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TGS 2004 특집 3] 한눈에 파악하는 TGS 2004 기대작

/ 2


한눈에 파악하는 TGS 2004 기대작

도쿄 게임쇼 2004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열린 E3 2004에서도 많은 이슈들이 탄생하고 새로운 기대작들이 선보였지만, 이번 도쿄 게임쇼 역시 그에 못지않은 화제들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PSP와 NDS로 대변되는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의 스펙과 관련된 정보일 것이다. 지난 21일, NDS의 경우 가격과 발매일이 공개된 것과 달리 PSP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상황. E3 2004에서 해당 타이틀의 동영상 공개와 비록 일부긴 했지만 몇몇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었는데,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는 대부분의 타이틀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PSP는 100대의 시연회가 마련되는 등 보다 많은 게이머들에게 가깝게 다가설 계획이다. PSP의 경우 TGS 2004를 통해 게이머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발매일과 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또 하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휴대용 PS2, 즉 과거에 등장했던 PSOne의 후계기 PStwo(가칭)의 등장이다. 당초 E3 2004에서 휴대용 PS2와 관련된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는 유력한 정보가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전혀 언급이 없었던 휴대용 PS2. 당시 E3 현장에 있던 취재 기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PSP와 함께 발표하면 상대적으로 PStwo가 묻힐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SCE가 발표를 미뤘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서로 나누곤 했다. 어쨌거나 그런 PStwo가 지난 21일 마침내 공개됐다. 최근 해외 여러 언론에서 PS2의 소형화 버전에 대한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와 TGS 2004에서 공개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지만, 한발 앞서 21일 공개된 것. TGS 2004에서는 PStwo를 직접 접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게임에 주목한다! 콘솔게임 편
비디오 게임 편에서는 오래 전에 발표되어 지금까지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게임, 예를 들어 「그란투리스모 4」나 「메탈 기어 솔리드 3」 등의 작품은 가급적 배제하고 지난 E3 2004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거나 그 이후 모습을 드러낸 작품 중 이번 동경 게임쇼에서 많은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을 위주로 선택했다. 어째서 「헤일로 2」, 「파이널 판타지 12」 등의 게임은 없는 거냐며 편집부에 항의전화는 걸지 말자.

럼블 로즈
기종: PS2
장르: 스포츠
발매일: 미정

E3 2004에 출품되어 많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코나미의 레슬링 게임. 섹시한 여자 캐릭터들만 앞세워 게이머들의 눈먼 돈을 갈취하려는 코나미의 상술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실질적인 게임 제작은 「스맥다운」 시리즈로 유명한 유크스가 맡고 있으니 게임성 역시 기대할만 하다. 동경 게임쇼 행사장 내에서는 실제로 화려한 캐릭터들에 의해 프로레슬링 대전을 벌여 승자를 맞춘 사람에게 특제 포스터를 주는 행사와 프로듀서 우치다 씨가 개발과 관련된 비화를 공개하는 행사 등이 마련된다.

 

포르자 모터 스포츠
기종: Xbox
장르: 레이싱
발매일: 미정

장르 분류는 레이싱으로 했지만 동사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시리즈처럼 Xbox 최초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지향하고 있는 「포르자 모터 스포츠」. ‘타도! 그란투리스모’라는 목표 하에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MGS)가 총력을 기울여 만들고 있는 작품이다. 차체에 가해지는 대미지가 운전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점, 철저한 물리 엔진, 차체 커스터마이징 등 모든 면에서 그란투리스모를 능가하려는 MGS의 의지가 보인다. 119명 이상의 인원이 2년 이상 매달린 작품이니 기대해도 좋다.

 

반지의 제왕 써드 에이지
기종: PS2, Xbox, 게임큐브, GBA
장르: 롤플레잉
발매일: 2004년 11월 2일 예정(해외)

세기의 히트작 반지의 제왕의 게임 프랜차이즈권을 획득한 EA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 단순한 턴 배틀이 아니라 「파이널 판타지 10」에서 채용했던 카운트 타임 배틀(캐릭터의 민첩성에 따라 행동순서가 정해진다)과 비슷한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맛볼 수 있으며, 화려한 마법 연출 장면 등 롤플레잉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도 상당히 기대된다. 원래는 소설 속의 세계관을 재현하고자 했으나, 소설의 게임화 판권은 비벤디가 가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EA가 갖고 있는 영화의 게임화 판권만을 이용해 제작했다. 국내에는 한글화되어 12월 경 발매될 예정.

