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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딩들도 게임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직딩추천 캐주얼게임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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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점심시간, 담배도 다 피웠고 커피도 한잔 마셨고 동료들과 수다까지 떨었는데 시간이 남는다. 낮잠을 자기는 애매한 시간, 뭘 해야 할까?

퇴근 후, 같이 술마셔줄 친구도 없고 데이트할 애인도 없고 자기개발이랍시고 학원도 다니지 않고 이렇다할 약속도 없으니 남는 게 시간이다. 그냥 내일을 기약하고 자기도 애매한 시간, 뭘 해야 할까?

주위 직딩 친구들이 만나면 온라인게임 이야기만 한다.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해보지 못한 나는 친구들의 대화에 끼어들 수가 없다. 무슨 게임을 해봐야 할까?

직장이 다른 여자친구와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점심시간에 데이트하고 싶은데 취업하려고 공부만 열심히 한 탓인지 게임은 젬병이다. 직딩이라 짧은 시간에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고 싶은데 뭐 없을까?

요즘 아이들이 ‘아빠는 게임할 줄 모른다’며 소외시킨다. 아이들과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데 경험도 없고….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없을까?

이런 분들을 위해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캐주얼게임(모든 캐주얼게임이 쉽고 간단한 것은 아니다) 중 주목받고 있는 5가지 게임을 소개한다. 부디 이 게임 중에 나름대로 취향에 맞는 것이 있길 바라며 소개를 시작한다.

▲용인 스피드웨이에 못간다면 카트라이더라도!

직장인들에게 있어 생명과 같은 것은 바로 시간. 바쁜 업무시간 중 짬을 내서 즐기는 게임인 만큼 짧고 굵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야 말로 직장인이 가장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적어도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만일 이렇게 생각하는 직장인이라면 그리고 면허증과 시간이 없어서 용인스피드웨이에 가지 못하는 직딩이라면 카드라이더를 선택하길 바란다.

카트라이더의 기본 컨셉은 ‘Enjoy Drift’. 즉 드리프트를 즐기자는 것이다. 드리프트는 게임에서든 실제 레이스에서든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는 주법이다. 하지만 간단한 키를 이용해 드리프트를 구현할 수 있다면 레이싱게임은 이것만으로도 재미를 배로 늘릴 수 있다.

▲보기에도 쉬워 보인다. 실제로도 쉽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은

기존 레이싱게임에서 드리프트가 감속을 최소화해 미끄러지면서 코너를 빠져나가는 기술이었다면 카트라이더에서는 속도감과 미끄러지는 재미, 다이내믹한 코너 기술까지 즐길 수 있다.

카드라이더에서 플레이어가 할 것이라고는 악셀을 밟으면서 방향키로 차량 진행방향을 조작하고 드리프트 키를 어느 순간에 눌러줄까 고민하는 것뿐이다. 물론 플레이어의 조작능력, 코너 공략법, 카트의 종류에 따라 경기결과가 달라지지만 그 정도는 게임 플레이 대한 기본적인 사항이니 꼭 염두에 두자.

카트라이더가 기존 레이싱게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아이템을 들 수 있다. 이것은 타이어, 기어, 엔진 등의 차량부품이 아닌 상대방의 레이싱을 방해할 수 있는 물폭탄, 미사일, 바나나 껍질, UFO 등의 아이템을 말한다.


▲골인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아이템모드. 사랑을 폭탄에 싫어 상대를 격파하자! 너무 경파한가?

때문에 효과적인 아이템 사용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열쇠가 된다. 만약 골인을 앞둔 상태에서 물폭탄을 맞았다면 어떻게 될까? 여자친구를 1등으로 만들기 위해 남자친구가 열심히 다른 사람의 레이스를 방해한다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레이싱의 묘미를 더욱 꼬이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카트라이더의 매력. 물론 이런 아이템 레이싱 외에도 속도경쟁만 할 수 있는 모드도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게임 플레이는 공짜다.

▲골프가 어렵다고! 이제 쉽게 즐겨봐~ 팡야!

