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온라인에서도 천명베기가 트렌드
화면을 가득 채운 무수한 적과 그 앞에 단신으로 버티는 나. 칼날을 한번 번뜩이면 적들은 이미 죽어있는데다 수십 명의 적이 추풍낙엽처럼 날아가버리는 호쾌함. 바로 일대다(一對多)게임의 재미다. 그러한 일대다 액션 게임의 인기가 온라인에서도 꽃을 피우려고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들 ‘진삼국무쌍 BB’, ‘워로드’, 창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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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대다 액션게임은 온라인보다는 콘솔게임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무쌍시리즈와 'N3'로 대표되는 이러한 양식의 게임은 호쾌함과 타격감이 우수하며 진행방식이 비교적 단순하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장르로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온라인보다 콘솔에서 강세를 보이는 장르였지만 최근 '진삼국무쌍BB', '워로드 온라인', '창천 온라인'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며 ‘천명베기’의 즐거움을 온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게 구현하였기 때문에 많은 액션게임애호가들이 고대하고 있는 중이다. 더욱이 이번 지스타2006에 '창천'과 '워로드'가 시연가능상태로 선을 보일 예정이므로 액션게임 팬들의 기대는 더욱 뜨거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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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압구정 트렌드 이런 거 맞아! |
온라인 삼국지 시대 도래!!
‘진삼국무쌍BB’, ‘워로드 온라인’, ‘창천온라인’. 이 세 게임은 앞으로 지존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무수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마치 대하소설 삼국지가 온라인상에 구현된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이에 착안하여 각 게임들을 삼국지의 국가에 비유해서 분석해보는 것도 꽤나 흥미 있는 작업이라 생각이 들어 다소의 견강부회(牽强附會)를 무릅쓰고 비교분석을 해보았다.
위에 비견할 만한 진삼국무쌍 B.B
먼저 삼국지 내에서도 가장 넓은 영토, 인구, 국력을 지닌 위(魏)나라에 비견될 게임은 ‘진삼국무쌍BB'가 되겠다. 아쉽게도 이번 지스타 2006에는 출품되지 않으므로 '진삼국무쌍BB'의 정보에 목마른 국내 무쌍팬들에게는 아쉬움이 클 터. 하지만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통해서 쌓은 코에이의 브랜드네임과 탄탄한 노하우, 기술력 그리고 유저들에게 친숙한 캐릭터와 인터페이스 등으로 별다른 홍보가 없더라도 초기에 유저를 끌어 모으는데 어려움이 없으리라 본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서비스되고 있지 않는데도 일본 내의 정식서비스에 접속하는 한국유저들이 꽤 있다고 하니 과연 ‘진삼국무쌍’이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흡인력은 대단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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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당천의 상쾌함을 온라인에서
▲ 진삼국무쌍 BB의 캐릭터 |
그러나 이 강대해만 보이는 위나라, 즉 ‘진삼국무쌍BB’에게도 단점이 없지는 않다. 게임 상에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것이 전투 이외에는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 전투가 끝난 후 마을로 돌아와서 할 수 있는 일은 상점과 자택에 들르는 일 뿐이고 동료가 있기는 하되 그다지 필요하지는 않다. 혼자 해도 충분한데 굳이 파티를 이뤄서 싸울 필요도 없다. 그러니 혼자서 싸우고 스스로 회복하면 그만이다.
콘솔의 재미를 그대로 살리는데 치우쳐서 온라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잠시 잊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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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담배가게에는 아가씨도 하나없네♪ 마을이 있긴 한데 별로 할 일은 없어 뵌다 |
커뮤니티 부문이 저조하다는 건 온라인게임으로서는 수정보완해야 할 약점이다. 이러한 점만 보완하면 유저 늘어나는 건 시간문제일터. 현재의 모습으로만 보면 라이트유저 위주의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난이도로 따지자면 세 게임 중에서 가장 쉬운 편.
유비의 촉, 워로드가 어울린다!
다음은 사람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촉(蜀)나라의 차례. 귀촉도(歸蜀道)란 말이 있을정도로 사랑받는 촉나라. 이 촉나라에 비견될 게임은 '워로드 온라인'이다. 네오위즈 산하 띵소프트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기존의 삼국지 세계관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세계를 무대로 한다. 고구려, 중국, 일본, 영국을 비롯하여 가상의 도시 쿤룬까지를 무대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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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로드의 세계’. 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로 향한다 |
다양한 국가가 등장하는 만큼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한다. 고구려는 스피드와 파워가 조화된 ‘전사’가, 중국에는 강력한 한 방을 가진 육중한 ‘중장보병’이, 일본에는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닌자’가, 카멜롯에서는 마법과 검술을 적절히 구사하는 ‘마법기사’가 등장한다.
