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보다 편하게, 재미있게, 게임 주변기기 모음

/ 2

시간이 흐르면서 게임이 IT분야의 주류로 인식되면서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PC 게임, 콘솔 주변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덕분에 게임 제작사는 입력장치에 대한 제약에서 자유로워졌고 이는 다양한 시스템을 가진 게임을 탄생시킨 계기가 되었다.

게임을 하기위해서는 자기가 조작할 키 값을 해당 하드웨어에 전달해줄 입력장치가 필요하다. PC 게임의 경우 키보드와 마우스, 콘솔 게임은 패드가 기본적으로 이런 역할을 한다. 게임 개발사도 게임을 만들 때 사용자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환경에 가장 알맞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다른 회사와 다른 독창적인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만들다 보니 여러 가지 기능이 생겨나고 기본 입력도구에 없는, 또는 키보드나 마우스, 패드로는 입력하기 어려운 키 조합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PC 게임용 주변기기
1. 패드류
PC용 패드는 듀얼쇼크 시리즈에 커넥터를 연결해 주로 사용했었다. 물론 로지텍이나 MS에서 윙 시리즈나 사이드 와인드 시리즈 등을 제작해서 판매했고 군소 패드업체들에서 특정 게임이 나올 때 마다 그에 어울리는 제품을 내놓았다.

▲MS에서 내놓았던 사인드 와인더. 로지텍에서 나온 초기 윙 시리즈보다 비해 버튼도 많았고 윈도우와의 호환성도 뛰어났다.

▲최근에 로지텍에서 출시한 리니지 2 전용 럼블 패드. 리니지 2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에 쓰기도 적당하다. 특히 PS2용 듀얼쇼크 2 와 버튼 구성이 같아 PC용으로 컨버전된 PS용 게임을 하기에도 좋다.

▲로지텍에서 2003년에 내놓은 이 제품은 PS2용 제품이지만 무게나 크기면에서 볼 때 플레이스테이션2보다 PC에서 쓰일 때 더 진가를 발휘했다. PS2에서 쓰면 보통 양손으로 들고 써야 하는데 듀얼쇼크 2보다 크기가 크고 AA 사이즈 건전지 4개가 들어가 장시간 들고 쓰는 것보다 손을 책상에 올려놓고 쓰는 PC환경이 더 어울렸다.

▲최근에는 크기도 작아지고 건전지 슬립도 반으로 줄인 제품이 나오고 있다. 참고로 1만원, 1만5천원 정도하는 연결 케이블을 구입해야 컴퓨터에서 쓸 수 있다.

▲카트라이더의 인기몰이 덕분에 이처럼 특정 PC 게임 전용 컨트롤러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게임은 패드가 있으면 정말 편안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

패드류가 진가를 발휘하는 게임은 스포츠나 콘솔 게임이 PC용으로 컨버전된 것들이다. 특히 EA에서 내놓은 NBA 시리즈나 MVP 베이스 볼 시리즈나 하이히트 베이스 볼 시리즈는 키보드보다 패드를 쓸 때 조작하기가 편하다. 특히 NBA 라이브 시리즈는 키보드로는 조작하기 힘든 키 입력도 지원해 이 게임을 하려면 패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2. 스틱및 휠류
휠이나 스틱류는 특정 게임에만 어울릴 것같지만 의외로 다른 장르의 게임과 궁합이 맞는 경우가 많다. 특히 MS에서 내놓은 사이든 와인더 1~2는 맥워리어 같은 액션 게임에도 잘 어울린다.

▲휠은 레이싱 게임에서 주로 쓰이지만 RPG나 FPS에서도 화면 전환용으로도 써도 효과적이다(모든 PC 게임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책상이나 테이블에 고정해서 쓸 수 있어 오랜 시간 써도 패드에 비해 손목에 무리가 적게 가는 장점도 있다. 휠 제품 중에선 로지텍이 내놓은 드라이빙 포스 시리즈가 게이머들에게 가장 인정받고 있다. 참고로 PS2용도 연결 케이블을 쓰면 PC에서도 쓸 수 있지만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포스 피드백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들도 있다.

스틱의 성능을 100% 낼 수 있는 장르는 비행 시뮬레이션과 매카닉 게임이다. 2000년대 초반에 ‘플라이 시뮬레이터’ ‘크림슨 스카이’ ‘팰콘 4.0’ ‘맥워리어’ 등 높은 작품성이나 오락성을 가진 게임들이 많이 나오면서 조이스틱 시장은 황금기를 맞이했었다.

▲로지텍은 주변기기 명문회사답게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중 포스 피드백 무선 조이스틱은 시뮬레이션 게이머라는 누구나 꿈꾸는 제품이었다.

