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으로 알아보는 RPG 검술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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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PG마스터 K입니다. 이것저것 RPG에 대한 잡다한 이야기를 맘대로 늘어놓는 RPG마스터 K의 RPG연구실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중세의 무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에게~ 그런건 이미 많이 다뤄왔잖아!’ 라든지, ‘다른 잡지에서도 많이 봤다’ 라고 말하실 분도 있을 것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런 소재의 글들은 이미 여러 곳에서 다뤄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중세의 무기, 롱소드, 숏소드, 프레일 등이 실전에서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다룬 글은 없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실제 RPG에서 칼을 휘두르는 것과 실제 중세의 기사, 전사들이 칼을 휘두르는 방식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번 달 RPG연구실에서는 ‘롱소드&실드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면서 앞으로 몇 개월간에 걸쳐 실제 중세의 무기들이 어떻게 사용되어왔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K: 안녕하세요, 독자여러분(꾸벅). 이번 달부터는 중세의 무기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알아보는 ‘실전으로 알아보는 검술 강좌’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실 중세 무기의 살아있는 사전, 웨폰마스터 M씨를 소개합니다!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K: 어? 분명히 오늘 여기 6시까지 오기로 했는데….
?: (음산한 목소리로 K의 뒤에서)나를 찾나?
목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 K의 목에는 뭔가 차가운 금속감촉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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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헉! 이… 이건….
M: 후후…. 내가 바로 웨폰마스터 M이다.
무기에 대한 모든 것, 나에게 물어보라구.
K: 저… 이 칼부터 치우고 이야기해주시는
것이….
M: 쯧쯧. 사내가 왜 그리 간이 작나. 알았네.
K는 칼을 거둔 M을 뒤돌아봤다. M은 핏기없는 창백한 피부와 대조되는 검은색 옷에 검은 망토, 그리고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 현대의 흑기사라고 하면 어울릴 듯한 중년의 사나이였다.
M: 안녕하신가. 내가 바로 웨폰마스터 M이라네.
K: 자기
소개를 좀 더 자세히 해주시죠.
M: 고대부터 중세까지 모든 무기에 대해 알고
있는 자. 정도로 해둘까?
K: 자신감 넘치는 자기 소개였습니다. 그렇다면 M씨,
오늘 소개해주실 무기는 어떤 것입니까?
M: 중세를 대표하는 무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K: 아무래도 가장 흔하게 접하는 무기는… 롱소드(Longsword) 아닐까요?
M: 후후. 역시 RPG마스터 K다운 대답이군. 브레이브하트, 잔다르크,
하이랜더, 기사 윌리엄…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많은 영화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무기가 바로 롱소드라고 할 수 있지. (갑자기 소리지르며)하지만!!! 롱소드는
그런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무턱대고 휘두르는 무기는 아니다!!!
K:
(- -;;;;)에에…. 물론 그렇겠죠. 그렇다면 롱소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M: 롱소드의 역사는 약 2600년 정도라네. 하지만 실질적으로 RPG에서 등장하는 롱소드의 모델은 기원후 6세기부터 16세기까지의 것을 칭하지. 그 천여년 동안 공격과 방어에 가장 알맞은 길이로 변모해 왔고, 특히 찌르기와 베기 둘 모두에 사용될 수 있는 형태를 지니게 되었지. 즉 공격과 방어 모두에 균형잡힌 무기가 바로 롱소드라네.
롱소드를 이용한 공격과 방어
K:
그렇다면 롱소드의 실질적인 용법에 대해 알려주시겠습니까?
M: 후후후…. 이제 본론이로군. 롱소드는 아까 말했던 바와 같이 찌르기와 베기, 양쪽에 모두 특화된 무기라네. (뒤쪽의 무기 가방에서 볏짚으로 만들어진 허수아비를 꺼낸다) 자, 사용하는 예를 보여줄까? 이렇게 칼날의 끝을 이용해 찌르고! 칼날로 베고! 양손을 모두 사용해 크게 휘둘러 강력한 일격을 가할 수도 있는 것이지!!!
K: (웅크리고 숨어있다)…아. 네…. 저, 그러면 롱소드를 이용해서 방어하는 법은요?
