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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닛사이드, MMOFPS의 한계를 맛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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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사이드를 아는가? 베런트에서 개발하고 SOE에서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플래닛사이드는 최대 수백명의 유저가 한 곳에 모여 전투를 치르는 ‘거대한 스케일’과 ‘3개국으로 나눠 치르는 대규모 국가전’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MMOFPS게임이다.

▲간단히 이런 게임을 수백명이 한 맵에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사진은 배틀필드)

그런데 얼마 전 SOE에서 바로 이 ‘플래닛사이드’의 1년 무료이벤트를 실시한다는 놀라운 발표가 있었다. 게임성은 좋지만 높은 요구사양과, 잦은 서버 문제 등으로 나날이 접속자가 줄어드는 플래닛사이드의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던 SOE에서 내린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해외게임시장의 이야기일 뿐, 아직 국내에는 ‘플래닛사이드’가 무슨 게임인지, 혹은 MMOFPS가 무슨 장르인지조차 모르는 유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1년 무료이벤트’ 역시 ‘먼 나라의 이야기’쯤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연한 일이다. 국내에는
홍보조차 한 적 없는 게임이니…

▲그래도 재미나다니까 이거!
 

그러나 단순히 ‘무슨 게임인지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넘어가기에는 이번 1년 무료이벤트가, 그리고 플래닛사이드의 게임성이 너무나 아까운 것이 사실. 그렇다고 ‘공짜’라는 말만 듣고 게임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손대기에는 플래닛사이드의 벽은 만만치 않다.

이에 게임메카에서는 1년 무료이벤트를 맞은 플래닛사이드가 과연 어떤 게임인지, 그리고 험난한 플래닛사이드의 세계에서 초보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자리를 가져볼까 한다.

▲물론 이런 식의 게임에 능숙한 유저라면 금방 적응하겠지만, 필자처럼
영어만 봐도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사람들을 위해서 쓴 글이다

 우선 아래링크를 통해 플래닛사이드의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자. 그리고 ‘뻔하디 뻔한’ 설치과정(압축 해제와 인스톨)을 거치고 나면 자동으로 클라이언트가 실행될 것이다. 그럼 이제 모든 준비물이 갖춰진 셈이다. 1년 무료이벤트를 맞은 플래닛사이드의 세계에 다 함께 빠져보자!

플래닛사이드 클라이언트 받으러가기

1. 계정생성 - 익스플로러를 안 켜도 된다!

좀 전에 실행한 클라이언트에서 매혹적인 눈길을 보내며 당신의 클릭을 간절히 바라마지않는 버튼이 하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ACCEPT 버튼이다. 그 위에 써 있는 긴 영어글귀는 모두 ‘약관’이므로 굳이 읽지 않고 넘어가도 된다.

▲약관의 내용에 신경을 쓰는 사람을 위해 요약하자면 ‘쓸데없는 생각하지 않고 조용히 플래닛사이드만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다.

ACCEPT 버튼을 누르고 나면 다음은 계정을 만들 차례다. 다행히 플래닛사이드는 굳이 홈페이지를 찾아가지 않아도 작은 창에 있는 내용만 기입해준다면 손쉽게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빈칸에 아래의 사항들을 기입해주자.

기입을 모두 마쳤으면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로그인창에 따끈따끈한 계정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해주면 된다.

▲가입을 마치면 나오는 멋진 멘트. 서둘러라! 국가가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
군필자 여러분은 한 번씩 들어보셨을 멘트다

여기까지 마치고나면 약 3분여의 업데이트가 진행되는데 이후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본격적인 게임으로 넘어가게 된다.

2. 서버와 국가를 고릅시다!

‘몇몇 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할 소니의 로고가 지나간 후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서버를 고르는 것이다. 서버선택하면 흔히 국가 간의 인구균형, 시차, 전체인구 수 등을 생각할 텐데 플래닛사이드에서는 가능하면 PING을 보고 결정하도록 하자.

▲물론 PING은 적을수록 좋다

나중에 가면 다시 한 번 깨닫겠지만 플래닛사이드는 엄연한 FPS게임이다. 때문에 아주 약간의 랙만 있어도 정상적인 게임플레이는 물 건너 가버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서버에서 어느 정도의 보정작업(?)을 해주는 관계로 아무리 PING이 높더라도 상대방의 캐릭터가 순간이동(?)을 하는 황당한 경우 등은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무슨 서버를 선택해도 기본적인 PING 손실이 상당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접속이 잘되는 서버를 골라야 그나마 ‘랙 때문에 졌다’는 말을 안 하고 넘어갈 수 있다.

어차피 3개 서버 모두 ‘전쟁이 날 정도의 인원’은 되고도 남으니 따로 생각해둔 서버가 없다면 무조건 PING을 기준으로 삼자.

▲랙 탓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축복일지도?

서버를 선택하고 나면 이제는 평생(?)을 몸 바쳐 일할 국가를 골라야한다. 국가는 NC와 V S, 그리고 TR. 이렇게 세 곳이 준비돼있다. 국가마다 특정 무기나, 장비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크게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니 마음에 드는 곳으로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플래닛사이드는 국가 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인원수가 적은 국가에서는 보너스 경험치를 주고 있으니 실력에 자신 있는 분이라면 이런 곳을 택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국가는 마음대로 정하자. 밑에 보너스 경험치가 보인다!