 

 

샤이닝 티어즈
기종: PS2
장르: 롤플레잉
발매일: 2004년 11월 3일 예정(해외)

과거 메가 드라이브에서 인기를 누렸던 세가의 명작 롤플레잉 게임 「샤이닝」 시리즈의 새로운 프로젝트 중 하나. 파트너를 바꿔가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파트너 체인지 시스템과 레벨업할 때 얻는 스테이터스 포인트, 스킬 포인트를 플레이어가 직접 조합해 캐릭터를 키워가는 시스템 등 다양한 면에서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동경 게임쇼가 열리는 25, 26일에는 스페셜 스테이지를 마련해 주인공 성우를 맡은 호시 소이치로가 게임 주제가를 부르는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라디에이터 스토리
기종: PS2
장르: 롤플레잉
발매일: 2005년 봄 예정(해외)

「스타오션」 시리즈, 「발키리 프로파일」 등 명작 롤플레잉 게임을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내는 트라이에이스가 오랜 침묵 끝에 새로 발표한 작품. 인간과 엘프, 드워프가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한 정통 롤플레잉 게임이다. 아직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 많은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동경 게임쇼 2004에서는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다고. 게다가 플레이해볼 수 있는 내용은 본 게임에는 포함되지 않는 동경 게임쇼 오리지널 퀘스트다. 트라이에이스의 작품인만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결전 3
기종: PS2
장르: 시뮬레이션
발매일: 11월 25일 예정(해외)

「결전」 시리즈의 최신작 「결전 3」는 집단과 집단의 전투를 리얼타임으로 처리하는 ‘무리 제어 엔진’이 더욱 파워업 되어 보다 뛰어난 그래픽의 화려한 전투를 보여 준다. 1탄이 전국시대 말기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이시다 미츠나리의 대립을 보여주었고, 2탄이 중국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유비와 조조의 대립을 보여준 것과 달리 3탄은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전국시대의 풍운아 오다 노부나가와 아케치 미츠히데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 아이템 개념이 도입되어 무기, 투구 등을 자유롭게 장비하면 능력치와 겉모습도 달라진다고.

수퍼로봇대전 GC
기종: 게임큐브
장르: 시뮬레이션
발매일: 2004년 겨울 예정(해외)

닌텐도 64로 발매된 「수퍼로봇대전 64」 이후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로는 처음 등장하는 「수퍼로봇대전」 시리즈. 원작들이 2D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어 게임 내의 전투화면은 그 동안 2D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수퍼로봇대전 GC」는 3D 폴리곤으로 탈바꿈했다. 3D 그래픽은 DC로 발매된 「수퍼로봇대전 α」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전투화면 로딩 시간 등 DC판에서 나타났던 여러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절대무적 라이징오, 은하열풍 백싱거, 은하질풍 사스라이거, 최강로보 다이오쟈 등이 새롭게 시리즈에 참전한다.

 

섀도우 오브 로마
기종: PS2
장르: 액션
발매일: 2005년 1월 예정(북미 지역)

「귀무자」 시리즈의 프로듀서 이나후네 케이지 씨가 고대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만드는 액션 게임. 플레이어는 로마제국 초대 황제인 옥타비아누스와 그의 친구 아그리파를 번갈아 조작하게 된다. 잔혹할 정도로 피가 튀고 사지가 절단되는 전투 시스템으로 인해 당초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만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일본에서의 발매도 결정됐다. 즉, 국내 발매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 화끈한 액션과 더불어 정보 수집, 정탐 등의 잠입요소도 만끽할 수 있다니 공개될 정보를 기대해보자.

 

GENJI
기종: PS2
장르: 액션
발매일: 2005년 예정(해외)

「스트리트 파이터」의 아버지로 유명한 전 캡콤의 전무 오카모토 요시키 씨가 캡콤을 나와 설럽한 게임 리퍼블릭의 첫 작품. 미나모토 가문과 다이라 가문이 패권을 다투었던 일본의 헤이안 시대를 무대로 역사와 판타지를 융합시킨 ‘네오 제패니스 판타지아’를 표방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요시츠네와 벤케이라는 두 명의 캐릭터를 조작하게 된다. 얼마 전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는 동영상 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극한까지 강조된 등장인물의 그래픽과 장대한 스케일의 동영상은 놀라운 퀄리티였다. 이번 동경 게임쇼에 플레이어블 버전이 출전될 예정이다.


