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공작소] 매일매일 DS 오덕(五德) 트레이닝

당신의 오덕지수는 몇%입니까?

연인들의 날이자 상술이 판치는 화이트데이. 많은 남성분들이 짝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짝이 없는 남성들에게는 괴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분명 퇴근 후 갈 곳도 없이 동료들과 소주나 마실 것이 자명한 일이니 그 분들에게 남는 시간 활용하시라고 본인의 귀중한 아이템을 제공한다.

이 게임이 공개되면 산천초목도 벌벌 떤다는 코리아 네티즌 표 '악플'의 물결이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소개를 미룰 수는 없다. 이쯤에서 공개하는 망상공작 게임. 그 이름하야 ‘매일매일 오덕 트레이닝!!’

무릇 오덕후라 함은 야애니매이션, 야게임, 피규어, 건담, 일본성우 이렇게 5가지의 덕을 두터이 겸비하였기에 오덕후(五德厚)라고 부르는 것이다. 일설에 따르면 건담 대신 코스프레가 들어가는 것이 올바른 오덕이라는 주장도 있었으나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와 달라서 반려되었음을 알려드리는 바이다.

따라서 본 게임의 목적은 모자란 소양을 지닌 일덕후, 이덕후, 삼덕후, 사덕후 들을 집중양성, 교정교화하여 진정한 의미의 오덕후로 양성함에 있다 하겠다. 따라서 이 ‘매일매일 오덕 트레이닝’은 그간 사문난적들로 인해 어지러웠던 오덕계의 질서를 바로잡을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다. 중구난방이던 난잡한 자료들을 알기쉽게 정리하였으며 변방의 재야 오덕후들의 노하우들을 집약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훌륭한 교수법을 위해서 오덕계의 사서오경에 해당하는 분야를 엄선, 집대성한 백과사전이자 금자탑 혹은 신기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 지금부터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킬 '매일매일 오덕 트레이닝'의 면모를 살펴보자.

'매일매일 오덕 트레이닝'은 기본적으로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과 진행방식이 매우 유사하다. 다만 ‘두뇌 트레이닝’은 뇌연령을 내리는 것이 목적인 반면 ‘매일매일 오덕 트레이닝’은 매일매일 단련을 하고 도장을 찍어나가며 오덕지수를 올리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처음에 오덕지수를 체크하는 질문이 나오며 정답률에 따라서 당신의 오덕지수가 공개된다.

오덕지수는 0%~100%까지 측정되는데 일반인들은 30%를 넘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매일매일 연습하면 당신도 오덕후 마스터의 길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

'두뇌트레이닝'에서는 카와시마 류타 박사님과 함께 뇌단련을 했지만 이번에는 ‘안여돼’박사님이 당신을 서포트한다. 든든한 안여돼 박사님과 함께 한다면 오덕후 마스터의 길도 멀지 않다.

'매일매일 오덕 트레이닝'에서는 총 4개의 트레이닝 모드가 제공되는데 야애니, 야겜, 피규어, 건담 모드이다. 초기에는 각자의 모드에 맞는 문제만 출제되지만 도장을 많이 찍으면 하드모드가 등장하면서 장르를 넘나드는 문제가 출제된다.

각 분야별로 문제가 출제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체험판에 수록된  간단한 문제로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체험판에는 자신이 어느정도 덕후스런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다.

정답은 기사말미에 공개하도록 하겠다.

<체험판- 생활부문>

본 편에서는 '야한 애니매이션(이하 야애니)' 부문과 '야한 게임(이하 야겜)'이 최초로 주어진다. 여기서는 주로 텍스트를 제시해주기 때문에 게이머는 오로지 기억에만 의존해 답을 맞춰야한다. 알고 있던 문제라도 매일매일 새롭게 상기함으로서 가물가물해져가는 덕후의 상식을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야애니 부문

야게임 부문

어떤가? 잘 풀 수 있겠는가? 잘 풀 수 있었다면 당신도 오덕지수 50%이상은 확실하다. 계속해서 들어가는 피규어와 건담파트까지 마스터한다면 당신은 진정한 100% 오덕후.

피규어와 건담파트 단계에서는 이미지가 주어지는 대신 전 단계보다 좀더 복잡한 연산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대거 출제돼 비교적 고도의 문제해결능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또 주관식의 비율이 높고 문제의 난이도 또한 상당히 높다.      

피규어 부문

건담부문

어떤가 잘 맞출 수 있겠는가? 이것까지 다 맞췄다면 당신은 진정한 오덕후가 분명하다. 틀렸다고 실망할 것은 없다.

이제 '매일매일 오덕 트레이닝'과 함께 한다면 당신도 이런 문제를 술술 풀 수있다. 좀 하다보면 똑같은 패턴에 질릴까 염려할 필요도 전혀 없다. '매일매일 오덕 트레이닝'은 총 문제수 3000여개에 달하는 방대한 볼륨으로 질릴 틈을 주지 않는다.

매일매일 도장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도장을 찍을 때 마다 들리는 일본성우 유즈키 료카님의 멘트(하악하악, 스고이~, 스바라시 3개중 선택 가능)은 그대들의 오덕본능에 불을 붙일 것이며 도장을 모으다 보면 하나 둘씩 숨겨진 트레이닝과 하드모드들이 연이어 등장한다는 정보.

게다가 초회한정판 피규어를 동봉한 트레져박스는 매니아들 사이에선 반드시 수집해야할 필수아이템이 분명하다.

NDS의 음성인식 능력을 일백푸로 활용한 테스트도 엄청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작인 ‘두뇌트레이닝’에서 호평을 받았던 ‘색깔맞추기’ 테스트의 컨셉을 그대로 차용한 ‘미소녀 속옷 색깔 말하기’ 테스트가 당신의 시신경을 맛사지 해줄 것이다.

▲ 이럴땐 ‘검정’이라 말하고                                    이럴땐 ‘줄무늬’라고 말하자 잇힝~!

지금까지 NDS용 ‘매일매일 오덕 트레이닝’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재미로 만들어본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건프라 좀 만져봤다고 내가 오타쿠?” 이런 식으로 분노하실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본의 아니게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너무 지나치게 취미에만 몰두하는 것은 자제하고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면 어떨까. (급 마무리~)

예시문제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