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검(劍)으로 통한다
|
|
어떤 RPG든 초보가 하기 좋은 직업으로 전사(파이터)를 권하고 있죠. 전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마법사는 마법만 있으면 어떤 상황이든 헤쳐나갈 수 있지만 전사에게는 무기와 방어구가 꼭 필요합니다. 검, 도끼, 갑옷, 투구…. 이 모든 것이 전사의 필수품입니다. 전사와 마법사는 RPG를 구성하는 요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며, RPG의 판타지를 판타지다운 맛이 나도록 만드는 주 재료가 ‘마법’이라면 무기와 방어구는 맛을 살리는 ‘양념’입니다. 이번에는 D&D 세계의 무기와 방어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주 1: TRPG는 Table-talk Role Playing Game의 약자로 주사위와 종이, 펜을 가지고 즐기는 컴퓨터용 RPG의 원조가 되는 D&D, 소드월드, Gurps 등의 게임을 총칭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지난 연재를 참조하세요. 주 2: 본 기사에 나오는 설정들은 D&D 3rd(써드)의 설정에 나오는 것입니다. 모든 RPG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 아님을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지난 이야기
괴팍한 여마법사 셀린의 마법 수련장에서 마법
수련을 하게 된 일행. 셀린의 괴팍한 마법 수련 덕에 마법을 익히기는 했지만, 실전으로
마법을 테스트하자는 셀린의 말에 모두들 불안함을 느끼는데….
1. 마법사와 전사
셀린의
마법탑 근처의 마을로 온 승권, 찬희, 혜지, K와 셀린. 던전 모험을 앞두고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무기 상점을 찾는다.
승권: 셀린 스승님, 어디로 가는 거에요?
셀린: 아아, 제
친구가 운영하는 무기점에 가고 있죠.
K: 설마… 셰리님의 무기점입니까?
셀린:
아, K도 알고 있죠? 여전사 셰리의 무기점은 이 지역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무기를
팔고 있다고 잘 알려져 있죠.
혜지: 와아! 여전사에요? 멋질 것 같아~!
|
|
K: 셰리님은 전사로서의 실력은 물론, 대장장이로서의 실력도
아주 뛰어나지. 그분이 만드는 검은 돌로 된 골렘(Golem)도 벨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니까….
찬희: 아! 그럼 전 이번에 잘 드는 숏소드(Short Sword)를 하나
구입해야겠네요.
승권: 난 마법검사니까 원래 쓰던 투핸드 소드 말고 롱소드를
구해야겠어. 마법을 쓰는데는 아무래도 그게 편하겠죠?
셀린: 자, 이곳입니….
앗! 살기가?!!!
셀린의 몸이 갑자기 빛나면서 보호마법이 발동되었다. 셀린은 이후 몸을 돌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중을 향해 라이트닝 마법을 시전했다.
혜지: 꺅! 무슨 일이에요!!?
승권: 셀린님! 누나! 조심해요!
셀린이 라이트닝을 쏜 방향에는 검은 그림자가 빛나는 검을 들고 날아오고 있었다. 셀린의 근처에 착지한 검은 그림자는 셀린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셀린은 보호마법과 공격마법을 적절히 이용, 그림자에 맞섰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싸우는 셀린과 정체불명의 사람 모습은 승권 일행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승권: 셀린 스승님! 제가 도와드릴께요!
K: (팔을 들어 승권을
막으며)괜찮다네. 그냥 보고 있게.
혜지: 하지만 셀린님이 위험하신걸요?
K:
좀 있으면 알게 될꺼야.
