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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스타`! 스토리를 알면 `스타 2`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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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이번 ‘월드 와이드 인비테이셔널 2006(이하 WWI)’에서 ‘스타크래프트 2’ 개발을 발표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플레이 해본 게이머라면 잘 알고 있겠지만, 흥미로운 세계관과 스토리는 게임의 재미를 한 층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다. ‘스타크래프트’가 ‘국민게임’이란 단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즐겼고, 또 즐기고 있지만, 대부분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과 스토리에 대해선 모르는 경우가 많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이어 다시 한 번 우리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2’. 지금부터 '스타크래프트’의 스토리를 더듬어 가면서 앞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해 예상해보자.

■ 스타크래프트 이전 시대의 이야기

알고 보면 ‘스타크래프트’ 이전 시대의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을 많이 담고 있다. 프로토스와 미묘한 테란의 관계, 저그가 테란과 프로토스를 공격하게 된 이유 등 ‘스타크래프트’ 스토리를 풀어가는데, 중요한 열쇠가 이 부분에 안배되어 있다.

□ 테란의 탄생

21세기 끝 무렵, 초강대국들의 이권 분쟁, 유전자 조작, 사이버네틱스(컴퓨터를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기술) 등 이 시기의 지구는 유례없는 대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2229년 11월 국제 강대국 협의회(UPL: ‘브루드 워’에서 등장하는 UED의 전신)이 등장해 이 혼란사태를 해결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이른 바 ‘대 정화 운동(도망자, 해커, 인조 장기 부착자, 기술 해적 등의 범죄자 말살정책)’을 시행한다. 이와 더불어 UPL는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냉동 동면 기술과 워프 엔진 기술 등의 기술을 개발한다. 그리고 시험 삼아 ‘대 정화 운동’에 의해 잡혀온 수감자 4만 여명을 네 척의 초거대 우주 수송선에 태워 태양계 밖의 행성 ‘간트리스 VI’로 출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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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 정화 운동'에 의해 범죄자들은 우주 식민지 계획을 위한 실험체가 된다

그런데 원인불명의 고장에 의해 네 척의 우주 수송선은 지구의 좌표를 잃어버리고 우주공간을 돌게 된다. 30여 년간 우주공간을 방황한 끝에 수송선들은 지구에서 약 6만 광년 떨어진 후에 ‘코프룰루 섹터’라고 명명되는 지역의 세 개 행성에 불시착 하게 된다. 지구로 귀환할 수 없음을 알게 된 탑승자들은 이 지역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적응해 나갔고, 60년 후에는 우주선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서로 다른 행성에 나눠져 있던 수송선 탑승자들은 서로 상호 무역 및 상업 조약을 맺으며 번성해 나갔고 지구동맹(Terran Confederate), 켈-모리안 연합이라는 두 개의 연합체로 나눠진다.

그렇게 조금의 세월이 흐른 후, 점점 줄어가는 자원을 놓고 두 단체 사이에서 치열한 전쟁이 발발하는데, 이 전쟁에서 지구동맹이 승리하게 되고 ‘코플룰루 섹터’의 패권을 장악하게 된다. 이에 반발해 코랄 식민지에서는 맹크스가 이끄는 코랄의 아들이란 반란군이 출현하고 ‘코프룰루 섹터’는 다시 한 번 내란에 휩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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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에서 추방당한 범죄자들은 '코프룰루 섹터'라는 새로운 땅에서 문명을 이룩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구동맹’의 최전방 식민지 ‘차우 사라’ 상공에 약 50여 척의 외계 함대가 등장한다. 이 거대한 전함들은 아무런 대비책도 세우지 못한 ‘차우 사라’를 향해 함포 사격을 시작했고, 모든 거주 지역이 잿더미로 변했다. 지금까지 외계 종족과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지구동맹’은 혼란 상태에 빠진다. 자신들을 프로토스라고만 밝힌 이 종족은 ‘차우 사라’에 이어 근처 식민지인 ‘마 사라’를 공격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프로토스는 ‘마 사라’를 공격하던 도중 홀연히 사라진다.

의아해 하던 ‘지구동맹’은 ‘마 사라’ 외각지역에서 프로토스와 전혀 다른 외계생명체를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곤충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마 사라’의 인간들을 닥치는 대로 학살했다. 갑자기 출현한 두 개의 외계종족, 혼란에 빠진 지구동맹 그리고 코랄의 아들. 끔찍한 전쟁의 기운이 ‘코프룰루 섹터’를 삼켜가고 있었다.