M: 어허! 아직 끝나지 않았어! 또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는 다른
손으로 폼멜을 감싸쥐고 체중을 실어 강하게 찌를 수도 있지!(칼을 들고 난리를 피운다)
K:
(저 사람 옆에 있다간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몰라…ㅠ.ㅠ) 저, 그렇다면 방어에 대해서
알려주시죠.
M: 방어는 주로 칼날의 면과 크로스가드를 이용하지. 이 부분으로 막거나 얽어내거나 상대의 손에서 무기를 빼앗을 수도 있는 것이라네. 특히, 커다란 크로스가드는 일본도의 소형화된 칼막이에 비하여 훨씬 단단하게 손을 보호해 주지.
K: 네, 잘 알았습니다.
M: 어허!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이
크로스가드를 이용해 타격을 할 수도 있다네!(M의 타격에 허수아비는 만신창이가
되어 박살나버린다)
K: (완전히 쫄았다)저…. 그런데 롱소드는 아무래도 한손
무기 아닙니까?
M: 그렇지! 그렇기 때문에 롱소드는 주로 방패와 함께 쓰거나,
한 손으로만 쓰거나, 양손으로 쥐고 사용하는거라네.
웨폰마스터 M의 소드&실드(Sword & Shield) 스타일 강좌
1. 기본적인 자세
K: 음, 아무래도 우리가 RPG에서
많이 보는 것은 소드&실드 스타일인데요. 실전으로 소드&실드 스타일을 가르쳐주시죠.
M: 자, 여기 칼과 방패가 있다네. 이걸 들고 나를 따라하게. 소드&실드 스타일의 기본적인 자세는 검을 든 손을 자연스럽게 들고 방패를 몸의 전면으로 끌어당기는 것이지. 이렇게. 방패는 상체의 2/3 정도를 가려주면 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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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음, 이렇게 말이죠.
M: 잘했네. 이제 검을 드는 방법을
알아볼까? 검을 드는 방법은 하이, 미들, 백 이렇게 3가지 방법이 있지.
(1) 하이(High)는 검을 머리 위쪽으로 드는 것이다. 주로 내려베는 공격에 적합하다. 기본은 들었던 손을 살짝 뒤로 젖혔다가 힘있게 앞으로 내려치는 것.
(2) 미들(Middle)은 검을 방패 옆으로 드는 것이다. 주로 찌르기 공격에 많이 사용된다. 기본은, 검을 수평으로 뉘어 힘있게 찔러 들어가는 것.
(3) 백(Back)은 검을 든 손을 뒤로 젖혀 드는 것이다. 다양한 각도의 베기 공격에 적합하며, 특히 힘있는 일격을 가할 수 있다. 게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자세이기도 하다. 기본은, 뒤로 젖힌 검을 앞으로 강하게 휘두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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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이들 3가지 자세는 자연스럽게 서로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네.
미들 자세에서 내려베기를 하려면 검을 들어서 하이 자세로 전환함과 동시에 내려베기를
하게 되고, 백 자세에서 찌르기를 하려면, 검을 앞으로 당겨 순간적으로 미들 자세를
만들었다가 찌르게 되는 식이지.
K: 음, 이렇게~ 휘두르는 건가요?(방패를 젖히며
큰 자세를 그리며 칼을 휘두른다)
M: 어허!
K: 에? 제가 뭘 잘못했나요?
M:
확실한 일격을 가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방패를 든 팔을 뒤로 절대 젖히지 말게! 공격하기
위해 방패를 젖히는 행동은 가장 큰 허점을 만드는 것이야! 실전이라면 자네 목숨은
이미 날아가버린 것이야!
K: 에에… 죄송합니다.
2. 방패를 든 상대방을 공격할 때
K: 자, 그렇다면 상대도
마찬가지로 방패를 들고 있다면 어떻게 싸우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M: 방패는
물론 자신의 몸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어구지. 이건 비단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적에게도 적용되는 것을 명심해야 하네. 일단 방패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지.
<방패1~4까지, 그림에서 방패 하나씩을 따서 넣어주세요>
K: 그렇다면 방패를 든 적을 상대할 때는 어떤 부위를 노려야 합니까?
M: 가장 기본적인 타겟은 머리, 팔, 허벅지와 정강이라네. 방패를 든 팔은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지만, 검을 든 팔은 상대적으로 공격하기가 훨씬 쉽기 때문! 머리와 허벅지/정강이는 서로 다른 타이밍에 허점이 드러난다네. 머리를 보호하려하면 다리가 노출되고 다리를 보호하려면 머리가 노출되는 것이지. 또 머리와 다리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방패를 비스듬히 들면 자연히 몸의 절반이 드러나게 된다네. 하지만 상대방을 공격할 때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날 공격하려 할 때 역시 똑같은 허점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게.