K의 한마디: 전사와 마법사의 대결
in D&D
|
|
전사와 마법사의 경우는 접근전에서는 전사가 유리, 장거리에서는 마법사가 유리하다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단 대부분의 경우 1라운드 거리라도 전사와 마법사가 거리를 두고 시작한 경우, 마법사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동레벨의 경우). 특히 마법사는 일격에 상대를 무력화 시켜버릴 수 있는 많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전사와 마법사의 전투에서는 전사가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예를 들어 AD&D의 규칙상 4레벨 이하의 전사는 마법사의 1레벨 스펠인 슬립에 저항할 수가 없습니다). |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마법사는 동레벨의 전사를 절반 이상의 확률로 제압할 수 있는 스펠을 하나 두개 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레벨이 될수록 마법사는 자신의 몸에 스스로 여러가지 스펠을 걸어둘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유리하지요. 단 일단 전사가 접근전을 끌어낼 경우에는 마법사가 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강력한 마법 물건은 마법에 대한 강력한 내성을 주는 경우도 있기에 특별한 경우는 전사가 더 유리한 경우도 존재합니다. 즉 내성굴림이 잘 나오면 체력으로 마법사를 압도하여 싸워볼만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만, 고레벨로 올라갈 수록 전사가 마법사를 이기는 것은 기적과도 가까운 상황이 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스톤스킨(Stone Skin), 프로텍션 프롬 노멀 웨폰(혹은 매직웨폰), 미스리드(Mislead)… 심지어는 임프루브드 맨틀(Improved Mantle) 등의 보호마법을 자신에게 건 후 그레이터 멜리슨, 로워레지스트 등으로 상대의 마법저항력을 낮춘 후에 다양한 공격마법들로 상대방을 원하는대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다, '타임스톱'을 쓸 수 있는 마법사가 상대라면…? 전사는 마법사가 '타임스톱'을 시전하는 것을 보고나서 정신을 차리면 이미 죽어있을 것입니다. -_-;;;
이윽고 두 사람은 싸움을 멈추고 잠시 숨을 돌렸다. 셀린을 공격한 그림자는 노출도가 높고 화려한 가죽 갑옷에 바스타드 소드를 들고 있는 귀여운 엘프 여전사였다(주: 죄송합니다. 제 취향이 이래서-_-).
?: 헉헉. 셀린, 많이 늘었네?
셀린: 셰리. 너야말로 굉장히
강해졌구나? 마법사에게 그렇게 맞설 수 있는 전사는 흔치 않을꺼야. 아, 여러분,
소개하겠어요. 이쪽이 바로 셰리의 무기점 주인, 셰리랍니다.
셰리: 아아, 셀린,
손님을 모시고 왔구나? 안녕? 난 셰리라고 해.
승권, 찬희: (헤에~~~)네! 안녕하세요!
혜지:
(흥! 여자만 보면 헬렐레~)안녕하세요….
K: 셰리님, 오랜만이군요.
셰리:
어머~ K! 오랜만이네~! 그 동안 더 멋져진 것 같아~?
셰리는 K의 어깨에 기대며 애교(-_-)를 부렸다. 옆에서 지켜보는 혜지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끼며 승권이 말했다.
|
|
승권: 저어기…. 저희는 무기를 사러왔거든요? 좋은 롱 소드를
구하고 싶어요!
셀린: 아참, 셰리. 젊은 남자 몸은 그만 더듬거리고, 여기는 내
새로운 제자들이거든? 다들 전사나 도둑 겸직 마법사들이라 새로 무기를 장만하려니까
좋은 무기를 소개해주렴.
셰리: 좋아! 좋은 무기를 찾으려 하는 거라면 바로
날 찾아야지! 그럼 우리 가게로 가자!
2. 마법 무기를 갖고 싶어~!
셰리: 저의 가게 ‘와 좋다 무기점’에
어서 오세요!
승권; (무슨 가게 이름이 저래-_-)
셰리의 무기점은 뒤쪽에 무기를 제련하는 화로와 함께 벽에는 화려하고 멋진 무기들이 걸려있었다.
승권: 와아!!! 대단한데요? 보기만 해도 멋지고… 강력해보여요!
혜지:
난 성직자니까 좋은 메이스나 하나 구할테야.
찬희: 난 원래 쓰던 단검(Dagger)을
팔고 숏소드를 사야지.
K: 음… 난 새로 마법사용 단검이나 구해볼까?
셰리:
뭐든 말만 하렴! D&D 세계 최고의 무기는 이곳에 모두 모여있지! 내가 만드는
무기는 품질이나 A/S 모두 최고를 자랑해~!
셀린: 잘난 채 좀 그만해라. 얘. 내
제자들은 아직 저렙이니까 그에 적합한 무기를 골라줘.
승권: 전 롱소드 +5를 구할래요!