□ 프로토스의 탄생

포로토스는 세 종족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종족이다. 프로토스는 ‘먼 곳에서 온 방랑자’라는 뜻을 가진 신비한 종족 ‘젤-나가’에 의해서 고도의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다. ‘젤-나가’는 현재로선 기원을 알 수 없는 종족으로, ‘독특하고 순수한 존재’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들이다. ‘젤-나가’는 은하계 이곳 저곳을 떠 돌아다니며 자신들이 추구하는 순수한 존재에 가까운 생명체를 찾던 도중, 프로토스를 발견하고 그들이 자신들이 찾던 종족이라고 판단한다. 프로토스를 먼 곳에서 관찰하며 진화를 촉진시키던 ‘젤-나가’ 종족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그들이 살고 있는 ‘아이우’ 행성에 직접 모습을 나타낸다.

프로토스는 그들을 신으로 추앙했고, 그들이 가진 신비한 능력과 고도의 기술력을 전수받아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다. 하지만 이것이 끔찍한 비극을 만들어 낼 것이란 것은 현명한 종족 ‘젤-나가’ 조차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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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비한 종족 '젤-나가'는 프로토스 종족의 진화를 촉진시켜 강력한 종족으로 재탄생시킨다

수천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프로토스들은 그 어느 종족보다도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됐지만,이와함께 선택 받은 종족이란 자만심과 교만함이 그들의 순결한 마음을 더럽히기 시작했다. 프로토스 국가들은 서로 반목하기 시작했고, 프로토스 고유의 단단한 공동체 의식은 점차 희미해져 갔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젤-나가’의 가르침에서 눈을 돌리게 된다.

심한 배신감을 느낀 ‘젤-나가’는 프로토스를 영원히 떠나기로 결심한다. ‘젤-나가’가 떠난 다는 소식을 접한 프로토스들은 분노했고, 자신들이 신으로 추앙하던 ‘젤-나가’ 종족 수백 명을 살해하기에 이른다. ‘젤-나가’는 그렇게 초라하게 ‘아이우’ 행성을 떠났다.

‘젤-나가’가 떠난 후, ‘아이우’ 행성에는 혼돈과 분노, 전쟁만이 남았다. 이 시기는 프로토스 종족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기로 꼽힌다. 이 와중에 ‘카스’라는 한 프로토스가 고대의 커다란 크리스탈을 발견한다(이 크리스탈이 바로 ‘파일론’이다). ‘카스’는 이 크리스탈을 이용해 오랜 옛날 프로토스가 잃어버렸던 의지, 즉 ‘정신적 링크’ 능력을 일깨웠고, 그들 본연이 가지고 있던 공동체 의식에 눈 뜨게 된다. ‘승천의 길’이란 의미를 지닌 ‘카스’의 이론 체계는 ‘칼라’라고 불리우며 구심점이 잃었던 프로토스를 하나로 묶는다. 그리고 새로운 프로토스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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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나가'는 자만심에 타락한 프로토스를 떠나버린다. 타락한 프로토스는 자신들의 본질을 잃어버린 채 암흑의 시대를 맞이하지만, 곧 이어 새로운 이념을 만들어 이를 극복, 다시 한 번 강력한 종족으로 거듭난다

프로토스는 개개인의 행동의무를 엄격하게 규정한 계급사회를 만들고 법관(지배층) 칼라이(일반층), 기사단(군인)으로 나눠지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칼라’를 부정하는 반 체제 부족이 출현하는데, 이들을 이단으로 생각한 법관들은 젊은 기사대장 ‘아둔’에게 반 체제 부족을 멸망시키도록 명령한다. 차마 동족을 학살할 수 없었던 ‘아둔’은 그들을 변두리 행성에 숨기지만 법관들은 이 사실을 알아채고 반 체제 부족을 우주의 빈 공간으로 추방해 버린다. 비록 추방당했지만 이들은 고향 ‘아이우’에 대한 사랑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으며, 그들의 고향 행성을 지키기 위해서 라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정도다. 이렇게 해서 프로토스에게 이단이라 불리는 ‘암흑기사단(다크 템플러)’이 탄생하게 된다(다크 템플러 유닛의 음성을 들어보면 ‘아둔’이란 단어를 자주 언급한다).

