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은 나다! D&D 최강의 몬스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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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RPG마스터 K입니다. RPG를 하다보면 강력한 몬스터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최강의 몬스터라 일컬어지는 드래곤을 비롯하여 악마, 대마왕에 인간이면서도 강력한 적들…. 하지만 자신의 캐릭터를 키워 강력한 몬스터에 대항하는 것도 RPG의 재미 중 하나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예전에 간략히 소개했던 드래곤을 제외하고, 발더스 게이트 등의 D&D를 기반으로 한 RPG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강력한 몬스터 그리고 NPC(Non-Playerable Character)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 본 기사에 나오는 설정들은 AD&D와 D&D 3rd(써드)의 설정에 나오는 것입니다. 모든 RPG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 아님을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삽화는 D&D 3rd의 설정이므로 AD&D와는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1. 이계의 존재
똑… 똑… 적막한 어둠속에 어디선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차디찬 돌바닥에 엎어져있던 승권은 한기를 느끼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승권: 엇? 여긴 어디야?
혜지: 무슨 감옥같은데…?
찬희: 어찌 된거지…?
자신들이 왜 감옥에 갇혀있는지 영문을 모르는 일행. 그러나 잠재워놓고 가두는 것은 참으로 뻔한 스토리가 아닌가? 그때, 감옥의 철창을 열고 RPG마스터 K가 등장한다.
K: 후후후….
혜지: 앗, 마스터오빠! 어떻게 된거에요? 오빠가 이 성의 성주?
승권: 으음… 아무래도 마스터같지 않은데요 누나? 마스터의
분위기와는 틀려요.
K: 잘 봤군. 인간. 너희들의 기억속을 뒤져서 너희들이 가장
의지하는 존재를 형상화했더니 이런 모습이 되더군. 어쨌든 이 모습을 너희에게 보여줄
기회도 없이 쉽게 사로잡았지만…. 어쨌든 거기 늙은 인간은 이걸 먹어라.
승권: 에엑? 이건 뭐지? 물 같은데…?
가짜 K: 젊음의 샘이다. 원래 너의 모습을 되찾고 싶어 왔겠지?
승권: 아앗! 젊음의 샘!(꿀꺽꿀꺽) 아아! 다시 탱탱(-_-;) 해졌어!
누군지 모르겠지만 고맙습니다!
가짜 K: 늙은 고기는 맛이 없어…. 단지 그 이유일 뿐이다.
찬희: 맛이 없다고? 무슨 소리야?
가짜 K: 내 정체를 보여줄 때가 되었군… (펑)
가짜 K가 주문을 외우자 그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입에 촉수가 달린 괴물의 얼굴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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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권: 앗! 문어다! 문어인간이네?
문어인간(-_-): 아냐!!! 나는 일리시드(Ilithid), 아니 너희
인간의 언어로는 ‘마인드 플레이어’라고 하더군.
혜지: 마인드 플레이어? 그렇다면… 그 미청년도 일리시드? 아아
이건 악몽이야! 미청년을 돌려줘~~.
미청년: 주인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마인드 플레이어: 아아, 드로우(Drow)들인가.
혜지: 저기, 문어 아저씨. 저기 잘생긴 오빠도 마인드 플레이어인가요?
미청년: 아아, 아가씨, 물론입니다. 진짜 제 모습을 보여드릴까요?
혜지: 싫어요~~. 환상을 깨고 싶지 않아요. 안 보여주셔도 되요.