K: 아하, 그렇다면 그런 허점을 노려 공격하는 것이 좋겠군요.
M: 물론이지! 이제 좀 알아듣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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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검과 방패를 사용하여 다양한 적과
싸우기
K: 이렇게 우리가 중세의 검술을 배우는 것은 사실 현실에서
써먹을 일은 별로 없겠죠. 그래도 이 글을 읽는 게이머들은 과연 소드&실드 스타일이
현실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할 텐데요?
M: 사실, 우리가 서양검을 다루는 것을 알아봐야 써먹을 곳이라고는 RPG를 즐길 때, 팬터지 소설을 쓰거나 읽는 등의 상황에서 상상력의 폭을 넓히는 정도밖엔 없을 것이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알아서 병될 건 없지 않은가! 자, 이제 소드&실드 스타일의 실질적인 전투 방법을 알아보지.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사람 두 명이 싸우는 경우
M:
첫 번째로,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사람 두 명이 싸우게 될 때의 상황이라네. 자 한번
나와 대전을 해볼까? 이건 목검이니 실제로 타격해도 큰 문제는 없을꺼네. 자, 자세를
잡아보게.
K: 음…. 이렇게요?
M: 머리!
K: 헉! 갑자기 공격하시면!(방패를
들어 칼을 막는다) 아얏! 머리라고 해놓고 다리를 공격하시면 어떡합니까!
M:
후후… 이것이 소드&실드 스타일의 가장 중요한 전투법인 페인팅이라네. 앞서
말했듯 머리를 보호하려면 다리가 노출되고, 다리를 보호하려면 머리가 노출되는
법! 그럼 더 자세히 알아볼까?
가장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전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전투의 양상도 가장 극단적인 두가지 형태로 번져나간다. 하나는 페인팅이다. 머리를 공격하는 척 하다가 검을 돌려 다리를 공격한다던가, 반대로 다리를 공격하는 척 하고 머리를 공격한다던가 하는 기본적인 페인팅부터, 상대의 공격을 방패 가장자리로 쳐 내면서 그 빈틈을 공격한다던가 하는 복잡한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몸싸움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간의 허점을 찾는 것은 서로가 버클러나 라운드 실드와 같은 작은 방패를 가지고 있을 때나 벌어질 법한 일이다. 카이트 실드 정도의 방패만 되더라도 턱부터 무릎까지의 넓은 범위를 ‘그저 들고 있는’ 것만으로 방어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서로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입히기 위해서는 접근할 수밖에 없다.
서로 간에 방패를 부딪쳐 상대를 밀어내려 함과 동시에 팔을 크게 벌려 상대의 방패 너머를 찌른다. 양날검은 칼을 뒤집지 않아도 상대를 찌를 수 있다. 방패 모서리로 상대의 방패를 젖히는 것도 흔히 사용되는 기술이다. 상대의 방패를 젖힘과 동시에 검을 찔러넣어야 한다.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자신의 방패가 공격범위를 제한시키게 된다.
서로의 방패가 붙어 있는 상황에서는 칼을 상대의 사타구니 사이로 찔러넣어 안에서 밖으로 베어내는 것도 시도할 만 하다. 방패는 넓은 면을 방어해 주는 만큼, 시야도 제한한다. 특히 하반신의 시야는 대단히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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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크게 휘둘러 방패를 쥔 손이 흔들리게 하고 동시에 방패 모서리로 상대를 후려갈기는 것도 흔히 쓰이는 방법이다. 이런 것을 ‘실드 펀치’ 혹은 ‘실드 러쉬’라고 한다(디아블로 2 팰러딘의 스마이트 공격을 생각하면 된다). 실드펀치는 상대의 얼굴을 가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뼈를 부러뜨리기에 충분한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투구를 쓰고 있다 하더라도 머리가 흔들려 중심을 잡을 수 없게 된다. 실드 펀치를 할 때에 카이트 실드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방패가 길다는 점을 이용하여 방패를 크게 휘둘러, 방패 끝의 뾰족한 부분으로 상대의 허벅지, 무릎, 혹은 정강이뼈를 때릴 수 있다. 비슷한 방법으로 상대의 카이트 실드 아래쪽을 강하게 쳐서 그 뒤에 있는 무릎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또 하나의 사용법으로 상대의 칼을 자신의 칼로 막고 방패 모서리로 검을 든 손을 가격하는 것은 흔히 쓰이지는 않지만 유용한 방법이다. 상대는 무기를 잃게 될 것이다.
