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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18금 미소녀게임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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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지금까지 게임메카 미소녀게임 코너와는 달리 미소녀 게임의 화제작 및 인기작들, 최신경향 등을 소개하고 동시에 각종 유용한 신착 정보와 관련지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미소녀게임 최신 기대신작
아직 발매되지 않은 개발 중인 신작들 중에서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기대작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 달에도 수십 개씩 쏟아져 나오는 신작 미소녀게임들 중에서 눈에 띄기란 어지간히 유명 작품이 아니라면 매우 어려운 일. 그중에 최근 주목받는 신작을 골라 소개한다.
 

멸망해 가는 세계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천사의 쌍권총

제작 : nitroplus
장르 : 스피리츄얼 어드벤처
공식홈페이지 : http://www.nitroplus.co.jp/pc/tenshi/

한국에도 한글화되어 발매된 바 있는 DVDP용 게임 '팬텀 오브 인페르노'. 스릴 넘치는 우수한 스토리로 주목받은 팬텀 오브 인페르노의 제작사 니트로플러스에서 드디어 대망의 신작을 발표했다. 통산 니트로플러스의 7번째 작품이 될 천사의 쌍권총이 바로 그것.

▲ 한글화되어 발매됐던 팬텀 오브 인페르노. 특이하게도 DVD 플레이어 전용 버전으로 나왔다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
세계적으로 원인불명의 불임 질환이 발생하여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게 된 세계. 인구는 점점 줄고 놀이터나 학교도 사라져 갔지만 사람들은 어쩔 도리없이 변함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주인공 ‘빔’은 쌍권총으로 죽음에 임박한 인간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천사로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는 존재.

단순한 작업을 하듯 방아쇠를 당겨 생명을 거두던 그는 요시노리 코마키라는 여성을 만난다. 코마키에게 끌려 인간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 빔. 하지만 동료인 천사소녀 앙리는 인간의 모순을 밝히면서 그를 막는다.

한편 저승에 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도는 인간의 원혼은 천사를 집어삼킬 정도로 강해지고 있었다. 이 세계의 혼돈 속에서 빔의 탄환은 운명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 쌍권총의 주인공 빔. 쌍도끼 천사는 안 나오려나?

▲ 니트로플러스 특유의 우중충한 분위기의 세계관

니트로플러스만의 어두운 인물묘사
이 작품은 니트로플러스 팬이라면 벌서 짐작하고 있듯이 ‘총’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그 총을 키워드로 한 무거운 스토리로 인간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 빔의 쌍권총과 천사들이 인간에게 죽음을 내릴 때 쓰는 총들은 모두 3D CG로 그려져 있다.

▲ 아가씨도 총이다! 저 세밀한 총구 화염의 묘사를 보라

▲ 이번 신작에서도 폭력과 에로티시즘의 적절한 조화가 돋보인다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린 CG는 총기의 차가운 존재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팬텀’과 ‘베드고니아’의 명맥을 잇는 어두운 분위기는 타 제작사들의 밝고 명랑한 스토리의 연애물과는 다른 노선을 걷고 있지만, 성인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중후한 멋과 장중한 시나리오를 보여줄 것이다.

▲ 암울한 게임분위기와 함께 곳곳에 하드코어한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투 하트 2

제작 : AQUAPLUS
장르 : 연애어드벤처
공식홈페이지 : http://www.aquaplus.co.jp/th2/

이미 수차례의 발매연기를 거듭해 예약자들의 원성을 듣고 있는 투하트 2. 미소녀게임계의 바이블과도 같이 되어버린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벌써 예약수량만 10만장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들린다(국내도 마찬가지겠지만 PC게임 발매 10만장은 대박 중에 초대박).

▲ 메인 히로인 코노미. PS2용 게임인 만큼 H씬은 안나온다. 물론 H씬이 없어도 충분히 할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전작과 달리 PS2로 발매되는 투하트 2는 15세 이상가로 에로틱한 묘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는다. 그러나 야한장면이 오히려 옥의 티로 불릴 만큼 훌륭한 스토리의 게임이었기 때문에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을 듯.

봄날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3월. 긴 겨울을 지나, 드디어 맞이한 신록의 계절. 오랜 친구이자 질긴 인연인 유지와 함께 즐거운 고교생활도 어느덧 지나가려 하고 있다. 새로운 계절이 가까워 옴에 따라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날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기분. 새 학기에 우리 학교로 입학하는 소꿉친구 코노미와 그녀를 둘러싼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 벌어진다.