ㅠ.ㅠ
승권, 찬희: -_-;;;
마인드 플레이어(Mind Flayer) 이번에 거론되는 다른 몬스터들에 비하면 비교적 약할지 몰라도 마인드플레이어는 대단히 강한 존재다(발더스 게이트 2를 해본 게이머라면 이해할 것이다). 7레벨에 해당하는 마법사 파워로 각종 강력한 마법, 특히 인간/몬스터 매혹 마법을 주로 사용하며, 인프라비전(infravision: 적외선시각)을 가지고 있다. 마인드 플레이어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저항할 경우는 내성굴림에서 -4의 벌점을 받게 된다(내성굴림시에 나온 주사위 숫자에서 -4를 한다는 뜻이다). 마인드 플레이어의 입 주위에 난 촉수에 명중된 경우 그 촉수는 1~4 라운드 안에 희생자의 뇌에 도착하게 되고, 그 뒤는 뇌를 모조리 흡수당하게 된다. 물론 즉사하게 된다. 또한 마인드 블래스트라는 독특한 능력에 명중당할 경우, 마법 지팡이류 내성굴림(벌점 -4)에 실패하면 1D10+2 라운드 동안 스턴(마비) 상태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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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전투의 경우 마인드 플레이어는 되도록 많은 포로를 잡으려고 하며, 잡힌 포로들은 평소에는 노예로 그리고 궁핍할 때는 마인드 플레이어들의 식량으로 사용된다.
2. 언더다크의 생명체
마인드 플레이어의 성을 방문한 드로우 엘프들, 어떤 일로 신세를 졌는지 몰라도 마인드 플레이어는 승권 일행을 드로우 엘프들에게 선물로 넘긴다.
(중간생략-_-)
모두들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드로우들은 승권 일행을 끌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들이 걸어서 도착한 곳은 어떤 던전의 입구. 석재로 잘 다듬어진 던전의 입구는 끝도 모를 암흑속으로 승권 일행을 안내했다.
혜지: 도대체 우릴 어디로 끌고 가는 거야?
어두운 곳은 싫어~!
드로우 대장: 조용히 해라!
너희들이 가는 곳은 위대한 여왕 롤스(Lolth)께서 군림하시는 언더다크(Underdark)이다.
승권: 롤스? 무슨 케익 이름 같네?
드로우
대장: 감히! 위대하신 롤스의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지 말아라!(째려본다)
승권:
(안 들리게)롤케익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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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을 얼마나 내려갔을까? 좁던 던전의 통로는 점차 넓어져 이제는 거대한 종유석이 달려있는 동굴에 다다랐다. 드로우들은 쓰고 있던 로브를 벗어던지고 검은 피부와 하얀 머리카락을 내보였다. 그들의 검은 피부는 어두운 동굴 안에서도 까맣게 빛나고 있었다.
찬희: 아아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지?
혜지: (훌쩍) 드로우들은
인프라비전(적외선 시야)을 갖고 있어서 그럴 거야…. 여하간 사악한 엘프들에게
걸렸으니 우린 어떡해~. 마스터 너무해. 우리같은 저레벨을 이런 캠페인에 끌어들여도
되는 거야?
승권: 만나게 되면 사악 마스터 K라고
불러줘야겠다.
순간, 드로우와 승권의 일행 앞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가 있었으니…! 검은 그림자는 주문을 시전하는 듯한 동작을 하고 매직 미사일 5개를 순간적으로 날렸다. 선두에 서서 가고 있던 드로우 엘프가 쓰러지자 드로우들은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다.
드로우들: 누구냐! 으악!
?:
도망쳐! 혜지! 승권! 찬희!
승권 일행: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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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우 엘프(Drow Elf) 드로우 엘프는 일명 다크 엘프라고도 불리며 최강의 휴머노이드(인간형)라고 해도 무리가 아닌 종족이다. 그들은 검은색의 피부에 희거나 은발의 머리색을 지니고 있다. AD&D 2nd 에디션 기준으로 기본 50%의 마법 저항에 레벨당 +2의 마법 저항이 추가된다(MR 이외에도 모든 드로우들은 마법 내성굴림에 기본적으로 +2의 보너스를 받는다). 이는 과거에 드로우 엘프들이 살고 있는 언더다크에서 행해졌던 마법 대전의 영향이라고 한다. 드로우 엘프 사회는 기본적으로 여성 상위이며 이는 드로우의 신인 롤스(Lolth)가 여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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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언더 다크 내에서 다크 아다만타이트라고 불리우는 특별한 금속을 사용한다. 이 금속은 태양빛에 노출되면 천천히 녹아버리는 약점을 지니고 있지만 다크 엘프가 입을 경우 장착자의 강함(즉 레벨)에 따라 저절로 엔천트(+3 매직 웨폰… 같은) 효과를 가지게 된다. 드로우 엘프 전사들은 기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엄청나게 혹독한 훈련을 거치게 되며, 훈련에 적응하지 못한 자는 죽는다. 따라서 모험자들이 언더 다크가 아닌 외부에서 만나게 되는 드로우는 아주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소한 2레벨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드로우는 어둠 속에서도 대단히 강력한 적외선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엘프의 약 2배(120피트)의 시야라고 보면 된다. 또 기본적으로 모든 드로우는 마법 훈련을 받기 때문에 모두 어느 정도의 마법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런 드로우들에게도 약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강력한 빛이다. 태양은 말할 것도 없고 마법으로 인한 빛을 쏘일 경우에도 드로우들은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없다. 이런 경우 대부분 다크 엘프들은 활동을 포기하며 전장에서는 후퇴하곤 한다. |
3. 지옥의 파괴자, 핏 피엔드
승권 일행을 도와준 마법사는 역시 진짜 K였다. K는 각종 보호마법을 자신에게 시전한 후 화려한 마법으로 드로우들에게 맞섰다. 승권 일행의 옆에 있던 드로우들은 하나 둘씩 쓰러져갔고, 결국 드로우들의 대장만 남게 되었다.
