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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에서 발견하는 멋지고 아름다운 의상 최근 등장한 게임들은 그래픽도 좋고 여러 가지 화려하고 멋진 의상들이 준비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상들을 보며 그저 멋지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무슨 특징이 있는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알고 감상한다면 즐거움이 한층 커지겠죠? 그래야 의상을 디자인하는 개발자들도 보람을 느끼고 더욱 아름다운 의상을 디자인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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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댕고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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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외모와 목소리를 가진 <그라나도 에스파다(이하 그라나도)>의
위저드가 입고 있는 의상은 승마복의 상의를 뜻하는 ‘르댕고뜨(라이딩
코트의 프랑스식 이름)’의 특징을 살려 디자인한 ‘르댕고뜨 드레스’입니다.
최근에는 20세기 후반 ‘F/W 밀라노 컬렉션(가을/겨울에 유행할 만한 아이템들로 이루어진 패션쇼)’에서 주류를 이루었으며, 어깨를 강조하고 허리를 잘록하게 표현한 것과 ‘시레느 드레스(머메이드 드레스라고도 불리며, 섹시함을 강조해 타이트하게 조여진 라인과 더불어 물고기 꼬리와 같이 퍼진 끝 선이 포인트)’와 같이 스커트의 선이 퍼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위저드의 뒤에 있는 워록의 ‘바로크 드레스’도 눈에 띄는군요. 바로크 드레스란 ‘프릴(잔 주름을 잡은 가늘고 긴 장식 천)’을 장식하거나 아름답고 화려한 색과 무늬가 들어간 소재를 많이 쓰는 등 장식적인 요소가 많은 것이 특징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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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No2.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워록 |
캉캉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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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도>의 워록은 1800년대 초반 파리의 ‘물랑루즈’와
같은 곳에서 무희들이 즐겨 입던 ‘캉캉 드레스’와 유사한 의상을 입고
있군요. 다리를 들어올리는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춤을 추기 때문에 아름다운 ‘레이스’와 주름장식을 여러 단 겹치게 만든 ‘패티코트(치마의 실루엣을 살리기 위해 입는 속치마)’를 받쳐 입습니다. 그러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워록의 스커트는 가운데가 절개되어 있고 속엔 패티코트가 보이지 않으므로 전형적인 캉캉 스커트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가슴 부분에 장식된 ‘코사지(가슴이나 어깨 쪽의 장식)’ 포인트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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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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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가 입고 있는 검은 의상을 바탕으로 붉은 장미 코사지로 포인트를 준 의상은 ‘코르셋’입니다. 여성의 허리를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속옷으로, 신체의 실루엣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르네상스부터 프랑스 혁명 때까지 부인들 사이에 애용되다가 혁명 이후 귀족풍의 옷이 폐지되는 바람에 착용하지 않게 되었죠. 그러나 나폴레옹 시대에 다시 유행되었던 아이템으로, 주로 고래뼈나 강철 등을 심을 넣은 뻣뻣한 천으로 허리 부분의 모양을 잡았지만, 19세기 후반~20세기로 접어들자 의복의 형태가 바뀌면서 자연스러운 실루엣이 존중되고 섬유의 개발도 진전되어 탄력성 있는 합성섬유 등에 의해서 육체의 속박이 적은 것으로 개량되었습니다. 루아의 코르셋은 ‘스트랩(끈을 뜻함, 특히 가죽끈이나 가죽띠를 의미)’으로 장식되어 더욱 팜므파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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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 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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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아나가 입고 있는 옷의 특징은 하이 웨이스트가 특징인 ‘엠파이어’ 스타일의 의상입니다. 엠파이어 라인은 ‘나폴레옹’ 1세의 황후 ‘조세핀’이 즐겨 입던 드레스에서 모티브를 얻어 생긴 것으로, 자연스럽게 신체의 선을 살린 실루엣과 목둘레를 많이 파고 가슴 바로 아래까지 허리선을 끌어올려 가슴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므로, 가슴이 큰 여성분들은 피하는 것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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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No4. <마비노기>의 트리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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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레로 자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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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No5. <마비노기>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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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레로’는 스페인의 노래와 무용에서 명칭이 유래된 것으로, 스페인 남성의 민속의상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투우사들이 입는 짧은 자켓을 연상하시면 될 듯한데요, 현재는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길이가 짧은 여성 자켓의 한 종류로 불리고 있습니다. 소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뉘고, 일반적으로 버튼 없이 앞을 여미지 않고 입는 편이죠.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하는 동시에 가슴을 강조해주면서, 다리가 길고 가늘어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까지 연출해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에 ‘비치웨어’나 ‘슬리브리스 원피스’, 또는 ‘캐미솔 탑’을 입을 때 위에 걸치듯 입어주면 스타일을 살려주면서 차분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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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워스 & 홀터드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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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의 강인한 이미지와는 달리 차분하고 여성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홀터 드레스’를 입고 있는 <리니지 2>의 캐릭터로군요. 홀터 드레스는 목에 포인트를 주고 어깨와 등을 노출시킨 드레스로, 칵테일 파티나 이브닝 파티, 또는 시상식과 같이 점잖은 자리에서 주로 선택하는 의상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스커트의 왼쪽에 ‘슬래시(천을 깊게 잘라 피부를 노출시켜 포인트를 주는 것)’를 줘서 섹시함을 강조합니다. 전사와는 달리 귀여움으로 승부하는 드워프는 ‘드로워즈’가 눈에 띄는 아이템이군요. 