이 게임에 주목한다! 휴대용 게임기 편

E3 2004에서 SCE는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PSP를 발표해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기존 휴대용 게임기의 개념 자체를 뒤흔들었던 PSP는 다른 것은 차치하고 과거 PS와 PS2 명작들을 휴대용 게임기로 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확실히 매력적인 플랫폼임에 틀림없다. 그럼 지금부터 TGS 2004에서 본격적으로 공개될 휴대용 게임기 기대작들을 미리 만나보자. 아! 참고로 닌텐도는 이번 동경 게임쇼에 참여하지 않기에 부득이 NDS 타이틀은 제외됐다.

 

메탈 기어 애시드
장르: 액션
개발사: 코나미

코나미가 낳은 최고의 명작이라고 한다면 단연 「메탈 기어」 시리즈일 것이다. 「메탈 기어」 시리즈의 창시자 코지마 히데오 씨는 E3 2004에서 올 하반기에 PS2용으로 발매될 「메탈 기어 솔리드 3」와 함께 PSP용 「메탈 기어 애시드」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메탈 기어 애시드」 관해 유일하게 밝혀진 정보는 기존 「메탈 기어」와는 전혀 다른 내용을 보여준다는 것. 즉 기존 시리즈와는 달리 PSP 유저만이 즐길 수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간단한 조작이지만 심도 있는 잠입액션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진 삼국무쌍
장르: 액션
개발사: 코에이

「진 삼국무쌍」이 휴대용 게임기로 등장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많은 게이머들은 놀라움을 표시했다. 과연 「진 삼국무쌍」의 화려한 무쌍난무가 PSP에서도 구현될까? 일대 다수의 호쾌한 액션으로 PS2 최고의 액션게임이라는 찬사를 받은 「진 삼국무쌍」 시리즈였기에 이런 우려 섞인 기대는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코에이는 원작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PSP로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니 기대해보자. 「진 삼국무쌍」은 TGS 2004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플레이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니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가가브(영웅전설)
장르: 롤플레잉
개발사: 팔콤, 반다이

PSP 최고의 롤플레잉 기대작은 과거 수많은 유저들을 감동시켰던 팔콤의 명작 롤플레잉 게임 「영웅전설」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가가브」일 것이다. 일명 가가브 연대기라고 일컫는 이들 시리즈(영웅전설 3, 4, 5)는 롤플레잉 게임 역사에 거대한 산맥을 쌓은 명작 중의 명작.  반다이는 기존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살리고 그래픽적인 부분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영웅전설 6」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이 작품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PSP를 구입할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한편 코나미는 팔콤의 또 하나의 명작 롤플레잉 게임 「이스 6: 나피쉬팀의 궤」를 PSP용으로 이식할 예정이다.

그란투리스모 4 모바일
장르: 레이싱
개발사: SCE

「그란투리스모 4 모바일」은 PS2용 「그란투리스모 4」의 이식작으로 오리지널에 비해 볼륨과 움직임을 동등하게 표현해 놓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물론 PS2 성능의 한계까지 도달한 「그란투리스모」의 그래픽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 이에 대해 야마우치 카즈노리 씨는 인터뷰에서 “PSP는 PS2와 동급의 퍼포먼스를 가진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라서 소프트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발매일과 관련된 사실 빼고는 거짓말을 하지 않은 야마우치 씨의 말인만큼 「그란투리스모 4 모바일」의 퀄리티는 기대해도 좋을 듯. 다른 오리지널 요소가 추가될지는 TGS 2004에서 밝혀질 것이다.

 

데빌 메이 크라이
장르: 액션
개발사: 캡콤

앞서 설명했던 PSP 기대작에다 캡콤의 명작 「데빌 메이 크라이」까지 PSP로 이식된다고 하니 이제는 집에 있는 PS2가 무색할 정도다. 허황될 정도로 멋진 동작들과 화려한 액션으로 스타일리시 액션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데빌 메이 크라이」 역시 PSP로 이식될 예정. 캡콤은 TGS 2004에서 PSP용 「데빌 메이 크라이」를 공개하고 이후 시리즈 전체를 PSP로 이식해갈 예정이다. PSP용 「데빌 메이 크라이」는 2004년 말에 발매될 PS2용 「데빌 메이 크라이 3」와 함께 다시 한 번 스타일리시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수퍼로봇대전 OG2
기종: GBA
장르: 시뮬레이션
발매일: 2004년 겨울 예정(해외)

사이바스터, 발시오네, SRX, 휴케바인, 용호왕 등 지금까지 「수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오리지널 캐릭터로 등장했던 캐릭터들과 유닛들로만 이루어진 오리지널 「수퍼로봇대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전작 「수퍼로봇대전 오리지널 제너레이션」 이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PS2로 발매된 「제 2차 수퍼로봇대전 α」 이전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다른 작품에서 등장했던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묶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텐데, 매번 뛰어난 스토리로 팬들을 기쁘게 하는 테라다 프로듀서의 능력에는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이들을 소재로 OVA로 제작되고 있는 중.

