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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는 최근 사내벤처로 시작해 독립법인을 선언한 다음게임(game.daum.net)의 김재형 대표를 만났다. 김재형 대표는 “독립법인으로의 분사결정은 다음게임이 국내 최고의 온라인게임 인큐베이터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며 “30여명에 달하는 마케팅, 유통, 인/아웃소싱, 게임분석가들로 구성된 다음게임의 인원들은 온라인게임개발사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고 게이머들의 퀄리티 높은 게임을 선보여줄 수 있도록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국내 게임시장이 성장기로에 서 있다는 세간의 평가를 부정한다”며 “미국과 일본은 유통사와 개발사, 펀드 등 여러 관련업체들이 수년동안 쌓은 노하우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체계적인 유통질서가 잡히지 않으면 전세가 역전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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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사내벤처로 시작한 다음게임이 퍼블리싱(유통) 사업부만 취업서비스와 함께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웹보드게임을 다음에 남기고 퍼블리싱 분야만 따로 분사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재형 대표: 고스톱이나 포커와 같은 웹보드게임은 온라인게임과는 달리 다음(DAUM)이라는 대형 플랫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다. 특히 아바타, VOD, B2B 광고, 한디스크와 같은 다음의 컨텐츠 서비스들과의 연동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다음 내에 남아 있는 것이 맞다고 판단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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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다음게임이라는 한테두리 안에서 두 개의 게임사업팀이 공존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면 웹보드게임과 퍼블리싱 사업부의 비율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김재형 대표: 물론 다음게임이라는 포탈 내에 공존하는 팀인만큼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우리는 A부터 Z까지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인큐베이터’로 인식해줬으면 좋겠다. 오히려 우리가 퍼블리싱하는 게임과 보드게임은 마케팅적인 연계가 가능해 양사에서 발전시키는 두 가지 형태의 게임사업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전에 발표한 대로 웹보드 게임은 본사에서, 퍼블리싱 사업은 다음게임에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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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그렇다면 다음게임은 포탈 서비스인 다음과 완전히 분리되는 것인가?
김재형 대표: 독립법인으로 시작했으니 형태는 완전한 독립이라고 볼 수 있으나 여전히 최대지주는 ‘다음’이므로 향후에도 마케팅과 사업적 연계는 계속될 것이다.
게임메카: 다음게임이 일종의 벤처캐피탈의 형태로 탈바꿈한다는 의미인지? 온라인게임의 A부터 Z까지 책임진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수많은 회원수와 페이지뷰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단순히 해당게임의 페이지만을 만들어주고 부실한 마케팅을 일삼는 대형포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재형 대표: 후발주자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다음게임은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는 형태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는 개발사를 손님으로 모시는 대행사처럼 느껴질 정도로 개발사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서버관리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면 국내 최고의 귄위자를 모셔드리고 음악제작이 여의치 않다면 우리가 먼저 나서서 저력 있는 전문작곡가를 초빙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다음게임은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신뢰를 우선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 점에 대해서는 어느 퍼블리셔보다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게임메카: 새롭게 퍼블리싱할 만한 게임을 물색해두었나? 자신들이 만든 게임을 퍼블리싱해달라고 찾아오는 업체도 꽤 많을 듯 하다. 이들 게임에 대한 평가기준은 어떻게 내리는가?
김재형 대표: 2종의 게임을 눈여겨보고 있지만 유통계약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도 뒤집어질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상당히 이채롭고 획기적인 게임이라는 점만 귀띔해드리겠다(웃음).
우리가 퍼블리싱할 게임에 대한 평가기준은 기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컨텐츠가 아닌 새로운 ‘무엇’을 먼저 중요시한다. 두 번째로는 개발사의 역량이다. 게임의 현재 모습도 중요하지만 기획할 때 많은 요소들을 제 시간내에 제대로 업데이트 해낼 능력이 있는가가 관건이다. 세 번째로는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보통 게임이 성공하지 못하면 개발자는 마케터를 나무라고 마케터는 개발자를 나무란다. 이것은 서로 신뢰가 깨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신뢰를 근간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파트너를 우리는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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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자체적으로 개발팀을 형성할 계획은 없는가? 항간에 대규모로 인력이 재편된다는 소문이 돌던데 현재 다음게임의 인력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김재형 대표: 현재 자체적인 개발팀을 형성할 계획은 없다. 다음게임은 마케팅본부, 게임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신규사업본부로 나뉘어지며 약 30여명의 인재들이 근무하고 있다. 향후 인력충원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비치, 최고의 퍼블리셔 군단을 형성할 예정이다. |
게임메카: 흔히들 웹포탈게임서비스에 ‘4위는 없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만큼 1, 2, 3위 포탈서비스의 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업체에 비해 다음게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재형 대표: 다음게임의 장점은 그 어느 포탈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는 ‘회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음이 가지고 있는 회원을 바탕으로 한 일반/메일링 광고나 약 35만여개에 달하는 게임카페를 대상으로 한 타겟 마케팅까지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게임메카: 이번 분사결정을 ‘새로운 시작’이라고 부른다면 브랜드이름을 새롭게 바꿀 의향도 있을 듯싶다. 네오위즈의 피망이나 다음의 d&shop 쇼핑몰이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하는데.
김재형 대표: 현재 상위에 랭크된 업체들이 모두 브랜드를 형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 다음게임이 다음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신규 브랜드를 런칭해 이들을 따라잡으려면 비용이 투자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형성된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생각에서 ‘다음게임’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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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조금 다른 질문인데, 웹보드게임을 병행하고 있는 다음게임에서도 역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게임컨텐츠 패치 일괄신고를 받았는지 궁금하다. 최근 게임포털 영업 정지설로 많은 이슈가 일어나지 않았는가?
김재형 대표: 일괄신고공문을 받기는 했지만 우리쪽이 직접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 게임포털 영업정지는 정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게임메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재형 대표: 국내 게임시장이 성장기로에 서 있다는 세간의 평가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미국과 일본은 유통사와 개발사, 펀드 등 여러 관련업체들이 수년동안 쌓은 노하우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체계적인 유통질서가 잡히지 않으면 전세가 역전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나태해진 국내 온라인게임사업에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는 의미에서 비벤디, 블리자드와 같은 해외업체가 국내에 직접적인 진출을 선언하는 것을 매우 좋은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같은 세계적인 퍼블리셔가 지속적으로 형성되지 않으면 2~3년 내에 국내게임사업에 위기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김재형 대표 약력
1969년
서울출생
1993년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전산과학과 대학원
졸업(이학석사)
1993년 LG 종합기술원 입사
1997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입사, 한메일넷 팀장 및 사업 총괄
2000년 서비스 총괄, EC 총괄,
사내 이사
2001년 다음 자회사 투어익스프레스 대표
2003년 다음
사내 벤처 다음게임 대표/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2003년 現 (주)다음게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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