2004년 스포츠계의 화두는 단연 골프. 덕분에 박세리, 김미연, 박지은, 최경주, 안시현, 나상욱 등 여러 유명골퍼들은 꿰고 있는데 정작 골프는 모르는 직장인이 있다면 팡야를 즐겨보자.

아주 간단한 조작으로 골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캐주얼 골프게임 팡야!

솔직히 골프는 룰을 모르고 골프클럽의 기능을 모른다면 전혀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스포츠다. 그렇다고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골프게임 하나 즐기자고 골프를 공부하자니 그것도 웃기는 일이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일에서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작이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 스페이스바 누르는 것만 신경쓰자

그러나 팡야는 복잡하고 어려운 골프용어와 룰을 고민스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자동적으로 상황에 맞게 클럽이 선택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해야 할 것은 오로지 공의 방향을 정해주고 스윙을 할 때 파워와 타이밍을 적절히 맞춰 스페이스바나 마우스 왼쪽버튼을 클릭해주는 것뿐이다. 플레이어는 보다 멀리 보다 정확하게 골프공만 날려만 주면된다. 이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골프의 룰을 익히게 된다.

팡야에서는 게임플레이를 돕기 위해 별도의 액세서리와 캐디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필요한 돈은 코스별 성적에 따라 얻게 된다. 덕분에 초보 플레이어는 게임을 즐기면서 버디, 파, 어프로치 등 골프를 즐기는데 필요한 룰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룰은 아주 쉽게 익힐 수 있다. 친절한 설명과 보기좋은 인터페이스

이렇듯 골프라는 복잡하고 생소한 게임을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쉽게 플레이하면서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팡야는 시간과 돈에 i기는 직장인들에게 청량감을 가진 게임으로 찾아갈 것이다.

▲악기를 못 다뤄도 그녀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할 수 있다. DJ MAX

악기를 다루지 못해도 피버스, 유진, 세븐, 코요테 등 유명가수들의 곡은 물론 전에는 들어본 적 없는 다양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게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게다가 간단한 조작만으로 화려한 연주를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실제로 이런 게임이 있다. 그것은 바로 DJ MAX.

DJ MAX는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리듬게임의 열풍을 몰고 온 유로비트의 신나는 음악과 더불어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여 눈, 귀, 손을 모두 만족시킨 체감형 음악게임의 대명사였던 EZ2DJ의 온라인 버전이다.

▲내려오는 리듬노트를 박자에 맞게 대응되는 키만 눌러주면 된다. 물론 순발력은 필요

DJ MAX의 기본이념은 ‘간단하면서 화려하게’다. 때문에 DJ MAX의 플레이방식은 꽤 간단하다. 위에서 떨어지는 노트를 판정에 맞게 대응키를 눌러 음을 연주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이다. 게임의 재미는 리듬과 속도에 따라 얼마나 화려하게 연주하는가에 달려있으며 DJ MAX는 동종의 다른 게임과 달리 다양한 장르의 곡과 뮤직비디오로 화려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DJ MAX는 하나의 곡에 다양한 이펙트를 제공해 다양한 모드를 체험할 수 있게 해 같은 곡을 반복해서 플레이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을 최소화 하고 있다.

게임실력향상이 반복학습으로 이뤄지는 게임인 만큼 이러한 기능은 이 게임의 최대 메리트로 꼽을 수 있다. 곡의 길이는 각 곡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 2분 내외다. 10분이면 4곡을 연주할 수 있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짬을 낼 수 있는 시간에는 DJ MAX에 빠져들어 그녀에게 선물할 멋진 곡을 피나도록 연습해보자. 쉽고 간단하게 즐기면서 사랑까지 얻을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물론 게임은 공짜!

▲DJ MAX는 굉장히 비주얼적이다. 곡도 다양하며 다양한 모드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나이트에만 가면 작아지는 내 모습. 이젠 바꿔볼까? 오디션

앞서 설명한 DJ MAX가 일반적으로 떨어지는 노트를 리듬과 타이밍에 맞춰 누르기만 하면 되는 일종의 ‘비트매니아’와 같은 리듬게임이었다면 ‘오디션’은 여기에 춤을 가미한 댄스리듬게임이다.