▲ 이 언니들은 지금 뭘하고 있을까? 전작에서 유저들의 신금을 울렸던 히로인들

전작과 다른 점은?
97년 발매된 투하트 2는 로봇, 초능력자, 격투소녀 등 다른 연애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강렬한 개성을 지닌 히로인들이 충격을 던져주었다. 각각의 히로인마다 판이하게 다른 스토리는 시나리오마다 개그, 감동, 노력과 근성, 갈등과 해후 등으로 폭넓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전체적으로 일관적인 분위기를 유지한 절묘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 미소녀 게임의 영원한 명작 투 하트, 그 후속작이라는 사실만으로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새로운 히로인 너희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에 발매되는 투하트 2는 컨셉면에서 전작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바로 캐릭터들이 전작에 비해 평범하게 설정되어 있다는 점. 전체적으로 여타 학원 연애물들과 비교해 특이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무난한 설정이다.
꼭 강렬한 개성이 좋은 캐릭터를 만든다는 법은 없지만, 전작의 그 톡톡 튀는 듯한 깨는 설정을 기대했던 팬들로서는 우려가 되는 부분이기하다. 뭐 모든 것은 발매일인 12월 28일에 명백히 밝혀지겠지만(연기만 되지 않는다면). 어쨌든 조금은 얌전한 듯(?) 보이는 히로인들이지만, 전작 못지않은 스토리로 큰 재미를 줄 것을 기대해 본다.

▲ 왠지 이 영감님의 존재가 더욱 신경 쓰인다

NOW ON PLAY
이 코너에서는 이미 발매된 작품 중에서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DVD판의 재발매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작품 하나와 뒤늦은 TV 애니메이션화로 재조명되고 있는 명작 한 작품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신참내기 공방사의 새마을운동
푸른 바다의 토리스티아 ~발명공방분투기~

제작 : 공화당 스튜디오
장르 : 마을발전 어드벤처
공식홈페이지 : http://www.kogado.com/html/kuma/aut/

마을발전 어드벤처라는 특이한 장르의 ‘푸른 바다의 토리스티아(이하 토리스티아)’는 파워돌 시리즈로 유명한 공화당 스튜디오의 KUMASAN 팀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작품이다. 최근 외전격인 ‘토리스티아 두근두근 오퍼레이션’과 특전을 동봉한 한정 DVD팩이 발매되기도 杉? 플레이어는 주인공 나노카가 되어 마을이 옛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1년이라는 결코 길지 않은 시간동안 갖가지 연구와 발명을 통해 마을을 부흥시켜야 한다.

▲ 발명공방에서 이루어지는 아이템 개발

발전의 지름길은 아이템의 연구개발
게임의 기본은 발명공방에서 다양한 아이템들을 연구, 개발하고 그것을 여러 상점들에 팔아 번성시키는 식으로 진행된다. 꼬마 발명공방사인 나노카는 여러 재료들을 이용해 아이템을 만들고, 아이템을 좀 더 자세히 연구 조사함으로서 새로운 아이템들을 개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비록 신참내기이긴 해도, 나노카는 전설적인 발명가 할아버지의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은 천재소녀. 처음에는 나노카를 무시하고 미덥지 않게 생각하는 마을사람들이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나노카에게 도움을 받거나 그녀의 활약에 의해 점점 마을이 발전해 간다.

▲ 연구 가능한 아이템 목록. 이 밖에도 엄청나게 많다

▲ 부흥이 진행될수록 사람들의 왕래도 많아진다

▲ 드래곤 습격사건의 진상은 과연?!

언뜻 생각하기엔 도시 건설시뮬레이션 ‘심시티’ 시리즈와 비슷한 게임이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플레이어가 말 그대로 ‘도시의 신’이 되어 경제와 건설 등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심시티 시리즈와는 달리, 토리스티아에서 플레이어는 도시의 사람들을 도와주는 입장에 지나지 않는다.

▲ 때로는 실패하기도 한다

따라서 토리스티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의 본질은 자신만의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는 시뮬레이터적 재미보다는, 도시의 부흥을 도와가면서 알게 되는 수많은 이들과의 만남과 그들과 함께 하는 이런저런 일들이 녹아 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래픽과 함께 한 편의 동화와도 같은 따뜻한 스토리를 즐기고 싶다은 유저에게 안성맞춤! 