셰리: +5?
승권: 그쯤은
있을거 같은데…. 리지니에는 +8이나 9검도 있잖아요?
셰리: 승권군? 내가 쓰는
이 검이 어느 정도일 것 같니?
셰리는 어깨에 찬 바스타드 소드(투핸디드 소드와 롱소드의 중간형태의 검. 양손과 한손 모두로 다 다룰 수 있다)를 툭툭 치면서 말했다.
승권: 글쎄요? 한 +10은 될 거 같아요? 셰리님 같이 강한 전사가
쓰잖아요. 게다가 장식도 화려하고….
셀린: 호호호…. 저건 +3 바스타드 소드
‘위자드 슬레이어’에요. 아까 K가 말했지만, 전사와 마법사의 싸움은 같은 레벨일
경우 전사가 불리하답니다. 그러나 셰리는 저 마법검의 위력 덕분에 저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거죠.
승권: 애게~ 겨우 +3 검? 발더스 게이트 하다보면 +3 무기는
상당히 많이 얻을 수 있던데요, 뭘.
K: 승권군. ‘발더스 게이트’ 같은 CRPG에서는
마법 무기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것일 뿐이네. 그것은 발더스 게이트 세계 자체가
엘민스터나 드리즈트를 위시한 엄청난 영웅들이 많이 등장하는 ‘포가튼 릴름’ 캠페인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 주인공만 해도 파괴의 신 바알(Bhaal)의 자식이잖나?
혜지: 사실 제 TRPG 경력 3년동안 +5 무기는 커녕 +3 무기도 구경해본 적도 없어요.
셰리: 정 승권군이 원한다면, +5 롱소드를 팔도록 하지,
셰리는 자신의 뒤에 걸려있는 화려한 장식의 롱소드를 꺼내 승권에게 넘겼다.
|
|
승권: 이야~ 멋진 검이네요! 이건 얼마에…(칼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본다) 허걱! 5… 5만 GP!!! 그… 그만둘래요.
K: 그건 옆의 박스를 보면서 내가
설명해주도록 하지.
셰리: 후훗. 마법무기는 값이 비싸 노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가 전사로서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함부로 못하는거야. 그나저나, K, 못본
사이에 더 유식해졌네~! 역시 멋진 남자한테는 나같이 뛰어난 여자가 어울려. 오호호홍~.
승권: -_-; 아… 오늘은 참 날씨가 좋죠?(딴청)
혜지: 하…하… 정말 쾌청한
날씨야…(부르르).
찬희: 앗! 여기 먼지가….
셀린: (벽에 걸려있는 롱소드를
만지작거리며)어머, 이 칼은 매우 멋져보이는데? 우리집에 장식으로 써도 되지?
셰리:
-____-
|
|
K의 한마디: 마법 무기에 대해…
|
|
저레벨 플레이어가 마법 무기를 갖기 힘든 이유는 두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로 마법무기는 상당히 값비쌉니다. +1 무기는 D&D3에서 약 2,000GP(전 연재에도 나왔지만 1GP는 10만원 정도의 가치입니다)정도의 가격을 지닙니다. 일반적인 검의 약 15-30GP, 풀 플레이트가 1,100GP 정도의 가격이니 이것이 얼마나 비싼 물건인지 알 수 있겠지요. 기본적으로 검은 공격과 명중에는 +5까지의 보너스 이상을 가질 수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단순 + 무기의 경우는 +5까지가 한계인 것이지요. D&D3의 경우는 여기에 더해서 각종 특수 능력(냉기에 대한 방어, 불에 의한 추가 데미지, 크리티컬 확율 증가, 적을 즉사시키는 능력 등)을 +로 치환해서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이 또한 아티팩트가 아닌 이상 +5가 한계입니다. 즉 마법 무기의 한계는 +10인 거지요. +10 소드라고 하면 약 200,000GP가량의 가격을 가집니다. 소위 말하는 성과도 바꿀 수 있는 검을 말하는 겁니다. 이러한 무기는 세계에서 단 몇 자루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이러한 무기를 찾는 것 자체가 캠페인의 목적이 될 수 있을 정도로 희귀한 물건이지요. 물론 이러한 기준은 그 세계가 얼마나 마력이 풍부하느냐에 따라서도 다르며, 마법 문명의 수준에 의해서도 달라집니다. 또한 이러한 마법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 는 기본적으로 마법사가 자신의 마력을 무기에 불어넣어야 하기 때문에(간단히 말해서 경험치를 빼앗깁니다) 마법사들이 쉽게 물건을 만들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TRPG에서는 레벨이 낮은 플레이어에게는 마법무기를 주지 않습니다. 그건 ‘역할 연기’를 하는 TRPG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플레이어가 '격에 맞지 않는' 무기를 가지는 경우에는 그것을 노리는 많은 사람들 -작게는 건달부터 크게는 마왕(?)까지- 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CRPG에서는 주인공이 레벨 1에 +5무기를 휘두른다고 해도 주위에서 ‘너에겐 안어울리는 좋은 무기로군, 내가 가지겠어’라며 덤벼들지 않지만, TRPG에서는 얼마든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마법무기는 그것을 노리고 덤벼드는 이들을 모두 물리칠만한 고레벨 모험자들이나 가지게 되는 것이죠.