조이스틱은 대전격투 게임에 주로 쓰인다. 값이 5천원에서 10만원 대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어 주머니 사정에 따라 선택의 폭이 큰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에뮬레이터 게임을 할 때도 좋다.

▲국내에선 제품은 나무 케이스로 된 것과 싸울아비가 가장 잘팔리는 모델 중 하나다. 특히 싸울아비의 경우 PC와 PS2 용 등 두 가지로 나와 있다. 이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가격대가 3~4만원 대라 부담이 크지 않고, 격한 조작에도 잘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바닥면과 고정이 잘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사진은 싸울아비 PS2 버전용이다.

▲중국산 제품들은 로지텍, MS, 국내 중소 업체 제품과 비교해 기능이 비슷하면서도 값이 절반에서 많게는 1/3 수준이라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대전 격투 게임의 한정판이나 특별판을 구입하면 사은선물로 끼워주기도 한다.

3. 키보드 마우스류
키보드나 마우스가 게임을 위한 주변기기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아래 소개하는 것들은 제품 디자인부터 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로지텍의 G5는 게이머를 위한 게이머에 의한 제품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게임에 최적화된 마우스다.

▲10월에 나온 게임 전용 마우스로 추를 달아 무게를 조절할 수 있으며 2천dpi로 정밀성을 높였다.

▲G5보다 고가이긴 하지만 무선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기능적인 면에서는 한 수아래다.

▲예전에도 특정 게임 전용 키보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해당 게임을 하지 않으면 활용도가 떨어져 잘 쓰이지 않았다. 이 키보드는 메인 판넬은 그대로 있고 자신이 하고 있는 게임용 키판을 교체하면 돼 경제성이나 활용도 면에서 뛰어나다.

4. 기타류
기타류는 특정 게임이나 장르에 알맞은 형태를 가진 것들이 많다. 스트레직 커맨더의 경우 제품명 그대로 전략 게임에 특화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해당 장르외의 게임을 할 때는 오히려 불편한 경우가 있어 패드나 스틱류에 비해 많이 팔리지 않는다. 특정 게임의 매니아들을 위한 일종의 사치품, 만족형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MS에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내놓은 다음 국내에 선보인 제품이다. 마우스처럼 생긴 부분에 손을 올려놓고 앞뒤좌우로 움직이면 화면을 스크롤할 수 있고 각각의 버튼들은 키세팅을 통해 명령어 단축키로 쓸 수 있다. 액션게임에서 마우스와 함께 쓰기도 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조작방법 때문에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초기에는 10만원 대에 팔렸지만 현재는 6~7만원 정도의 값이면 살 수 있다.

▲2003년 세계 가전제품 쇼(Consumer Electronic Show)에서 장갑형 게임 컨트롤러 ‘P5’ 가 공개되었다. 미국 이센셜리얼리티에서 개발한 이 컨트롤러는 사용자 손의 상하좌우, 앞뒤의 움직임과 손가락 5개의 동작을 읽어 포인터가 움직인다. 예를 들어 1인칭 액션게임의 경우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면 그쪽으로 이동하고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면 총알이 발사된다. 하지만 오작동이 많은 단점이 있었다. FPS 게임에 특화된 컨트롤러다.

▲노빈트 테크놀러지에서 2006년 초에 내놓을 예정인 팰콘은 포스 피드백 기능을 가지고 있고 촉감 기능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을 쏘면 컨트롤러가 튀거나 공을 던지면 손에서 공이 빠져나가는 느낌을 준다고 한다. 일단은 PC용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X박스 등 콘솔용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화 100불 가량으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콘솔 게임용 주변기기
사실 게임용 주변기기의 발달은 콘솔용 게임이 이끌었다. 입력버튼이나 조작방법이 PC에 비해 한정적이다 보니 이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주변기기들을 만들어냈다.

1. 패드
콘솔 게임기의 기본 컨트롤러가 패드이지만 이를 변화시켜 특정 장르의 게임에 알맞게 바꾼다. 또한 손이 크거나 작아서 벨류 팩에 들어가 있는 패드가 손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도 있다.

▲기본 구성도 디자인이 좋은 편이지만 남들과 똑같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콘솔용 주변기기를 전문으로 유통하는 게임스터에서 내놓은 X박스용 컨트롤러. 이 제품처럼 디자인이 기본제품과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구입 이유가 된다.

▲게임스터에서 내놓은 이 제품은 맥워리어나 FPS 게임에 어울리는 패드다. 전면부 버튼이 트리거 모양으로 되어 있다.

