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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해외 인기 MMORPG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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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해외 인기 게이밍 메신저인 ‘Xfire’의 플레이 통계를 통해 해외 인기 RTS게임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Xfire’에서는 RTS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유저들의 플레이 시간을 측정하고 있다. ‘Xfire’자료에 따르면, 2008년 들어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여전한 초강세와, FPS 장르의 선전 그리고 RTS 장르의 상대적 열세다.

▲ 전체 게임 순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압도적 1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여전한 강자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너무나 압도적인 플레이시간을 자랑하고 있어 다른 순위권 MMORPG 게임의 플레이 시간을 전부 합쳐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플레이 시간과 겨우 비슷한 수준이 될 정도다. 전체적인 순위는 대부분 MMORPG와 FPS가 양분하고 있으며 RTS 계열 게임들은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크게 열세인 상황이다.

▲ MMO역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압도적인 강세다.

MMORPG 계열 게임 중에서는 역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일 평균 플레이 401962시간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가 ‘길드 워’로 36708시간, 3위가 ‘프리프’로 18725시간을 기록했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점은 ‘Xfire’ MMO 순위표에서 한국산 MMORPG가 10개 중 무려 7개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한국산 MMORPG는 해외에서 강세다. 더 재미있는 것은 국내에서 큰 인기가 없는 MMORPG가 해외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 해외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기 MMORPG들을 소개한다!

해외에서는 ‘리니지’보다 더 유명하다! - ‘길드 워’

2위에 랭크된 ‘길드 워’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MMORPG 회사 ‘엔씨소프트’가 만든 (정확히 말하면 자회사인 아레나 넷이 제작한) 전투 MMORPG다. 우리나라에서는 ‘리니지’시리즈 만큼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고 그대로 묻혀버린 상황이지만, 해외에서는 ‘리니지’시리즈보다 ‘길드워’가 훨씬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길드워’는 스토리 라인을 따라 게임을 진행하는 콘솔 게임의 특징을 많이 가져왔고, 협동을 중심으로 하는 컨텐츠 덕분에 콘솔 게임에 익숙하고 협동을 좋아하는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전히 ‘길드워’가 서비스 중이니 관심 있는 게이머라면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길드워 공식 홈페이지(영문) - http://www.guildwar.com

길드워 한국 홈페이지(한글) - http://www.guildwar.co.kr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공중 모험을 즐기는 - ‘프리프: Fly for Fun’

3위는 우리나라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MMORPG인 이온 소프트의 ‘프리프’다. 하늘을 날며 즐길 수 있는 공중전투 시스템이 특징인 ‘프리프’는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독특한 세계관과 다양한 캐릭터, 평화로운 분위기를 잘 살린 MMORPG인 ‘프리프’는 2004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국내 커뮤니티 보다는 해외 커뮤니티가 훨씬 큰 규모를 자랑하는 MMORPG이기도 하다.

프리프 공식 홈페이지 (한글) - http://www.flyf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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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게임? NO! 누구나 즐기는 게임! - 메이플 스토리

놀랍게도 4위는 우리나라에서 초딩 게임(?)으로 악명이 높은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다. 국내나 해외나 ‘메이플 스토리’가 인기있는 것은 비슷하지만 주 연령층이 크게 다르다. 국내에서는 저연령층이 주 플레이층을 이루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20대 초반의 일반적인 게이머가 주로 플레이하고 있다.

2D로 구성된 귀여운 캐릭터와 횡스크롤 방식으로 구성된 ‘메이플 스토리’는 폭력적인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여성 유저와 저연령층 유저에게까지 지지를 받고 있다.

메이플 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 http://maple.nexon.com

동양과 서양의 중간적인 배경 - 실크로드 온라인

5위에 랭크 된 조이맥스의 ‘실크로드 온라인’역시 국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해외에서 인기 있는 비운의(?) MMORPG다. 유동적인 세계관과 동서양의 중간적인 분위기와 클래스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플레이 방식 덕분에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실크로드 온라인 글로벌 홈페이지 - http://www.silkroadonline.net/

실크로드 온라인 한국 홈페이지 - http://www.silkroadonline.co.kr/

저 광활한 우주로 - EVE 온라인

수만 명의 게이머가 동시에 한 서버에서 게임을 즐긴다면 믿어지겠는가? 6위에 랭크 된 ‘이브 온라인’이 그렇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다양한 모험과 확장을 즐길 수 있는 MMORPG인 ‘이브 온라인’은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그다지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인간의 상호교류에 중점을 맞춘 게임 방식 덕분에 자유도를 좋아하는 해외 게이머들에게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언어의 압박 때문에 극소수의 유저가 즐기고 있는 실정이다.

EVE Online 공식 홈페이지 (영문) - http://www.eve-online.com/

EVE Online 한국 커뮤니티 - http://www.eve-kor.com/

‘와우’만이 진리는 아니다.

아직까지 MMORPG의 절대적인 강자는 우리나라나 해외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너무나 압도적인 만큼, 다른 MMORPG들이 초라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MMORPG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조차 ‘와우 아닌 다른 MMORPG는 다 쓰레기’라는 왜곡된 시각이 일부 게이머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

▲ 우리의 것이 가장 좋은 것일수도, 가장 세계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게이머들이 스스로 ‘와우’와 비교해 욕해 마지 않는 ‘한국산 MMORPG’들이 해외에서 의외의 선전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보면 ‘와우’만이 절대적인 진리인가? 라는 의문은 피할 수 없다. 어쩌면 우리의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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