3. 공격은 최선의 방어?
일행은
셰리의 권고에 따라 하나씩 무기를 골랐다.
셰리: 너에겐 이 칼을 권해줄께. 가볍기 때문에 마법을 사용하는데
지장받지 않을꺼야.
승권: 아, 이 칼도 좋네요. (칼을 휘둘러본다) 좋아요. 이걸로
정했어요.
찬희: 새로 산 숏소드도 맘에 드는데요~?
셀린: 이제 방어구도
사야겠지?
혜지: 난… 예쁘고 화려하면서도 실용적인 갑옷을 사고 싶어~! 노출도
약간 해서 섹쉬(-.-)한 것이 좋겠는데. 셰리님 갑옷같이….
셰리: 오호홍~ 혜지양도
보는 눈이 높네요? 이건 제가 쓰기 위해 전용으로 만든 갑옷이랍니다. 방어도보다는
민첩성을 중시해서 만든 디자인이죠.
승권: (갑자기 얼굴이 빨개진다)…아…아….
저는 슈트 아머, 즉 풀 플레이트 아머(Full Plate Armor)을 구하고 싶어요! 역시
방어력이 높은게 최고!!!
셰리: 아하~! 마침 승권군의 체격에 맞는 풀 플레이트
아머 세트가 있는데 입어볼래요?
한참 뒤, 깡통 로봇(-.-)처럼 전체가 두꺼운 철판으로 된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은 승권이 뒤뚱거리며 나타났다.
|
|
셰리: 꺄아~! 귀여워~! 꼭 깡통로봇 같아! >_<
승권:
헉헉… 힘들다…. 앞도 잘 안보이고….
셀린: 승권군, 마법을 쓰지 않을 생각인가요?
이번 모험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실전을 통한 마법 수련이랍니다. 그렇게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 움직임도 거북하면 마법을 시전할 수 없어요.
승권: 마법이고
뭐고…. 답답해 죽겠어요. 이거 뭐 움직일 수가 있어야지….
찬희: 그러길래
나처럼 가벼운 갑옷이 최고라니까?
셀린: 전사같이 힘만 믿는 무식한 직업에는
그런 갑옷이 어울릴지 모르겠죠. 하지만 마법사처럼 엘레강스~ 하고 우아한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아요.
셰리: 뭐라고? 다시 말해봐! 전사가 무식해?(눈에서 살기가
돈다)
셀린: 어머 어머, 아니면 그만이지 왜 화내니? 전사가 무식한 건 맞잖아.
너한테 딱! 어울려.
셰리: 우어!!! 얘가 또 내 성질을 건드리네!!!
순간, 셰리는 바스타드 소드를 들고 막무가내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셀린은 승권 일행을 데리고 순간적으로 텔레포트, 가게를 빠져나왔다.
셀린: 저렇게 약 5분만 놔두면 가라앉아요. 쟤는 전사 중에서도 버서커(Berserker)라서 살짝만 약 올려도 저렇게 되죠. 그럼 우린 이야기나 마저 끝내볼까요?