▲패드는 두 손으로 잡는다. 때문에 콘솔용 게임을 하면 다른 작업을 함께 하지 못한다. 이런 단점을 없앤 것이 바로 호리 세퍼레이트 컨트롤러같은 패드다. 평소에는 일반 패드처럼 쓰다가 음료수를 먹거나 다른 일을 함께 해야 할 때는 당장 필요없는 쪽을 떼놓고 쓴다.

2. 스틱, 휠류
스틱이나 휠류는 PC와 큰 차이가 없다. 제조사에서는 플랫폼 별로 제품을 내놓지만 실제 게이머들은 연결용 잭을 써서 두 가지 기종에 모두 쓰기 때문이다. 휠의 경우 로지텍이 시장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독특한 디자인의 휠도 있다.

▲로지텍에서 내놓은 휠은 기어박스와 페달의 감촉이 중국산 벌크 제품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다. 특히 포스 피드백 기능은 듀얼 모터의 강력함을 다른 제품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 ‘번아웃’ 시리즈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크레이지 택시’ 등 과격한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한테는 바이블과 같은 제품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값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중고제품도 10만원대에 거래되는 것들 많다.

▲게임스터에서 유통하는 레이싱 의자는 실제 운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약 19만원 정도다. 쓰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평소에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어른을 위한 장난감이다.

▲캡콤에서 내놓은 ‘철기’라는 게임 전용 컨트롤러로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전용 하드웨어가 꼭 있어야 한다. 버튼이 40여개가 달려 있으며 값은 30만원 대다. 보통 PS2 게임 가격이 4~5만원 수준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 컨트롤러를 얹을 수 있는 전용의자도 팔고 있다는 것이다. 의자 가격도 30만원 정도라고 하니 철기라는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6~70만원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다.

▲조이스틱은 콘솔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에게 필수품과 같다. X박스나 PS2에서 킬러 타이틀이라는 말을 듣는 게임들 중 많은 수가 격투 게임이기 때문이다. ‘킹 오브 파이터’ 시리즈, ‘철권’ 시리즈 ‘버추얼 파이터’ 시리즈에서 높은 승률을 얻을 려면 엄지손가락에 굳은살이  박히든지 조이스틱을 사야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위의 사진과 같은 조이스틱은 한정판이나 특별판을 사면 사은품으로 함께 얻을 수 있다.

▲케이블 TV에서 ‘킹 오브 파이터’ 나 ‘철권’ 대회를 중계방송해줄 때 선수들이 쓰는 조이스틱을 유심히 보면 위와 같은 제품을 쓰고 있다. 이 하드웨어는 합판으로 외형이 만들어져 무겁다. 이것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무게 때문에 과격한 움직임에도 흔들리지 않아 오히려 게이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3. 키보드
콘솔용 키보드는 네트워크 기능이 추가되면서 그 필요성이 증가했다. 특히 '몬스터 헌터'처럼 협력 플레이가 꼭 필요한 게임에는 필수품이다.

▲PS2에 소콤을 시작으로 네트워크 게임을 지원하면서 같은 팀원과 빠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주변기기가 필요했고 위와 같은 제품이 시장에 나왔다. 키보드 아래 면에 R, L 버튼이 있으며 키판이 분리된다.

4. 건콘
빠른 타게팅이 필요한 건슈팅 게임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주변기기가 바로 건콘이다. 초기 건콘의 경우 실린더 뒷부분에 8방향 이동키가 있었지만 최근에 나온 것들은 실린더가 움직이기 때문에 트리거 앞부분에 이동키가 달려있다. 또한 적외선 방식이 HDTV나 LCD TV에서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면서 이를 개선한 레이저 포인팅 방식의 건콘도 나오고 있다.

▲디노 크라이시스와 함께 팔렸던 건콘으로 실린더 뒤에 이동키가 달려있다.

▲연사가 가능한 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건콘이다.

▲타임 크라시스를 위한 건콘. 오토모드가 되며 발판이 있다.

▲이 제품처럼 실제 총기 제작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도 한다. 참고로 사진은 데저트 이글 건콘이다.

5. 기타제품들
최근 PSP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콘솔 게임의 이동성과 그에 따른 안전성에 초점이 맞춰진 주변기기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또한 X박스 라이브를 지원하는 게임이 나오면서 이와 관련된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X박스용 헤드셋 제품들로 음성 채팅을 지원하는 게임들에 주로 쓰인다. 사실 이 제품은 싱글 플레이 할 때는 약간 불편하다.

▲로지텍은 주변기기의 강자답게 많은 제품들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PSP전용 스피커커로 동영상 감상이나 음악을 들을 때 좋다. 다양한 연결 케이블이 있어서 PSP뿐만 아니라 다른 멀티미디어 기계와 연결해서 쓸 수도 있다.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로 PSP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는 케이스와 차량을 타고 있을 때 건전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가젝용 충전기 등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