오디션은 한 가지 음악에 한 가지 동작만 획일적으로 추가한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춤을 목록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에서 기존 게임과 차별화됐다. 특히 댄스를 설정할 때 다양한 분기를 한번에 설정할 수 있어 플레이어 개성에 따라 한 화면에서 매스게임을 보는 것이 아닌 자유로운 댄스파티를 체험하게 된다.

조작방법은 DJ MAX만큼이나 간단하다(시간도 없는 직장인들에게 복잡한 게임은 추천하지도 않는다). 플레이어는 화면에 표시되는 방향키를 적절한 타이밍에 연속적으로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오디션에서 개성껏 춤을 추다 가끔 고난이도 동작을 성공시키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캐릭터가 클로즈업되면서 남에게 자신을 부각시킬 수도 있게 된다. 회식자리를 통해 찾아간 나이트클럽에서 늘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좌석만 지키고 있었던 플레이어도 오디션에서는 킹카, 퀸카 부럽지 않은 댄스실력을 선보일 수 있다.

▲약간의 박자감각만 있다면 1시간 내에 게임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오디션은 실제 공격과 방어를 하는 배틀시스템, 일정시간 각자의 개인기를 선보이는 솔로타임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시스템을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화려한 동작과 리듬에 몸이 저절로 흔들거리는 직장인 또는 춤을 좀 배워보고 싶다는 직장인은 한 번쯤 오디션을 주목해보자.

▲외근나가는 길에도 즐길 수 있다. 유, 무선 연동 캐주얼게임 포트리스 대 건바운드

스타크래프트만큼이나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포트리스. 게임은 직접 해보지 못했더라도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것이다. 풍향과 풍속, 거리와 각도만 잘 조절해 포탄을 발사하면 모든 공격이 끝나는 포트리스는 그야말로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초보 직장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포트리스와 그와 성격이 유사한 동종의 게임 건바운드의 주요 머신들이 한 게임에서 격돌하는 이른바 턴제 슈팅게임의 올스타전이라고 할 수 있는 포트리스 대 건바운드(이하 FVG)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FVG는 캐논, 미사일, 디코이 등의 포트리스 탱크 6대와 빅풋, 부머런처, 나크머신, 그럽 등 건바운드 모빌 6대가 등장하는 턴제 슈팅게임으로 최근 MC몽과 윤계상이 등장하는 FVG TV CF가 공중파로 방영되고 있다.

▲포트리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FVG! 이것이 턴제 슈팅게임의 올스타전이다

이미 상당수의 온라인게임유저들이 포트리스와 건바운드에 노출이 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FVG는 새로운 게임에 익숙해지기 위한 스트레스가 없으며 빠르고 쉽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FVG는 기존 포트리스와 건바운드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일격필살의 짜릿한 맛을 유저들이 느낄 수 있도록 폭발장면을 포함한 여러 효과를 화려하고 파워풀하게 재 연출함과 동시에 탱크와 모빌의 외관을 더 깔끔하게 디자인했기 때문에 기존 작품들의 팬들도 색다른 느낌으로 즐기기에 충분한 듯하다. 물론 레벨업, 스코어시스템 등 FVG만의 독특한 시스템도 추가됐다.

하지만 FVG를 직장인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이 게임이 유, 무선 연동이 되기 때문이다. 유, 무선 연동이란 PC로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와 핸드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동시에 같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즉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는 회사나 집에 있는 PC로 FVG를 외근을 나가거나 근무시간에 몰래 게임을 즐기고 싶을 때는 핸드폰으로 FVG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핸드폰으로 플레이했을 때 얻은 경험치도 게임에 반영되니 직장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은 이런 느낌. 그래도 PC유저와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 외근할 때 콜!

굳이 포트리스와 건바운드의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바람과 포각을 계산한 뒤 정확한 위치에서 스페이스 바를 떼는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손끝의 전율과 호선을 그리며 날아간 포탄이 상대 탱크에 직격하는 순간에 맛볼 수 있는 짜릿함과 스릴을 느낄 수 있는 FVG. 오늘 외근이 계획돼 있다면 일단 핸드폰에 다운로드받아놓고 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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