드로워즈는 짧은 스커트를 입을 때 보온이나 타인의 눈을 피하는 용도로 착용하는 속바지로, 패티코트처럼 실루엣을 살려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속옷이긴 하지만 밑단에 레이스나 프릴로 장식되어 있어 스커트 밖으로 보이게 입기도 하는데, <리니지 2>의 드워프가 그런 경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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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No6,7. <리니지2> (좌)인간 여성 전사와 (우)드워프 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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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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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실루엣과 꼭 끼는 라인, 남성적인 모드 속에서 여성다움을 표현하여 섹시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레오타드’. ‘섹시 스포츠룩’이라고도 불리는데, 섹시룩 중에는 퇴폐적인 분위기의 페미닌풍도 있으나 섹시 스포츠룩은 이것에 비해서 건강하고 현대적인 여성다움을 강조한 스타일을 뜻한답니다. 1970년대 후반 이후에 새로운 여성다움을 강조한 룩이 여러 디자이너에 의해서 노출을 대담하게 하거나 부드러운 소재로 체형의 라인을 강조하거나, 속옷을 겉옷으로 활용하는 것 등으로 시도되었죠. 여기서 <라그나로크>의 어쌔신은 레오타드에 가깝고, <프리스타일>의 캐릭터는 영화 ‘킬 빌’에서 볼 수 있는 의상으로 섹시 스포츠룩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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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NO.8 <라그나로크>의 어쎄신 |
▲모델 NO.9 <프리스타일>의 여성캐릭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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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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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소개되는 남성 의상인 ‘턱시도’입니다. 턱시도란 1800년대 후반, 미국 뉴욕의 ‘턱시도 파크’에 있는 클럽에서 사교계 신사들이 약식으로 입던 복식 스타일인데요, 보통 신사복과 같은 스타일이지만, ‘롤 칼라(칼라란 양복의 웃옷이나 셔츠의 옷깃을 뜻함)나 라펠을 웨이스트선 가까이 길게 늘어트리거나 꺽어 새틴 같은 견직물로 선을 두르거나 싸는 것으로 마무리(칼라가 독특해서 ‘턱시도 칼라’라는 형식도 따로 있음)합니다. 원 버튼이나 투 버튼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버튼을 채우지는 않으며, 뒷판이 꼬리처럼 길게 내려오는 특징이 대표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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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No.10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남자 위저드 |
▲모델 No.11 <리니지2>의 남성엘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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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의상에서 변형된 의상
교복이나 제복(유니폼이나 군복)처럼 특수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의상에서 변형된 것들도 게임상에서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가끔 본 적도 있으시겠지만, 이번 기회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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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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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발랄한 느낌을 주는 교복 스타일의 의상을 말하는 ‘스쿨룩’. 엄밀히 말하자면 모델인 안나가 입고 있는 의상은 교복 그 자체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교복으로 보기에는 파격적인 디자인이므로 스쿨룩으로 분류했답니다. 미니스커트와 무릎까지 오는 양말인 ‘니 삭스’와 V넥 니트 조끼를 매치하고, ‘캔버스화(유화를 그릴 때 쓰는 화포 재질의 신발)’나 ‘스니커즈(운동화 밑바닥에 붙인 고무창으로 인해 발소리가 나지 않는 운동화)’, 또는 ‘로퍼(굽이 낮고 납작한 모양으로 발등을 덮는 구두)’로 마무리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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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No.12 <킹오브 파이터즈>의 쿠사나기 쿄 |
▲모델 No.13 <요구르팅>의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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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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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몇몇 디자이너들에 의해 발전된 복식으로, 직선적인 어깨선과 짧은 스커트, 견장 등이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패치 포켓(천을 덧붙여 만든 주머니)’이나 ‘아코디언 포켓(부분적으로 접혀 있거나 주름이 있는 주머니)’ 등으로 활동적이고 기능적인 면도 가지고 있죠. 이런 주머니를 많이 달고 있는 ‘카고 팬츠’도 밀러터리 룩의 일종이랍니다. 색상은 주로 카키나 브라운 등으로 표현되며, 요즘은 캐주얼하게 입도록 디자인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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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No.14 <킹 오브 파이터즈>의 레오나 |
▲모델 No.15 <프리스타일>의 여성캐릭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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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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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말 당시 셔츠에 칼라를 다는 유행을 받아들여 사제복에 칼라를 도입한 것이 바로 ‘로만칼라’입니다. 처음엔 레이스나 자수와 같이 아름답고 화려한 장식을 하기도 했지만, 청결 유지에 어려움을 느껴 교환이 가능한 아마포로 된 칼라를 사용하게 됩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성직자의 공식적 복장을 표시하기 위해 목에 두르는 희고 빳빳한 칼라는 성직자복의 가장 큰 특징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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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No.16 <라그나로크>의 여성 하이 프리스트 |
더 많은 게임 속의 의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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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라그나로크>의 태권소녀가 입고 있는 ‘당의’의 양식과 전통문양, 그리고 색감을 이용한 오리엔탈 스타일 의상을 좋아하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듯해서 아쉬웠어요. 앞으로 이런 의상들이 많이 디자인되어 온라인 게임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세계적으로 널리 퍼뜨리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음,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요. 제가 소개해드린 의상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나요? 물론, 이 외에도 사실에 근거한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상들이 많답니다. 혹시라도 이 중에 마음에 드는 의상이 없다면 직접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보람과 함께 자신이 하는 게임에 좀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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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No.17 <라그나로크>의 태권소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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