다. 또, X 박스 타이틀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여
세중게임박스가 X 박스만 가지고 할 것이 아니라 타이틀에 대한 관심도 높일 것이다.
지금 상황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이다. 긍정적으로 지켜봐 달라.
게임메카: 국내 여러 유통사와의 관계는
어떤가?
김학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X 박스 타이틀을 유통하면서
우리에게 먼저 도와 달라고도 하고 우리도 도와 달라고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타이틀을 출시하는 것, 하나라도 더 좋은 타이틀을 출시하는 것이 고맙다.
게임메카: X 박스 타이틀의 한글화는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김학선: 한글화는 해당 유통사와 개발사에
달려 있는 문제다. 사실 우리가 관여하기가 쉽지 않다. 수익과 손해를 계산해서 한글화를
하는 것인데 무조건 해야된다고 말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최대한 노력은 하고
있으며 세중에서 직접 출시하는 타이틀은 당연히 한글화가 된다는 인식이 들도록
노력 중이다.
X 박스 타이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에 관해서는 세중에서도 많이 나설 것이다. 우리가 직접 유통할 수도 있다. 아니면 협력을 구하는 요청도 있는데 물론 좋다. 우리의 유통망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
게임메카: 국내 유통사들이 PS2에 비교해서
X 박스 타이틀은 약간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김학선: 그것은 유통사들의 사정에 따라 다른 것일 게다. 내 생각으로는...
PS2 타이틀은 여력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 PS2 타이틀은 이미 본체가 많이 보급되어
있고 일정 수준의 수익도 보장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마케팅도 펼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그러나 X 박스는 상대적으로 아직 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유통사 입장에서도 쉽사리
추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세중게임박스 입장에서는 어떤 대작과
타이틀에 대한 한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게임메카: X 박스 라이브를 직접 해 보았는지
김학선:
북미버전으로 해 봤다. 아마, X 박스 라이브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줄 것이다.
초창기 스타크래프트의 붐 만큼은 아니겠지만 X 박스 라이브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차원의 충격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PC가 보급되고 PC방이 생겨났던 것처럼 X 박스
라이브도 이러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PC와 비교한다면 말이다.
게임메카: X 박스도 결국은 게임기다.
국내 가정환경상 보급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보는데?
김학선: PC도
마찬가지였다. XT, AT 시절을 아는가? 처음부터 부모님이 PC를 사주고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 시절에도 PC는 게임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PC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가 쏟아져 나오면서 서서히 인식이 바뀐 것이다. PC로는 게임 외에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로 말이다. 이제 PC에는 거부감이 거의 없어졌다. 그렇게 본다면
X 박스도 컨텐츠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 단순히 X 박스로만은 힘들다. X 박스가
가정용 멀티미디어 기기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한 인식이 자리잡히는 것이
포인트다.
이미 공개되었지만, X 박스 뮤직 믹서 기능이 발표되었다. 이는 결국 노래방 기능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X 박스를 활용하는 컨텐츠가 추가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발전해 나간다. 비디오도 처음에는 애로영화나 야한 영화만 나돌았지만 결국 대중화의 길을 걸으면서 가정용 필수품처럼 자리 잡지 않았나. 단계는 같다고 본다. 앞으로 세중은 컨텐츠에 치중할 것이고 국내 오리지날 컨텐츠를 개발하는 개발사를 도와줄 여지도 충분히 있다.
게임메카: 현재 국내 개발사 중에서 X
박스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는 곳이 있나?
김학선: 많은 개발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그렇지만 국산 게임으로 국내 X 박스 시장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X 박스가
1,000만대 팔린 해외 시장을 본다. 국내에도 블리자드같은 회사가 생기지 말라는
법이 어디있나.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게임메카: 그럼, X 박스 라이브도 염두에
두고 개발하는 것인가?
김학선: 물론이다. X 박스 라이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이 세계 최고라는 착각은 하지 않는다. 2~3년
후에는 해외 개발사들도 다 따라올 것이다. 앞으로는 단순히 게임만으로 경쟁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기술이나 프로그래밍이 아닌 응용과 기술 유용성을
높여야한다.
X 박스 라이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이라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게임이 필요하다. 헤일로 2도 좋다고 본다. 테트리스가 X 박스 라이브로 출시되었다는데 그런 것도 굉장한 매력이 있다.
게임메카: 세중게임월드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체험장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크다
김학선: 세중게임월드에는 하루에
약 천명 온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X 박스 타이틀을 무료로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 없다. X 박스 중심으로 디지털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시다. 지금 자세한 것을 밝힐 수 없지만 앞으로 입점하는 업체들을 지켜보라. 그럼
알게 될 것이다. 디지털 라이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대중들의 입맛을 충족할 준비가
되어 있다.
게임메카: 마지막으로 X 박스 게이머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이 질문에 김학선 대표이사는 앞과는 달리 잠시 생각을 했다. 그리고 솔직히 딱 한 마디 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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