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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게임의 권토중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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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의 성수기인 겨울방학이 돌아 왔다

대부분의 모든 업체가 지금 현재 시기와 시장을 노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모든 업체들에게 이시기는 일종의 전쟁 시기이다.

이제껏 성장한 온라인 게임의 시간적 역사는 불과 5년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시장의 규모는 날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음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의 깊이와 다양성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 해에는 우리가 즐겨왔던 게임 이외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게임의 대다수가 판타지인 시점에서 이번 시즌에는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여러 무협 게임들이 우리의 곁에 다가왔다.

▲서양에 반지의 군주가 있다면

▲동양에는 영웅문이 있다!

무협 게임의 최대특징은 단연코 무공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일반적인 요소 외에도 이제는 무협게임에서도 판타지 게임과는 구별되는 무림 세계 커뮤니티를 강조하였음을 알 수 있다. 무협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성향을 살펴보면 무협게임의 게임성외에 정파나 사파, 문파, 사제관계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무림세계에는 존재하고 있고 그러한 커뮤니티의 재미를 위해 무협게임을 즐긴다는 유저들이 상당수가 있다.

이것은 다른 판타지에도 길드나 여러 가지 형태의 커뮤니티가 있겠지만 무협은 무협내 유저의 행동환경이나 시나리오가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반드시 등장하는 설정이고 역사적으로도 실재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속력이나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보통의 무협 게임에서는 무리 시스템(판타지의 파티 시스템)이 있으며 또한 정파와 사파의 분리, 문파 생성과 활동에 관련된 시스템의 적용, 각 파의 대결구도를 표현한 대규모의 문파전이나 공성전을 적용래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무협에도 파티의 개념이 있다

최근 이런 무협게임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중 하나인 디오(d.o)가 지난 10월말 오픈베타를 시작했다. 씨알스페이스가 3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친 온라인게임 디오는 중국 무협을 소재로 해서 개발한 3D 온라인 무협게임이다.

게임의 세계관과 플레이 방식, 성장방식으로 인해 게임을 하면 할 수록 게임 속에 빠져들게 되는 게임들을 다른 말로 하드코어 게임이라고 하는데 ‘디오’는 전형적인 하드코어 온라인 게임으로서 정통 무협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디오는 무협 게임에서 유저들이 바라고 기대하는 많은 요소들, 즉 무기의 종류에 따라서 수 많은 무공을 배울 수 있고 경공이나 심범 등의 무공을 활용할 수 있는 점, 다이나믹하고 동작감이 큰 정통 무협 액션을 보여 줄 수 있으며 협행이라 불리는 퀘스트가 게임에 구현되어 게임에서의 목적과 게임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점, 게임 속에서 해가 뜨고 달이 지고 비가 오는 등 현실과 다를 바 없는 게임 특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리얼리티가 조화 있게 구현되어 있으며 안정적인 서버운영을 하고 있다.

▲무협에 어울리는 동작표현

▲승려라는 직업도 무협의 특징

KRG소프트가 제작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단행본 300만부 판매, 독자 수 500만 명의 대한민국 대표 인기 무협만화 ‘열혈강호’ 가 Full 3D 온라인게임으로 제작된 것이다. 기존의 무협이라는 장르에 대한 무거운 인식을 뒤엎고 코믹 요소를 삽입해 코믹무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열혈강호’ 원작을 이제 만화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온라인에서 감상 할 수 있다

▲ 만화로 큰 인기를 얻은 열혈강호

▲게임도 코믹무협이라는 장르다

특히 열혈강호는 클로즈베타테스터의 경쟁률이 80:1 에 달하는 등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열혈 강호는 다른 무협게임과는 달리 캐릭터의 선택에서 무협의 무거운 분위기를 귀여운 캐릭터로 발랄하게 전환 시켜서 코믹무협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또한 만화원작을 십분 활용해 원작의 에피소드를 게임 속으로 옮겨 왔으며 한편의 무협 드라마를 보는 듯한 다채롭고 화려한 무공과 액션, 박진감 넘치는 전투, 기존의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문파전 등은 또 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

온라인 게임의 선두주자이기도 한 바람의 나라. 96년 세계 최초의 그래픽 인터넷 게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동양의 신비로운 전설과 역사적 아름다움을 게임으로 표현하는데 성공한 인터넷 게임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바람의 나라’.

넥슨의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2대왕인 유리왕의 아들 대무신왕 ‘무휼’의 정벌담에 그의 차비 ‘연’, 그녀의 아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중첩되는 만화가 김진의 역사 서사극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하고 차가운 역사서적 속에 숨어있는 아픈 가족사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운명과도 같은 전쟁 이야기를 그린 세계 최초의 인터넷 머그 게임이다.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순정만화(?)

▲단순한 인터페이스와 아기자기함

‘바람의 나라’는 손쉬운 실행법과 길을 몰라도 사용자가 원하는 곳의 위치를 자세히 설명해 주는 도우미 등 편리한 도움말을 게임 내에 구현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당시 생활상과 건축물 등이 게임 속에 생생하게 재현된 아기자기한 화면과 게임구성으로 특히 젊은 여성들 및 라이트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모바일 게임에서도 무협게임과는 같은 종류라고도 할 수 있는 사극게임이 생겨났다. 위자드소프트에서 서비스중인 매회 시청률을 갱신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MBC 드라마 ‘대장금’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 ‘대장금 모바일’을 살펴보자.

▲다모와 대장금을 생각해보자

▲궁중의 암투와 강호의 암투(?)

육성 롤플레잉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대장금 모바일은 드라마 진행에 맞춰 주인공 캐릭터인 ‘장금’의 능력치를 키워 정해진 시간 내에 수라간 최고상궁으로 육성시키는 1탄 ‘수라간 편’과 최초의 여성 어의(御醫)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2탄 ‘어전의 편’으로 나눠 서비스될 예정이며 3만 2천건이라는 다운로드를 기록해 게임의 인기를 증명했다.

위에서처럼 여러 가지 종류의 무협 게임들이 우리 곁에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는 다모 열풍이라고 불리는 사극의 유행에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게임의 개발기간이 보통 1~2년은 걸린다고 본다면 무협 게임을 개발한 개발사들은 도전정신을 가지고 게임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개발사들도 다른 종류의 게임을 개발할 때에는 높은 기술력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게임성을 키워야 할 것이다. 또한 껍데기만 무협의 모습을 갖추고 내용은 그다지 차별성이 없는 게임이라면 처음에는 성공할지라도 언젠가는 유저들에게 외면당할 것이다. 무협게임이 어떤 자리에 도달하는지 얼마 정도 성공하는지는 온전히 개발사의 몫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새로운 게임들을 처음부터 선입관을 가지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나 겉모습은 틀릴지 몰라도 내용은 같은 게임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다양한 게임들이 지금 우리 곁에 새로운 모습으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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