‘아이우’ 주변 행성들을 지배할 정도로 강력해진 프로토스는 ‘젤-나가’의 의지를 이어 주변 행성 생명체들을 보호한다. ‘위대한 의무’라고 불리는 이 행위를 보호받는 생명체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수백 년간 계속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프로토스는 인류(불시착한 거대 수송선에 타고 있던 이들)를 발견하게 된다. 사실 프로토스는 약 200년 동안 인류가 신민지를 건설해가는 것을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원정 기사단을 이끄는 고등 기사단원 테서더는 우주의 끝자락에서 처음 보는 외계 생명체가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 괴상한 외계인은 프로토스가 지금까지 보아 온 어떤 생명체와도 달랐다. 프로토스는 크리스탈의 에너지를 통해 이 외계인이 ‘젤-나가’에 의해 만들어진 생명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인지한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미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차우 사라’와 ‘마 사라’에 도착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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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토스는 저그의 등장을 자신들의 위협으로 판단, 저그에 감염된 테란을 공격한다. 저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테란은 프로토스를 적으로 인식한다

프로토스 법관들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인류는 이미 외계의 위험한 생명체에 감염되었을 것이라며, 인류 역시 말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서더는 생명체를 보호하는 ‘신성한 의무’를 주장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함대에게 ‘차우 사라’를 향해 포문을 열라고 명령할 수 밖에 없었다. ‘차우 사라’ 공격이 끝나고 ‘마 사라’로 향하던 테서더는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하고 인류를 무차별적으로 학살하지 않고도 외계인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결정한다. 테서더는 일단 인류가 찾아낼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장소에 함대를 주둔시키고, 위험한 외계 생명체를 몰아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 저그의 탄생

프로토스를 통해 ‘순수한 종족’을 만들고자 했던 ‘젤-나가’는 실패했음을 깨닫고 진공의 공간을 떠 돌았다. 은하의 중심을 향해 수천 광년을 여행한 ‘젤-나가’는 ‘제러스’라는 불안정한 화산 행성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저그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곤충형 생물을 발견한다.

‘젤-나가’는 저그의 놀라운 환경 적응능력을 보고 이들을 프로토스에 이어 두 번째 실험대상으로 지목한다. ‘젤-나가’는 저그의 진화를 촉진시켰고, 저그는 생명체의 몸에 침입해 자신의 몸으로 만드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몇 세대를 거치면서 저그는 자신들의 진화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방식까지 익히게 된다. 저그는 먼저 ‘제러스’ 행성의 생물들을 손에 넣고 그들의 다양한 특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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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토스에게 실망한 '젤-나가'는 대단한 적응력을 가진 저그를 선택, 다시 한 번 '순수한 생명체'를 위한 실험을 감행한다

‘젤-나가’는 빠르게 진화해 가는 저그를 통제하기 위해 그들을 통제할 수 있는 오버마인드라는 존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오버마인드는 일종의 지성체로, 저그 종족을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얼마 후, 오버마인드는 ‘젤-나가’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을 도와 저그를 통제할 수 있는 셀레브레이트를 만들어낸다. 셀레브레이트들은 ‘둥지의 방어’, ‘새로운 종족의 수색’, ‘더 많은 개체 생산’ 등 각각 맞은 일이 달랐다. 즉, 오버마인드는 무질서한 저그를 셀레브레이트를 통해 하나의 체계가 갖춰진 조직으로 편성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오버마인드는 우주여행이 가능한 생명체를 저그 유전자에 합성하기에 이른다. 이제 저그는 우주여행까지도 가능한 생명체로 거듭난 것이다. 이를 본 ‘젤-나가’는 자신의 실험이 마침내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젤-나가’의 이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오버마인드는 ‘젤-나가’의 통제로부터 풀려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고, 즉시 행동으로 옮겼다. 오버마인드는 자신의 수족들(저그)에게 ‘젤-나가’의 우주선을 공격하라고 명령했고, 압도적인 숫자 앞에 신비한 고대종족 ‘젤-나가’는 멸망해 버린다. 오버마인드는 ‘젤-나가’ 종족을 흡수해 그들이 가지고 있던 신비한 지식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저그 이전에 ‘젤-나가’가 만들어낸 종족 프로토스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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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나가'는 저그를 다스리기 위해 오버마인드를 만든다. 하지만 '젤-나가'는 그들의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오버마인드에게 오히려 멸망당하고 만다