셀린의 한마디: 무기, 방어구와 페널티
CRPG를
하다보면 가장 말이 안되는 점이 이 부분이죠. 온 몸을 철판으로 두르고 있는 갑옷을
입고벗고 하는데에 걸리는 시간이 거의 없고, 그런 갑옷을 몇개씩 들고 다니곤 하죠.
하지만 TRPG는 마법을 제외하고는 ‘상식’이 통하는 세계에요. 플레이트 메일 같은
것은 시야 및 행동에 제한을 받는다는 것이 특징이죠. 이외에 무기에도 그런 점은
확실하게 적용됩니다. 예를 몇가지 들어보죠.
D&D3의 경우 양손무기를 장착할 경우 양손에 모두 명중 페널티를 받으며, 왼손(오른손잡이의 경우)은 힘 보너스를 오직 절반 밖에 받지 못합니다. 또한 아무리 레벨이 올라가도 기본적으로 왼손의 공격횟수는 단 한번에 불가합니다. 피트들을 사용해서 이 페널티들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만 아무리 피트를 많이 넣어도 기본적으로 오른손과 왼손의 공격에 페널티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그래도 공격횟수가 1회 증가한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지요).
|
|
방어구의 장착에 의해서 시야가 가려지는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D&D3 공식 룰에 의해서 제약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풀 헬름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마스터 재량에 따라 듣기나 보기에 페널티를 가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적용하는 마스터들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방어구를 장착했을 때 받는 페널티는 크게 DEX 보너스 한계와, 아머 체크 페널티 입니다. DEX 보너스 한계는 덱스로 인한 AC보너스에 페널티를 받는 것으로 캐릭터의 DEX가 18일 경우 무갑옷일 경우 AC에 4 보너스를 받지만 DEX 보너스 한계가 3인 브레스트 플레이트의 경우에는 AC에 3보너스, DEX 보너스 한계가 1인 풀 플레이트의 경우는 DEX 보너스를 1점까지 밖에 받지 못합니다. 중갑을 입을 수록 상대방의 공격을 잘 피할 수는 없다는 뜻이겠지요. 또 아머 체크 페널티는 특정 기술(균형잡기, 산악 등반, 수영 등등등)의 체크에 아머 체크 페널티 만큼의 마이너스를 받는 것입니다. 등반 기능이 10인 경우 아머 체크 페널티가 4인 갑옷을 입으면 기능 체크를 할때 6인 것처럼 체크를 한다는 것이지요. 어때요. 실제와 비슷하지 않나요?
4. 검은 영웅의 무기
셀린은
일행과 함께 셰리의 가게에 능청맞게 들어왔다. 셰리의 가게는 이미 쑥대밭이 되어있던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셀린: 어머~ 가게가 엉망이 되었구나.
셰리: 헉…헉…. 넌
꼭 그렇게 내 성질 알면서 건드려야 되니? 아. 이 성격, 고쳐야하는데. -_-
셀린:
뭐 어때. 이런 칙칙한 분위기의 가게 인테리어, 이제 바꿀 때도 되지 않았니?
셰리:
돈이나 대주고 그런 소리 하렴. 지금은 힘 빠져서 더 이상 대응하기도 힘드네. 너
때문에 가게 말아먹은 게 몇번인지…. 셀 수도 없다.
셀린: 다 인과응보라고
생각하렴. 너한테 나도 당한 적 많으니까…. -_-+ 200년전, 그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린다.
셰리: 그 옛날 이야기, 몇번 우려먹는거니?
혜지: (친한 친구들인
줄 알았더니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였군. -_-)
K: 아아, 두분 진정하십시오.
셀린과 셰리는 서로 노려보며 으르렁댔지만 이렇게 싸운게 한두번이 아닌 듯 이내 풀어졌다.
찬희: 아아, 두분 싸우지 마시구요. 저, 제가 분위기도 풀 겸 질문 하나 할께요. 제가 고대 전쟁에 관한 서적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던게 사실 검이나 칼 같은 것은 전쟁에선 큰 효용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중국이나 유럽이나 중세까지도 전쟁에서 가장 효용성이 높은 무기는 창이었고, 또 기사들끼리도 육박전을 할 때는 갑옷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메이스(철퇴)를 썼다고 되어있어요. 그런데 왜 유독 RPG에서는 ‘검’이 강한거죠?