거기다 실존인물인 연개소문, 광개토대왕, 아더왕, 관우, 장비, 다케다 신겐 등이 등장하여 플레이어에게 퀘스트를 부여하거나 전장으로 안내하는 등 게임내에서 플레이어와 함께 하며 몰입도를 높일 것이다. 거기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화려한 콤보를 구사할 수 있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실제로 ‘닌자’의 플레이를 지켜본 결과 마치 인기 PS2 게임 '시노비(忍)'나 '데빌메이크라이(Devil May Cry)'를 연상시킬 정도로 박력이 넘쳤으며 매우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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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로드닌자’ 닌자의 빨간 스카프도 시노비를 떠올리게 한다 |
'워로드'의 액션은 패드가 아닌 키보드로도 이러한 액션조작이 되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빠르면서도 통쾌했다. 단순히 액션성만을 따진다면 세 게임중에서는 1위. 거기다 3단계(일반병사와 정예병, 보스)로 나누어져 있는 적병의 AI는 유저에게 호쾌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안겨준다고 한다. 3단계로 나뉘어진 적들의 분류는 ‘무작정 액션’이 아닌 생각하고 분석하는 플레이를 끊임없이 요구하여 플레이어에게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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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마다 액션의 개성도 살아있다 |
이처럼 참신한 세계관&쉬운 조작&화려한 액션으로 무장한 '워로드'지만 역시 주의해야할 점은 존재한다.
앞서 말한 ‘3단계로 나뉜 적병의 AI’라는 것은 게임이 가진 개성이자 장점임에는 분명하나 실제로 긴장감과 호쾌함을 동시에 주기는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다. 자칫 조절에 실패하면 유저의 짜증&분노가 천군만마처럼 밀려와서 개발자의 안구에 흙이 투입될 수도 있는 중차대한 문제이기에 게임 내의 난이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게다가 워로드의 액션성이 뚜렷하게 강하다보니 온라인으로서 중요한 파티나 길드같은 면이 소외될 우려가 없지 않은데 이를 보완할 방법도 필요하다. 사족같지만 한 가지 덧붙이자면 화려한 전투장면과 이펙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때 그에 따른 부하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위에 언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워로드의 앞길을 크게 좌우하리라 본다. 허나 화려한 경력의 워로드의 개발팀이라면 그 어려운 문제들을 보기좋게 풀어내리라 믿는다. 그때쯤엔 개발자의 안구엔 흙 대신에 감동의 이슬만 남지않을까.
게임의 난이도는 중간정도!
창천, 강동의 패자 오나라
마지막 남은 '창천 온라인'은 바로 강동의 호랑이 오(吳)나라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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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의 그 오나라가 아니다 |
역시 삼국지의 세계관을 바탕에 둔 게임으로서 일대다의 호쾌함을 노린 게임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위에 나온 두 게임보다는 좀 더 세심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게임이다. '진삼국무쌍BB'의 적병같은 경우는 2~3방이면 나가떨어지지만 '창천'에서는 일반 졸병도 상당히 강한데다가 이름없는 장수라도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상황이 이러하니 유명무장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진삼BB같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식의 플레이보다는 파티를 이뤄서 동료와 함께 전략적이고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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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같이 돌격’. 다구리엔 장사없다 |
'창천 온라인'에서 단신돌격은 웬만한 고렙 아니고서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아보인다. 괜히 혼자 달려나가다가는 몸빵만 해주고 죽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파티를 이뤄야하고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협동하며 전투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게임 내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승만적 교훈을 주고 있기에 유저들로선 자연스레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난이도는 다소 높지만 그 덕에 자연스레 유저들간의 커뮤니티 활성화가 이뤄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으로서 커뮤니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파악한 듯. 커뮤니티 부문이 취약한 '진삼국무쌍B'B와 차별화를 둘 창천만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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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천온라인의 최초문파 '도원결의'의 사진 |
필드내에 NPC로 등장하는 삼국지내의 유명한 영웅들과 함께 싸우며 마치 자신이 중요한 역사적 전투의 한 장면에 참가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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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게임에서나 관우는 멋지다 |
'창천온라인'은 후발주자이기때문에 ‘진삼국무쌍’을 능가하는 특출난 개성과 시스템이 아니라면 당분간 ‘따라했다’는 비판을 벗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게임 내의 여러 가지 면에서 ‘진삼국무쌍+α’적인 요소를 충분하 갖춰야만 할 것이다. 액션게임의 교과서를 창출한 진삼국무쌍과 독특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워로드에 비한다면 독특한 개성창출은 창천온라인이 시급히 풀어나가야할 숙제이다.
거기에다 넓은 필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적들의 수와 어려운 조작같은 초기의 시행착오적인 문제의 해결과 액션게임에 아직 미숙한 초보자들을 위한 초보자용 시나리오같은 약간의 배려만 더 있다면 폐인양성게임으로 악명을 떨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게임의 난이도는 높은 편!
이상으로 삼국지의 각 국가와 비유하여 세 개의 온라인 액션 게임을 비교하여보았다. 그 동안 온라인상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콘솔게임형식의 액션게임이 봇물 터지듯 나오는 것은 화끈한 액션게임에 목말라있던 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정식서비스 되지는 않았지만 세 게임 모두 기대를 모으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진삼국무쌍BB'가 빠져서 아쉽긴 하지만 '창천온라인'과 '워로드온라인'이 지스타2006에서 뽐낼 위용은 그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 어느 게임이 내 취향에 딱인지 고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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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액션 온라인 게임들의 무운을 빌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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