오버마인드는 프로토스 종족을 흡수해 보다 강력한 존재로의 진화를 꿈꾼다. 하지만 오바마인드는 흡수한 ‘젤-나라’로부터 프로토스가 호락호락한 종족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현재의 저그로는 그들로부터 승리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오버마인드는 인류라는 생명체를 발견한다. 짧은 수명과 빈약한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이 종족을 흡수함으로써 저그가 프로토스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오버마인드는 저그를 이끌고 인류가 살고 있는 ‘코프룰루 섹터’를 향한다. 이 여행은 60년의 시간을 필요로 했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원대한 계획에 비하면 극히 짧은 시간에 불과했다. 드디어 ‘코프룰루 섹터’에 도착한 오버마인드는 먼저 ‘차우 사라’와 ‘마 사라’에 인류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둥지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때 이변이 일어났다. 프로토스가 함선을 이끌고 ‘코프룰루 섹터’로 들어와 ‘차우 사라’의 저그의 둥지를 초토화 시킨 것이다. 오버마인드는 프로토스의 강력한 공격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지금껏 만난 본 종족 중 가장 강력한 공격을 실감한 오버마인드는 일단 한발 물러서기로 한다. 그리고 프로토스와 인류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천천히 지켜보기로 한다.

그렇게 세 개 종족이 생존을 건 전쟁을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 스타크래프트의 이야기

□ 코랄의 아들의 대두

프로토스가 ‘마 사라’에서 물러난 얼마 후, ‘마 사라’에는 저그가 출몰하기 시작한다. ‘마 사라’에는 저그를 상대할 만한 병력이 모자를 뿐더러 오히려 공격을 당해 괴멸상태에 이른다. 결국 지구연합은 ‘마 사라’를 포기하고 철수하기에 이른다. 이를 틈타 코랄의 아들의 지도자 맹크스는 병력을 증강 시키는 한편, 지구연합의 비밀 계획인 ‘고스트(Ghost)’에 대해 알아 차리게 된다. 레이너와 케리건을 포함한 코랄의 아들은 저그에 의해 황폐해진 ‘마 사라’를 탈출해 또 다른 지구연합 식민지인 ‘안티가 프라임’으로 향한다. 이를 눈치챈 지구연합은 듀크장군을 파견하지만, 듀크장군은 오히려 코랄의 아들을 도움을 받아 살아남게 된다.

지구연합은 배신자 듀크와 코랄의 아들을 소탕하기 위해 ‘안티가 프라임’에 대규모 군대를 파견한다. 맹크스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지구연합의 ‘고스트’ 계획의 중심 기술이었던 ‘정신파 교란기(저그를 불러들이는 정신파를 발생시키는 장치)’를 이용해 케리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그가 지구연합의 군대를 공격하도록 만든다. 저그를 이용한 공격법을 알아낸 맹크스는 이를 이용해 지구연합의 방어기지는 물론, 중요 도시들을 파괴해 나간다. 그런데 이때, 프로토스가 등장해 저그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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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란 내 집권세력이었던 지구연합은 저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이를 틈타 '코랄의 아들'의 지도자 맹크스는 힘을 기른다

맹크스는 저그를 이용해 지구연합을 전복 시키려는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음을 알게 된다. 이에 맹크스는 저그와 프로토스 간의 전투가 진행중인 위험한 행성으로 케리건을 보내 프로토스만 제거할 것을 명령한다. 레이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지만, 맹크스는 프로토스 병력이 줄어들면서 더욱 날뛰게 된 저그 사이에 케리건을 남겨둔 채 철수해 버린다.

이에 레이너는 반발하지만, 맹크스의 목적이 레이너 자신이 생각했던 지구연합으로부터 해방이 아닌, 새로운 권력이란 것을 깨 닫게 되고 코랄의 아들에서 떠나버린다. 결국 맹크스는 그의 뜻대로 지구연합 잔존 세력을 섬멸하고 황제의 자리에 등극한다. 그렇게 테란 최고의 세력이었던 지구연합이 몰락하고 코랄의 아들에 의한 새로운 테란 종족이 등장하게 된다.