드로우 대장: (헉헉)보통이 아닌 녀석이군….
우리 드로우들에게 맞서서 이정도로 싸울 수 있는 녀석은 본 적이 없다. 넌 누구냐?
K:
너같은 녀석에게 가르쳐줄 이름 따위는 없~다!(번쩍)
승권:
-_- 멋있는 척 하지 말아요, K. 너무 흔한 대사에요.
드로우
대장: 훗. 네가 K냐? 이름은 익히 들었다. 말도 안되는 캠페인으로 플레이어를 괴롭힌다는(-_-)
사악한 마스터로군!
찬희: 명성이 거기까지 알려져 있군요. -_-
마스터.
드로우 대장: 그렇다면 너에게 좋은 선물을
안겨주지. 위대한 롤스시여, 저희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드로우 대장이 주문을 시전하자 그의 등 뒤에 푸른빛의 게이트(디아블로 2의 타운포탈을 연상하면 될 듯…?)가 열리면서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등장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 그림자는 한마디로 모습을 표현할 수 있었다. ‘악마’라고….
혜지: 어머! 저건 뭐야?
K:
핏 피엔드. 데빌의 우두머리지. 혜지, 사악으로부터의 보호(Protection From Evil)를
시전할 수 있나?
혜지: 으음… 네.
K:
파티 전원에게 걸어주도록. 당분간은 핏 피엔드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거야.
혜지: 네, 알았어요. 전능하신 헬름(Helm)이시여.
당신의 힘으로 저희를 악에게서 보호하옵소서!
핏
피엔드: 크르르르르. 그런 알량한 주문으로 나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은가? 크르르르….
파이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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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 피엔드, 바테주(Pit Fiend, Baatezu) 핏 피엔드는 바테주(Baatezu)의 리더, 즉 악마(Devil)의 우두머리이다. 약 12피트(3.6미터)의 키를 지닌 인간형에 박쥐 날개를 가진 몬스터로, 피부는 붉은색의 비늘로 덮여있다. D&D 3rd의 데이터에 따르면 그들은 25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두 팔과 두 날개, 이빨과 꼬리를 이용해 1라운드에 총 6회의 공격을 한다. 이빨에는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으며, 꼬리 공격은 일단 성공할 경우 캐릭터가 성공적인 힘 판정으로 그것을 풀어내지 않는 한 계속적인 데미지를 가하게 된다. 물론 강력한 마법능력을 갖고 있으며 월 오브 파이어(Wall of Fire)로 자신의 몸을 감싸기도 한다. 또 하루에 두번 바테주를 소환할 수 있고 최고의 마법인 위시(Wish)를 1년에 한번 사용할 수 있다. 위시 마법은 소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주는 마법으로 핏 피엔드는 이것을 이용해 인간과 계약을 맺는다고 한다. 핏 피엔드는 전투 전에 향상된 투명화(Improved Invisibility) 마법으로 몸을 숨기고 적을 습격하는 비열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앞서 말한 바테주는 바토르라는 준법악(Lawful Evil)의 성향을 지닌 플레인(Plane: 차원 정도로 해석하면 편하다)에 사는 존재를 칭하는 말이며, 흔히 데빌이라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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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의 대행자, 천사
K와 승권 일행은 필사적으로
핏 피엔드에게 맞섰으나… K의 마법이 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데빌의 우두머리인 핏
피엔드에겐 상대가 될 수 없었다.