 

 그 밖의 기대작

▲ 「연옥」. 단테의 신곡을 소재로 허드슨이 개발한 PSP용 오리지널 타이틀이다

▲ 「아머드 코어 포뮬러 포론트」. 프롬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메카닉 액션 게임 「아머드 코어」의 PSP용 오리지널 신작이다

▲ 「뱀파이어 크로니클」. 캡콤이 개발한 대전 격투 게임. 아케이드용으로 인기를 끌은바 있다.

▲ 「모두의 골프」.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골프게임. 휴대용 게임으로는 안성맞춤인 타이틀이다.

 

▲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PS로 등장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남코의 명작 RPG가 PSP로 이식된다.


이 게임에 주목한다! 온라인 게임 편

진 여신전생 온라인- IMAGINE

수많은 마니아를 창조하며 명작의 반열에 오른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진 여신전생」 시리즈다. 10년간 「진 여신전생」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시리즈는 약 4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비디오 게임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췄다. 그런 「진 여신전생」의 최신작이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게임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충격이었다.

「진 여신전생 온라인」은 진 여신전생의 세계를 배경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위주로 한 액션RPG라는 것이 개발사의 설명이다. 이로 미루어보면 MMORPG라기보다는 다양한 게임 모드를 위주로 한 MORPG라는 느낌이 강하다. 싱글 모드라고 해도 좋은 RPG 모드, 동료를 모아 독자적인 미션을 클리어하는 미션플레이 모드, 팀을 이뤄 대전을 벌이는 RTS 모드 등도 게임 내에 포함된다.

이를 위해 제작사는 서버라는 제한 내에서 게이머가 같은 세계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자신이 원하는 길드는 모두 참가할 수 있게 설정해 서버라는 제한을 벗어나 다양한 게이머와의 만남을 유도하고 있다.

「진 여신전생 온라인」이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콘솔 플랫폼에서는 마니아 게임이라는 것이 장점일 수 있지만, 온라인을 플랫폼으로 한 이상 마니아 게임은 장점이 아니라 극복해야할 문제점이라는 부분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손쉬운 설정과 조작이 필요하다.

 

대항해시대 온라인

코에이의 게임은 분명히 마니아 게임이다. 그러나 그 마니아가 대중화되면서 팬들의 가슴을 들뜨게 만드는 게임이 있으니 바로 「대항해시대 온라인」이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패키지 게임의 추억과 온라인게임의 장점을 잘 비벼낸 전주비빔밥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일단 패키지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게임성이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올드 게이머를 끌어안고 있다.

게임 내에서는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유적과 특산물을 하나하나 발견하면서 자신의 부를 축적하고 견문을 넓히는 것은 물론, 16세기 당시의 삶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되면서 게이머에게 기존보다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50여개가 넘는 직업군을 준비하고 있다. 게이머는 상인, 군인, 모험가 등 전작에 있던 직업은 물론 일반선원, 해적, 총독, 도독 등 수많은 직업 중 하나를 택해 모험을 시작하기 때문에 색다른 환경에서의 신선함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또 최신작인 만큼 모든 것이 풀 3D로 구현된다는 것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2D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당시의 복장 및 건물들을 고증을 통해 철저히 재현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게임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함선 역시 시리즈 처음으로 실제를 방불케 하는 웅장한 모습으로 선보이게 된다.

하지만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게이머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역시 무엇인가를 찾아 나서는 과정 전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전 시리즈에서는 정확한 위치만 찾아가면 자동으로 발견되던 방식이 이제는 게이머 스스로가 더 깊숙한 지역까지 들어가야 한다. 게다가 파티원의 스킬을 이용해야 발견물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은 다양한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아쉽게도 TGS 2004에서는 관련 영상만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11월 10부터 1만 명을 대상으로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고 한국과 중국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보자.