특히 방패를 든 상대와 싸울 때 주의할 점은, ‘공격하는 순간이 가장 큰 허점이 드러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방패와 검을 동시에 쓴다면 공격과 방어는 동시에 이루어지게 된다. 방패로 막고 검으로 공격하거나, 검으로 막고 방패로 공격한다. 방패가 방어해주는 면적이 넓은 만큼, 방패로 보호받지 못하는 곳, 특히 공격하기 위하여 쭉 뻗은 팔은 공격목표가 되기 쉽다.
도끼를 든 상대와 싸울 때
M: 자, 이젠 도끼를 든 상대와의 대전일세. 내가 도끼(배틀액스)를
사용해 공격할테니 막아보게(가방에서 도끼를 꺼낸다)
K; (부들부들) 제발… 살살….
M: 이얏!!!
K: 막…막았다! (M이 방패의 뾰족한 부분을 방패 위에 걸어 당긴다)
얼레?
M: 후후, 이것이 바로 도끼가 방패를 상대하는 방법일세. 이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도끼는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으니만큼 방어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할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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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는 대단히 강력한 무기이다. 쉽게 만들 수 있고 파괴력도 뛰어나다. 무게 중심이 끝부분에 있으므로 가볍게 휘둘러도 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도끼의 가장 큰 이점은 ‘날 부분이 튀어나와 있다’는 것이다. 도끼는 검과는 달리, 방패 가장자리로 방어하기가 어렵다. 튀어나온 날이 정수리나 허벅지를 쪼개놓을지도 모른다. 도끼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방패의 면으로 막아야 한다.
또한, 도끼는 방패의 모서리에 걸어서 방패를 잡아당길 수 있다. 도끼는 튀어나온 날부분을 이용하여 검을 걸어 당길 수도 있다. 이런 경우 검을 재빨리 회수하지 않으면 무기를 빼앗기게 되는 것이다.
도끼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때에 대단히 위협적인 무기가 된다. 하지만, 도끼는 아주 근접해 있을 때에는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수가 많다. 검은 아주 가까이 붙어서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도끼는 아주 가까이 붙을 경우 날 부분을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경우 도끼가 살상력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도끼 자루를 짧게 고쳐 잡아야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게다가, 자루를 짧게 잡으면 위력도 상당히 약해진다.
워해머를 든 상대와 싸울 때
M:
자, 이번엔 워햄머! (커다란 망치를 꺼낸다)
K: 으악! 저… 그걸 방패로 막으면
방패가 부서질 것 같은데요 - -; 이번엔 그냥 넘어가죠.
M: 으음, 그럴까? 그럼 설명으로 대신하지. 워해머는 도끼와 대단히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네. 하지만 워해머는 도끼보다 더 갑옷에 치명적이지. 위협적인 살상력을 가진 워해머는 갑옷을 쉽게 쓸모없게 만드니 도끼를 상대할 때보다 더 주의해야 할 것이네.
프레일을 든 상대와 싸울 때
M:
자, 이번엔 프레일이라네. 프레일은 상당히 공포스러운 무기이지. 일격으로 갑옷을
쪼개고!!! 뼈를 부러뜨린다!!! 으흐흐흐….
K: (아까부터 느낀 거지만…. 저 사람 너무 무섭군-_-)
M: 프레일의 타격 부위는 자루와 쇠사슬로 연결된 철제 끝부분이지. 종종 여기에는 뽀족한 스파이크가 튀어나와 있지. 프레일은 보병과 기병이 모두 다 선호하는 무기로서, 플레이트 아머이든 더 경장갑이든 가리지 않고!!! 망가뜨리는 무기!!! HACA라는 중세 유럽식 검술을 연구하는 단체에서도 최악의 무기, 가장 상대하기 싫은 무기 1위로 꼽힌 바 있지.