K: 크윽… 역시 역부족인가? 드로우들을
상대하느라 마법을 너무 많이 썼군. 이젠 외웠던 마법도 다 떨어져간다.
승권:
이얏! 덤벼라!
핏 피엔드가 콧바람을 흥~ 하자 승권은 굴러서 날라가버린다. -_-
승권: 으아~(데굴데굴).
찬희:
(승권의 옷자락을 당기며)임마, 덤빌 녀석한테 덤벼라. 우린 전멸이야. K가 포기했는데
네가 어쩌려구. 그냥 캐릭터 시트 다시 쓰지 뭐.
혜지:
상대도 못할 몬스터를 내놓고 결국 전멸…인가요? 이번 캠페인은 정말 막 나가네요.
K: 다~ 학습을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혼잣말로)어차피
이렇게 된 것….
핏 피엔드: 너희들은 이제 죽었다.
으흐흐흐….
?: 잠깐! 멈추세요!
핏
피엔드: 이번엔 누구냐?! 헉?
그냥 척~ 봐도 천사같아 보이는 날개가 달린 아름다운 여성이 승권의 일행 앞에 등장한다. 거대한 투 핸디드 소드를 들고 온 몸에서 빛을 발산하는 그녀는 3미터 가까이 되는 키를 갖고 있었다. 아싸! 막 나간다!(-_-)
?: 나는 천사장 솔라(Solar). 당신의 악한
행동을 저지하겠어요.
핏 피엔드: 크르르르… 나는
천사들을 증오하지! 마침 잘됐군! 천사장 솔라라… 좋은 승부가 되겠는걸! 자, 오너라!
솔라: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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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셀레스티얼(Solar, Celestial) 셀리스티얼은 기본적으로 천사/천군을 의미하는데, D&D 3rd의 정의로는 아우터 플레인(다른 차원)에 사는 선한 생명체를 뜻한다. 선하기 때문에 대화가 없이 무단으로 공격하는 일은 없다. 솔라는 이런 셀레스티얼 중에서도 군단장에 해당하는 존재로 단순히 데이터만으로 볼 때 최강이라 할 수 있다 .+5 이하의 무기로는 상처조차 입지 않으며, +5 보팔 댄싱 소드라는 검을 들고 있는데 이 검은 크리티컬시에 무조건 적의 목을 베어 즉사시킨다. 게다가 그가 매 라운드 쏘는 화살은 맞은 상대를 즉사하게 만드는 슬레잉 애로우(Slaying Arrow)다. 20레벨 성직자(D&D 3rd 기준)와 맞먹는 마법을 사용할 뿐 아니라, 핏 피엔드는 1년에 한번 사용하는 위시를 하루에 한번 사용하는 등 일반적인 핏 피엔드가 상대할 수 없는 존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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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파괴인가, 재창조인가? 파괴의 타라스크
솔라와 핏 피엔드의 세기의 대결이 계속되는 순간, 승권과 K 일행은 언더다크로 들어왔던 던전의 입구를 향해 돌계단을 뛰어오르고 있었다.
승권: 에이~ 마스터! 좋은 구경났는데 왜
도망치는 거에요오~. 악마장과 천사장의 대결이라~. 보기 드문 장면일텐데~!
찬희:
구경하다 화상 입겠더라. 핏 피엔드 근처만 가도 뜨겁던데 넌 참 잘도 구경하더라?
K:
적절한 시기에 도망가는 것도 전술의 하나. 그것을 36계라 한다네.
혜지:
오빠! 그런데 어디 갔다 온 거에요! 무서워서 혼났잖아요!
K:
아아, 미안하네. 스승님에게 마법을 더 배우고 오느라…(사실은 바빠서 캠페인에
못 참가…).