승권: 얌마! 그것도 모르냐? 검이 멋있자나~!
찬희: 왜 멋있는데?
도끼같은 걸 멋지다고 보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셰리: 좋은 질문이네. 찬희군.
난 똑똑한 남자도 좋아해~~~. 설명해줄께.
|
|
셰리의 한마디: 왜 검은 다른 무기에
비하여 우대받는가?
|
|
검은 길고 얇은 철판의 형태를 한 무기이기 때문에 만드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좋은 검을 만드는 데에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지.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검은 비싸답니다. 검은 가격과 희소성으로 인하여 고대부터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소유자의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었으며, 또한 기독교의 전파 이후에 신앙의 상징인 십자가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에 종교적인 위상까지 얻었죠. 그래서 많은 전설에서 영웅들은 휘황찬란한 보검을 휘두르게 되고, 이런 이유 때문인지 RPG에서도 검은 도끼나 창 등 다른 무기를 제치고 주인공의 무기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TRPG인 D&D에서도 마찬가지로, 롱소드 등의 무기는 다른 무기에 비해 장점을 많이 지닙니다. |
실제 전쟁에서 유리한 것은 창과 같이 긴 무기거나, 메이스나 도끼처럼 여러번 베도 날이 무뎌지지 않는 무기였다는 것은 위의 사실과 반대되는 점이죠. 그러므로 역시 RPG는 영웅의 스토리라는걸 알 수 있죠.
셀린: 이제 쇼핑도 했으니 모험을 가보도록 해요. 셰리야. 근처에
모험할만한 좋은 던전 없니?
셰리: 으음…. 글쎄? 지금 영주님이 성의 지하던전에
갑자기 나타난 몬스터들을 처리할 용사를 뽑는 것 같더라고.
승권: 용사! 그럼
바로 나죠! 마법 검사 승권님이 나가신다!!!
셰리: 으음… 귀여운 공주님이 몬스터에게
잡혀있다고 하던데…. 던전이 복잡하고 몬스터들도 강해서 아직도 구출에 성공한
사람이 없다 하더라고.
찬희: 오옷! 좋아!! 던전이라면 나의 특기! 공주님은
내 차지(?)!
승권: 어림없어! 너같은 안경잡이 녀석에게 공주님을 뺏길까보냐?
셰리:
아참, 안 말한 게 있는데….
찬희: 성이 어느 쪽이죠?
셰리: 아, 저쪽이야.
셰리가 방향을 가리키자 셰리의 다음 말을 듣지도 않고 달려가는 두 사람.
셰리: 아…. 이곳 영주님은 하프오크란걸 말 안했구나….
혜지:
어린애들이 벌써부터 여자만 밝혀가지고…;;;
K: 하프 오크도 나름대로 귀여울지도…
모르잖아? -_-;
|
|
속속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발붙일 곳을 잃어가고 있는 찬희, 혜지. 심지어 이번에는 K까지 자주 등장하지 않는군요. 갈수록 막나가는 RPG마스터 K의 TRPG여행! 다음 연재를 기대하세요!
<글: 이종우 기자 Kazer@powerzine.com>
<자료
제공: 이찬희, 심수민>
- [순정남] '대책 없는 쓰레기'지만, 평가는 좋은 악당 TOP 5
- 아이온2 출시와 함께 엔씨소프트 주가 15% 급락
- 타르코프 스팀판 환불하니, 기존 계정까지 차단 당했다?
- 라운드8 이상균 디렉터의 소울라이크 신작, 윤곽 드러났다
- "약속 위반" 엔씨, 아이온2 P2W 상품 논란 일자 철회
- 게임 과금에 '배송 실패'가 웬 말? 아이온2의 미숙한 오픈
- 모바일 '불가능'·PC '실망', 두 마리 모두 놓친 아이온2
- 자동·수동 갈피 못 잡는 아이온2, 또 '모바일 반자동' 추진
- 전 여친이 있는 던전에서 '몬스터와 썸타는 RPG' 공개
- 골든 조이스틱 GOTY '33 원정대', P의 거짓 '최고 확장팩'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