□ 저그 여왕의 탄생

맹크스가 새로운 제국의 황제로 등극하자 프로토스의 주력 함대는 갑자기 테란 연방 영역에서 사라진다. 이 때, 저그의 수장 오버마인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새로운 유충을 만들어 낸다. 오버마인드는 이상하리 만치 이 유충을 보호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테란은 유충의 위치를 알고 몇 번에 걸쳐 공격해 온다. 결국 유충은 부화된다. 유충 속에서 나온 것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케리컨이었다. 테란은 ‘고스트’가 내뿜어 내는 특수한 정신파를 추적해 공격해왔었던 것이다. 저그로 새롭게 태어난 케리건은 자신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자신의 정신에 가해진 ‘고스트’의 능력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이를 제거한다.

더욱 강력해진 케리건은 프로토스 원정군의 사령관인 테서더가 ‘차우 사라’에 도착해 있는 것을 감지한다. 그리고 케리건은 테서더의 군대를 격파하는데 성공한다. 케리건이 승리의 희열에 빠져있는데 새로운 소식이 도착한다. 셀레브레이트 중 하나인 자즈가 다크 템플러에 의해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다크 템플러들이 사용한 기술은 특이하고도 강력한 것으로 오버마인드 조차 죽은 자즈를 되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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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그로 다시 태어난 케리건의 활약에 힘 입어 오버마인드는 결국 프로토스의 고향 '아이우'의 위치를 알아내고 그곳에 자신의 뿌리를 내린다. 프로토스는 그렇게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오버마인드는 여기서 결정적인 정보를 입수한다. 바로 프로토스의 힘의 근원이자 고향인 ‘아이우’ 행성의 위치를 알게 된 것이다. 다크템플러들이 자즈를 처단할 때 그들의 의식이 자즈를 통해 오버마인드에게 흘러 들어 온 것이다. 오버마인드는 자신의 목표가 목전에 있음을 즐거워하며 ‘아이우’로 대규모 저그 병력을 투입한다. 필사의 방어진을 펼친 프로토스였지만, 저그의 압도적인 숫자 앞에 무릎 꿇고 만다. 오버마인드는 한 때 풍요로운 프로토스의 고향이었던 ‘아이우’에 자신의 뿌리를 내리고, 저그의 행성으로 바꾸어 버린다. 프로토스 종족은 그렇게 사라지는 듯 했다.

□ 다시 일어서는 프로토스

오버마인드가는 이어서 잔존한 프로토스를 향해 무서운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몇 번의 전투가 있었지만 프로토스는 현재의 난관을 타계할만한 방법을 찾지 못한다. 그러던 중, ‘마 사라’를 공격명령을 무시해 배신자로 낙인 찍힌 테서더가 아이우의 프로토스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온다. 그는 맹크스가 황제의 자리에 오른 직후, 강력한 힘에 이끌려 곧바로 ‘챠’ 행성으로 갔으며 그곳에서 자신들의 형제인 다크 템플러와 그들의 지도자 제라툴을 만난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오버마인드를 물리치기 위해선 셀레브레이트를 먼저 쓰러뜨려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물론 ‘아이우’의 프로토스들은 배신자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지만, 셀레브레이트들을 먼저 처리해 한다는 사실에는 공감한다.

프로토스들은 기사단의 일원인 페닉스의 활약으로 셀레브레이트를 쓰러뜨리고 기뻐하지만, 얼마 후 오버마인드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셀레브레이트를 소생시킨 사실을 알게 되고 경악한다. 이에 자신들의 전통적인 공격방법인 전면전을 펼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한다. 이 과정에서 페닉스가 사망하게 된다. ‘아이우’의 프로토스 집정관은 저그보다 의회의 명령을 무시한 것뿐만 아니라 추방자인 다크 템플러와 접촉한 테서더를 더욱 위험한 인물이라고 판단, 그를 잡아들이기 위해 ‘챠’ 행성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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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토스는 오랜 옛날 자신들로부터 추방당한 다크 템플러의 힘으로만 오버마인드를 처치할 수 있음을 알고 그들과 연합한다.