혜지: 그럼 말을 하고 가야죠!(꽥꽥꽥)
K:
-_-;;;
언더다크를 빠져나온 승권 일행. K는 마법의 재충전을 위해 마을로 갈 것을 제의하는데….
승권: 어, 무슨 일이지?
병사:
이곳은 통행금지입니다. 돌아가십시오.
가까운 마을로 가는 길은 여러 병사들이 길을 막고 통행을 제한하고 있었다. 병사들의 뒤에는 마법사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의논하고 있었다.
혜지: 무슨 일이죠? 저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돌아가라니….
병사: 근처 마을에 타라스크가
출현했습니다.
승권: 타라스크? 이것도 무슨 뿌려먹는
소스 이름 같네…?
병사: -_- 얘야. 잘 모르면 가만히
있거라. 보통 사람들은 타라스크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떤단다.
찬희:
우린 여기 처음 와서 잘 모르니까 좀 설명해주세요.
병사:
아아, 나도 사실 잘 모르는데….
승권: 에이~ 그러면서
아는 척하긴~.
그때 병사들 뒤에 있던 마법사 중 한명이 승권 일행에게로 다가왔다.
?: 젊은이들, 그건 내가 설명해 주도록 하지.
혜지: 할아버지는 잘 알고 계시나보죠?
마법사: 타라스크는 세상에 단 한마리 존재하는, 완벽한
파괴를 위한 동물이라고 할 수 있지. 어디서 나온 짐승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잠들어
있다가 한번 깨어나면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먹어치워 버린다네.
찬희: 꼭 승권이 같네요. 승권이도 먹을
게 있으면 다 먹어치워 버리지 않으면 직성이 안 풀리고, 게임할 때도 모든 걸 파괴하는
걸 즐기는데, 승권 몬스터인가?
승권: 무슨 소리야!
난 정말 조신하고 얌전한 청소년이라고!
혜지: 단
한 마리? 정말 한 마리밖에 없나요? 그러면 없애버리면 되잖아요? 지금 저기 모여
있는 사람들이 전부 타라스크를 처치하러 온 것 아닌가요?
마법사: 그게 쉽지 않다네. 단 한점의 살조각만 남아있어도 타라스크는 금방 재생해버리지. 지금은 그저 타라스크의 진행 방향을 돌려보려는 노력일 뿐이네. 최근 대부분의 학자들은 타라스크는 세상의 정화를 위해 창조된 몬스터라고 생각하고 있다네.
K: 그렇군요. 어쨌든 타라스크가 있다니 돌아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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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스크(Tarrasque) 오직 식욕과 파괴욕만을 지닌 생물로 약 20피트(60미터)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지능은 극히 낮다. 온 몸이 단단한 껍질로 둘러싸여 있으며 세상에 단 한마리만 존재한다. 마법 능력에 대한 엄청난 저항과 그 육체적 파괴력으로 인해 상대하기 극히 어려운 존재이다. 무엇보다도 강력한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완전하게 처치하기 위해서는 위시(Wish) 마법 정도가 아니면 소멸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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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보다도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갖고 있는데다가 적을 잡아서 한번에 삼켜버린다든지, 적을 잡아 깨문다든지 하는 무식한 공격 방법을 갖고 있으며 그 하나하나가 강력하다. 단순한 행동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먹이 등을 이용해 유인하기는 쉬운 편이지만, 물리적 공격력이 워낙 좋은지라 어디에 가두거나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참고로 타라스크의 힘은 무려 45(핏 피엔드의 힘이 25인 것을 생각해 보라!)나 된다. |
6. 몬스터보다 더 강한 인간들
석양이 노을지는 저녁. 타라스크 때문에 길을 돌아가는 승권 일행은 점차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었다.
K: 시간을 지체했군. 빨리 쉴 곳을 찾아보세.
나도 마법을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니…. 너무 피곤하군.
혜지:
곧 어두워지겠는걸요?
승권: 아아… 힘들었다….
이젠 힘들어서 더 이상 움직일 수도 없다….