길드워

블리자드 출신의 개발자들이 엔씨소프트라는 지붕 아래서 개발하고 있어 더욱 기대되는 게임 「길드워」. 「길드워」는 E3를 비롯해 각종 게임쇼에서 매번 빠지지 않고 기대작으로 선정되어 이제는 식상할 것 같지만, 개발 중인 단계임에도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게이머들을 항상 놀라게 만든다. 이는 최근 발표한 「길드워」의 게임 정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E3가 5월이었으니 9월에 열리는 TGS까지는 불과 4달이 흘렀을 뿐이다. 하지만 그 4달간 수많은 변화의 바람이 「길드워」에 불었다. 그 중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한국 캐릭터의 등장여부다. 이미 개발사인 아레나넷에서는 한국 게이머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60여종의 캐릭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니 이 캐릭터들을 TGS 2004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또 한가지 기대되는 부분은 10월말부터 진행되는 월드 프리뷰 이벤트와의 연계성이다. 월드 프리뷰 이벤트부터는 E3에서 진행했던 싱글 및 파티 플레이에 의한 기본적인 게임플레이가 아닌 길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길드전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그 시발점이 TGS 2004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게임쇼라 일컬어지는 E3와 TGS에 같은 버전을 들고 나올리 만무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버전의 길드워가 선보일 것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에버퀘스트 2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시작되면서 온라인 게이머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게임은 다름 아닌 「에버퀘스트 2」였다.「에버퀘스트 2」는 하드코어적인 플레이 방식을 고집하면서 국내 게이머들에게 외면 아닌 외면을 받았던 「에버퀘스트」를 말끔히 잊어버리고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며 다른 온라인게임들이 꿈에 동경하는 영역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비와 눈이 오고 구름이 흘러가고 바다 위에서 파도가 출렁거리는 효과를 시각적으로 연출해주고 있으며 습지대, 사막, 협곡, 빙산지대, 초원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지형의 모습도 「에버퀘스트 2」는 뛰어난 그래픽으로 재현해내고 있다. 달라진 것은 그래픽뿐만이 아니다. 그래픽이 좋아졌다고 모든 게임에 ‘2’라는 글자를 붙일 수 있다면 아마 수많은 시리즈들이 양산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에버퀘스트 2」는 ‘2’라는 글자에 전혀 부끄럽지 않은 모습이다.

캐릭터도 기존 16개에서 3배 늘어난 48개의 종족으로 파워업했으며 등장하는 NPC 역시 플레이어 캐릭터 못지않은 다양성과 개성을 보여주며 한명한명 그들만의 목소리를 갖게 됐다. 이는 150만 단어, 130시간이라는 내레이션을 직접 성우가 녹음해 게임에서 들려주기 때문. 이는 TV드라마 10부작 2~3 시리즈에 맞먹는 방대한 분량이다.

TGS 2004에서 선보이는 「에버퀘스트 2」는 사실상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되는 셈이다. E3에서는 클로즈 부스로 제한된 인원에게만 선보였고 쿨로즈베타테스터 역시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에게만 제공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TGS 2004에서는 모든 게이머가 체험할 수 있도록 시유대를 설치하고 선착순으로 스타터 킷을 배포할 예정이다. 물론 일본어 버전이라는 압박이 존재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건담온라인

반다이와 선라이즈에서 20년이 넘게 우려먹는 컨텐츠가 있으니 바로 ‘건담’이다. 사골은 푹~ 끓여야 제 맛이라지만 같은 음식을 계속 먹다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들도 새로운 메뉴를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새롭게 선보인 것이 바로 「유니버설 센츄리 건담 온라인」이다. 누구나 이름은 한 번 들어봤을 타이틀 건담. 이와 관련해 원작을 볼 수 없었던 게이머조차 매력적으로 들리는 이름이기는 한데, 도대체 언제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게임은 1년 전쟁을 배경하고 있으며, 당시 존재했던 모든 메카닉이 등장한다. 물론 게임 상에 등장하는 모든 메카닉은 게이머가 직접 조작할 수 있으며 생산 역시 가능하다. 메카닉의 생산은 숙련된 생산계 캐릭터만 가능하지만 게이머 오리지널의 메카닉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 이미 존재하고 있는 메카닉만 생산이 가능하므로 대량생산하는 공장의 작업원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이미 TGS 2003에서도 잠깐 동영상을 선보였을 뿐 알려진 정보가 없었던 게임이지만 TGS 2004에서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내에서는 이미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진행되고 있고, 전세계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올해 안에는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을 듯 하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