‘챠’ 행성에서 만난 테서더는 오직 다크 템플러의 힘으로만 오버마인드와 셀레브레이트를 영원히 처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에 어느 정도 동조한 집정관은 포로로 잡혀있던 다크 템플러와 그들의 지도자 제라툴을 저그로부터 구한 후, 그들과 함께 ‘아이우’로 돌아온다. 그리고 테서더와 제라툴은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테서더의 이야기를 믿는 집정관은 테서더와 제라툴을 감옥에서 구한 후, 드라군으로 소생한 페닉스와 함께 프로토스 기지를 빠져 나온다.

테서더 일행은 착실히 오버마인드를 파괴시킬 계획에 착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저그를 증오하게 된 레이너도 동참하게 된다. 결국 셀레브레이트 중 하나인 자즈를 처치하기에 이른다. 이를 지켜본 아이우의 프로토스들은 자신들이 테서더에 대해 잘못 생각했음을 깨닫고 그를 진정한 프로토스 전사로 인정한다.

그리고 드디어 두 종족의 운명을 결정될 결전이 벌어졌다. 오버마인드를 처치하기 위한 대규모 전면전이 시작됐고 테서더는 자신의 몸을 던져 오버마인드와 함께 산화한다. 결국 프로토스는 마침내 자신들의 고향 ‘아이우’에서 저그를 몰아내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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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마인드를 향해 돌진하는 테서더. 그의 희생으로 프로토스는 오버마인드를 쓰러뜨린다

이 순간 먼 우주의 다른 행성 ‘챠’에 있던 케리건은 오버마인드의 죽음을 느끼게 되는데…

■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의 이야기

□ 프로토스의 희망

프로토스의 영웅 테서더가 자신을 희생해 오버마인드를 소멸시켰지만, ‘아이우’에 남겨진 전쟁의 상처는 너무나 깊었다. 또 마지막 전투에서 살아남은 저그들은 지휘관의 부재로 인한 폭주상태에 빠져 미쳐 날뛴다. 수 천년 간 프로토스 부족을 통치해 오던 공동체, 컨클레이브는 ‘아이우’ 프로토스 인구 70%에 가까운 전사자와 함께 사라지고 말았으며, 다만 몇 안 되는 프로토스의 영웅들만이 남아 생존자들을 보살피고 있었다.

법관인 알다리스, 집정관 페닉스, 다크 템플러의 제라툴, 테란 레이너는 서로 협력하여 남은 생존자들을 찾아 결속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저그는 ‘아이우’의 대지 위에서 날뛰며 마주치는 모든 프로토스를 학살하고 있었다. 살아남은 자들은 우선 저그가 날뛰는 ‘아이우’를 떠나 감춰진 다크 템플러의 행성 ‘사쿠러스’가 피난하게 된다. ‘사쿠러스’는 다크 템플러의 여족장 라스자갈이 다스리는 땅으로 그녀 역시 고향 ‘아이우’에 대해 강한 애정을 가진 인물이다. ‘사쿠러스’에 도착한 알다니스 일행은 그곳에서 저그를 완전히 몰아낼 수 있는 쌍둥이 수정 ‘우라지’와 ‘칼리스’에 대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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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 템플러의 행성 '사쿠러스'로 피신한 프로토스는 그곳에서 케리건을 만난다. 그리고 케리건과 연합해 쌍둥이 크리스탈의 힘을 이용, 지도자를 잃어 미쳐 날뛰는 저그를 섬멸한다

그런데 이 때, 저그가 된 케리건이 알다니스 일행을 찾아온다. 그녀는 ‘챠’ 행성에 새로운 오버마인드가 자라고 있다고 말하며 오버마인드가 완전히 자라면 자신은 물론 다시 모든 저그가 오버마인드에게 조종당할 것이라고 말한다. 일단 케리건을 믿기로 한 알다니스 일행은 과감한 작전을 감행 두 개의 크리스탈을 손에 넣게 된다. 이 와중에 지구에서 파견된 군대인 UED와 조우하게 되지만 이를 격파한다.

또 나중에 알다니스 일행은 케리건이 여족장 라스자갈을 이용해 내분을 유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쨌든 결국 ‘사쿠러스’의 다크 템플러와 프로토스는 쌍둥이 크리스탈의 힘을 이용해 행성 내에 침략한 저그를 섬멸하는데 성공한다.