지쳐서 바닥에 주저앉은 승권, 그때 승권 일행의 뒤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린다.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수십명의 드로우 엘프들이 날 선 롱소드를 들고 승권 일행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드로우 대장: 너희들, 잘도 우리 드로우들을
우롱했겠다! 복수하기 위해 왔다!
K: 질긴 녀석들….
내가 너희들 따위에게 질 줄 아는가?!
혜지: (역시
마스터 오빠는 멋져!)
K: 훗… 승권아, 찬희야,
그리고 혜지야.
승권: 네! 마스터! 준비는 되어있어요!
오랜만에 칼 좀 제대로 휘두르겠네요!
K: 튀어라!
K의 지시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일단 앞을 향해 뛰는 승권 일행. 물론 뒤에는 드로우 패거리들이 쫓아오고 있었다.
찬희; 헉헉헉! 마스터 실망이에요! 헉헉!
K:
(난들 쓸 수 있는 마법이 하나도 없는데 어쩌겠냐!ㅠ.ㅠ)도망도 전술의 하나라고
아까도 말했잖아(말은 잘한다-_-).
혜지: 헥헥헥!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ㅠ.ㅠ
승권: 아 실망이야~
실망~.
석양을 향해 미친 듯이(-_-) 달려가는 승권 일행. 그들 앞에 나무 밑에서 한가롭게 담배를 피우고 있는 어떤 노인의 모습이 나타났다.
찬희: 엇? 저기에 웬 노인이?
혜지:
저기 계시다간 드로우들에게 당할지도 몰라! 할아버지! 도망치세요!
찬희:
할아버지! 도망치세요~! 빨리요! 드로우들이 쫓아와요!
노인:
응? 무슨 일인가…?
승권: 아! 연세가 있으셔서 넘
굼뜨다! 업고라도 뛰어야지! 할아버지! 저한테 업히세요!
노인:
아아… 드로우들인가…? 흠….
노인이 피우고 있던 담배 파이프를 입에서 떼자, 쫓아오던 드로우들 위로 거대한 운석(메테오)이 떨어졌다. 메테오 단 한방에 드로우들은 반항할 새도 없이 전멸해 버리고 말았다.
승권: 켁! 뭐… 뭐지?
K:
빨간 옷에 담배 파이프… 그렇다면 저 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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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민스터(Elminster) 엘민스터는 젊었을 때 파이터, 성직자, 도둑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으며 마법의 신인 미스타라와 함께 모험을 했다고 한다. 타임 트래블에 휘말렸을 때 미스타라는 마법의 신이 되었고, 그는 초즌(Chosen)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 역시 강력한 FR의 NPC들 중 하나인 7 자매회(Seven Sisters) 중 진불의 애인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엘민스터는 마법을 스텔라 드래곤에게서 배웠다고 전해지는데 그 대가는 스텔라 드래곤에게 맛있는 오렌지 쥬스 만드는 법을 가르쳐준 것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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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즈트 데오도른 |
엘민스터는 드로우들을 처치한 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하루만에 너무 강력한 존재들을 많이 봐서인지 승권 일행은 모두 넋이 나가있는 상태….
승권: 하아….
혜지:
죽는 줄 알았네….
찬희: 마스터. 아무리 학습이라지만
정말 이건 너무한 거 아니에요?
K: 그래도 단 하루만의
모험으로는 정말 스릴있지 않았니?
승권: 지난달부터
이게 뭐에요! 고생이란 고생은 다 사서 하고!
K:
그래도 이번에 소개한 몬스터는 귀여운 편에 속해. 이 세계에는 더 강력한 몬스터들도
많다네. 이번엔 FR을 기준으로 했지만, 플레인스케이프에 나오는 몬스터들은 행성
크기의 몬스터도 있는 등, 상당히 오버파워를 지닌 것들이 많이 등장하지.
승권, 찬희, 혜지: 안돼!!!! … 설마 또 이런 모험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죠?
이번엔 정말 승권 일행이 고생을 많이 했죠? 이런 강력한 몬스터들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물리적인 힘으로는 대적이 불가능하겠죠. 다음번에는 이런 몬스터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TRPG에 등장하는 마법과 마법 시스템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이종우 기자 kazer@powerzine.com>
<도움주신
분: 이찬희, 심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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