K: 그렇다면 프레일을 상대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M: 프레일 역시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해야 위력을 발휘하는 무기이지. 하지만 프레일은 도끼나 워해머와 비교했을 때 훨씬 치명적이라네. 첫 번째 이유라면 프레일은 방패 너머로 아주 쉽게 들어온다는 것. 방패로 프레일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방패의 면으로 프레일의 머리부분을 막아내야 하는데 그게 아주 어렵지. 또 진행방향을 예측하기 힘들고 휘두르던 도중에도 방향을 바꿀 수도 있지. 또한, 이렇게!(프레일을 던져 K의 칼을 감아버린다) 쇠사슬 부분을 이용하여 검을 휘감아 빼앗을 수도 있다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프레일은 충분히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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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이야기를 듣고나니 머릿속에서 가물거렸던 중세 전투 장면이 생생히 재생되는군요. 이젠 지면도 모자라니 여기서 마쳐야할 것 같은데요, 다음엔 어떤 무기에 대해 가르쳐주실지?
M: 하이랜더!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K: 치마-_-(킬트)! 그리고 클레이모어죠.
M: 잘 알고 있군. 다음번엔 클레이모어로 대표되는 투핸디드 소드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겠네. 그럼!
RPG마스터 K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TRPG,
CRPG, MMORPG 등 RPG를 하다가 생기는 모든 궁금증… RPG마스터 K에게 물어보세요!
이건 왜 그럴까? 이것은 무엇부터 유래된 것일까? 같은 원론적인 질문에 대해 특히
환영합니다(단, 특정 RPG의 해법에 대한 질문은 받지 않습니다. RPG마스터 K라고
모든 RPG를 다 해본 것은 아니니까요 ^^;)
Q. 왜 이런 개념을 도입하지 않는걸까요?? - -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와 아이스윈드 데일 시리즈를 플레이해보면서, 또 주변의 친구들이 TRPG를
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요. 기온이 매우 낮은 지역을 모험의 배경으로
할 때 ‘방한복’ 개념 등을 도입하려 하지 않더군요. “기온이 매우 낮을 경우 마법사의
메모라이즈나 스펠 캐스팅에 패널티를 준다거나 전사의 방어구나 무기 등에 손상이
가게 한다거나 하는 설정을 도입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내놓았더니 친구들이
그렇게 하면 별로 재미없을 것이라 하더군요. -_-; 제가 위의 내용처럼 생각하는
이유는요…. “기온이 매우 낮을 경우 마법사의 메모라이즈나 스펠 캐스팅에 패널티를
받게 된다”
-> 추우면 입을 이용한 영창을 잘 구사할 수가 없겠죠. 오히려 턱이 딱딱 부딪혀서 영창 실패를…. ^^;
“전사의 방어구나 무기 등에 손상이 가도록 한다”
-> 금속이든, 목재이든 가죽재질이든 간에 빙한 지역을 여행하다보면 얼어붙고 녹고 습기가 차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갈라지고 금이 가고 그런 성질이 있죠. 뭐 마법 아티팩트라면 별 상관이 없겠지만요^^;
주변의 TRPG를 하는 친구들에게 '재미없는 설정' 이라며 면박을 받긴 했지만…. ㅠ.ㅠ 제 생각에는 재미있는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생각한 것이 이상한 것일까요? 마스터 K의 의견도 곁들여서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기도 군포시 당동에서 이정근 독자님
A. RPG마스터 K의 답변
보내주신 질문들 중에 가장 기발하고 독창적이면서도 TRPG를 재미있게 즐기려는 의지가 돋보이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일단 이정근 독자님의 생각이 맞습니다. 추운 곳에서 그런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재미있는 설정이로군요. 실제로 그런 룰을 적용하는 마스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TRPG에서 룰에 없는 것들은 ‘현실’의 이치에 맞게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마스터’가 재미있겠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요소를 집어넣을 수 있겠지만 플레이어들의 동의가 없다면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정근님의 친구들이 ‘재미있겠다, 해보자!’ 라고 했다면 물론 그런 요소를 집어넣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재미없고 걸리적거리는 룰이라고 생각했다면 함께 플레이하는 TRPG인만큼 다른 분들의 의견도 존종해줘야겠죠. 설정의 완성도나 사실성은 게임의 즐거움을 위해 미뤄둘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답변이 되었는지요?
<글: 이종우 기자 Kazer@powerzine.com, 심수민 jeyerd@hitel.net>
<감수:
심수민 jeyerd@hi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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