□ UED의 등장과 맹크스의 추락

한편 프로토스와 저그가 처절한 전투를 벌이고 있을 무렵, 수 광년 떨어진 곳 지구의 지도자들은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코프룰루 섹터의 테란인들은 알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모든 행동은 그들의 조상이 처음 지구에서 추방되었을 때부터 면밀히 기록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구는 두 외계 종족의 출현에 경악한다. 이에 UPL은 더 강력해진 지구집정연합(United Earth Directorate,UED)를 결성, 코프룰루 문제 해결하기 위해 사령관 제라드 듀갈이 이끄는 대규모 함대가 코프룰루 섹터로 파견한다. 전 우주에서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보장받기 위해서 말이다.

듀갈 제독은 코프룰루 섹터에 도착해 우선 자치령 세력(맹크스가 이끄는 테란)을 공격을 가한다. 맹크스의 비장의 카드였던 ‘정신파 교란기’와 ‘핵 무기’까지 모두 무력화 시킨다(도중에 본래 자치령 세력 휘하에 있던 듀란이 UED로 전향한다). 그리고 맹크스를 추격하던 도중 듀란의 이간질로 인해 듀갈은 스토코프를 의심하게 되고 사살명령을 내린다. 나중에 듀란이 진짜 배신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지만 이 때에는 이미 듀란이 사라진 후였다. UED 원정대 사령관 듀갈은 스토코프의 죽음으로 인해 저그의 위험성을 느끼고 아직 완전히 자라지 않은 오버마인드를 ‘정신파 교란기’로 조종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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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에서 대규모 함대를 이끌고 '코프룰루 섹터'에 도착한 UED는 맹크스의 세력을 소탕하고, 아직 다 자리지 않은 새로운 오버마인드를 길들인다 

□ 공공의 적

한편, 저그의 여왕 케리건은 UED가 ‘정신파 교란기’로 오버마인드를 길들인 것에 위기감을 느낀다. UED에 침투시켜두었던 듀란을 통해 UED가 얼마나 강한 세력을 가지게 됐는 알아냈기 때문이다. 케리건은 레이너와 프로토스 종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비대해진 UED를 견제하던 레이너와 프로토스는 이를 받아 들인다. 또 케리건은 맹크스에게 UED에게 빼앗긴 영토를 되찾아 주겠다고 회유해 ‘정신파 교란기’를 손에 넣게 된다. 레이너, 페닉스, 맹크스는 케리건을 도와 그녀의 저그 종족 세력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맹크스에게 약속한대로 빼앗긴 영토를 되찾아줌과 동시 UED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다. 하지만 그것은 케리건의 계획이었다. 힘을 되찾은 케리건은 가장 위험한 두 명의 인물, 페닉스와 듀크 장군을 암살한다.

한편 UED는 많은 병력을 잃고 자신들이 길들은 오버마인드로 저그를 조종해 케리건을 무찌르려 한다. 이 계획은 잠시나마 성공을 거두지만, 케리건은 다크 템플러들의 여족장 라스자갈을 납치해 제라툴을 협박, 오버마인드를 제거하도록 이용한다. 사실 라스자갈은 이미 케리건의 꼭두각시가 된지 오래였다. 제라툴은 이 사실을 알고 울분을 토하며 케리건을 쓰러뜨리려 하지만 일단 라스자갈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챠’ 행성으로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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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그의 여왕 케리건은 프로토스, 맹크스, UED를 이용해 강력한 힘을 손에 넣게 되고 우주의 패권을 손에 쥐게되는데...

하지만 집요한 케리건의 집요한 추적을 따돌리지 못하고 결국 잡힌다. 제라툴은 자신들의 족장이 저그의 꼭두각시가 되는 것보단 자신의 손에 죽는 것에 훨씬 명예로울 것이라며 라스자갈을 밴다. 이를 본 케리건은 제라툴을 보며 그 행동이 평생 너를 괴롭힐 것이라고 저주하며 놓아준다. 그리고 제라툴은 복수를 다짐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마침내 우주의 지배권을 결정할 전투가 다가왔다. 맹크스, UED, 프로토스 연합으로 구성된 함대가 케리건을 처치하게 위해 공격해 들어왔다. 하지만 케리건은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고 완벽한 방어책이 준비되어 있었다. 케리건은 세 개의 세력을 모두 물리치고 저그의 여왕이자, 우주의 지배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또 다른 생명체 창조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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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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