▲캐릭터 생성은 생략. 얼굴은 죄다 ‘범죄자 몽타주’스럽고 능력 설정 같은 것도 없으니 대충 만들어도 된다. 솔직히 플레이하면서 볼일도 없다

※참고로 현재 Emerald서버의 NC에 상주하는 국내 클랜이 있으니 뚜렷한 연고지(?)가 없는 분은 참고하도록 하자.

3. 손에 잡히는 대로 쏘고 타자!

여기까지의 과정을 거쳐 캐릭터를 만들고 나면 자동으로 트레이닝 장소에 접속하게 될 것이다. 일단 U버튼을 눌러 나오는 트레이닝 미션에 있는 항목 중에 현재 진행할 수 있는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자.

미션이라도 해봤자 대부분 ‘어디로 가봐라’, ‘무슨 무기를 써봐라’ 정도니 겁먹지 말고 하나씩 해결하면 된다. 이 트레이닝은 무시하고 넘어가도 되지만, 그럴 경우 전장에 맨몸에 가까운 장비로 나가는 난감한 경우를 맞게 된다. 어지간히 게임에 익은 유저가 아니라면 조용히 시키는 대로 하자. 그것이 올바른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다.

▲트레이닝을 겪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꽤 된다

▲대부분 녹색 화살표가 나오니 그냥 따라만 가자

참고로 트레이닝 이외에도 플래닛사이드에서는 새로운 무기나 탈것을 접할 때마다 보너스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미션 중에는 VR(가상공간)에 가서 몇몇 무기와 탈 것을 조작하는 미션도 있다. 말인즉슨 ‘미션을 하기 위해 VR에 들렀을 때’ 모든 무기와 탈 것을 다 사용하면 상당량의 보너스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는 소리다.

그리고 미션 도중에 워프나 HART(순항선의 일종)을 통해 다른 맵으로 나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때에는 메뉴에 있는 Recall을 통해 돌아오면 된다.

▲탈 것은 이렇게 ‘조종석’과 ‘공격용 좌석’이 구분된 경우도 있다. 두 곳 모두 경험치를 주니 각각 따로 탑승해봐야 한다

▲이렇게 올린 경험치는 U버튼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틀랭크(이하 BR)가 바로 당신의 레벨인 셈이다

4. 경험치를 모았으면 스킬을 구입해 보아요!

글에 나온 대로 고분고분 따라한 분이라면 지금쯤 BR이 5정도가 됐을 것이다. 그럼 이 BR을 올려서 뭐하냐고? 정답은 바로 스킬에 있다. 랭크를 하나씩 올릴 때마다 주어지는 CP를 통해 새로운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스킬을 배우는 곳은 바로 이곳. HART를 기다리던 그곳이다(가장 큰 건물)

새로운 스킬을 배우면 보다 강한 장비와, 지상, 공중 장비의 사용이 가능해지니 많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스킬을 배우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플래닛사이드가 여타의 FPS게임과 다른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장비를 위해 레벨 노가다를 해야 하느냐? 그렇지는 않다. 스킬을 배우는 창을 다시 띄워보면 오른쪽 하단에 Forget 버튼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이용,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킬 몇 가지를 취소해버리면 처음부터 필요한 대부분의 스킬을 배울 수 있다.

▲단, 하루에 취소할 수 있는 스킬의 개수는 정해져 있으니 주의

5. 본격적인 전장으로!

모든 트레이닝을 마치고 스킬까지 배웠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전장을 향할 차례다. 트레이닝 모드가 워낙 자세한 관계로 더 이상 설명할 내용도 없지만 굳이 사족을 몇 가지 달아볼까 한다.

▲혹은 분명히 있을 ‘기사를 절반쯤 읽다만 분들’을 위해서다

첫 번째는 장비에 관한 것이다. 기본적인 조작에서 가르쳐 주다시피 플래닛사이드에서는 모든 장비를 무제한으로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각 장비나 탈 것 등이 위치한 패널로 가서 G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리스폰 후에는 모든 장비가 기본세팅으로 맞춰져 있으니, 반드시 패널을 찾아서 새로운 장비를 입어주자.

▲공짜니까 마음껏 입자

두 번째는 상성이다. 각 무기는 차량, 항공유닛,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성능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9mm탄은 대인전에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차량, 혹은 맥스(전투형 유닛)에는 쥐약이다. 이런 상성을 알아둬야만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반대로 미사일을 보병에게 쏴봐야 생채기하나 안 난다(사실 생채기 정도는 난다)

마지막으로 강조할 것은 바로 협동플레이다. ‘머리만 맞추면 한 두 방에 끝나는’ 다른 FPS게임과 달리 플래닛사이드에서는 아무리 약한 적이라도 최소 수십 발의 총탄이 오고가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혼자서 수류탄 하나만 믿고 뛰어들었다가는 100% 찬 바닥과 조우하게 될 뿐이다. 최대한 ‘다른 사람 곁에 붙어가는’ 초보자스러운 정신을 발휘해주자.

▲스쿼드(파티 정도의 개념)를 맺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화가 안통해도 대부분 잘만 끼워준다-_-;;

이제 모든 준비는 갖춰졌다. 당신에게는 지켜야할 국가, 그리고 전우가 있다. 수백, 수천의 적과 맞서는 진정한 FPS의 세계를 느끼고 싶다면 이 기회를 맞아 플래닛사이드에 접속해봄은 어떨까?

온라인게임, 그리고 FPS의 새로운 영역을 만나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참고로 무료이벤트는 신규/기존 계정에 상관없이 무조건 내년 3월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 10일 계정을 통해 즐겼던 분이라면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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