▲ 할아버지가 만든 강철의 고렘 텐잔

▲ 수수께끼에 싸인 소녀 라파르

엽기발랄 캐릭터들
토리스티아의 캐릭터 디자인은 F&C의 게임 ‘H~언젠가 찾아갔던 장소~’의 원화와 드래곤 매거진의 인기소설 ‘마부라호’의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맡은 바 있는 코마츠 에이지씨가 맡았다. 미소녀를 전문으로 그리는 코마츠씨 답게, 주인공 나노카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은 모두 귀엽고 사랑스럽다.
후견인 레이그렛트씨와 캐럿 상점가의 말괄량이 폴리, 부호의 딸 네네 등 게임을 이끌어나가는 이벤트마다 만날 수 있는 이들 캐릭터들은 다들 개성이 넘치는 매력덩어리. 함께 엮어나가는 이벤트들은 따뜻한 이야기들은 물론 코믹한 사건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 쉬지 않고 일만 하면 몸을 망치는 법

성장에 관한 진지한 고찰
네가 원하는 영원

제작 : AGE
장르 : 다중연애 어드벤처
공식 홈페이지 :
http://www.age-soft.jp/Product/Kimibo/

일반적으로 미소녀 게임들에 대한 편견이라면 어떤 것들을 떠올릴 수 있을까?
“주인공이 여학생들을 쫓아다니다가 사귀게 된다는 얘기 말이지?”
“각종 유형의 완벽한 미소녀들과 대화하는 기분을 내는 게임 아냐?”
이런 틀에 박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미소녀게임의 숨겨진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 바로 ‘네가 원하는 영원’이다.

▲빔이라도 쏠 듯 한 그 여자 미즈키. 초반의 이런 분위기에 속았다가는 크게 한방 먹을 것이다

▲ 하루카와의 첫 만남. 시작은 극히 평범했다. ‘어떤’ 일이 있기 전까지는

최근에 제작된 TV판 애니메이션으로 유명세를 탄 작품. 애니메이션도 잘 만들어져 있지만 원작의 높은 완성도는 따라잡지 못한다.

탁월한 감정이입
게임은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평화롭고 즐거운 학창시절을 묘사하여 감정이입을 돕고 있으며, 2부에서는 ‘어떤 사건’에 의해 변화하는 그들의 인간관계와 심리적인 갈등, 얽히는 애증 등을 그리고 있다.

이렇듯 ‘네가 원하는 영원’은 일반적인 러브코미디물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오히려 가벼운 터치의 미소녀게임들이 간과했던 캐릭터들의 고뇌와 불안과 슬픔 등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플레이하는 게이머까지도 함께 고뇌하게 만드는 새로운(아니, 모른 척하고 있었던) 감각의 감정이입을 실현하고 있다.

▲ 천진난만했던 하루카는 과연 어떻게 되는가?

▲ 2부는 1부로부터 3년 후의 이야기, 사람은 변하게 마련이다

인간은 변하게 마련. 40년을 살던, 80년을 살던 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언제까지나 초연하리라 생각할지라도 주위에 둘러싸고 있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해갈 수밖에 없다. 또한 변화에는 불안과 고통을 수반한다.

이것이 바로 성장이라고 부른다. 이런 시간의 흐름과 성장의 고통에 대해 ‘네가 원하는 영원’은 미소녀게임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하고 있다. 

▲ 세상 물정 모르고 즐겁기만 한 학창시절, 귀엽다!!

확실히 말해 ‘네가 원하는 영원’은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은 아니다. 실제로 플레이하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분이 한없이 착잡해 지곤 한다. 그러나 주인공 나루미가 처한 상황에 빠져들어 함께 갈등하고 괴로워할 준비가 되어 있는 플레이어라면, 어떤 미소녀게임보다도 깊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 소녀들은 성장하면서 어릴적 순수했던 영혼을 잃어간다. 게임은 이러한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캐릭터의 성장에 따른 다양한 연출
그간 미소녀 게임들의 정적인 화면에서의 느꼈던 갑갑함은 ‘네가 원하는 영원’에서는 걱정하지 마시길. 화면 떨림, 흐려짐, 확대회전 등의 여러 가지 기능을 갖고 있으며, 빠른 처리속도와 게이머의 편의를 돕는 기능이 많아 쾌적한 플레이를 돕는다.

▲ 이거 개그게임 아닙니다. 뽕빨게임도 아닙니다(제발 믿어 주세요!)

시원시원한 화면 전환이나 배경의 환경묘사, 캐릭터들의 다양한 연출 패턴 등은 직접 체험해 본다면 금방 그 성능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 텍스트어드벤처라고 해서 엔진을 우습게 보는 타 제작사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게임. 미소녀 게임은 캐릭터와 시나리오만 잘 만들었다고 다 용서가 되는 게 아니라고!!

▲ 본래 서브캐릭터였던 아카네는 열광적인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그녀가 주인공인 팬디스크가 나오기도 했다. '아카네 매니악스'의 장면들

 

한글화 미소녀게임 특집! 다음호를 기대하시라!

다음호에는 정말 기대할만한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동급생, 화이트앨범, 투하트, 피아캐럿 등 지금까지 아마추어 한글화 팀에서 이루어진 한글화 게임에 대한 정보를 메카에서 총망라 했습니다.
일본어가 어려워 미소녀게임의 어려워한 분들을 다음호에서 그 감동적인 시나리오를 맛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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